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개(동물)를 싫어하다가 어찌하다 키우고 나서 적응 되신 분 있나요?

맘약한 모진엄마 조회수 : 3,119
작성일 : 2014-10-10 01:16:11
아이가 너무 개를 좋아해요.
그냥 예뻐하는 정도가 아니라 열정이 대단해요.
개에 관한 책 완전 섭렵에 지식 중무장.유기견 입양 시키는 곳 가서 일하고 진짜 헐랭이 인데 개는 또 달라요.
한국나이 열한살 딸 아이가 거의 애원을..알러지도 있는데 푸들종류는 괜챦아요.
문젠 제가 병아리도 못 들어올리는 사람이라 결심이 어려운데
결국 질것 같아요.
돌보는것은 입주도우미가 많이 해줄거지만 제가 못 안아주면 어찌할지.줄 매서 산책은 시킬수도 있고..
여긴 참고로 개 키우기 우호적인 외국입니다.
저같은 사람이 할수 있을까요?
IP : 116.49.xxx.168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10 1:21 AM (39.121.xxx.28)

    전 싫어하는건 아니고 무서워했었어요.
    어릴때 마당넓은집살때 개를 키웠는데 무서워서 집에 들어올때 소리쳤어요..
    "할아버지~개 좀 잡아주세요!!!"
    그렇게 평생 살다 8년전에 우리 강아지를 우연히 키우게 되었는데요..
    우리강아지 첨 왔을때도 넘 귀엽긴하지만 안아주진못했어요..무서워서요..완전 강아지인데구요.
    그러다 지금은..우리강아지없음 못살아요.
    내 전부이기도하고..얘를 위해서는 뭐든지 할수있구요.
    매일 새벽5시에 일어나 울강아지 챙기기 시작해요.
    자연식 맨날 만들어먹이고있구요.
    지금은 우리강아지 영향으로 모든 생명들이 소중하고 사랑스러워 유기견,동물보호에까지
    많이 신경쓰고있고 그렇네요.
    하지만...사람마다 다르니까요..
    우선 임시보호나 유기견보호소들 다니며 봉사한번 해보고하셨음 좋겠어요.
    아이가 아무리 좋아한다해도 주양육자는 님인데 입양하고도 님이 계속 싫다면 그건 정말 문제거든요.
    다시 파양시키는건 정말 죄악이구요.
    그러니 신중..또 신중하셔서 결정하세요.

  • 2. ...
    '14.10.10 1:28 AM (110.8.xxx.46)

    저는 비슷한 상황에서 맘고생이 점점 심해졌었어요.
    그런데 그냥 병아리도 못 들어올리셔서.. 걱정이신 것이라면 저와 달리 괜찮으실 것 같네요.
    저는 개가 도시에서 '산책' 다니며 길에 쉬하고 응아하고(줍는다지만)
    주로 또다른 개나 인간이 쉬한 곳에 몸 들이대는 단계부터도 일단..
    개의 산책에 대해 알게된 후 길거리와 가로수가 달리 보이고 좀 싫.......

  • 3. 할 수 있어요
    '14.10.10 1:29 AM (61.106.xxx.17)

    저는 원래 개를 좋아했었고요.
    개를 싫어하던 지인이 있어요.
    애들이 개들 좋아해서 온갖 종류의 강아지를 다 데리고 왔지만 매번 퇴짜를 놓았었데요.
    싫더라네요.
    그런데 어느날 아들이 데리고 온 커다란(?) 리트리버 강아지 한마리.
    무슨 강아지가 저렇게 큰가 싶어서 기가 막히더랍니다.
    또 퇴짜를 놓고 싶었지만 아들이 워낙에 강경한데다 밖에서 키우겠다는 조건을 붙이길래 그냥 뒀답니다..
    그리고는 온갖 말썽을 피우는 리트리버 강아지와 싸우면서 차츰 정이 들어 겨울에는 혹시 추울지 모르겠다고 현관에까지 들여다 놨데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깨보니 그 개가 언제 안방까지 들어와서는 지인 옆에 붙어 자더랍니다. ^^
    그렇게 하룻밤의 인연으로 지인과 강아지는 아주 친해져서는 강아지는 성견이 됐는데도 여전히 응석을 피우고 지인은 지인대로 그 응석 다 받아주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 4. 우선
    '14.10.10 1:33 AM (72.213.xxx.130)

