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에서 남의 아이 사진을 몰래 찍는 사람...

찜찜해요. 조회수 : 1,161
작성일 : 2014-10-09 21:06:46

오늘 아이들을 데리고 등산을 다녀왔어요.

어른도 왕복 3시간을 넘게 잡는 코스라 초등 1학년아들, 4살 딸아이에게는 좀 버거운 길이었어요.

저는 작은 아이 챙기며 오르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갑자기 남편이 "아까부터 왜 저희 따라다니시면서 사진을 찍으세요?"하고  아래쪽에 소리치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 아래계시던 남자분이 당황하시며 "예 죄송합니다. 사진 삭제할께요" 하시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작은 아이가 산에 오르는게 신기하고 예뻐서 사진찍으시나봐 하며

사람 무안하게 한 남편에게 한소리 했는데 저희 남편은 제가 이상하다면서 뭐라는 거예요..

 

나중에 남편 얘기를 들어보니

저희는 산을 오르는 중이고 그 남자분 일행은 내려가시는 중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턴가 그 남자분이 일행이랑 헤어지셔서 저희랑 일정 간격을 두고 따라오면서

핸드폰으로 계속 사진을 찍으셨다고 하더라고요.

전후 사정을 듣고 나니 좀 찝찝해서요..

 

남의 아이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이 흔하신가요? 그런 분들은 왜 사진을 찍으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간혹 동양인이 흔치 않은 외국에서는 저희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는 경우는 있더라고요.

동물원같은데서 아이 모델 어쩌고 하면서 사진 찍으시려는 분들은 어쩐지 상술이 느껴져서 단호히 거절한 경우도 있고요.

저희 아이가 귀엽긴 하지만 객관적으로 모델하거나 쫒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을 정도로 예쁘진 않거든요..

설마 범죄목적.. 이런건 아니겠지요? 그 남자분 평범하게 생기셨던데...

 

 

 

IP : 39.119.xxx.8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9 10:12 PM (123.254.xxx.107)

    명소같은 곳에가면 그런분들이 있긴 하더라고요. 시커먼 카메라로 장소를 찍으며 동의없이 사람들도 마구마구 찍는 분들이요.

    저도 오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나가려고 짐을 챙기는데 어떤 아가씨가 휴대폰을 손에 들고서 제 아이에게 말을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이상해서 '저, 혹시 동영상 찍으시는거냐고' 했더니 아무렇지 않은듯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이더라고요. 뭐, 연예인도 아니고 귀여워서 그랬거니 해서 지워달라는 말은 안했지만 영, 기분이 개운치 않았어요. 개인 SNS에만 올리지 말아달라고만 했네요. 사진 한 장도 아니고 동영상이었으면 그래도 최소한 엄마에게 물어나 보는게 예의가 아닌가 싶었어요.

    원글님의 경우는 더 마음이 쓰이셨겠어요. 가던길을 멈추고 따라와서까지 사진을 찍었다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5144 상대방을 위해 헤어졌어요 18 은입니다 2014/10/12 3,513
425143 어깨길이 씨컬펌하면 어떨까요? 10 ㄱㄱ 2014/10/12 2,652
425142 시험기간 잠 줄이면 머리아프다는데 무슨약을 먹여야 할지요 12 .. 2014/10/12 1,244
425141 근데 왜 바람난 남편들은 상간녀가 자기의 돈 말고 자기 자체를 .. 30 .... 2014/10/12 15,682
425140 죽을만큼 힘들었을 때 힘을 준 음악 9 나도 2014/10/12 2,032
425139 다단계로 친구를 잃었어요..ㅠㅠ 3 .. 2014/10/12 3,481
425138 자연스러운 웨이브 펌 하려면 뭘 해야할까요? 6 ㅇㅁㅂ 2014/10/12 2,831
425137 끝까지 간다..라는 영화 재미있다고 해서 봤는데,,도저히 못보겠.. 4 2014/10/12 1,436
425136 다른 사람에대한 촉이 길러진다는것 3 ㅇㅇ 2014/10/12 2,604
425135 메리 램 수필 좀 보고 싶지만.. 1 jjk 2014/10/11 471
425134 소액으로 부동산투자 궁금해요 14 부동산 2014/10/11 3,545
425133 (결혼전) 연애 몇번 해보셨나요? 2 과연 2014/10/11 2,412
425132 일과 여가 ^^ 2014/10/11 334
425131 김필..... 2 2014/10/11 1,921
425130 내일 날씨... 칠부니트만 입으면 추울까요? 1 코디 2014/10/11 549
425129 상영작 추천해주세요 중학생 2014/10/11 243
425128 아까 사랑의 리퀘스트에서 본 아기가 자꾸 눈에 아른거려요. 4 TV 2014/10/11 1,133
425127 혹시 이 썬글라스 아시는 분.... 썬글필요해 2014/10/11 501
425126 밑에 오트밀 보니 궁금한 시리얼이 있어요 8 칠문 2014/10/11 1,865
425125 다이어트 식단 배달해서 직장에서 드신분? 3 다요트 2014/10/11 1,383
425124 얼굴시트팩이요 8 얼굴팩 2014/10/11 3,734
425123 합창단 3 중1쉑퀴맘 2014/10/11 638
425122 약사님 계시면 처방약좀 알려주셔요^^ 3 부탁드려요... 2014/10/11 1,296
425121 온화한남편 감정이 쌓여서 폭발하는 경우있나요? 8 부부소통 2014/10/11 2,070
425120 또 돌아왔나봐요 짜고 치는 고스톱 글들... 3 ... 2014/10/11 1,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