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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아들교육 조언좀

아들 조회수 : 2,195
작성일 : 2014-10-08 08:03:46
오늘 아침도 한바탕 하고 갔어요 .
이제 초등6학년입니다. 밖에서 보는 아이는 모든면에서
월등한 아이지만, 전 이 아이랑 많이 부딪칩니다.

남자아이인데 외모에 신경을 많이 써요.
학교에서 아이들의 선망의 대상?? 죄송합니다.
이라서 팬 관리를 하는듯 합니다.

전 이런게 마음에 안들어요. 어린아이가 지금부터
외모에 신경 쓰면 지식은 언제 머리에 넣나요?
관심을 다른곳으로 돌렸으면 합니다.

어제는 원하는 비싼 가방 안 사줘서 삐지고 ..
잘 생각해보고 다음주에 다시 결정하자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짧은 머리가 이상하다고 왁스 바르고
간다해서 이래저래 해서 바르지 말라 했더니 .. 피부가
안좋아요. 삐져 방에 가더니 나중에 조용해서 유심히
보니 몰래 발랐더군요.
학교 가지 말라고 했어요. 결국에 가긴 했으나 심란하네요 .
제가 심한건가요??
폰으로 쓰는 거라 두서 없지만 열어보곤 부탁 드립니다
IP : 60.241.xxx.1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브란
    '14.10.8 8:09 AM (1.250.xxx.107) - 삭제된댓글

    사춘기인것같군요 밖에서잘하는애면 그냥두세요
    엄마한테 못마땅하게 보이는거지 나쁜건아니잖아요
    괜히 맞서면 관계만악화되고 힘들어집니다 ㅠ
    엄마기대치가 크다보면 쫌만하면될텐데 왜노력안하고 딴거에 신경쓰나 갑갑하고화나지만 아이는 어차피엄마 시각으로 세상을보지않더라구요
    그냥 지켜봐주는수밖에요 ㅠ

  • 2. 글쎄...
    '14.10.8 8:16 AM (218.50.xxx.49)

    중학교 들어가면 교복 입으니까 덜하지 않을까요..

  • 3. ....
    '14.10.8 8:17 AM (124.199.xxx.165)

    엄마인 우리는 남자아이들 마음 이해못함,,죽을때까지..
    지들도 이해못함,,걍 평행선 상에서 나란히 공존하는.ㅎㅎ

    결론은 크게 어긋나는것 없네요.냅두세요..걍..

  • 4. ..,
    '14.10.8 8:24 AM (223.131.xxx.18)

    어린아이가 아니라
    외모에 한창 신경쓰는 나이가 시작된거에요
    외모꾸미기하면 지식을 머리에 넣을수없다
    이건 그냥 원글님 생각이구요
    거울앞에 한참 있으면 속터지지만
    그 시간에 책 한장을 더 봤으면 훌륭한사람이 될거라는것도 사실은 아니잖아요
    전 그냥 '깔끔한 걸로는 부족해 공부도 잘해야 진짜 멋진 남자야~' 잔소리하고 내마음 다스립니다 ㅠㅠ

  • 5. ㅇㅇㅇ
    '14.10.8 8:32 AM (211.237.xxx.35)

    첫부분 읽을때는 에휴 뭐 그럴수도 있지 엄마가 별걸 다 가지고 그러네 했다가
    마지막까지 읽고나니 원글님 심정이 약간은 이해가 됩니다..
    피부도안좋은데 왁스바르고 .. 당장 뭐 사달라고 하고 자식이라도 맘에 안들고 순간적으론 밉기도하고 그렇죠.
    솔직히 방법은 모르겠고.. 원글님 심정이 약간 이해는 되는듯하여 댓글 달고 갑니다.
    뭐 사춘기 지나면 나아질겁니다.