    님도 따님만큼 개의 습성이나 훈련 그리고 훈육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저도 개를 무서워 했던 사람이라 어떤 느낌인지 이해를 하거든요.
    그런데 아기를 키워 보셨으니 손이 많이 가는 건 대강 커버하실 듯 해요.
    애를 도우미가 키웠다면 다른 얘기겠지만요.

    영어가 되신다면 아래 무료 책자를 다운로드 해서 읽어보세요. 개를 입양하기 전에 알아야 할것들 이거든요.
    제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개를 입양후에 알아야 할 것들도 다운로드를 할 수 있는데, 그건 사이트에 가입하시면 됨.

    http://www.dogstardaily.com/free-downloads

  • 5. 저요
    '14.10.10 1:46 AM (183.98.xxx.7)

    저는 어렸을땐 닭털도 못만졌어요.
    동생이 친구네집 고양이 데려온적 있었는데 보자마자 비명 지르고 난리난리 쳤었구요.
    싫어한다기 보다는 모든 동물이 무서웠어요.
    어렸을때 항상 마당에 강아지가 있었는데
    손끝으로 머리를 살짝 대는거 이상의 접촉은 해본덕 없어요.
    근데 동물 좋아하는 동생들 성화에 저희 남매들 다 성인 됐을때 처음으로 실내에서 강아지를 키우게 됐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바쁜 동생들보다는 제가 강아지를 제일 많이 돌보게 됐어요.
    완전 예뻐하게 되서 맨날 데리고 자고 안고 물고 뻘고. ㅎ
    이후에는 모든 개가 예뻐보이고요. 요즘엔 지나가는 길냥이도 예뻐 보입니다.

  • 6. 엄마
    '14.10.10 1:49 AM (116.49.xxx.168)

    저는 제가 준비가 안되 때를 아이 초경할 시점 사춘기쯤으로 보고 있었어요. 햄스터도 못 키우다가 애가 너무 좋아해서 큰 결심하고 샀고 3년내 잘 키우고 있어요.냄새도 싫더니 이제 집 청소도 하고...그때도 햄스터에 대해 어찌나 책을 읽고 아는게 많은지 감탄해서..개는 못키워줘..하며 지고 들어갔죠.
    어제는 늙은 햄스터를 보고 울고 있더라구요. 너무 가엾다며..
    개 키우는 매뉴얼 북을 몇년째 빌려오고 빌려와 읽기를 25번도 더 읽었대요.유기견 보호하는 곳에서 일하는게 큰 목표예요. 아직 안되더라구요.그곳 블로그 매일 보면서 누구는 입양됐고 어떤 개 들어왔고...읊어요.
    요새 잡종견 보다 순혈견이 많이 온다 저건 유기견이다 걱정도 하고 동물학대방지 이런데도 관심이 지대하고요.
    저도 세뇌되는지 이제 푸들정도 보면 귀엽고 응 키우면 정 나겠지 막 착각이 들어요.
    아..어떻게....

  • 7. ..
    '14.10.10 1:56 AM (72.213.xxx.130)

    아이 한 명 입양한 것과 같다는 말 사실입니다. ㅋ
    발톱 손질해줘야하고 푸들의 경우는 털 관리도 해줘야 해요.
    자주 빗질 그리고 털도 양털깎듯이 수시로 밀어줘야 함.
    치아관리도 해 줘야 하고 심장 사상충약도 매달 먹이고 기생충 약도 마찬가지.
    소소하게 살펴줘야 할 것들이 자잘하게 많아요.

    게다가 훈육도 필요하고 매일 산책도 필요하니 체력과 인내력이 요구되는 일.

