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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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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과정중에 결혼과 육아를 한다는것은...

10월의 어느날 조회수 : 6,791
작성일 : 2014-10-14 01:17:29

오늘 날씨 정말 춥네요. 겨울의 기운이 스물스물합니다.

이 야밤에 문득 고민거리가 생겨 글올려봅니다.

38살 싱글이구요. 흑흑..

내년부터 박사과정을 하겠다는 마음의 결정이 난터라 (이 나이에 박사과정 하는게 모험인줄은 아오나, 여튼 그리 결심하였는데요)

한가지 여자로서 걸리는 점이 있습니다.

제가 결혼을 할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만약 박사과정중에 결혼을 하게되고, 아기를 낳게 된다면 박사과정과 병행하는것이 많이 힘들까요?

며칠전에 가고자 하는 학교의 교수님을 뵙고 왔는데요.

이것저것 물어보시다가 잠시 망설이시더니, 개인적인 질문 드린다면서, 결혼하셨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당근 유부녀 박사과정생은 학업과 연구실일에 지장을 줄 수 있을터이니, 그걸 걱정하시며 질문하신것 같은데..

제가 그리 나이들어보이나요?..라고 웃음으로 무마하며, 아직 미혼입니다...라고 대답은 드렸는데, 이게 현실이구나 싶으니, 맘이 싱숭생숭합니다.

박사과정을 한다는 것..그것에서 결혼유무가 그리 방행되는 요소일지..

저도 석사때 애기키우며 공부하시는 분들 옆에서 보면서 참..대단하다 생각은 생각은 들었지만, 제가 이런말을 들어보니,

학업과 결혼, 거기다 육아까지 병행하는것은 무리한 욕심일지...

개인적으로 정말 아기키우시며 회사다니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솔직히 늦었지만, 그리고 어느정도 맘은 비우고 있지만, 결혼은 하고싶어요. 제마음대로 되는것은 아니겠지만요

그렇다고 공부를 포기하고 싶지도 않아요. 제가 욕심이 과한건지요..?

앞서 이런 일련의 과정을 겪으셨던 선배님들 ..말씀 좀 부탁드려요.

IP : 14.138.xxx.250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4.10.14 1:26 AM (112.105.xxx.39) - 삭제된댓글

    지금 38이시고 결혼 할 남자도 아직 없으신듯 한데요.
    남자 만나고 연애하고 결혼하고
    일이 아주 순조롭게 되어간다 해도 마흔정도에 결혼이 가능할테고
    그렇다면 자연 임신은 거의 포기하게 되지 않을까요?
    남자쪽도 아이없을 것을 예상할테고요.
    결혼 하셔도 공부는 할 수 있고.
    지금은 열심히 목표를 향해 공부를 열심히 하시면 될거 같아요.
    나머지는 그냥 인연,순리에 맡기셔도 공부에 별 지장은 안줄거 같거든요.

  • 2. 만나고 있는 분은 계신가요?
    '14.10.14 1:26 AM (59.7.xxx.24)

    아직 교제하는 분이 없다면 이런 고민 자체가
    참 뭐라 말 할 수 없는 부분같습니다.
    저는 30대 중반인데 내년에 박사 과정 올라가요.
    솔직히 공부하면서 두 마리 토끼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 결혼, 육아 이 부분은 거의 마음 비우고 있어요.
    한 번에 여러개를 동시에 할 수 없는 스타일이거든요.
    자기 자신이 어떤 성향인지 아는 게 우선일 것 같습니다.

  • 3. 윤쨩네
    '14.10.14 1:27 AM (14.32.xxx.252)

    닥치면 다 합니다. 저는 그랬어요.

