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효자는 부모가 만들어내는 듯

조회수 : 3,323
작성일 : 2014-10-12 22:48:54

저는 2남2녀중의 어정쩡한 가운데 딸이랍니다.

옛날부터 느껴온것이

효자는 부모가 만들어내는 거라고..

우리 오빠는 아버지에게 둘도없는 효자랍니다

오빠가 전화한통만 하면, 집에만 한번 들러주면 아버지는 거의 껌뻑, 훅~ 가버리십니다.

손주까지 데리고오면 거의 정신줄을 놓아버리실 만큼 좋아하시죠

평생 컴퓨터 쓰신적 없으시고 핸드폰은 전화받는거 말고는 해본적이 없는 아버지가

사진파일을 열고 저장하고 핸드폰의 사진 열어보는법, 사진 저장하는 법 까지 자연스럽게 배우게 한 우리 오빠,

정말 대단하죠...

손자 사진을 파일로 보내니 아버지가 나는 못 본다,,,하고 안볼려니 너무 답답해서 결국 배우게 되셨답니다.

오빠와 손자얘기를 할때 아버지눈에서 별이 반짝여요 ㅎㅎ

어제오늘 얘기도 아닌데 그런 아버지를 만나고 오는 날은 기분이 이상해요

오빠에게 감사하다는 생각도 들고(아버지를 기쁘게 하니까요)

한편으로는 한계를 느낀다고 할까요(제가 해도해도 안되는 느낌요,,,물론 실제로 전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았지만요)

오빠도 마냥 좋지만은 않을거에요

몇년전에 얼핏 아버지의 무한 과다한 사랑과 기대가 부담스럽다고,,,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어떻하나 하는 고민도 했다고 하네요...

제각기 자기 입장이 있고 모두 40줄이 넘어 이런저런 유치한 감정쯤은 잊을만도 됐는데 아직도 이러는걸 보면

나는 나이를 헛 먹었나 봐요 

 

덧붙이면 친정에 가면 어떤 연극을 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주연은 아버지와 오빠

언니와 나는 조연,,언니는 좀더 비중있는 조연으로 할께요

절대로 역할이 바뀌지 않는 그런 연극요

솔직히 이제는 역할을 바꾸고 싶은 생각도 없고요,,아버지의 그런 사랑과 기대가 좋기만한 건 아니니까요

그냥 뭐라고 해야하나 가끔은 좀 어색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좀 웃기기도 하고요..이건 설명하기가 미묘하네요

IP : 220.72.xxx.2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댁보면
    '14.10.12 10:52 PM (180.65.xxx.29)

    제일 사랑 받았던 장남은 무능에 제일 부모 생각 없고 어쩌면 돈 뜯어갈까만 고민하고
    여자라고 차별받고 대학도 안보내 준다는거 자기들이 벌어가고
    결혼전에 보태주고 가고 아직도 내사랑 우리 부모하는 시누들 보고 있으니 그냥 타고 나는것도 같고
    그렇던데요

  • 2. 새날
    '14.10.12 10:54 PM (112.169.xxx.248)

    그래도 서로가 맞으니 다행이네요
    부모의 영원한 짝사랑이 더 많기도 하거던요
    저희 오빠는 그런 부모님이 부담스럽다고
    서울살면서도 일년에 명절아니면
    얼굴도 안비추는군요
    저희딸들은 기대도 안해요
    예전분들이니깐요
    오빠는 그 귀한오빠는 4대독자인데
    딸하나 낳고 수술했다더라고요
    자식이 부담스럽다고

  • 3.
    '14.10.12 10:59 PM (219.250.xxx.52)

    엄마는 제게 그래요
    사람이 태어나 나같은 자식 낳는단 보장있음
    누가 자식 안낳겠냐. 너같은 효녀 둔것만으로도 난 인생 성공했다고.
    엄마가 너무나 희생적이었기에 제가 엄마 생각을 안할수가 없어요.
    하지만 제겐 그래서인지 사랑은 곧 책임, 짐이란 인식도 강해서 전 딩크죠
    엄마는 난 네가 있어 너무 행복한데 너도 이런 행복을 못 느낀다는 안타깝다지만.

