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뭐든 다 내 잘못인 것 같은 느낌 아시나요

kai 조회수 : 1,782
작성일 : 2014-10-14 19:53:19

저는 어릴 때부터 엄마에게 부정적인 말을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니가 안되는거다, 다 너 때문이다, 라는 말 같은 것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서른이 된 지금까지도

무슨 일이 생기면 그냥 다 제 탓 인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사소한 일, 예를 들면 갑자기 옆 사람이 한숨을 쉬면

나 때문인가? 싶은 생각이 들고

확실히 내가 한 일이 아닌 일, 예를 들어 누가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분명 내가 가져간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혼자 속으로 '진짜 내가 안가져 간 거 맞지?' 하고 확인을 한 다음에야

긴장된 마음에서 빠져나오게 됩니다

 

사람관계에 있어 잘잘못을 가릴 때는 사실

누구 한 사람이 100% 다 잘못했다기 보다는

처음에 누군가의 말이나 행동이 시발점이 되어, 잘못을 주고 받고 주고 받게 되는데

그런 상황에서 내 잘못이 거의 없다고 하더라도

혼자 몇 십 번을 '내 잘못은 단 하나도 없나?'하고 혼자 곱씹어 봅니다

근데, 그러다보면 꼭 제 잘못이 적어도 하나씩은 나오거든요

계속 이렇게 자기자신을 괴롭히게 됩니다

 

이러다보니

상대방은 아무 생각 없을지도 모르는데, 혼자 긴장상태일 때가 많은거죠

저는 꽤 자존심도 강하고 자존감도 있고

어린시절의 엄마의 양육방식으로 인한 트라우마에서

많은 부분 벗어나서 잘 살아오고 있는데요

이것만은 어떻게 고쳐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실까요

IP : 115.95.xxx.6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 집
    '14.10.14 7:58 PM (125.184.xxx.28)

    앞으론

    내탓이 아니다
    내탓이 아니다
    되뇌이세요.
    잘못된 죄책감입니다.

    가토다이조님의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 추천드려요.
    모든책을 읽으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꺼예요.

  • 2. --
    '14.10.14 7:58 PM (220.72.xxx.248)

    그거 연습하셔야 돼요
    상황에서 확신이 안설때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지 마세요
    반드시 말해야될 상황이라면, 알아보겠다 든지 해서 일단 미루고 상황을 다시 확인하세요
    주위에도 님 같은 분이 있어요
    그분 잘못이 아닌데도 자기 잘못인냥 죄책감(?)을 가지고 먼저 미안하다고 말해서 상대방을 갑으로 만들어요
    보고 있으면 안타까워요

  • 3. 나의 도플 갱어
    '14.10.14 8:06 PM (223.62.xxx.110)

    잘 압니다
    스스로 을이 되어 피해자 착한 아이가 나라고 위안하죠
    하지만 용기없는 자기합리화 미리 치는 방어막이죠
    저랑 똑같은 지인이 그러는거 보니 한심해보이고 짜증유발이 대단하더군요
    탈출방법은 얼굴 두꺼워지는 건데 ㅠ
    좋은 답변 기대해 봅니다
    윗님 추천하신 책도 읽읍시다

  • 4.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 ?
    '14.10.14 8:23 PM (211.207.xxx.203)

    82에서 소개받은 요책 읽고 중요한 구절은 노트에 적어서 몇 번씩 보고 했는데
    웬만한 정신과 상담 받는 거 보다 나은 거 같아요.
    병적인 자책감, 과도한 책임감 사라졌어요, 대신 인생을 좀더 가볍고 즐겁게 살고 있어요

  • 5.
    '14.10.14 8:29 PM (121.188.xxx.144)

    독이된부모

  • 6. ..
    '14.10.14 9:34 PM (221.188.xxx.195)

    주변에 소시오패스를 한번 보셔야 할텐데.
    나와 완전 다른 성향의 사람을 보고 전 좀 깨닫게 되더라구요.
    물론 소시오패스랑 어울리면 님은 정말 죽음의 나락으로 떨어져요. 계속 자존감 긁어먹으면 님을 몰아가거든요.

    결론은.
    님이 님을 구할 수 밖에 없어요. 주변에 소시오패스보니 아무 이유없이 스스로가 옳아요.
    잘못해도 스스로가 옳아요. 남들이 뭐라해도 지가 옳아요. 그래도 잘 살아요.
    싫은 사람들은 비켜가더라구요. 스스로에게 좋은 말 많이 해주세요. 그리고 지금의 가족이 원글님에게 자꾸 탓을하거든 멀리 지내세요. 가능한한 멀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3289 코화장 잘 되세요? 1 민트 2015/01/07 1,087
453288 인강..어떤식으로 듣게해야. 8 ㅜㅜ 2015/01/07 1,644
453287 화장품사면 요즘은 샘플 안주나요? 6 인색하네 2015/01/07 1,450
453286 국내산 귀리 추천해주셔요. 6 은새엄마 2015/01/07 1,603
453285 중학교 2학년 딸아이가 첫 해외여행을 갑니다. 1 2015/01/07 886
453284 만약 서초동 살인사건 남편의 조건이 82에 올라왔더라면.. 다들.. 7 .. 2015/01/07 3,352
453283 앵클부츠 신을때 바지단이 쭈글거리는게 보기 싫어요. 방법 없을까.. 7 ... 2015/01/07 3,468
453282 보관을 표준으로 해야 하나요 강으로 맞춰야 할까요? 1 김치냉장고 2015/01/07 662
453281 담도암 말기... 24 꽃남쌍둥맘 2015/01/07 18,109
453280 거실에 들여놓은 화분 3 겨울이네 2015/01/07 1,527
453279 불안증이 심한것이 2 2015/01/07 1,788
453278 테크 액체세제나 피죤 액체세제 쓰시는 분들 질문있어요! 7 액체세제 2015/01/07 1,862
453277 쌍용차 굴뚝 농성자 2명 하루 100만원씩 내라 주거침입 4 퇴거단행 2015/01/07 962
453276 피가 되고 살이 되었던 교훈 9 ㅇㅇ 2015/01/07 2,128
453275 매실 년수가 다른것 섞어도 되나요? 1 매실 2015/01/07 681
453274 아이젠 1 등산 2015/01/07 525
453273 에이지 투웨니스 팩트 어때요...? 5 ... 2015/01/07 1,707
453272 10살 남자아이의 행동과 태도 어떤가요? 6 안절부절 2015/01/07 1,204
453271 죄송하지만 동영상을 찾고 있는데 여러분의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1 ... 2015/01/07 564
453270 호텔빼고 갈만한 부페 좀 추천해주세요! 14 부페가야함 2015/01/07 3,954
453269 종로 광장시장 맞춤복 고민 2015/01/07 2,639
453268 패션업계 갑질 '2014 청년착취대상' 수상 이상봉 디자이너 1 세우실 2015/01/07 1,569
453267 초등학교 반배정이요.. 5 자유 2015/01/07 1,947
453266 강아지요. 닭가슴살.오리사사미랑 채소과일만 먹고 살아도 12 . 2015/01/07 1,387
453265 바뀐 주인, 새로운 계약서는 2년, 집주인이 모른척 해요. 5 세입자 2015/01/07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