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의 연애 땜에 마음이 쓸쓸하네요.

미안해 조회수 : 2,511
작성일 : 2014-10-14 16:01:22

우리 아이는 키가 크고 큰 미남은 아니지만

호감이 가고 귀여운 스타일이에요.

대학 가더니 어떻게 바로 여자친구를 사귀더라구요.

성격이 너무 말이 없고 무던한 애라서

여자 애는 어떻게 사겼나 싶더만..

근데 여자애가 얼굴이 예쁘지 않은가 봐요.

아이는 여친이 성격이 좋고 마인드도 맞고 여성스럽고 좋대요.

아이가 편안하게 만나는 가 봐요.

그런데 당장 동생이 사진으로 여친 얼굴 보고 형보고 놀리더군요.

형 실망했다. 그러고

그리고 친구들끼리 봐도 다들 아들에게 니가 아깝다는 둥 자꾸 그러는 가 봐요.

저도 내심은 애들이 아직 어리고 곧 군에도 갈거고

친구로 잘 지내면 된다 싶지만 우리 애가 나이에 비해 참 욕심이 없는 애구나 싶었죠.

저는 여친 아이 얼굴을 확실히 모릅니다.

계속 주변의 영향으로 아이가 흔들흔들하더군요.

뭐랄까 아이가 불편해 지는 거 같더라구요.

그러더니 어제 늦게 아이가 들어왔는데

엄마, 나 걔랑 그냥 정리 했다. 계속 내가 연락 안 했더니 걔도 생각이 많았던 모양이야 이러면서 씁쓸하게 웃네요.

아이 마음이 아픈 거 같은데 저도 그 여자 애도 그렇고 마음이 아프네요.

남들이 외모로 자꾸 흔들어서 이런 결과가 오다니..

윤종신의 내 사랑 못난이가 생각나네요.

제 친구 하나도 못 생겼는데 성격도 좋고 매력이 있는 사람이 있거든요.

잘 생긴 남자랑 결혼했는데 항상 그 남편이 못난이라고 부르더군요.

결혼은 조건도 보지만 연앤데 왜 이런 지..

아들애도 여자애도 그냥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사실 아무 일도 아닌것도 같고 어쩜 아이들만의 뭔가 사연이 있을 수도 있지만

다 큰 애 연애 땜에도 쓸쓸해 지는 이 가을날입니다.

 

IP : 61.79.xxx.5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님
    '14.10.14 4:02 PM (180.227.xxx.131)

    두루두루 사귀면 외모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겠지요 솔직히 겪어봐야 깨닫는 교훈...

  • 2. 뭐 꼭 얼굴 때문에 그러겠어요?
    '14.10.14 4:03 PM (218.238.xxx.150)

    아들도 얼굴이 걸렸겠고,,,,다른 이유가 있을수도 있고
    얼굴 때문에 헤어졌다고 하더라도 추억이 될것이고
    그러면서 커가는거겠죠 ^^

  • 3. ..
    '14.10.14 4:05 PM (114.207.xxx.238)

    이제 갓 스물이잖아요.
    연애도 다른 일과 마찬가지로 많은시행착오를 거치며 아이는 커가는거에요.
    쓸쓸해 말아요.

  • 4. dd
    '14.10.14 4:39 PM (121.130.xxx.145)

    첫 연앤데요 뭐.
    너무 질질 안 끌고, 아직 서로 깊은 마음 갖기 전에 친구로 잘 지내자고 정리했다면 두 아이 다 성숙의 발판이 될 겁니다.
    여자 이용해먹고 (남자 단물빼먹고) 희망고문하다 버리는 나쁜 애들도 있는데요.
    가볍게 생각하세요.

    근데 저라도 원글님 같은 마음 들 거 같아요.
    애들 커가는 거 보면 저것들도 나중에 연애하고, 데어도 보고, 차거나 차이거나 실연도 해보겠지 싶은 게.

    예전 울 언니 남친이랑 헤어진 후 엄마가 굉장히 마음 아파하셨는데 그 생각도 나고.

    외모는 제눈에 안경입니다.
    아들 눈의 콩껍질이 벗겨졌나 봅니다.
    반대로 예뻐도 성격 때문에 차이는 경우 많습니다.