  • 6. 푸르른물결
    '14.10.8 8:34 AM (125.177.xxx.143)

    제 작은 애도6 학년 남자애에요. 제가 보긴 사춘기인데 기준을 정해놓으시고 거기서 벗어나지 않음 나머지는 뭐라고 하지마세요. 엄마 잔소리라 느낄테고 반항기는 금방 오고 오래갈수 있어요. 저희 아이는 옷이며 신발이며 다 자기가 골라야해요. 중딩 큰애는 한번도 옷이며 신발이며 구멍이 나도 입고 제가 사주면 입고 안주면 말고 하는데 초등녀석은 뭘 하나 사더라도 꼼꼼함의 극치에요. 진짜 피곤해요.
    그런데 성향이라 금액제한만 두고 크게 뭐라하지 않아요.
    이해해주세요. 친구들에게 잘보이고 싶은거 귀엽네요.
    어떤기준 정해주시고 나머지는 하고싶은데로 해라
    하고 쿨하게 넘어가주세요.
    큰애중딩 시절 별별일을 다 겪어서인지
    큰일 아니면다 넘어가네요

  • 7. 사과향
    '14.10.8 8:53 AM (223.62.xxx.77)

    연년생아들 둘다 그맘때그랬어요,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요,
    지나니까 지금은 털털해지더군요
    요새는 멋내는 센스도 경쟁력이니 그냥 두시던지
    조금 도와주시면 안될까요~~?
    저는 그시기에 무심히 지나쳐서 그런지
    멋을 내고 싶어도 몰라서 못내요,옷도
    못입구요~~

  • 8. 저는요
    '14.10.8 9:09 AM (220.76.xxx.234)

    지랄총량의 법칙이라고 들어보셨지요?
    저는 이거 있다고 믿어요
    그 시기 지나면 괜찮아 질겁니다
    끝까지 멋부리는 아이도 있겠지요
    그건 그 아이 성향이니 받아들여야지요
    경제적인거랑 관련된거는 서로 조율이 필요하구요
    원하는거 다 살수는 없잖아요
    그 외의 것은 그냥 참고 넘어가야지 ..
    나와 똑같이 맞출수 없더라구요
    엄마가 져주던지, 아이가 포기하고 엄마뜻에 따르던지..
    글쎄 뭐가 더 나은지는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지만
    서로 한번씩 아니 엄마가 더 참아줘야하는거 같아요

  • 9. 00
    '14.10.8 9:27 AM (115.143.xxx.21)

    모든 면에서 월등하고 외모까지 출중한 아드님을 두셨으니 얼마나 좋으세요 ^^
    주변에서 부러워하실 꺼에요!!!
    요즘 친구들은 초등5학년부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중학생같은)십대에 접어드는 경우가 많아요
    아드님은 지극히 그 나이때 할 수 있는 평범함 행동을 하는 것 뿐이지만, 학업과 멀어질까봐 걱정을 하시는 어머님의 시각으로는 속에서 천불이 나실꺼에요 ...그 불을 일단 잘 꺼주셨으면 합니다...

    꼭 필요하지 않은 비싼 가방은 충분히 자녀와 합의를 통해서 좋은 결론을 내릴 수 있구요..(우선 그 가방을 사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마음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몰아가지 마시고 이해해 주시고 공감해 주세요..우리 엄마들도 확 꽂히는 상품'가방''옷' 있으면 사고 싶어하잖아요 )

    피부가 나쁜데도 왁스를 바르고 있다면 아이가 쓰기에 좋은 왁스를 깜짝 선물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피부 문제 이유는 왁스가 전부는 아니니까요) 선물 주시면서 우리 아들 외모 칭찬도 해주시고 듬뿍 사랑의 표현도 한번 해주세요....걱정과 당부의 말씀은 쓰지마시구요....

    아이들도 다 알아요...엄마가 걱정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하지만 이 어린 친구들은 아직도 부모님의 조건없는 무한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 꼭 잊지마세요!!!!

    부모님과 자녀사이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때는 다 좋아 보이지요..하지만 갈등상황에 직면 했을 때 서로 감정표현을 잘 해보고, 경청해주고, 공감해주는 과정을 성장과정에서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좋은 관계를 맺게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인간관계의 모든 것을 배우게 됩니다.

