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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남편을 버려야겠어요

20년차 조회수 : 19,427
작성일 : 2014-10-08 17:26:45

사십대 중후반, 아이 셋을 낳아 길렀지요..

남편 얘기를 좀 해볼께요

대기업 다니고 돈문제는 성실하게 속썩이지 않았어요

여자문제도 없었고, 근데 술문제가 좀 심각하지만, 이것도 제쳐두고 애기해볼께요

남편은 퇴근후에 "나 왔어" 라는 말을 남기고 옷을 벗고는 야구시청을 하기 시작합니다.

야구 없는 날은 당구시청, 그것 아니면 격투기중계 시청..

휴일은 스크린골프 꼭 칩니다.

아니면 혼자 낚시를 가죠..

그래도 시간이 비면 혼자 스마트폰을 하구요

초딩아들이 있지만 운동같이 하는 거 손가락에 꼽구요 대화다운 대화는 기대하기 어려워요

사물에 대한 설명..정도지요

아이가 아빠와 함께 하는 것을 이제 어려워하네요

저와 함께 하는 거라곤.. 글쎄 뭐가 없네요

성적인 부분은 일단 패스할께요.. 중요한 건 다른거 같아서요

마트도 저는 항상 혼자구요. 운동도 혼자에요...걷기나 산책같은거요

식사하기전 부탁하면 숟가락 정도 놔주고 아니면 털썩 앉아서 어서 먹게 해주기를 기다리지요.

같이 영화나 티비를 보다가 졸면, 짜증을 내면서 들어가서 자라고 단잠을 확 깨워요 얄밉죠 엄청!

평생 욕실청소는 해 본적 없고 밥먹을 때 맛난걸 권해본다거나 얹어준다거나 그런거 일절 없구요

스스로 맛난거 사줄테니 가자고 말한적도 없어요

가자고 제가 먼저 말해도 가끔은 가주긴하네요..쩝

백화점출입도 안합니다..절대 참을성있게 쇼핑을 다니는 족속이 못됩니다.

일찌감치 포기했어요.

저는 가끔 우울해서 미치겠어요.. 이 우울함의 원인이 행복하지 못한 결혼생활때문인가 싶어요.

아이들을 챙기고 집안일을 반듯하게 해나가고 틈틈이 사고 먹고 누리지만

삶이 재미가 없어요

짝이 있지만 혼자인거 같은 기분... 그렇다고 같이 하자고 말하고 싶지는 않아요..왜냐면 같이하면 싸우기 일쑤니까요

아들하고 뭔가를 하는게 훨씬 편하고 재밌어요..얘기를 해도 재밌구요.

남편하고 대화시간은 10분을 못넘겨요

참을성 있게 들어주질 못하거든요.. 자기 얘기만 하려고하고.. 저보고는 요점을 말하라고 해요

그래서 대화하는 것도 재미가 없어요

아! 재활용쓰레기는 버려주네요.. 음식물쓰레기도 버려주고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글 써봤습니다.

마지못해 사는 이 결혼생활을 이제 정리해야할까봐요

정말 뼛속깊이 고독하네요...

 

 

그 정도면 호강에 겨워서 그런다는 둥의 악플은 사양할께요..

IP : 222.238.xxx.92
8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년차
    '14.10.8 5:31 PM (210.106.xxx.167)

    버린지 오래됬습니다.걍 부모로만 살아요. 근데 넘 좋아요.
    걍 연금나온다 샹각하고 저만 열심히 사랑하고 사는데 전 행복합니다.
    (힘내시고 참고로 전 맘비우기 수양을 했습니다)

  • 2. @@
    '14.10.8 5:37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조금만 더 있다보면 그런 생활이 오히려 더 편하게 느껴질때가 있어요. 해탈의 경지에 도달해서 그런건지 몰라도..
    그냥 남편이 아직 돈벌어줘서 고맙다 이정도로 생각하세요. 크게 의미두지 마세요.

  • 3. 기대치
    '14.10.8 5:38 PM (110.70.xxx.239)

    남편에 대한 기대치를 줄여보세요.
    남들 남편과 비교도 마시고, 온전히 있는 그대로를 봐주세요.
    원래 저런남자예요. 사람 안바뀌는거 아시잖아요~

    기대치를 버리고 나면, 그 사람의 장점도 보이고 뭐 그렇더라구요~

    제가 말그대로 있으면 있고, 없으면 말고, 뭐 이런식으로 여기니, 세상에, 이렇게 제 비위를 잘 맞춰주는 사람도 없더라구요.
    다른 기대치는 다 버렸습니다.
    친구들 남편들과 비교해보니 너무 모지리고, 볼품없고, 정말 진절머리나게 싫더니, 제 욕심을 버리니 다 해결되더라구요.

    힘내세요!!

  • 4. ...
    '14.10.8 5:39 PM (118.222.xxx.70)

    거의 다 똑같은데
    다만 다른건 원글님과 저의 마음가짐만
    다르네요.
    전 애셋 혼자 챙기고
    집안일 혼자 다 해도
    원래 셋 낳기로 했던거고
    아이들 너무 좋아하고
    집안일 간섭않고 자기 알아서
    놀러다니니 저도 알아서 취미생활 즐기며
    살아요.
    사회성 없는 내게
    나가서 돈벌라고 안해 좋고
    애들하고만 있는 시간많아 좋고
    여행도 애들만 데리고 자주가고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게는 안하니
    전 만족하고 산다는거.

  • 5. ..
    '14.10.8 5:40 PM (116.37.xxx.18)

    남편분 20년차에 그 정도면 좋은 남편 .. 상에 속하네요
    소파와 물아일체 남편들 ..손 하나 까딱 안하죠..ㅠ
    일단,
    주색잡기, 폭력, 백수 ,정신질환(우울증, 조울증..)..이런거 아니면
    범사에 감사하며 살다보면 기쁜 일 생겨요

  • 6. 메이
    '14.10.8 5:41 PM (118.42.xxx.87)

    돈 갖다주는 것만으로 보살인거죠.누가 나와 자식에게 조건없이 돈을 주겠어요.

