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10년이 지나가도록 모은게 없었어요
일단 월급 받으면 쓰고 남은걸 모으겠다는 나의 철없는 계획에
한번도 적금이란걸 끝까지 들어본적이 없었고
나이가 들고 목돈이란게 필요할때가 있다는걸 몰랐던 지라...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아끼는 법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1. 치약 같은 튜브형 제훔 반으로 잘라 쓰기
치약을 한번도 반을 갈라 빡빡 끍어 써본적이 없어요
이번에 치약 반을 싹뚝 잘라~ 일주일은 더 썼내요 ㅎ
생각보다 많은양의 치약이 남아있었고
그래서 폼클렌징도 반으로 잘랐더니 ㅎㅎㅎ 대박
다음주까진 쓸수있겠어요
2. 샴푸, 세제
샴푸는 빈통에 일주일정도 쓸만큼 (저는 한 30펌프정도 펌핑하고)
물을 섞어서 쓰고있어요
거품도 잘나고 쓰는데 불편함 없어요
세제도 그렇게 쓰고있고요
3. 먹거리
그날 그날 먹고싶은거 생각없이 마트가서 담아서 해먹고
남은건 냉장고 뒹굴다 썩어서 혹은 유통기한 지나서 버렸어요
식단표 따윈 없었구요
요즘은 일단 토요일 아침 일찍 배낭메고 새벽반짝시장(버스타고 20분정도) 갑니다
현금 3만원만 들고 가요 (혼자사니까)
요즘 단감. 배 이쁜거 말고 파지라고 하지요
모양만 나쁘지 맛은 떨어지지 않아서 오천원에 맞춰서 한가지만 사요
저번주엔 배 상처난거 오천원에 사와서 잘먹었어요
나머지 2만5천원으로 감자 양파 파프리카 콩나물 두부 대파등 사고 정육점에 가서
앞다리살 얇게 썬거 사서 (두루치기나 김치찌게 해먹어요)
집에 오면 신문펴놓고 앉아서 갈무리 합니다
그리고 냉장고 앞에 보드판사서 냉장고에 들어 있는 재료 적어 두고요
아파트에 붙은 전단지 보면서 계란,삼겹살 같은건 세일하는곳에 가서 사둡니다
그럼 도시락5번 싸가고 저녁 해먹고 하면 버리는거 없이 잘 먹고요
그럼 12만원으로 식비 해결 -> 그전엔 마트가서 식재료산게 50만원 넘었어요 (산것도 없는데 마트가면 5만원 기본)
4.차
차 차 차는 돈먹는 하마 ~
요즘은 가까운 거리는 걷고 버스타고 비오거나 늦잠 자거나 하지 않으면
대중교통 이용하고 택시타야 하는 거리만 차 이용 하고 있어요
기름값 장난 아니예요 ㅠ.ㅠ
차 처음 사서는 정말 세발을 안걸어 다니니
살을 살대로 찌고 기름값은 카드결재일에 차곡차곡 쌓여서 절 슬프게 해요
5. 티비, 웹서핑, 카카오*토리 안하기
손에서 핸드폰을 놓으려 노력하는 중이예요
이번에 약정 끝남 갤럭시코어 기본요금으로해서 기계값 완불하고 쓸려구요
단통법 되기전에 15만원만 주면 되는거였는데 ㅠ.ㅠ
어차피 회사엔 와이파이 되니까 출퇴근과 집에서 쓰는거 때문에 와이브로 가입해서 쓰려구요
(집에 인터넷, 티비, => 3만원 정도 핸드폰=>6.7만원 까지 통신비가 너무 많아서)
인터넷도 약정 다 되가서 해지하고 티비는 친구집에 드림~ 하는걸로 맘 먹었어요
주말마다 도서관 가서 책 빌려다 읽으려구요
정말 소장하고 읽고싶은 책만 한두권씩 사고 나머지는 빌려읽는걸로 ...