    아이에게 맡겨도 엄마가 한 1년은 같이해야 함. 이걸 평생해야 하는 거죠.
    그러니 쉽게 권할 수도 없고 권해서도 안 된다고 보구요.
    짖는 문제(사회성 훈련 아주 중요)와 무는 문제 훈육이 가장 핵심이고
    늙으면 사람과 같이 성인병으로 돈도 많이 들어요.

    적어도 15년을 함께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게 맞다 싶어요.

  • 8. 저도..
    '14.10.10 2:17 AM (183.102.xxx.20)

    저는 잔정이 없어요.
    뭐든 물고 빨고 이런 것 없어요.
    친구를 사귀어도 거리 좁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랬다 해도 잔정은 여전히 없는.. --,
    제가 일관되게 집중하고 애지중지하는 상대는 오로지 저희 아이들 뿐인 것 같아요.
    나머지 인간관계는 평이합니다. 욕 먹고 살진 않으니까요.

    그런데 아이때문에 개를 키우게 되었어요.
    저는 아직도 덤덤합니다. 그냥 키워요.
    때 되면 밥 죽고 잠자리 불편하지 않게 하고 외롭거나 불쌍하지 않게 하고 아프면 돌봐주고..
    아이 하나 입양하는 것과 같다는 건 제 입장에서는 솔직히 오바같이 들리구요.
    잔정 없고 극단적인 애정공세 없어도
    기본적으로 책임감 있고 변덕 없는 사람이라면
    개 키울만 합니다.

  • 9. ..
    '14.10.10 2:28 AM (175.209.xxx.70)

    개 키우는 사람중에 병아리 못만지는 사람 많을껄요 ㅎㅎ

  • 10. Dd
    '14.10.10 2:28 AM (24.16.xxx.99)

    강아지에게 알러지가 있다면 못키워요.
    아이는 괜찮은데 원글님이 알러지 있다는 거죠?
    저 아는 사람도 아이 때문에 고양이 키우다가 알러지가 심해져서 다른 집에 줬어요. 그 사람은 고양이 알러지 뿐 아니라 먼지 잔디 등등에도 알러지가 심하긴 했지만요.
    기회가 된다면 유기견을 집에서 돌보아주는 fostering을 한번 해보세요. 작은 강아지로.
    해보시면 강아지를 진짜로 키울만 한지 알게 되실 거예요.
    도우미에게만 돌봄을 받으면 강아지가 너무 불쌍하고요. 아이가 지금은 열정이 대단해도 커서 학교가 바빠지고 하면 또 달라질 수 있거든요. 집에 있는 시간도 적어지고요.
    여러 여건이 가능할 때 입양하시면 좋겠어요.

  • 11. Gg
    '14.10.10 2:36 AM (116.127.xxx.188)

    전 생선도 못만지는 사람인데 어찌하다보니 푸들키워요. 사이좋게 잘지내고 있네요.

  • 12. 저는
    '14.10.10 2:41 AM (125.208.xxx.160)

    개 좋아하고 키워봤고 개에 우호적인 미국에서 오래 살아봤어요. 한국처럼 좁은 아파트도 아니실거고 입주 도우미도 있고 한국도 아닌 호주니 강아지 한마리 정도 충분히 기를수 있습니다. 아이가 책임감도 있어보이지만 행여 나중에 소홀해진다 해도 가능할 조건이네요.
    강아지 안좋아하는 엄마가 못 기르는 최대 이유가 강아지 자질구레한 뒷바라지와 경제력, 좁은 환경인데 원글님 경우는 다 해당 안되거든요

  • 13.
    '14.10.10 2:50 AM (183.100.xxx.240)

    개를 무서워 했는데요, 사실은 무지했던거죠.
    남편이 키우겠다는걸 엄청 반대했어요.
    남편이 오갈데없는 개를 데려왔는데
    보는순간 눈빛이 너무 처량해서 키웠어요.
    힘들기도 하고 일도 많았지만
    13년째 키우고 있어요.
    가족이상으로 사랑하고 위안을 줘요.