  • 7. 뭐가문제지?
    '14.10.8 5:41 PM (14.32.xxx.97)

    제 남편과 그닥 다를거 없는데, 전 아무 불만 없는데요?
    아들만 셋 있는데, 원글님 남편처럼 쉬는날도 소파에 누워 티비보다 잘 지언정
    애들 데리고 운동 한번 나간적 없구요.
    대화라는것도 원글님네와 마찬가지예요.
    애들에게 수영이며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농구, 배드민턴 직접 가르친것도 저구요
    어쩌다 볼일 있어서 애들 부탁하고 나가면, 애들에게 하는 소리라고는
    말 안듣는거 있다가 엄마 오면 다 이른다 ㅋㅋㅋㅋ그거였대요.
    그래 돈이나 열심히 벌어와서 나와 애들 곤궁하게만 만들지 마라, 그것밖에
    할수있는게 없는 ㄴ에게 자꾸 바래본들 싸움이나 나지...했어요.
    오히려 나이들면서(50가까워지면서) 자꾸 뭘 같이하려고해서 짜증나요.
    집안일하느라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면 줄줄 따라다니면서 자꾸 말시키구요.
    하던대로하지 왜 저리 변할까요. 귀찮아요.

  • 8. 저도
    '14.10.8 5:43 PM (223.62.xxx.31)

    그런 남편 불만없는데 바라는게 있다면 제 눈에 덜 띄는것과 밥차리면 제때제때 먹어서 귀찮게 하지않는 것입니다

  • 9. 뭐가문제지?
    '14.10.8 5:43 PM (14.32.xxx.97)

    그냥 사세요. 그래도 남편그늘이라는게 분명 없는것보단 있는게 나아요.

  • 10. .............
    '14.10.8 5:43 PM (175.182.xxx.54) - 삭제된댓글

    1.남편이 간섭도 안하는 거 같은데 원글님도 혼자 재밌게 지내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지금 이혼 해 봐야 어디서 남편만한 영감 구한다는 보장도 없고요.
    재수 좋아 구해도
    애들 결혼 문제,나중에 ,시어머니,시아버지 혹은 장인 장모 둘이라 애들이 골치아파 합니다.
    애들 따윈 소용없어...한다면 할 말 없지만요.

    2.적으신거 보니 시키는 건 하는듯 한데,자꾸 이것저것 부탁해 보세요.
    시키지 말고 부탁이요.
    쇼핑은 싫어하는 남자가 좋아하는 남자 보다 더 많구요.
    알아서 해주길 기대하다 실망하고 혼자 속 끙끙 앓는 거 보다 낫습니다,

    3.조금만 더 기다려 보세요.
    남편이 귀찮을 정도로 아내만 바라보며 졸졸 따라 다녀 지겨울 때가 옵니다,
    남편에게 당신은 혼자 못놀아?!하면서요.

    결론은 이혼 거리는 아니고 노력을 좀 더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 11. 또 다른 나
    '14.10.8 5:44 PM (118.47.xxx.16) - 삭제된댓글

    제 얘긴 줄 ㅠㅠ...
    다른게 있다면 전 5학년이고, 남편은 대기업 다니다 퇴직해서 이제는 경제력도 잃었어요.
    자칭 백수라고 설거지 정도는 한 번씩 하려 합니다만...
    별로 반갑지도 않네요. 직장 다닐 때는 쳐다도 안 보더니.
    저도 모든 것을 저 혼자 합니다.
    도움이 필요할 때 본인 하고픈 거 하느라 가족 신경 안 쓰던 사람.
    그래서 몸, 마음이 다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살기 위해서 마음을 비우고 몸으로 하는 일은 혼자 다 했습니다.
    이제 제 일상처럼 적응 된 삶이라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 없는데 도와 주겠다 하는 것도 반갑지가 않아요.
    직장 일 끝나면 늘 친구들과 밖으로 돌던 사람인데...

    저는...
    팔자려니 해요.
    오늘도 이 곳에서 행복하냐고 묻는 글을 보며 마음을 진정시겼습니다.
    아이들 셋 모두 건강히 자기 할 일하고 있는 것.
    가족중 아무도 아파서 누워 있지 않고 거동 할 수 있는 것.
    이렇게 맑은 가을 하늘과, 차가운 듯 부드러운 가을 바람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하려구요.

    욕심을 좀 내려 놓자구요.
    그리고, 나를 좀 더 사랑해 주는 방법을 알아서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오늘... 행복하시길...

  • 12. 여자문제 속 안썩이면
    '14.10.8 5:45 PM (175.195.xxx.86)

    상위 10프로 남편이잖아. 나머지는 아내가 도우미쓰고 맘간수 잘하면서 사시다가

    여자문제 터지면 위자료 받고 망신톡톡이 주고 갈라서시면 됩니다.

  • 13. ㅋㅋㅋ
    '14.10.8 5:47 PM (223.62.xxx.115)

    조위 댓글님 대화가10분 넘어가면 동공 풀리고 결론 물어본다고요
    딸도 그래요
    저희 엄마도 뭐하나 물어보면 딱 그이야기만 간단히 하면 되는데 앞에서부터 스토리 다들어야해서 힘들어요
    전에도 아파트 무슨회의 결론 물었다가 회의장 나온 사람들인상착의 그사람들 말솜씨에 대한 평가
    그 회의장 가기전에 하신 집안일및 엄마볼일까지 다들었어요
    대화하기 무서워요

  • 14. ㅋㅋㅋ
    '14.10.8 5:48 PM (223.62.xxx.115)

    저도 그래서 가끔 결론부터 물어보는데
    상처받으셔서 참는데
    그래도 눈치채시고 서운해하셔요

  • 15. 21년차
    '14.10.8 5:48 PM (112.165.xxx.183)

    결혼생활 21년 동안 행복해 했던 순간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본적이 있는데 그저 웃음만 나오더라구요.
    망각에 동물이라 그럴꺼에요.^^

  • 16.
    '14.10.8 5:56 PM (116.125.xxx.180)

    멀쩡해보여요
    님이 일이 없고 남편만 바라보니 그래요
    남편은 밖에서 대인관계해야하니 집와선 만사귀찮은거죠

  • 17. ..
    '14.10.8 5:58 PM (116.37.xxx.18)

    남편은 슈퍼맨이 아녜요

  • 18. 에휴
    '14.10.8 6:00 PM (1.224.xxx.3)

    다른건 다 똑같구 울집남자는 쓰레기는 절대 노노노 입니다. 집에오면 먹고 자고 싸는거 이외에는 손하나 까딱안해요.
    15년차인데 저야말로 심각하게 고민중이에요.

    남편과 소소한 대화하는 부부들 부러워요.