어제 유키구라모토 CD틀어놓고 책읽으니 바보상자 티비를 잘 버렸다 싶어요
6.작은돈 푼돈 아끼기
은행 수수료, 소소한 돈 -> 지갑에 만원이상 넣고 다니지 않기
길가다 먹고싶은 길거리음식 참기
장거리 이동시 집에서 미리 커피, 과일조금 , 견과류 챙겨 가기
커피는 휴일 공방에 가서 두가지 종류 직접 볶아서 오기 (사먹는 원두보다 훨씬 저렴)
7. 할부 끝나면 새로운 할부 시작
사고싶은게 있으면 생각없이 사고 또 사고
할부가 겹치고 겹쳐서 눈덩이 처럼 불어난 카드값 ㅠ.ㅠ
사고싶은게 있음 무이자 할부기간 안에 사고
그 할부가 끝날때까지 다른 할부는 하지 않는걸로
지나고 보니 꼭 필요한것도 아니였어요
8. 미용실
백화점미용실가서 머리하던 녀자 (미쳤던 겁니다)
층있는 머리로 잘라서
약속있을때는 고대기로 웨이브 하고요
한달에 한번정도 셀프염색 하고
헤어팩 하고 단백질 먹으면서 관리중이예요
3달만에 미용실가서 컷 만원주고 하고왔어요
단백질 꾸준히 먹은 뒤부터 머릿결이 튼튼해지고 윤기도 생겼어요 ㅎ
약속있는 날엔 전날 미리 머리 감고 잔뒤
웨이브 넣음 윤기도 나고 잘 정돈된 분위기가 나요
9.옷차림
매달매달 옷을 사도 입을 옷이 없었어요
옷사면 구두 가방 악세사리까지 깔맞춤해야 하는 성격이라서
검은색 치마 ,바지 회색 치마 ,바지 블라우스1벌, 니트 가디건 셋트 1벌 ,흰셔츠 1벌
5CM굽 기본블랫 한켤래 검은자켓하나 트렌치코트하나 머풀러 3가지정도 만 딱 꺼내두고
출근복장 으로
남들은 제 옷차림에 별로 관심 없는데 저만 늘 제 옷차림에 관심이 있었단거 이제 알았네요
단정하고 깔끔한 옷차림이면 살아가는데 아무지장 없는것도
3년정도는 저 옷으로 버틸 생각이고
원피스나 청바지 티는 지금까지 쟁여놓은 옷으로 버틸껍니다
혹여 생각지 않은 보너스나 하늘에서 돈이 뚝 떨어진다면 니트,가디건 셋트 한벌 정도
더 사고싶기는 합니다 ㅎㅎㅎ
10. 선저축 후 생활
월급날 바로 적금 넣고 남은돈으로 삽니다
월급 10여일 앞두고 정말 지갑에 만원도 없으니
저절로 걸어 다니고 냉장고 뒤져서 음식해먹고 카드포인트 모아모아 친구랑 만날때 커피값 계산하고
카드 결제할때 오는 문자 보면서 카드도 사용 안하게 되고
복지포인트몰에 남음 3만원이 이렇게 반가울때가 없었습니다 (고구마 사서 쪄먹고 맛탕해먹고 )
가고싶은 여행도 꾹~ 참고 적금타면 갈려고요
(예전엔 카드로 일단 결재하고 다녀와서 갚은 방식이었은데 )
이번달은
휴일이라 혼자라도 기차타고 근교로 바람쐬고 오고 ( 도시락싸서 가서 기차값만 들었어요 )
회사에서 복지혜택으로 주는 독감주사도 챙겨서 맞고
결혼하는 친구 집으로 불러서 맛있는 밥도 해먹이고
아껴도 삶이 고단하지 않다는걸 체험 중입니다
조금은 귀찮아도
통장에 모인 돈을 보면 빵긋 웃음이 나네요 ㅎ
10년전부터 모았음 억대 는 모았을텐데 ㅎㅎㅎㅎ
뒤늦게 철든녀자의 아끼고 사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관리비 7만원중에 제가 아낄수 있는건 아꼈어요 (공동관리비는 안아껴지는거라서 ㅠ.ㅠ)
이번달 전기세 14000원 -> 요리할땐 인덕션 쓰고 전기장판 틀고 자서 그래요
가스비 6800원 -> 샤워할때만 틀어요 아직까지 난방은 안했는데 올겨울 난방비 3만원으로 버텨볼래요 ㅎ
설거지 할때는 전기주전자에 끓여서 기름기 있는 설거지 하고요
수도요금 6000원정도 였던거같아요 전기 수도가 합쳐서 2만원 안넘게 아껴쓰는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