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결혼하고 새댁이었을 때 얘기네요
시어머니가 기대가 너무너무 높아요. 그때 합가했었는데
제가 퇴근해서 집에 달려와서 집 다 청소해놓고는 밥해 놓고 빨래해놓고
어머님, 아버님~ 오홍홍 하면서 콧소리 내면서 진지드세용 하고
늦게 들어오는 아가씨들 저녁 또 차려 먹이고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상 다 봐놓고서는 어머님, 아버님, 오홍홍, 진지드세용~ 하기를 원하시는 거에요
때가 여름이라서 빨래는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빨래도 손빨래하기를 원하세요
왜 손빨래해야되냐고 했더니 세탁기에 돌리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시어른들이 가게를 하셨는데 퇴근해서 어머님이 바닥을 쓰윽~ 흩어보고는
좀 맘에 안들면 " 너 오늘은 청소 안 했니?"그러시고
주말에 식사끝내면 냉장고에 있는 반찬통을 다 꺼내요
그거 다 정리하고 씻고 그러면 주말 오전이 다 가버리고
하여튼 그렇게 지내다가 내가 낮에는 직장에서 일하고 퇴근해서 이렇게하다 쓰러지기겠다고 남편한테 분가하자고 했더니
남편이 그래요, 이 나쁜 넘이
너 왜 이렇게 이기적이냐고, 너만 참으면 다 좋은데 왜 너는 너만 생각하냐고,
이 나쁜넘이 나보고 이기적이라는 거에요
그래서 그때 그랬어요
맞다고, 나는 나만 생각한다고
누가 나를 생각해주냐고, 남편이 나를 생각해주냐고, 어머님이 나를 생각해주냐고, 어버님이 나를 생각해주냐고
아무도 나를 생각안해주니 나라도 나를 생각해야겠다고 그랬네요.
남편이 그때 말을 못하더라고요..사실이니까, 아님 그때 내가 눈에 보이는게 없었을 거에요
몇달뒤에 분가했어요
어떻게 했느냐하면은 어머님이 바라는 모든 노동에 남편을 동반시켰어요
그래봤자 청소밖에 없지만...
남편이 매일 퇴근해서 청소하자니 미칠려고 하더라고요
집이 오래된 옛날집인데 수십년동안 쌓인 물건들이 거실 곳곳에 있어 청소를 해도 표시도 안 나는 그런 상태에요
맨날 퇴근해서 남편은 청소하고 나는 설겆이하고 밥하고 빨래하고 이짓을 몇달 동안 하고서는
남편이 오히려 스트레스 받아 분가했네요..
너무 참고 살지 마세요
전 그때 제가 너무 잘했다고 지금도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