  • 19. ..
    '14.10.8 6:06 PM (116.37.xxx.18)

    그러니까 다들 전생에 나라를 구했어야죠~
    전생 성적표가 시원찮아서 그런가보네요..

  • 20. ....
    '14.10.8 6:10 PM (211.202.xxx.13)

    제 주변에 흔한 남편인데요 뭐.

    제 주변에 안 그런 남편 딱 한 명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자꾸 잘려요. ㅜㅜ

  • 21. ㅇㅇ
    '14.10.8 6:16 PM (116.37.xxx.215)

    우리집 배불떼기 남자는 재활용 음식물 쓰레기도 안버려줍니다
    가을맞이 단풍구경은 동창들이나 친구들이랑 가려고 눈이 벌것습니다
    게다가 밖에 나가면 마누라 흉도 그렇게 봐요ㅋㅋㅋ
    그래도 지금껏 밥 먹여주고 애들 키우는 데 돈 신경 안쓰게해서 데리고 삽니다
    근데요 주위에 친구들 남편보면 비슷비슷 하더라구요
    팔자려니 삽니다

  • 22. ...
    '14.10.8 6:24 PM (39.112.xxx.167)

    나쁜 남편에 속하지 않아요

  • 23. 제남편
    '14.10.8 6:27 PM (182.230.xxx.159)

    제남편도저래요.티비만봐요. 온갖스포츠프로.
    저두혼자가편해서 이제는 쇼핑및문화생활같이하기싫어요.
    남편은저에게 묵언으로 벌어다주는데 감사해라는것같구.
    저는 사다주는대로 먹어라 입어라 묵언으로 말해요.
    무슨교육이잘못된걸까요?
    무슨생각으로사는지모르겠어요.

  • 24. 바램
    '14.10.8 6:29 PM (58.140.xxx.196)

    경제적으로 내가좀 열악한것 빼면 거의비슷하네요.
    세상에서 가장바쁜남자.
    과부처럼 친정행사 혼자참석
    어린아이들 데리고 혼자다니기
    지금 아이들 다크니 그런부분 들이 더욱도드라 지지만
    이젠 그냥 서로길들여 진채로 살아가려구요.
    그래도 지금은 내말을 가장잘들으니까요.

  • 25. 원글님께 질문...
    '14.10.8 6:33 PM (121.171.xxx.87)

    그래도 결혼하실 때는 남편의 좋은 점이 있었을텐데 그건 무엇이었나요?
    결혼전에는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 26. 다 비슷
    '14.10.8 6:35 PM (211.36.xxx.23)

    다 비슷하지 않나요? 맞벌이인데도 자기가 저보다 돈 더 많이 번다고 그러는지 집안일 하나도 안 해요. 쓰레기라도 버려주면 좋겠네요. 대신 제가 도우미 이모님 부르는 거 간섭 안 합니다. 주말엔 골프 치러 가거나 주구장창 텔레비전...
    아 여자문제도 한번 있었네요. 원래 남자들은 거의 다 그러려니 하고 포기하고 삽니다. 울 친정아빠에 비함 훨씬 나으니까요.

  • 27. 기본은 하시고
    '14.10.8 6:37 PM (119.194.xxx.118)

    제목보고 제가 매일 하는 얘기라 들어왔네요. 17년차 저도 한마디 할까해서요.
    위의 댓글 보니 제가 가장 위너예요. 바랄 연금도 없고, 돈사고 크게 쳐서 생활도 우울하구요.
    주사도 있는 편이니 술마시는 날이면 잠도 잘 못자요.
    생활적인 면도 도와준적이 없어요. 요새 가끔 음식물쓰레기 버리긴 하는데,뭐 안해도 그만이구요.
    이혼을 생각했는데 사주보면 그냥 살라고 해요. 아이들 봐서요,아이들 방황한다고...
    제가 냉랭하게 대하니 말안시켜서 좋아요. 말하면 싸우니까. 혼자서 영화보고,공부하고 바빠요.
    거의 매일 울다시피하다가 정상적인 생활한지 얼만 안됐어요.체념이죠.
    아이들하고 안 놀았으니 지금의 관심은 아이들이 불편해하구요.
    이게 무슨 결혼생활일까요...

  • 28. !!
    '14.10.8 6:51 PM (219.255.xxx.111)

    저랑 똑같아서 눈물이 날지경이예요
    전 우울하게 살아도 되는데. .걱정이 아들이 그런 성격이라는거ㅠㅠㅠ
    이런 생활도 윗분들처럼 장점으로 생각하고 살려는데.
    연금도 안나오는데 몇년 안남은 직장때문에 화가나요
    가정을 돌보지도 않고 하숙비처럼 생활비주던거 안주면 그때는 무슨 위안으로 살지. .
    우리집 남편은 정말 가족한테 남보다도 못해요
    하물며 애들 인사도 안받아요.진짜로 하숙해도 주인 아들에게 이것보다는 잘살듯해요
    감정이입되서 두서없이 글을 쓰네요

  • 29. ..19년차
    '14.10.8 7:04 PM (211.207.xxx.111)

    거의 유사하네요. 전 직장 13년 다니다 애들 초등입학하면서 전업된 케이스인데 원글님 말씀하신 모든게 상쇄되고 남는게 사회생활의 어려움을 이해하기 때문이에요.. 물론 경제력으로 훌륭하면서 남편이자 아빠 역할 다하는 훌륭한 남자들도 이세상엔 많겠지만 전 그냥 집안 경제 책임져주며 힘든 사회생활하는걸로 퉁쳐 줍니다.. 대화 안통하는건 까짓거 내가 인문교양학적 수준이 지보다 높은걸 어쪄겠습니까..둘다 미혼때 집에서 개와 고양이 오래 키웠는데 그 이야기 하면 한 십분 정도는 안 끊기게 대화할수 있어요. 애들도 딱히 아빠에게 바라는건 없구요 아빠가 존재하고 덕분에 남들 못지않게 누릴수 있는거에 감사하라ㅗ 일찌감치 쇄뇌시켰어요.. 음식물 쓰레기버리고 분리수거 해주는거 까지 딱 똑 같네요.. 한번 청소세탁설겆이 한 적 없구요. 요구하기 전엔 ㅈ발적으로 뭘하진 않지만 그냥 소파에 붙어 있게 내비둬요.. 그래야 나가서 또 일하죠..