    원글님 이제 아드님은 또 한번의 변화를 겪을 나이가 된 때 입니다...힘드시겠지만 있는 그대로 자녀분의 모습을 받아주시는 멋진 어머님의 모습 보여주시면 어떨까요? ^^

  • 10. ㅎㅎ
    '14.10.8 9:47 AM (112.152.xxx.173)

    울아이도 그맘때쯤 사춘기 시작되느라
    머리는 지맘대로 한다고 고집 부리고 자르라고 해도 안자르고....로션 챙기고
    거울 달고 살고 메이커 아니면 안입고
    딱 고맘때쯤 자아가 자라나는 아이들이 자기주장 시작하는데
    부모들은 애들이 달라지니까 놀래더라구요
    어릴때처럼 맘대로 휘두르려다가 자식하고 싸우기 시작하죠
    그런 아이들의 자람을 꺽어버리면 과연 좋을까요? 안좋아요
    좋은쪽으로 유도를 해야지요
    부모도 그때쯤 생각과 태도를 바꿔야 해요

  • 11. 울 아들
    '14.10.8 10:04 AM (112.159.xxx.98)

    중1인데 여드름용 화장품 한달에 수만원씩 삽니다....
    저는 키엘에서 1년에 한두번 겨우 사는데...
    아... 이런거구나 자식이란게..
    푸념했더니 울 엄마 그러시네요.
    너도 중학교때 장난아이었다.
    내가 콩알만큼 찍어바르는거 가져다가 한통 다 쓰고...

  • 12. ...
    '14.10.8 10:17 AM (14.37.xxx.170)

    경계를 딱 정하고 그 경계 안에선 최대한 자유롭게 풀어주세요.
    대신 경계를 넘어가려고 하면 딱 잡으시고요.
    왁스 정도는 넘어 가세요.
    전 스키니 입는 것도 허용 못하던 엄마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웃겨요.
    스키니 그게 뭐라고.
    비싼 가방은 엄마 기준에서 안된다면 생각해보자 하지 마시고 그냥 거절하세요.
    사줄거면 굳이 힘빼지 마시구요.

  • 13. 지랄총량의 법칙
    '14.10.8 11:38 AM (182.213.xxx.85)

    저도 믿어요~~

    우리집 아들... 사회초년생 되었네요 ㅎ ㅎ ㅎ

    4살 한참 개구쟁이일때 시어님왈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지랄이 꼬 지 애비 닮았다고 인정~~~" +시누 3분 모두 인정~~~

    그놈이 지금 무자게 얌전합니다... 공부를 안한거빼고 잘 컸어요

    비도덕적 반사회적인 일만 아니면 넘어가 주시죠^^

  • 14. 원글
    '14.10.8 11:46 AM (60.241.xxx.16)

    넘 좋은 조언들 감사합니다
    제가 노력을 많이 해야겠군요.
    재미난 말씀 드리자면 저 아침에 아들때문에
    화나 나가서 시장보면서 아들 잠옷도 샀지
    뭐예요~~
    글 올리기 넘 잘한거 같아요 .오늘 하루 모두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15.
    '14.10.8 1:41 PM (61.99.xxx.89)

    안씻고 옷 안갈아 입는 저희 아이보다 월등 좋아보여요.
    머리는 안자르겠다고 버티고 땀이 뻘뻘나고 있는데도 땀 안난다고 우기고 안씻고 앞머리 좀 쓸어 올리고 다니라고 해도 눈까지 덮고 다니고...
    더우면 긴팔 추우면 짧은 팔 입고 다니구요.
    에효.. 아무리 혼내도 소용없네요.
    게임하느라 짬짬의 시간 책한권 보지않구요.
    저도 그냥 가끔 잔소리식으로 얘기는 하지만 조금더 지켜보고 있어요.
    커가면서 좀 나아지겠지.. 하구요.
    지금도 시험끝났다고 친구들과 게임하겠다고 허락해 달라고 해서 믿고 허락해 줬어요.
    윗 댓글님처럼 비도덕적 반사회적인 일만 아니면 저도 좀 봐주려구요.
    예전엔 어림도 없었는데 제 성질도 많이 죽었네요.
    그래도 커다란 덩치가 시험 끝났다고 신나서 뛰어다니는 모습 보니 화가 나던 저도 흐뭇하게 미소짓게 되더라구요.
    공부를 잘 못해도 고집이 세어도 커가는 아들녀석 귀엽게 봐 주려고 저 또한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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