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장식이 달려있어 한 병에 40만 원을 넘습니다.
[저희가 1981년도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제품이에요.]
30만 원 가까이 되는 명품 넥타이부터 고가의 양주까지.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행정연구원장이 연구사업비라며 산 것들입니다.
오후 2시 5분엔 호박 고구마와 배, 알타리무, 금요일 퇴근 시간엔 빵 14개를 구입했습니다.
모두 법인카드로 산 것들입니다.
국책연구원이란 데..
이름만 거창하게 나라국짜를 써서 그렇지 하는 일 없이 성과도 없이 국고만 축내더니
이제는 법인 카드로 개인 사치까지.. 국법을 엄하게 만들어서 콩밥을 10여년씩 먹어야 하는데
법이 워낙 물렁거려서..
남편이 국책연구원 다녀서 사정을 좀 압니다.
언젠가부터 인문 사회계열 국책연구원장은 선거끝나면 대통령에게 줄 선 교수들에게 나눠주는 전리품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정부의 정책방향을 지도하거나 반론도 할 수 있는 곳이었지만 사대강 사업의 문제를 지적한 연구원이 처벌을 받는 것처럼 지금은 정권에서 원하는 나팔수 역할만 남았습니다.
그 방법이 청와대에 줄 선 교수를 원장으로 내려보내 연구원들의 외부활동/발표등을 미리 살피고 규제하는 겁니다. 원장의 허가없이 원고를 발표하면 징계를 받습니다.
이명박정부때만의 일은 아닙니다. 그전 참여정부때도 기자들과 혹시 통화하는가 휴대폰 통화내역까지 내라고 한 적이 있으니까요.
원장들은 본래 연구원 관계자가 되기도 하지만 외부자로 와서 임기끝나면 본 직장(소속 대학)으로 복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원장 임기동안은 전리품으로 생각합니다.
위에서 보이는 업무추진비의 횡령은 금지되어있고 소속 연구원들은 생각도 못합니다.
그런데 원장들은 금지규정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일을 저지르고 임기 끝나고 복귀하면 그만입니다.
저런 불법행위의 결과는 연구원 이름으로 페널티를 받는데 주로 예산삭감입니다.
남아있는 연구원들의 급여만 깎이는 거죠.
어떤 곳은 그 연구원과 사이가 안좋은 정치적 입장의 교수가 원장으로 부임한 후에 노골적으로 연구원 해체작업에 나서서 외부에서 받은 사업을 완수하지 못할 만큼 사람들을 자르고 징계했습니다.그래서 사업계약을 해지당하고 박사들이 몇달간 월급도 못받을 지경으로 만들어놓고,원장 본인은 자기 학교로 복직을 했지요.
정치권에서 낙하산으로 임명한 연구원장들의 잘못을
그들이 이미 떠난 후 남아있는 직원들에게 떠넘기는 지금의 제도는 문제가 있습니다.
저런 횡령행위는 횡령자 본인에게 쫓아가 추징을 해야하고,저런 인물들을 추천하여 임명한 임명권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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