  • 30. 세모네모
    '14.10.8 7:11 PM (124.50.xxx.184)

    원글님 남편분이 내남편보다 낫네요
    쓰레기를 버려주시니...

    울남편은 한번도 쓰레기를 버린적이 없어요
    ㅎㅎㅎ
    버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버릴수가 없네요

    시부모님께 반품신청도 A/S신청도 거부당한 터라서 불쌍해서 걍 데리고 살기로~

    전 같이 다니는거 별로 않좋아해요
    귀챦아서~~

    제가 골랐으니 제가 걍 책임지려구요~

  • 31. 궁금한 거는
    '14.10.8 7:14 PM (211.219.xxx.151)

    여기 쓴 글을 남편에게 얘기해본 적 있는가?하는 겁니다.

    남편에게 해 본 적 없이 남편이 하는 게 시원찮았으니까, 라며 지레짐작으로 넘겨 짚고는 남편에게 한마디도 안 하고 지금까지 꾹 참고 있다가, 이젠 도저히 못 참겠어, 이젠 남편이랑 외로워 못 살겠어, 한다면...

    님은 이기적이고 멍청한 사람이예요. 어쩌면 다른 가족 입장은 생각도 않하고 지 콧구멍만 생각할까, 싶네요. 이 미련한 사람아,


    이 얘기를 우선 남편에게 말해요, 우리한테 말하지 말고. 남편에게 말했는데도 어설프게 듣고 넘기면 그때 우리에게 고자질 해줘요. 같이 욕해줄테니...

    글고 남편에게 말할 때, 전주곡 좀 까세요. 누구네 아빠가 퇴직하고 나서 누구 엄마 뒤만 졸졸 따라다닌다더라, 노후에 여자는 혼자서도 잘 사는데 남자는 혼자 밖에 못 나가고 집에서만 있는다더라, 등등

    남자가 삼식이 소리 듣는 얘기들, 사연들 좀 찾아서 읽어보고
    남편에게도 슬슬 정신 교육 좀 시키세요.

    어차피 자식 다 커서 나가면 집에 부부만 남아요. 준비는 되어 있어야죠.

  • 32. 저도
    '14.10.8 7:15 PM (223.62.xxx.61)

    왜 이런 남자랑 결혼했나 제가 한심해 죽겠어요.
    하는 일 잘 안되서 생활비도 안주고
    오히려 제 빚만 늘려주고
    채권자 쫒아오니 뒤로 숨어버려서 제가
    돈 갚아주고도 살았네요.

    생활비 걱정은 안하게 해준다면 딴 생각말고
    그냥 사세요.

  • 33. 궁금한 거는
    '14.10.8 7:16 PM (211.219.xxx.151)

    전주곡 까는 거, 밥 먹으면서 남의 말 흘리듯이, 이 얘기 저얘기, 조잘조잘 떠들어두세요. 한 몇 주? 몇 달 동안..그리고 잡은 d-day에 남편에게 함 말 해봐요, 실은 나도 요즘 이렇게 느낀다...너도 은퇴하고 나서 내가 혼자하는 생활에 다 익숙해지고 나서 재미도 없는 당신 데리고 놀아달라고, 끼워달라고 하지말고 지금부터라도 같이 하자고....그런 취지로 잘 해봐요.

  • 34. ..
    '14.10.8 7:18 PM (121.144.xxx.56)

    제 남편은 육아나 시댁일에는 구경꾼이면서 어쩌다 기특한 일 하면 생색은 있는대로 내고, 결정장애자라 상의 해서 결론 난 일을 수없이 도돌이표로 다시 문제삼고, 남앞에서 마누라 헐뜯는 말 해놓고도 기억 못하는 편리한 두뇌를 가졌어요. 소통능력 제로 , 공감 능력 제로.
    아이들때문에 동료의식으로 살고자해도 가끔은 너무 너무답답합니다. 오늘이 최악이네요.

  • 35. 땅콩
    '14.10.8 7:36 PM (124.111.xxx.61)

    아..울집에도 똑같이 행동하는 남자 있어서 원글님 심정이 뭔지 알 거 같아요. 겉으론 멀쩡하지만 속으론 그렇지 않죠. 소통이 안 되니 저만 답답해 미칠 것 같아요. 애들도 아빠가 없어도 궁금해 하거나 걱정하지도 않아요. 사회생활은 어찌 하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 36. 허허~
    '14.10.8 7:49 PM (121.162.xxx.225)

    그냥 평범한 한국 남자네요.

    월급 꼬박 통장에 꽂히고 바람 안피고 도박이나 사치 심하게 안하고 그러면 다들 그러려니 삽니다.
    좀 더 나이들어서 남편이 치대면 오히려 귀찮아요.

    친구들과도 자주 어울리고 원글님 나름의 취미나 재미를 찾아보세요.

  • 37.
    '14.10.8 8:00 PM (211.36.xxx.194)

    그런남편조차 죽었다생각함 후회할꺼예요
    내곁에 있는게 전 좋은듯요
    그정도면 평균치같은뎅~~~

  • 38. 햐.
    '14.10.8 8:11 PM (113.216.xxx.6)

    제 이야기 같은데, 왜 위로가 되죠? 원글님 우리 힘내요 ㅠ,ㅠ

  • 39. 오.. 쓰레기도 버려주네요
    '14.10.8 8:35 PM (1.252.xxx.161) - 삭제된댓글

    저랑 아주 비슷해요. 사실 제가 좀 더 심한듯.

    전 애가 애 아빠를 어려워하는 그거 때문에 제일 스트레스 받았어요.
    둘째 태어나고 좋아져서
    애둘하고 잘 지냅니다.
    그래서 이제는 여차하면 이혼이다. 하는 마음은 좀 가라 앉았어요

    이제 경제적 문제만 조금 숨통 트였으면 더 바랄게 없겠어요

  • 40. 저도 버려요
    '14.10.8 8:51 PM (125.135.xxx.60)

    큰 위안을 얻습니다
    저도 남편을 버려야할 것 같습니다
    마음이 안좋았는데
    같은 생각하는 분들을 보니 위로를 받는 것 같습니다
    할말은 많지만
    말할수 있는 것만 말하면...
    예전에 남편은 운전할때 친절했습니다
    얼마전부터는 운전할때 항상 욕을 합니다
    다른 운전자들의 별거 아닌 실수나 결례도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막상 그 운전자에게는 못하면서
    기분 나쁘고 불안해서 같이 차를 타기 싫습니다
    평소에 하는 말도 행동도 변했습니다
    한날 한시에 죽자던 사람이 딱 십년만에 변했습니다
    남자는 의리도 없고 믿을수 없는 사람입니다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
    10년간의 추억에 만족하고 버리겠습니다