  • 4.
    '14.10.14 1:33 AM (175.223.xxx.126)

    박사자체가 늦은 나이니 물어본거 같은데요
    이미 박사마쳤을 나이입니다 보통은
    현재 짝없으신거면 공부에 매진하세요

  • 5. 추가 하자면
    '14.10.14 1:34 AM (59.7.xxx.24)

    박사 과정 중에 결혼 하실 수도 있고 한데 애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논문 쓰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요.
    그럼 40이 훌쩍 넘어가는데, 커리어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을 듯 해요. 공부를 취미로 하는게 아니시라면 여러모로
    잘 생각해 보셔야 할거에요.

  • 6. 원글이
    '14.10.14 1:39 AM (14.138.xxx.250)

    말씀들 감사드려요. 저도 참..이 나이에 왜 박사에 미련을 못 버리는지..(교수꿈은 아니구요, 그냥 제 분야에서 전문성을 좀더 키우고 싶어서일뿐, 공부하는게 그나마..)
    저도 그게 걱정이예요. 안그래도 늦은 나이인데, 혹시 여차저차 개인적인 상황으로 미뤄질 상황들이 그려지니까요..
    여튼 우선은 될일만 생각하는게 맞는거겠지요?..지금으로선 박사과정에 들어가서 최선을 다하는것..

  • 7. 38이면서
    '14.10.14 1:48 AM (188.23.xxx.253)

    '제가 그렇게 나이들어 보이냐고 물으셨다구요?' 28세도 아니고 38세에?
    일단 박사 뽑히고 나서 걱정하세요. 김치국 마시지 마시구요.
    박사는 가정 가지고 공부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 8. 대학원생
    '14.10.14 1:48 AM (98.217.xxx.116)

    생활을 이해해 주는 남자 만나세요.

    실험하는 분야를 제외하면 시간운용은 유연하게 조정 가능합니다. 그런데 일(공부)의 양은 적지 않습니다.

  • 9. 원글이
    '14.10.14 1:49 AM (14.138.xxx.250)

    저도 박사과정은 대체적으로 나이가 들어서 하신 분들을 많이 봐왔기에, 솔직히 그닥 걱정은 안했었어요.
    힘들지만 다들 아기키우시면서, 논문 열심히 쓰시고, 그 모습이 참 멋있고, 대단해 보였구요.
    근데 교수님이 저렇게 물어보시니 걱정이 된다 이거지요.
    박사과정이 늦어진건 다른 이유구요.

  • 10.
    '14.10.14 1:49 AM (222.110.xxx.244)

    윗님 댓글처럼 미리 당겨서 생각하지 마세요.
    닥치면 다 하게 됩니다.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든든한 남편과 너무 좋은 시댁 얻을수도 있구요^^
    다 잘 될거라 생각하시고 뜻하시는 바 밀고 나가세요

  • 11. 원글이
    '14.10.14 1:55 AM (14.138.xxx.250)

    에고..네, 나이도 많은 제가 실수했네요.
    교수님께서도 어색하게 물어보시길래, 그냥 저도 뻘쭘해서 말한겁니다..무슨 말을 못하겠네요.

  • 12. 원글이
    '14.10.14 1:59 AM (14.138.xxx.250)

    좋은 말씀들 주셔서 감사드려요.
    조금은 힘이 나네요. ^^; 네..말씀처럼 우선은 현재만 생각할께요. 미리 겁먹지 않구요.
    저도 다 잘될거라 믿고 싶습니다. 말씀들처럼요...

  • 13. ....
    '14.10.14 2:00 AM (14.46.xxx.209)

    근데 그리 나이들어보이나요?란말은 사람 이상하게 보였을듯~선보러 간것도 아니고 학생이 될 사람이 교수님이 하는질문에 아직 결혼안했습니다.라고 팩트만 말하면 될걸.어차피 그학교가게되면 나이는 다 알게 될텐데 .