  • 5. 자신이 선택하고
    '14.10.14 4:55 PM (121.174.xxx.62)

    이별도 해보고 그리고 다시 사랑에 미쳐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인간'이 되가는 거죠.
    어머니는 그저 따순 밥...주시면 되고 격려해주시면 되구요^^

  • 6. 그래도
    '14.10.14 6:00 PM (116.125.xxx.200)

    어머니가 우리아들정도면 훌륭한데 여자애가 못생겨서 너무 싫다라고 하는 분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아들이하는대로 믿고 봐주시고 맘아파하시는 어머니의아들이라면 성숙하게 잘 성장해너갈거에요

  • 7. ..
    '14.10.15 4:00 AM (115.139.xxx.27)

    그 마음 알것 같아요..

    전 대학생 딸애가 연애중인데.. 큰 애가 (오빠) 엄마 가끔 너무 흥분한다고. 갸네들 아직 애들이고 군대가면 헤어질건데 열받지 말라해요..

    둘이 알콩달콩 하면 기분 좋고. 남자친구애가 뭔가 섭섭해 해서 애가 기운없어하면 같이 화나고. - 그렇게 나이먹고 크는 거겠지만.. 훌쩍 커버린 애 보면서 혼자서 쓸쓸해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0353 어느 은행이나 상관없나요? 1 청약통장 2014/11/30 753
440352 화장..실 4 배에서 나는.. 2014/11/30 970
440351 7살 아이가 기침이 심한데요.. 12 김수진 2014/11/30 1,717
440350 커피머신 고민이에요 5 ~~ 2014/11/30 2,103
440349 이서진이 최지우와 달달하나요. 6 fbdbdn.. 2014/11/30 5,209
440348 아~차태현........ 3 겨울비 2014/11/30 4,205
440347 세월호229일) 하루속히 실종자님들이 가족품에 돌아오시길 바라며.. 8 bluebe.. 2014/11/30 381
440346 혹시 외부 베란다 샤시 안하고 사시는분 계신가요? 7 난원해 2014/11/30 2,527
440345 일본 온천 매너 좀 알려주세요 31 매너 2014/11/30 21,616
440344 뚜껑식 1구 김치냉장고 쓰시는 분! 6 김치냉장고 2014/11/30 1,635
440343 겨울철, 화장실 자주가시는분 ㅠ 2 화장실 ㅠ 2014/11/30 930
440342 와우!왕복30만원대 유럽여행 32 여자짱구 2014/11/30 8,909
440341 중국어 동시 통역사는 어떨까요? 9 중국어 2014/11/30 4,184
440340 12월 전쟁예언 그녀, 이번엔 자위행위로 지옥간 남자 수두룩.... 1 호박덩쿨 2014/11/30 2,983
440339 청약통장 제가 이해한게 맞는지 봐주세요 1 ,,,, 2014/11/30 1,567
440338 지난번에 종가집 김치 아래쪽에 깍두기 무 잘라넣으라 하신 분 8 감사인사 2014/11/30 2,286
440337 어떤 골뱅이가 맛난가요? 12 골뱅이 2014/11/30 2,143
440336 겉도는 인간관계가 쓸데없다는 생각 들 때 있으세요?.. 13 너무어려워 2014/11/30 9,830
440335 참여요청] 민변 변호사들을 지켜주세요 7 끌어올립니다.. 2014/11/30 465
440334 동남아 단체여행 애들델고 엄마혼자 쫓아갈만 할까요? 3 ㅇㅇ 2014/11/30 900
440333 표정이 풍부한 연기자 누가 있을 까요? 3 .... 2014/11/30 1,569
440332 급질ㅡ대청소후 팔이 떨어져나갈만큼 아픈데요 9 끙끙앓는중 2014/11/30 1,011
440331 서울 유기견 봉사활동 할 수 있는 곳 있나요? 3 반려견 2014/11/30 2,815
440330 그릇 세트로 직구해보신 분 계신가요~ 3 호호 2014/11/30 1,315
440329 백일떡. .. 2014/11/30 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