  • 41. ...
    '14.10.8 9:03 PM (183.101.xxx.54)

    미국이나 서유럽은 저런 대화 능력 부족, 공감 능력 부족 등으로 충분히 이혼 가능한데요...
    당연히 위자료 주고요. 하지만 한국에선 힘들고 글쓰신 님도 이혼을 원하진 않으시겠죠.
    저런 사람은 혼자 살지 왜 결혼해서 옆에 있는 사람 뼈 속까지 고독하게 삶이 재미없게 만드는지.
    아이마저 아빠와 함께 하는 걸 어려워하다니ㅠㅠ
    남들 보기에 멀쩡히 보여야하고 자식도 낳아야 정상인 같으니까...
    진짜 우리 나라 일부 여자들은 결혼 생활에 대한 기대치가 낮네요.
    10분도 대화를 못이어가는 남편을 평범하다고 괜찮다고하는 댓글보니...
    그럼에도 왜 이리 결혼해라고 주위에선 난리인지.

  • 42. 세상에나...
    '14.10.8 9:08 PM (125.177.xxx.190)

    저 댓글들 읽으면서 눈물이 날거 같아요..
    맨날 남편이 베프다 다시 태어나도 남편이랑 결혼할거다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보다.. 이런 글들 읽으면서 속이 많이 상했었거든요.
    원글 읽으며 완전 내 얘기같다 했는데 댓글 읽어보니 비슷한 분들이 이렇게 많았군요..ㅠ
    반갑고 슬프고 안타깝고 그래요..ㅠㅠ
    우리 결혼할때는 이런 결혼생활 하게 될 줄 상상못했잖아요. 그죠?..
    원글님 댓글님들~ 우리 같이 힘내고 사는데까지 살아봐요..

  • 43. ..
    '14.10.8 9:31 PM (14.52.xxx.31)

    연봉은 제가 더 많다가 몇년 새 남편이 추월했었구요..
    그럼에도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 청소, 애들 숙제 준비물 뒤치닥거리는 손에 꼽을 정도였어요.
    오히려 지금은 속 편해요. 맞벌이 땐 맞벌이하면서도 난 또 퇴근 후의 일이 있었는데 이젠 가사만 책임지면 되거든요.
    남편한테 뭐 하라고 하지도 않아요. 쉬는 날도 하루 종일 PC를 들여다보던지 스마트폰을 끼고 살던지.. 그냥 상관하지 않아요.
    수입이 줄었으니 쨍쨍거리는데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구요.
    사는게 쓸쓸하긴 하지만 저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시는(경제력은 아니고 심정적으로) 친정 엄마가 계셔서 엄마한테 이것저것 얘기하면서 스트레스 풀며 살아요.
    전 이렇게 사는 것도 괜찮아요. 원래 혼자인걸 좋아하니 늙어도 가끔 쓸쓸한거 말고는 잘 살것 같아요.ㅋ

  • 44. ..
    '14.10.8 9:32 PM (14.52.xxx.31)

    요기 위에 댓글에 글이 잘렸네요.
    맞벌이하다 올해 관뒀다는 얘기 첫 줄에 썼는데 ㅋ

  • 45. 티에스
    '14.10.8 10:05 PM (59.11.xxx.220)

    뭔가 10년후 저와 남편모습과 비슷할거같아요 ㅎㅎ 아이가 셋이라고 하셧는데 따님은 없으신지요? 전 딸이있으면 남편대신 딸어서 키워서 같이 쇼핑하고 맛난거 먹으러 가고 하고싶어요. 아직 감감멀었지만 ㅎㅎ

  • 46. ㅅㅅ
    '14.10.8 10:11 PM (223.62.xxx.72)

    아이고 어떻게 위로해드려야할지 남편과 걸으며 수다떨며 우리라는 단어를 느낄때 얼마나 행복한데 사람이 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건데 남편분 너무해요

  • 47. ㅎㅎㅎ
    '14.10.8 11:24 PM (39.121.xxx.57)

    웃프지만...마음을 비우니 평화가 찾아옵니다.
    모든 기대를 버리니, 뭐 하나만 해줘도 땡큐.
    수다장이 남자 싫어서, 과묵한 남자 만났더니 가끔은 벽창호같긴 하지만
    시키면 어지간한 건 안할것 같이 하면서도 해주니 뭐 이만하면 어디냐 하고 살아요.
    그런데 예전에 여기서, 남자들 나이먹으면 아줌마화 된다는 글 본것 같은데 (안친한 아줌마였나 ㅎㅎㅎ)
    혹시나 좀더 지나서 변화되지는 않으실까요.....

  • 48. 여기도
    '14.10.8 11:33 PM (211.59.xxx.111)

    한명 추가요
    타고나길 남에게 공감도 못하고 관심없는 대신
    그 관심이 온통 자기에게만 향한 인간 1인 있어요.
    일부러 못된성격까지 있어서 딱 중2 같아요
    낼모레 50인데

  • 49. ㅠㅠ
    '14.10.9 12:00 AM (59.2.xxx.123)

    전 미혼인데, 이 글 읽고 막 뭔가 슬퍼지고, 결혼이란거 정말 신중해야겠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결혼전엔 다들 정말 사랑해서 결혼하신거 맞지요? 그냥 때 되서 어쩔 수 없이 결혼한거 아니죠?
    평생을 같이 하겠다고 맹세한 동반자와 이렇게 외롭게 사는게 정말 흔한건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혼자도 외롭지만, 그건 혼자니까 어쩌면 내가 받아들이면 되는 문제인데, 결혼해서 애도 낳아서 책임까지 져야할 생명이 늘어나는데 남편과 서로 공감할 수 있는게 이렇게 없다면, 그냥 내려놔야 하는 존재라면.... 너무 슬퍼요.

  • 50. 저를 비롯하야
    '14.10.9 12:04 AM (124.51.xxx.155)

    저를 비롯하야 다들 짠하고 애처롭고... 결혼 전엔 반짝반짝했었는데 말이에요. 에효... ㅠ.ㅠ 그래도 예쁜 애들 생각해서 힘내서 살자고요^^

  • 51. 캔디
    '14.10.9 12:11 AM (125.176.xxx.181)

    결혼 20년차
    우리집 남자 얘기하는 줄 알았어요..
    지금은 포기...
    저도 제 생활하며 지내니 신경않쓰여요..
    아이들도 많이 컸고...
    이혼은 마시고 그냥 버리세요...