  • 14. .....
    '14.10.14 2:08 AM (121.128.xxx.59)

    코스웍 끝나면 숨통 좀 트일 겁니다. 저는 겨울에 아이 갖고 1학기 강의 나가고 여름방학에 아이 낳고 2학기 한 번 쉬고 괜찮았습니다. 시기와 상황 판단만 잘하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혹 남편이 관련분야면 밖에서 친구들 만나 보내는 시간들 보다 가정에 있는 시간도 훨씬 생산적이고 좋습니다. 시간을 알차게 쓰고, 늘 계획하세요. 그럼 아이 둘이라도 훨씬 생산적일 수 있습니다. 하고싶은 공부 안하면 후회합니다. 결혼은 일찍한 편이지만 님 심정 충분히 이해하고, 화이팅 해드리고 싶습니다.

  • 15. 원글이
    '14.10.14 2:10 AM (14.138.xxx.250)

    에구, 그말이 그리 이상한 말이었나봐요..그럼 제가 교수님께 진짜 실수한건가요?
    사실 제 나이는 이미 알고 계시구요. 문서를 통해서..사실 교수님이 저하고 나이차이가 많지 않으셔서 그냥 조금은 편하게 말씀드렸던 건데..
    저도 지금 가물가물한데,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교수님 질문에 바로 '아직 결혼전이라고 말하고, 연구실일을 걱정하시는거 같아서 제딴에는 '제가 아기엄마로 보이시나봐요' 라고 그냥 방해될일은 없다고 말씀드린건데...에고고 괜히 걱정되네요.

  • 16. 원글이
    '14.10.14 2:13 AM (14.138.xxx.250)

    네..감사드려요. 저도 코스웍만이라도 무사히 마치길 생각해요.
    정말 대단하시네요. 어찌 그리 잘 플랜을 짜셨는지..^^;
    저도 하고싶은 거땜에 여기까지 이 늦은나이까지 온것 같습니다. 용기주셔서 감사해요.

  • 17. 아이고 원글님아ㅜㅜㅜ
    '14.10.14 2:28 AM (188.23.xxx.253)

    점입가경이네요. 교수님한테 시비거는 것도 아니고 '제가 그렇게 나이 들어 보이나요?' 도 모자라 '애기 엄마로 보이시나봐요?'라니요 헐...
    교수님과 나이차가 얼마든 교수는 교수예요. 묻는 말에 팩트만 말하면 되는걸 교수랑 맞먹고 싶으세요? 동네 아줌마 수다도 아니고. 헐입니다요....

  • 18. 원글이
    '14.10.14 2:33 AM (14.138.xxx.250)

    아니요..그게 아니구요...제가 나이들어보이나요라고 말한게 아니구요. 여기에 말을 잘못 쓴것 같아요.
    정확히는 '아기엄마' 어쩌구는 그냥 웃음결에 얘기했어요. 교수님이 하도 실례되는 질문인것처럼 미안해하시길래요..교수님도 막 웃으시고..여튼 알겠습니다. 앞으론 조심조심 팩트만 얘기할께요.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조심한다하면서도 가끔 이렇게 푼수짓을 하네요..
    교수님은 교수님인데..제가 그날 맘이 편했는지..에고

  • 19. 원글님께서
    '14.10.14 3:14 AM (129.89.xxx.113)

    뭔가 질문에 생뚱맞은 대답을 하셨네요. ^^
    저 교수인데 그렇게 대답하면 뭥미할것 같아요.
    나이는 드셨지만 지금 하는 일도 있으시고 전문성을 더 키워 보시겠다고 하시는거니까 응원해 드릴게요.

  • 20. 아그네스
    '14.10.14 5:22 AM (14.52.xxx.77)

    기회되면 망설이지 말고 하세요..
    제 친구 젊었을 때의 꿈을 못버리고 50 넘어 박사과정 들어갔구요..
    제 동생도 40대에 박사해서 지금 전문대학이지만 임용되었습니다..
    할까말까할 때는 하는 것이 맞다네요.. 82쿡 명언집에도 올라와 있습니다..ㅎㅎ..
    나중에 후회하시지 말고 꼭 공부하세요..
    나이들어 보니 젊었을 때 치열하게 공부하지 않은 것이 많이 후회됩니다..

