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학 때, 베프랑 롯*월드에 놀러갔습니다.
그때 한 커플이 보였는데, 여자가 짧은 치마를 입고 놀이기구를 열심히 타는 것입니다.
보는 저희가 다 민망했죠 (치마 속도 조금 보였네요)
베프 왈 "아휴 저렇게 높이 올라가는 놀이기구 탈 거면서 저런 미니스커트는 왜 입었대?" 이럼서 궁시렁궁시렁
그로부터 2년 후...
연애 중이던 베프....
"나 남친이랑 놀이공원 다녀왔어."
라면서 찍은 사진을 보여 주는데
헐~ 미니스커트를 입었더군요^^ 그 손바닥만 할 걸 입고 자유이용권 끊어서 다 탔다고 하는데 웃음이 ㅎㅎㅎ
2)
버스에서 한 커플이 서로 착 달라붙어서
얼굴은 거의 키스할 수준으로 붙어 가던 모습을 보던 사촌 언니 왈
"야, 짜증나, 눈 버렸다. 진짜 예의를 몰라." 이럼서 투덜투덜
그로부터 3년 후...
전철에서 형부(그땐 남친)랑 꼭 껴안고 있는 모습을 본 저 ㅎㅎ 웃음이 터져버렸네요.ㅋㅋㅋㅋㅋ
그냥 졸린 오후에 웃자고 올린 글이지만 ㅎㅎ
사람은 자신이 할 땐 모르고, 남이 할 땐 더 눈에 들오는 것 같아요.
그것이 인간 심리인 것인지... ㅎㅎ
저는 지하철에서 책 보는 걸 좋아하는데요
가끔 앉아서 책 열심히 보는데, 누가 제 앞에 서서 떠들면 정말 ㅠㅠ "왜 내 앞이냐구! 좀 다른 데 가라고!" 속으로 궁시렁..
그런데 며칠 전, 술 한잔 하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하하하 웃으며 서서 수다 떨며 가는데
순간, 제 앞에 앉은 분이 열혈 독서 중에 짜증난다는 얼굴로 절 보는데 ㅎㅎㅎ
할 말이 없어지더라고요 ㅋㅋㅋ
다른 요런 반전 경험 없으신가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