  • 52. 결혼은 미친짓이다.
    '14.10.9 12:35 AM (121.147.xxx.69)

    연애할때는 내게 이렇게 잘하는 남자를 또 만날수 있을까?..아닐꺼야 라는 결론으로 양가 반대 무릎쓰고
    그 하자는 데로 했는데....
    원글님이 쓰신 글 에 플러스 미친시댁에다가 식성또한 골 아프고요.나이들어 갈수록 고약한 시아버지를 닮아가고 고집불통이네요.
    절대 대화안합니다.내쪽에선 더더욱..입을 열수록 실망스럽고 짜증이나서 필요한 말도 최소한으로 줄여서 의사확인 정도만 해요. 즐겁고 싶으면 밖에서 사람들이나 애들하고만 해도 충분해요.전화도 꼭 필요시에만 그리고 서둘러서 끊어버려요.어떤기대도 없어요.다만 날 귀찮게만 하지마 주의입니다.근데 전 이것이 편하네요.관심을 끊고나니 너무 편하고 좋아요.표면상으로는 별 문제없이 보이고 크게 불만없어요.
    늙어서 옆에 붙을까봐 미리 겁나네요.재미라고는 없는인간 ..시댁인간들이 다 그런성향이라 일찌감찌 기대를 버렸어요.그건 후천적으로 잘 안되는것 같기도 해요.가끔은 측은지심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거 마저 곧 버릴거예요.그저 경제적인거 빼고는 그 어떤것도 기대를 안합니다.
    해보니 이 상태도 그리 나쁘지는 않네요.

  • 53. 비슷
    '14.10.9 12:47 AM (211.36.xxx.187)

    저두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삽니다 포기하니 지금 마음은 편하네요

  • 54. ...
    '14.10.9 1:04 AM (72.213.xxx.130)

    그런 아버지 둔 자식들도 닮아가더라구요. 놀라웠어요.

  • 55. 222
    '14.10.9 1:13 AM (221.150.xxx.52)

    뭐가문제지?
    '14.10.8 5:41 PM (14.32.xxx.97)
    제 남편과 그닥 다를거 없는데, 전 아무 불만 없는데요?
    아들만 셋 있는데, 원글님 남편처럼 쉬는날도 소파에 누워 티비보다 잘 지언정
    애들 데리고 운동 한번 나간적 없구요.
    대화라는것도 원글님네와 마찬가지예요.
    애들에게 수영이며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농구, 배드민턴 직접 가르친것도 저구요
    어쩌다 볼일 있어서 애들 부탁하고 나가면, 애들에게 하는 소리라고는
    말 안듣는거 있다가 엄마 오면 다 이른다 ㅋㅋㅋㅋ그거였대요.
    그래 돈이나 열심히 벌어와서 나와 애들 곤궁하게만 만들지 마라, 그것밖에
    할수있는게 없는 ㄴ에게 자꾸 바래본들 싸움이나 나지...했어요.
    오히려 나이들면서(50가까워지면서) 자꾸 뭘 같이하려고해서 짜증나요.
    집안일하느라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면 줄줄 따라다니면서 자꾸 말시키구요.
    하던대로하지 왜 저리 변할까요. 귀찮아요.

    ------
    위 처음 리플
    이런 분들은 그럼 결혼은 왜 하세요...?

  • 56. ..
    '14.10.9 1:18 AM (211.176.xxx.46)

    합법의 테두리 내에서 자유롭게 사세요. 배우자가 유책배우자이고 그런 배우자와 이혼을 원하면 이혼하면 되구요.

  • 57. 휴유
    '14.10.9 1:54 A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이 동지의식은 뭘까요
    제가요 뒤끝이 심해요 글구 한번 당한건 절대 못 잊는 성격이라서요
    남편이라는 저 남자가 아이와 저한테 한 행동들 십여년이 훌쩍 넘도록
    하나하나 다 기억해요
    생활비 몇 푼 던져주면서 저와 아이를 귀찮은 식객 취급 가사도우미 취급
    지금 옆방에서 쿨쿨 자고 있는데요
    전 버릴겁니다
    저의 세월... 억울해서 용서 못하겠어요
    가차없이 버리고 아이랑 둘이 새 출발할거예요

  • 58. 남편이라면
    '14.10.9 7:27 AM (1.226.xxx.208)

    아내가 남편을 바라보는 눈빛에서 아무런 사랑도 기대도 없고
    속칭 돈버는 기계로 된거 같아 집 에서 그저 숨만 쉬기 됩니다.
    고맙단 말 사랑한단 말 들어본적도 별로 없고 여자로써의 매력도 점점 희미해져가네요.
    남자도 갱년기가 옵니다. 흔들리기도ㅜ하고 외롭고 지난날을 돌아보게 되는거죠.
    이맘때 내가 이런 맘이란거 아내에게 들키지 않으려 그저 모르는척 둡니다.
    여보 당신만큼 나도 외롭네.
    언제 내 손도 잡아주고 나좀 설레는 기분 갖게 해주면 안될까?
    나도 그런 기분 느끼고 싶어......

  • 59. 기대..
    '14.10.9 7:48 AM (49.50.xxx.237)

    남편에게 어떤 기대를 하게되면 남편의 노예가된다
    부모에게도 마찬가지다
    인간에게 기대를 하게되면 그 사람의 노예가 된다는
    법륜말씀이 생각나네요.
    주체적인 인간으로 살아라 그런 말씀인거같아요.
    뭐 저도 그리 못살지만 공감은 갑니다.