  • 21. ㅎㅎ
    '14.10.14 7:31 AM (211.36.xxx.149)

    저 석사 때 결혼해서 애 둘 낳고 박사 논문 서른 다섯에 썼답니다. 박사 과정 중에, 그리고 논문 쓸 때 강의도 많이 했어요. 늘 전쟁이었죠. 닥치면 다 합니다^^

  • 22. ㅇㅇㅇ
    '14.10.14 7:52 AM (211.237.xxx.35)

    솔직히 서른 여덟이면 뭐 초등학생 학부모라고 해도 그리 이상할 나이는 절대 아닙니다.
    아이는 몇살인가요? 박사과정에 지장없게 병행 하실수 있나요? 도 아니고
    단순히 결혼하셨냐고 물어봤다면
    충분히 어리게 본겁니다.
    거기다 대고 제가 그리 나이들어보이나요? 하신건 조금 잘못하신것 같고요.
    차라리 아이가 어느정도 컸다면 모를까 지금부터 아이갖고 낳고 신생아 육아하면서 박사과정은
    거의 불가능할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직장에서도 출산후 휴가가 있는건데요.
    도저히 일하기 불가능할 시기이기 때문이죠.
    결혼만 하는건 상관없지만 아마 출산이 겹친다면 거의 불가능할것 같네요.

  • 23.
    '14.10.14 8:06 AM (121.169.xxx.62)

    진짜 38이면 애가 몇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인데 결혼했냐고묻는데 그렇게나이들어보이냐느니 허허 과욕이신듯 여러모로

  • 24. 지금
    '14.10.14 8:09 AM (59.27.xxx.47)

    결혼한다고 해도 박사과정 하세요
    임신하면 하는 도중 남보다 시간 더 걸린다고 생각하세요
    언급하신 것처럼 맞벌이 부부도 무지 많고 아이들 키우고 있어요
    도움을 많이 받든 적게 받든요

  • 25. . . .
    '14.10.14 8:51 AM (223.62.xxx.66)

    큰애 엄마친구가37세인데 애셋이면서 박사해요
    인서울 신촌에 있는 대학에서요
    늘 힘들어하지만 잘 해내더라고요
    참고하세요

  • 26. ...
    '14.10.14 8:55 AM (223.62.xxx.66)

    오타가 났네요 큰애친구 엄마요

  • 27. ㅇㅇㅇ
    '14.10.14 9:11 AM (175.223.xxx.109)

    거의 마흔인데 결혼했냐 질문에 자기가 (결혼할만큼) 나이 많아 보이냐고 하다니
    자기 성찰 안돼 보이고 무서울듯;;;

  • 28. 몽사
    '14.10.14 9:50 AM (1.242.xxx.102)

    결혼5년차 울 며느리 33살 미혼때 석사하고
    육아휴직중 학비가 비싸서 조교하며 3.5학기 하고 회사 복직해 계속하고 있습니다
    출퇴근이 왕복 3시간이고요
    다음학기는 논문학기라 토일 교수님 지도받으면 된다네요
    내가 도울수 있는것도 없어요 친정엄마가 미혼때부터 손하나 까닥하지 않게 도와주고요
    저는겨우 한학기 학자금 보태줬네요 그것도 조교라 반액이라면서

  • 29. 원글이
    '14.10.14 12:32 PM (223.62.xxx.39)

    밤새 귀중한 말씀들을 또 주셔서 감사드려요.
    그 나이얘기는 제가 왜 해가지고 아휴.. 여튼 도움말씀들 넘 감사드리구요. 말씀들 들으니 저도 열심히 해볼 자신이 생깁니다. ^^

  • 30. 소중한인생
    '15.1.14 5:24 PM (211.36.xxx.132)

    저도 이글을 읽으며 기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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