  • 4. 저희도 윗님 오빠와 같은이유로
    '14.10.12 11:00 PM (122.36.xxx.91)

    딸 하나만 낳았어요
    정말 자식은 머리아프고 부담스런존재.

  • 5. 0.0
    '14.10.12 11:09 PM (1.126.xxx.162)

    저희는 남매인데 오빠가 등골브레이커.. 사이코패스 수준이라.. 그래도 원글님네 오빠는 진심으로 잘한다니 다행이네요. 환갑넘어 청소일 하는 엄마한테 몇백, 노시는 아빠한테 천만원 받아내 자기가족들 해외여행 다녀왔다군요.. 전혀 저한테 말을 하는 것도 아니니..그냥 다 맘에서 내려놨네요.

  • 6. 이제
    '14.10.13 12:59 AM (223.62.xxx.71)

    조연인곳엔 좀 덜 가세요.가셔도 늦게갔다가 일찍오시구요.다른 형제들 안오는날 한번씩 찾아가시구요.저는 시댁서 그런데 이젠 좀내려놨어요.가끔 가고 남편하고 애들만 보내기도하고..가끔가면 또 만났을때 짧은시간동안은 반갑게 있다가 오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5270 핫요가 월수강료 얼마정도 하나요?? 3 ..... 2014/10/13 2,448
425269 부산에 한창 집값이 오른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6 .. 2014/10/13 2,689
425268 애들 학원돌리고 직장 나왔는데 4 2014/10/13 1,531
425267 월세? 대출받고 전세? 어떻게 할까요? 2 ... 2014/10/13 951
425266 도서정가제 설명좀 해주세요 1 책벌레 2014/10/13 965
425265 힐 신으시는 분들요 4 ㅇㅇ 2014/10/13 907
425264 식품건조기 쓸모많을까요 8 어쩌나 2014/10/13 2,550
425263 빌라.. 지금 팔 때 인가요? 4 팔까말까 2014/10/13 2,168
425262 남자에게 도도해지세요 글 보고 느낀건데요 7 Estell.. 2014/10/13 3,165
425261 송파 노인분 좋아하실만한 음식점 알려주세요 8 잠실도좋음 2014/10/13 833
425260 초기습진 어떻게 하면되죠? 1 에구구 2014/10/13 454
425259 김치냉장고 살려구요....처음으로 4 chelse.. 2014/10/13 1,264
425258 임신준비+산후조리원 7 네네네요20.. 2014/10/13 1,512
425257 위 일반 내시경 첨 해봤는데 괜찮네요. 7 지나가다 2014/10/13 2,107
425256 김필에 꽂혀서.. 16 정신줄 2014/10/13 3,024
425255 아기용품 물려받는게 현명한걸까요? 38 행복 2014/10/13 5,361
425254 온수메트가 원래 미지근하기만한가요? 10 온수메트 2014/10/13 2,841
425253 단감 온라인으로 어디서 구입해 드세요? 6 2014/10/13 1,013
425252 카야토스터는 어떻게 굽길래 그렇게 바삭한걸까요? 8 마이 2014/10/13 2,262
425251 LG유플러스 잘 터지나요? 인터넷이든 전화든 tv 든 어때요? 5 질문 2014/10/13 1,399
425250 여러분, 제가 드디어 교회와 구원의 관계를 알았습니다. 5 박씨난정기 2014/10/13 1,599
425249 카톡 친구목록에서 갑자기 사라지는 경우 뭐죠? 4 뭐지 2014/10/13 57,131
425248 혹시 우리은행 복지카드 가지고 계신분 계신가요? 4 ,,, 2014/10/13 5,148
425247 정줄 놓고 제 멋대로 반죽한 호떡믹스 버려야 할까요? 2 오마이갓 2014/10/13 718
425246 사채하시는분.아시나요? 13 .. 2014/10/13 3,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