  • 60. 짱이은주
    '14.10.9 8:36 AM (211.202.xxx.214)

    어쩜....저랑도 같네요.
    여러 댓글보며 다시한번 생각에 잠깁니다.ㅠ

  • 61. .....
    '14.10.9 9:20 AM (125.176.xxx.173)

    저와 너무 비슷한 남편과 사는 분들 너무 많이시네요
    이런 남편들은 대체 뭐가 문제 인걸까요
    내아들은 저렇게 안만들어야지 하는데 사랑스런 아들도 나중에 결혼해서 저렇게 될까 벌써 걱정입니다

    사실 저는 남편을 이미 버렸어요
    원글님 남편과 똑같을뿐 아니라 주식으로 몇억을 날리고
    몰래 아파트 담보대출 받아 그것도 다 날리고 빚밖에 없는 남자
    잘못했다고하니 그것도 내복이 없어서다 다 참고 살았죠
    그린데 결정적으로 이남자 나랑 말다툼이나 자기가 사고쳐놓고 불리할때 집을 나가는 버릇이 있었어요
    처음엔 일주일 그담엔 한달 그담엔 석달 ...
    여자가 있는것두 아니구
    조그마한 잔소리 하나도 듣기 힘들어하는 남자였습니다
    위로가 되시나요? ㅋㅋ
    못배운 사람도 아니고 학벌은 우리나라 최고학벌을 나왔죠
    s대 법대 .. 못배운것이 아니라 그냥 못난놈.

    그거 참고 살다가 또 집나간 어느날
    제가 그냥 아주 딴동네로 이사를 해 버렸어요
    안그러면 언젠가는 또 기어들어올까봐
    독하게 맘먹고 애 둘 데리고 이사를 했습니다
    첨에는 연락 없던놈이 일년쯤 지나니까 애들한테만 연락해서
    주말에 가끔 애들 데리러 밖에 와서 데리고 가더라고요
    그것도 저는 참 신기합니다
    주말에는 오후 다섯시까지 잠만 자던놈이 어찌 일어나서
    애들 데리러 오는지 신기해요

    지금은 이렇게 산지 오년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저는 남편이랑살때보다 외롭지 않아요
    기대도 안하니까 실망도 없구요
    지금은 제가 15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개인사업을 1년 반째 하고있는데요
    다행히 사업이 잘되서 직원 3명 데리고 하는데
    매월 다 빼고 이삼천은 제가 가져옵니다
    돈이 남편보다 제게 힘이 되네요
    애둘 열심히 키우면서 남편에게 생활비 안받고
    저는 나름 풍족하게 살고있네요
    남편은 지가 대출받은거
    제 명의의 아파트(원래는 공동명의였던것을 이사나오면서 적명의로 돌렸어요) 지가 대출받은게 월 200씩 갚으면서 혼자 살아요
    여자가 있든 없든 회사에서 승진을 하든말든 저에게는 이미 아웃오브관심 입니다
    애들 땜에 서류상으로 이혼은 안했는데 이제 언제든지 도장만 찍으면 됩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정말 힘들었는데 이제는 너무 좋아요
    경제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남편 버리고 싶은분 많으신데
    저같은 케이스도 있습니다
    특히 명절이 제일 좋더라고요

  • 62. 아흐
    '14.10.9 9:30 AM (221.167.xxx.216)

    원글님 아직도 사랑하시는거야요???ㅠㅜㅠㅠ
    재활용도 쓰래기도 안 버려주고
    무거운것 들고 있어도
    주머니 손 넣고 있어요
    그래도 뭐..안 섭섭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하나도 안 섭섭하더라구요
    뭐 가끔씩
    이 남자는 누군지
    여기가 어딘지 낯설기는 하지만ㅋ
    난 소중하니까...
    씩씩하게 살아갑니다

  • 63. ..
    '14.10.9 10:31 AM (116.37.xxx.18)

    위에 125.176..님
    무슨 사업이길래 월수2~3천..놀라워요 ..능력자시네요
    왕부럽습니다

  • 64. 우리집은
    '14.10.9 10:41 AM (110.45.xxx.176)

    제 남편은
    원글님 남편의 행동 +쓰레기도 안 버려서 제가 버려요
    참 남편이 널어놓은 치실도 제가 버리구요

  • 65. 저도그래요
    '14.10.9 11:14 AM (175.223.xxx.113)

    죽을때까지 그럴듯..
    전 과부처럼ㅈ살아요

  • 66.
    '14.10.9 11:41 AM (1.234.xxx.36)

    가져다 주면 양호한 편............. 원글님 위로되시라고요.~~~

    제 생각도 이혼하지 마세요~~ 제 이삼의 머리 아픈 일들이 생겨요.

  • 67. ==
    '14.10.9 12:42 PM (58.140.xxx.162)

    이게 한국여자들 불쌍하고 한국남자들 행.복.한 건 아닌 거 같아요. 사람이 살면서 가정의 행복을 놓치고 있는건데요.. 그냥 물려받은 불행을 그대로 답습하고 또 물려주고 있는 것 뿐 ㅠㅠ

  • 68. ...
    '14.10.9 1:05 PM (39.120.xxx.15)

    관계는 상호적인 거라서 딱히 여자만 불쌍한 것도 아니죠. 남자를 가해자로 보는 것도 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의사소통도 전혀 안 되고 애정이라곤 안 남아 있는 두 사람이 관습과 의무에 묶여서 같이 살면서 매일 매일 흘려 보내는 중년의 초상이죠. 쓸쓸하네요.

  • 69. ...
    '14.10.9 2:16 PM (183.101.xxx.54)

    저런 남편을 버리면 누가 냉큼 주워간다니ㅎㅎ
    아니 어느 여자가 한참 크는 애 3명 딸린 이혼남을 얼씨구 좋다하고 주워갑니까?

  • 70. ...
    '14.10.9 2:37 PM (39.120.xxx.15)

    원글님이 남편 버린다고 했지 아이들도 버린다고 했던가요? 아무래도 경제력이 웬만큼 되는 사람은 재혼할 가능성도 높겠죠. 전세계 어딜 가도 아이들과 함께 이혼한 여자는 생활수준이 전에 살던 수준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고 힘들어지더군요. 친정에서 물려받았건 본인이 이뤘건 스스로 경제력을 빵빵하게 갖춘 소수의 여자를 제외하고요. 전업주부로 살던 사람들은 정말 힘들어요. 그래서 다들 삭막해도 그냥 저냥 참고 사는 건지도 모르죠. 누가 뭐래도 경제적인 문제는 거의 결정적이거든요.