  • 14.
    '14.10.10 3:10 AM (121.159.xxx.91)

    저 무지 싫어했어요
    털이 있던 없던 모두 다 무서워했어요

    근데 4년전 겨울에 길냥이가 너무 배가 고팠나 우리집 마당에서 계속 울더라구요
    그날이 구정(설날) 아침, 집에서 차례 준비하니까 얼마나 맛있는 냄새가 났겠어요
    그래서 남동생이 북어포를 갔다줬는데 못 먹더래요 다시 엄마가 고기 갔다주니까 몇 첨을 맛있게 먹더래요
    그날 이후 그 길냥이는 배고프면 와서 밥 먹구 가구요
    그래도 전 두 달 못 보고 봄날 아침에 아무도 없는데 와서 배고프다고 마당에서 울더라구요
    밥을 안 갖다줄수도 없구... 그래서 밥만 얼른 주고 도망왔는데 어느날인가 제가 고양이를 만지고 있더라구요 ㅋㅋ
    지금은 우리 마당냥이 됐어요
    날씨 추워지면 마당에 지 집에 전기방석 깔아주고요 ㅋㅋ
    3일전부터 방석 틀어주고 있어요ㅋㅋ
    지금 보고 오니 늘어지게 자고 있더라구요 만저도'으응~ 으응~' 만 하고... 잘 자라고 인사하고 들어왔네요

  • 15. ..
    '14.10.10 3:24 AM (182.172.xxx.52)

    ㅋㅋ 맞아요 개는 좋아하고 어떤 개도 다 만지는데 병아리 햄스터 못 만져요
    생선은 죽어있는 놈만 겨우..
    티비에 사람들이 살아있는 닭을 안고 물고기 잡는거 보면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어요
    어릴 땐 병아리 안고 같이 자고 애지중지 키우고 고양이도 안았는데
    커서는 왜 어릴 때 조금 무서워했던 개만 괜찮고 다른 동물은 못 만지게 된건지..

  • 16.
    '14.10.10 3:42 AM (125.178.xxx.144)

    생각해보니 제 어머니가 원글님과 비슷한 기로에 서있었네요 약 20여년전 저 어렸을때요.
    동물을 싫어하진 않으셨지만 키우는 건 절대 싫다! 이런 입장이셨는데
    아부지와 제가 동물 특히 개를 보면 사족을 못쓰는 유형이었던지라
    결국 아부지가 어느날 진돗개를 한마디 상의도 없이 데려 오신 후 집안엔 냉기가ㅠㅠ
    하지만 어렸던 저는 그냥 좋아라 강아지랑 정신없이 놀고 물고빨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그리 개에게 살갑지않던 어머니께서 어느 날인가 저한테
    "**야, 진돌이 사과 좀 깎아줘라" 라는 말씀을 시작으로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저는 따라가지 못할 정도의
    완전한 애견인으로 거듭나셨다는-;; 위에 어떤분 말씀처럼, 원글님이 개에게 큰 애정이 가지않더라도
    (따님이 있으니) 생명에 대한 책임감 있으시면 새식구 들여 지내는게 고생스럽지만은 않을 거라 생각해요.

    **아 근데 도우미분이 개에 확실히 우호적인지도 생각해보셔야 할 거 같습니다.
    서양이라고 모두가 개 좋아하지는 않잖아요. 생각하기도 싫지만 은밀한 학대도 많으니까요ㅠㅠ

  • 17. ㅎㅎ
    '14.10.10 5:48 AM (110.70.xxx.112)

    제 친구요. 개를 싫어하는게 아니고 진짜 좀 무서워하고 만지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그런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외로우니 키우시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는 그냥 안기면 싫다고 하실테니 델구와서 서서히 정붙인다고 분양 받았는데
    첨엔 만지는것도 무서워하더니 지금은 두마리 키웁니다.(어머니는 혼자) ㅎㅎㅎ
    어찌나 이뻐하는지...
    목욕이며 미용이며 척척하는 애견인이 되었다는..
    그집아빠도 개 관심없다가 지금은 엄청 이뻐라해요..
    개는 사랑할수밖에 없어요.. 나를 너무 사랑해줘서..
    원글님도 매력에 푹 빠지실거예요.
    특히 푸들은 너무 영리해요..제가 지금 키우는데 정말 강추합니다.

