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 년 전에는 이리 저리 먹으러 다니고, 또 산도 타러 다니며 즐거운 싱글 라이프를 즐겼지요. 요사이는 공부하고 일하느라 일단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그렇게 놀 수가 없네요. 오늘도 결혼식 다녀와서 또 뭐 쓴다고 이러고 있습니다. 이게 대단한 것도 아니고, 그냥 쓰레기를 세상에 내보내는 거나 다름없는데 또 이거 아니면 우린 뭘로 우리의 존재의 이유를 증명하는가 하는 문제가 있네요.
요즘은 다른 일에 몰입하기가 어려워요. 끊임없이 일 생각이 나서 그런가봐요.전에 즐겨보던 잡지나 책도 손이 가지 않아요. 또다른 즐거움을 옷 쇼핑인데, 이것도 시들합니다. 뭘 사도 입고 갈 데가 없어요 ㅜㅜ 집 직장 집 직장...간혹 친구들과 뭘 먹으러 가곤 하는데, 그게 또 너무 멀리 가게 되면 시간이 아까워요.
이렇게 마음의 여유가 없이 살아야 지속이 가능한 게 이 일이라면 좀 생각을 해봐야겠어요. 실제로 들이는 시간보다 마음의 부담이 너무 크네요. 이렇게 계속 살 수는 없어요. 심정적으로라도 좀 분리를 하든지 일하는 시간을 줄여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