  • 71. 원글
    '14.10.9 2:42 PM (222.238.xxx.92)

    제가 못들어 오는사이에 동지애 느끼시는 분들, 아니 더하다고 하시는 분들의 글을 읽고 많이 위로가 되었습
    사실 이번 글은 깃털이지 몸통이라고 할수가 없다고 하면 제가 속이게 되는건가요... 사실은 더 많아요.
    어느 분 지적처럼 경제력없으니 당연하다...내가 선택한 삶이니 엄살말고 살고 있는데..
    어제 우연히 "내 아내가 결혼했다" 라는 영화를 보는데
    김주혁이 손예진이랑 본가를 다녀오는 길에 지방도로를 막 달리고 있고 옆자리에 앉은 손예진을 보니 피곤한지 곤히 자고있어요..김주혁은 바로 차를 한쪽으로 세우고는 시트를 뒤로 제껴서 손예진이 편하게 졸 수 있게 해주는 장면을 봤어요. 난 평생 더 많은 걸 남편한테 해주었고 가정에 시댁에 기여도가 높은데 저런 배려는 내게 없다..생각하니 문득 서글퍼서 썼던 글이에요..
    남과 궂이 비교하지 않더라도 제 울적한 기분이 말해주는거 같아요 외로운 현실을..ㅎ
    남자들 돈 버는 기계얘기 하는데, 결혼안해도 일안하고는 살 수없지 않나요 혼자 살아도 자기 먹을건 벌어야 하는데 2세 낳아주는 여자랑 같이 먹고사는게 어째서 돈버는 기계라는 건지 그 소리가 저는 젤 이해안가네요
    여자는 온갖 잡일을 다하는 일기곈가요 그럼
    정말 퇴근 휴일이 없는 생활아닌가요 ..휴

  • 72. .......
    '14.10.9 2:43 PM (180.224.xxx.46)

    그래도 원글님은 저보단 좀 나은 듯...
    전 남편을 그냥 ATM이라 생각하고 삽니다.
    남편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부터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네요.

  • 73. ...
    '14.10.9 2:48 PM (39.120.xxx.15)

    2세를 '낳아 주는' 게 아니라 두분이 같이 좋아서 낳고 서로 합심해 기른 게 아닌가요. 남자는 나가서 돈을 벌고 여자는 집에서 육아와 가사를 하는 분업을 한 거죠. 혼자 살아도 먹을 걸 벌어야 하는 건 남자 뿐이 아니죠. 여자도 마찬가지로 먹고 살기 위해선 노동해야 합니다. 결혼해서 전업을 하면 직접 벌지 않게 될 뿐이지. 관계가 어그러지고 배려가 부족하면 서로 손해 봤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돈 버는 기계란 얘기는 가정에서 의사 소통도 안 되고 그냥 때 되면 돈을 갖다 주면 소용 가치가 끝나버리는 그런 소외된 상태를 지칭하는 것 같아요.

  • 74. 원글
    '14.10.9 3:01 PM (222.238.xxx.92)

    낳아준다는 표현은, 생물학적 남자의 몸으로 출산을 할수 없다는 의미입니다..왜 옆길로 빠지시려고..
    애 낳아보셨으면 알거 아니에요..출산의 고통과 혼자 아이 기르는 노고를

  • 75. ...
    '14.10.9 3:06 PM (39.120.xxx.15)

    낳아준다는 말이 단지 생물학적으로만 쓰이진 않는다는 거 원글님이 더 잘 아실텐데요. 대체로 가부장적인 사고틀 내에서 여자가 주체가 아닐 때 '낳아 준다'는 말을 쓰죠. 내가 주체고 내 아이 내가 낳아 기른다는 의식이 전제 되어 있으면 남자에게 낳아주었다는 표현은 잘 쓰지 않습니다. 지엽적인 걸 물고 늘어지는 게 아니죠. 내가 니가 못 낳는 아이도 낳아주고 이것 저것 다 돌봐 줬는데 남자가 돈 벌어오는 건 당연하니까 생색내지 말라는 사고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나만 억울하고 손해본 거 같고 남편은 가해자 같고 그런 느낌이 드는 게 아닐까 싶어요. 결국 오랜 세월 그런 삭막한 관계를 만든 건 두 사람인데요.

  • 76. 원글
    '14.10.9 3:07 PM (222.238.xxx.92)

    아이는 둘이 만들지만, 무섭고 외로운 출산은 어차피 혼자 해야하는거고 수유도 마찬가지...
    다행히 아이를 잘 돌봐주는 남편을 만났다면 육아가 훨~~씬 수월하겠지만..제 글에도 썼듯이 저는 모든것을 혼자 했기에 그래요
    단, 돈은 벌어다줬어요 많이는 아닌 먹고 살만큼이요

  • 77. 캔디
    '14.10.9 4:33 PM (125.176.xxx.181)

    원글님 토닥토닥..
    남자는 일에 몰두하며 경제적 주체가 되는 시기가 있고 여자는 집안일과 육아라는 일에 몰두 할 수 밖에 없는 시기가 있더라고요..
    제가 살아아보니 여자 입장에서 넘 힘들어요.. 우울하고
    저는 아이들이 적당히 성장하였을 무렵 40대 초반부터 사회생활 다시 시작했어요.
    처음엔 집안일 사회일 두가지를 다하려니 입술이 부르트고 매일 만성피로에 남편은 더더욱 도와주질 않더군요.. 한동안 사네 못사네 엄청난 위기도 맞이 하였으나 지금은 저도 집안일도 적당히 하며 직장을 다니고 있어요.
    결론은 저는 집안일 보다는 사회생활이 훨씬 좋아요..
    그렇다고 살림을 못하는 주부는 아니였어요..
    단, 그만큼 원글님이 많이 힘드신걸 이해한다는 얘기입니다.
    조금만 참으세요..
    어째든 시간은 가고 아이들도 성장하며 조금씩 힘든것도 나아 지더라고요..
    힘내세요... 그래도 아이들에겐 아빠라는 울타리는 힘이됩니다...

  • 78. ^*^
    '14.10.9 5:27 PM (220.75.xxx.154)

    원글님 산후우울증 혼자 힘들게 견디어냈고............

    지금은 육아 우울증.....................중.이신듯

    이또한 지나가리라................생각하심이

    다들 글거러 살아갑니당...............

  • 79. 죄송해요
    '14.10.9 5:44 PM (94.197.xxx.74)

    제가 볼땐 그냥 투정같은데

    원글처럼 나름 평범한 결혼생활도 못누리는
    사람도 많아요

  • 80. 이상하네..
    '14.10.9 6:40 PM (58.226.xxx.171)

    그런 남자랑 왜 결혼했어요?????


    댓글들 중에도 이상한 여자들 많네..

    남편을 atm기로 생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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