  • 18. 저요
    '14.10.10 6:03 AM (180.69.xxx.19)

    개 트라우마가 있어서 개근처도 못갔네요. 버티다버티다가 자식위해 이것도 못하나 하는 심정으로 입양해 키우는데요. 지금은 울집 개가 오직 절 유난히 좋아해서 메인 양육자가 됐어요. 저가 울 강쥐를 넘 이뻐해요. 단 땐개는 잘 못 만져요. 오직 우리개만 ㅋ ㅋ

  • 19. ...
    '14.10.10 6:47 AM (183.102.xxx.136)

    그 사람이 접니다.
    내 눈에 개가 안보여도 근처에 있음 눈 흰자위
    부풀어 오르고 재채기에 코 풀어 재끼는
    극심한 동물알러지 환자에요.
    그래서 엘리베이터에 강아지 누가 안고 타면
    인상 팍 쓰고 내리고 강아지 우쭈쭈하는
    사람보면 그 정성 사람한테 쏟지라며
    비웃었던 인간이었어요.
    저도 아이에게 결국져서 한마리 들였는데
    푸들이라 생각했던 놈이 믹스네요.
    다행히 털이 전혀 안빠지는 녀석인데
    4년째 키우면서 세상보는 눈이 달라졌어요.
    지금도 가끔씩 알러지약 먹어야하지만
    저 녀석 없는 생활이 상상이 안돼요.
    물고 빨아서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절 비웃어요.
    개를 그렇게 혐오하더니 뭔 일이냐고.
    길고양이 밥 주러 다니고 유기견센터에
    봉사하러 가고 지나가는 강아지 다 아는 척에
    순전히 저희 강아지 먹이려고 건조기까지 사서
    간식 만들고 있는 인간이 되었습니다.
    똥도 이쁘단 말 자식 키우면서 못느끼던
    냉정한 성격인데 진짜 똥도 이쁘네요.
    강아지 들인 후 가족끼리 사이도 저 좋아졌어요.

  • 20. ㄱㄴ
    '14.10.10 8:32 AM (218.52.xxx.186)

    동물은 좋아하지만 집안에서 키운다는건 상상도
    싫었어요 털날리는게 싫어서요
    털짐승은 괜히 온몸에 털있는게 아니다 걔들은
    밖에서 살라고 털있는거다, 공기중에 털가닥 날리는
    것만 봐도 구역질 해대던 저...
    지금 개보다 털 3배는 더 풍기는 고양이를 두마리
    씩이나 키우고 삽니다.

  • 21. 은현이
    '14.10.10 9:03 AM (112.109.xxx.95)

    저도 3주전쯤 만 해도 강아지 고양이 무서워 하는 사람들중 한명 이었어요.
    그리고 펫들에게 엄마 아빠 거리는 분들을 이해 하지 못했구요.
    어찌해서 유기묘를 한놈 데려왔는데 무섭다고만 생각했던 동그란 고양이의 눈동자가
    참 슬퍼 보였어요.
    더 이상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않구 그 동안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니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제가 고양이를 안고 어르고 있더군요.
    지금은 집에 적응 하느라 낮 밤이 바뀐 냥이 따라 저도 그 패턴에 맞춰 생활에 주고 있고
    항상 소파 옆에 뉘어놓고 쓰다듬어주며 사람의 손길을 각인 시키기도 해요.
    길냥이를 오래 해서인지 답답함을 많이 느끼는것 같아 목줄 매서 하루에 한번은 절반은 걷고 절반은 안고 다니는 산책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첫날부터 제입에서 엄마에게 와란 단어가 튀어 나와 저 스스로 놀란점도 있어요.
    한 명의 식구를 들인다는 것이 쉽게 생각 하실일은 분명 아니에요.
    저 조차도 몇달을 고민하고 고민 한후 입양을 했거든요.
    생각 했던 것보다 비용도 많이 들더군요.
    가장 힘들었던건 이녀석을 괜히 데려와 식구들도 힘들고 이 녀석도 더 불행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때였어요.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야옹 거리던 녀석 때문에 우리 큰애는 병원 신세 까지 져서 한바탕 난리를 쳤거든요.
    4일전에 중성화 수술후 어제부턴 발광하듯 울진 않아 조금 안심이 됩니다.
    양보 하고 희생 하는 부분도 많이 있지만 그 만큼 충족감도 주고 웃음도 주기 때문에 고민하고 고민 하신후 키워 보시라고 권하고 싶군요.

  • 22. ....
    '14.10.10 9:05 AM (218.234.xxx.94)

    아이 하나 입양하는 것과 마찬가지냐 아니냐는 받아들이는 사람 나름인 거 같아요.

    무덤덤한 분들은 오버다 하시겠지만,
    오랜 기간 정을 주면서 같이 부대끼고 살았는데 이 개(동물)이 아프거나 죽을 때
    정말 심장 한쪽이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아파요.
    무덤덤하게 키우셨으니 애정도 고만고만하시겠지만(있으면 귀엽지만 없다고 해서 그게 뭐?)
    같은 이불에서 자고, 내가 괴로울 때나 못났을 때 한결같이 내 옆에 있어주던 존재,
    나를 위로해주던 존재가 떠났을 때 애정을 서로 나누었다면 그렇지 않거든요..

    암튼 각설하고, 원글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이가 온전하게 스스로의 힘으로 개를 돌볼 수 있을 때까진
    들이지 마시는 게 좋겠다는 겁니다. 저도 유기견으로만 개 세 마리 키우고 있는데요(네 마리였는데 한 마리는 10년 살다가 재작년에 죽음) 반려동물은 책임이 따르는 거고, 자기 생활도 아직 책임지지 못하는 아이라면 그 동물은 아이의 동물이 아니라 가족의 동물(더 정확히는 부모의 동물)인 거에요...따라서 부모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 동물은 안들이는 게 맞고, 나중에 좀 더 커서 아이가 아르바이트라도 할 수 있는 청소년이 되었을 때 자기 힘으로 온전히 거둘 수 있을 때 동물을 들이는 게 맞다고 봅니다. (부모가 도움을 줄 때도 있겠지만 본인이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는 달라요..)

    지금은 유기동물보호소에 꾸준히 봉사하시는 걸로 참으셔야 할 듯.

  • 23. ,,,
    '14.10.10 9:07 AM (203.229.xxx.62)

    저요.
    아이와 남편이 너무 원해서 큰 결심하고 들였어요.
    강아지 수발은 남편이 책임지겠다고 해서요.
    17년 기르고 무지개 다리 건넜어요.
    강아지가 이뻐서 또 기르고 싶은데 무릂 관절이 안 좋아서 목욕 시킬수가 없어서
    포기 했어요. 석달은 남편이 관리하고 그다음은 나 몰라라 해서 제가
    관리 햇어요. 강아지 만지고 나면 손 씻고 쓰다듬기도 더려워서 안 했는데요.
    참고 몇달만 하고 나시면 자식만큼 예뻐져요.

  • 24. ..
    '14.10.10 9:13 AM (182.172.xxx.52)

    저도 알러지가 심한데 푸들 키우는데요
    저같은 경우 만날 얼굴 부비고 품에 끼고 살아도 개털에는 전혀 반응 없어요
    다른 견종의 개들도 그렇지만 푸들은 특히 굉장히 똑똑하고 눈치있게 행동하고
    주인을 너무나 좋아하는 녀석들이 많거든요
    개가 사람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 보면 푸들 주인들이 꽤 많죠
    그리고 처음부터 개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무서워하거나 관심 없었는데
    어쩌다 개를 키우게 되고 차츰 개를 알게 되고 개 하는 짓이 사랑스럽고 감동을 자꾸 주니 개를 좋아하게 되고..
    그런 분들이 더 많은 거 같아요

  • 25. 그레이트피레니즈
    '14.10.10 9:50 AM (124.153.xxx.64) - 삭제된댓글

    키우고있어요
    첫번째 점 세게님 중간에 점세게님말이 딱 제맘이예요
    그렇게 개 싫어했는데 이 큰개를 물고빨고 합니다
    완전 동물 애호가가됐어요
    정말 사랑할수밖에 없는 애들이예요

  • 26. ㅇㅇ
    '14.10.10 10:21 AM (220.76.xxx.23)

    딸아이가 작년 6학년 내내 개에대해 알아보고 공부하고 졸라대서
    거의 1년을 버티다 12월에 강아지 한마리를 데려왔어요
    아이가 약속한대로 똥오줌 치우진 않지만^^
    팍팍한? 중딩생활에는 활력소가 되는것 같아요ㅋ
    엄마한테 혼나거나 속상한 일이있을때 강아지를 끼고있더나구요 마음에 위안이 되어주는것같아요
    작은아이도 강아지 예뻐하고 동물사랑하고 생명 귀하게 예기고 나누는 마음을 알아가는것같아요
    전 어릴때 마당에서 강아지 키워본적 있어서 무서워하진 않지만
    아파트에서 키우긴 넘 싫어했었는데 어찌 적응이 되네요
    전 강아지를 막 좋아하진 않는데 돌봐주긴 해요ㅠㅠ
    매일 덕분에 나가서 걷고 달리고 씻기고먹이고
    시간을 가장많이 보내는 사람이 저 이다보니 절 제일 좋아해요 ㅎㅎ
    외국이시면 키우기 더 좋으실텐데 키워보세요
    사춘기 딸의 마음위안에 큰 역할을 할듯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4735 독감 예방주사 매년 맞으시나요? 4 .... 2014/10/11 1,915
424734 백화점에서 트렌치 코트를 1 타미 2014/10/11 1,363
424733 교회 갔다 왔다고 거짓말한 지 몇년째인가 1 아빠는목사 2014/10/11 1,373
424732 쭈글쭈글해진 패딩들... 겨울느낌 2014/10/11 999
424731 여기도 보면 광고가 상당히 많네요 5 ㅇㅇ 2014/10/11 820
424730 자유게시판인데 자유글 왜 못쓰게하나요 4 흠.. 2014/10/11 1,043
424729 한국에 좋은 배우 ?? 9 drawer.. 2014/10/11 1,205
424728 연민정부럽네요 18 .. 2014/10/11 13,186
424727 집에 아직도 날파리가 있어요..어떻게 없애죠? 2014/10/11 706
424726 자원봉사선생님께 상담받는데 선생님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5 .... 2014/10/11 1,024
424725 대하-15cm-50마리 내외,,30.000원..이면.. 3 혼자먹어욤 2014/10/11 1,032
424724 세월호179일)춥고 깊은 바다서 얼른 가족품으로 돌아오세요.. 19 bluebe.. 2014/10/11 444
424723 군고구마와 찐고구마의 차이점 5 황토 2014/10/11 2,944
424722 미생 이라는 만화책.직장생활이 힘드신 분들..보시면 괜찮을듯 해.. 3 ... 2014/10/11 1,858
424721 연예인 팬들은 다 10, 20대... 6 drawer.. 2014/10/11 997
424720 잘사는 동네들은 성범죄자도 없나봐요 15 .,... 2014/10/11 5,344
424719 윤종신..입튀어나온 연예인 중 3등안에 들던시절에서.. 1 교정치료 2014/10/11 2,314
424718 구반포 22평 관리비 궁금합니다.. 4 궁금 2014/10/11 1,577
424717 지루성피부염인데 병원 꼭가야할까요? 5 얼굴에 2014/10/11 2,585
424716 (완료) 한의원 찾았어요. 감사. 82대박 10 한의원 2014/10/11 2,537
424715 애살있는 동서의 이사안부전화인데 전 왜 울컥하죠? 24 mm 2014/10/11 10,264
424714 삼다수마시면 풀냄새가 나요 8 생수 2014/10/11 2,672
424713 백숙용닭 활용알려주세요 4 알려주세요 2014/10/11 756
424712 중국산 김치, 포르말린 아세요? 5 .. 2014/10/11 2,337
424711 이집트 정말 상상초월의 나라네요. 42 와우 2014/10/11 2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