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년 10월 8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25
작성일 : 2014-10-08 06:45:03

_:*:_:*:_:*:_:*:_:*:_:*:_:*:_:*:_:*:_:*:_:*:_:*:_:*:_:*:_:*:_:*:_:*:_:*:_:*:_:*:_:*:_:*:_:*:_

조각도 앞에 손을 둔다
순간, 조각도가 날렵하게 손에 스쳤다
아직도 내 손에 깎아내야 할 부분이
이렇게 많구나, 싶었다

어머니 얼굴은 남겨 둬야할 곳보다
파내야할 곳이 더 많았다
얼굴 윤곽보다 뚜렷한 곡선을 여러 번 파내다보면
결국에는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 얼굴
그래서 더 어머니로 보였던 얼굴

동그랗게 몸을 말고
조각도를 따라 비워지는 굴곡
그 허공에도 몇 겹의 층이 있어
잉크로 찍어내면 더욱 환해졌다
어두워질수록 빛나는 주름의 공허

몇 번씩 그 결을 만지며
여백을 남기는 어머니
완성된 얼굴 판화가 내 어머니이기만 할까
하나면 충분할 것을 여러 장 찍어내며
확인하는 것이다


                 - 이현수, ≪늙어가는 판화≫ -

* 전북일보 2007년 신춘문예 당선작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10월 8일 경향그림마당
※ 김용민 화백 해외출장으로 ‘그림마당’은 당분간 쉽니다

2014년 10월 8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10월 8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58816.html

 

 


믿으면 편해요. 거기까지니까 문제지.

 

 


 
―――――――――――――――――――――――――――――――――――――――――――――――――――――――――――――――――――――――――――――――――――――

”악한 일을 보고 분을 내지 못하는 자는 선한 일에도 열심을 보이지 않는다.”

              - 스튜어트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9921 마사지크림으로 마사지하고 났더니얼굴이가렵네요 1 이상하네 2014/10/28 1,293
    429920 덴드롱 꽃 잘 아시는 분...? 4 궁금 2014/10/28 1,869
    429919 김성주 "국제정치학을 해서 정치 잘 몰라" 8 MCM 2014/10/28 1,758
    429918 2014년 10월 28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10/28 505
    429917 여자분들, 요즘같은 때에 실제로 신데렐레 케이스 거의 없나요?.. 26 남자 2014/10/28 6,503
    429916 나에게 쓰는 편지, 한 자도 빼지 않고 다 기억나네요. 1 T_T;;;.. 2014/10/28 1,073
    429915 좋은인삼 파는곳 알려주세요 3 가을산 2014/10/28 831
    429914 여배우가 사라졌다 5 레버리지 2014/10/28 3,108
    429913 잘가세요 신해철씨 5 ,,,,, 2014/10/28 1,564
    429912 가죽 롱부츠 신어도 될까요 2 살다보면.... 2014/10/28 1,390
    429911 비정상 회담 기미가요, 이거 강경대응 필요하지 않나요? 22 Robyn 2014/10/28 4,960
    429910 신혜철 장례곡 '민물장어의 꿈'.........뭔가 예견한 것 .. 7 마왕 2014/10/28 7,668
    429909 이렇게 90년대가 끝나나보네요... 11 ... 2014/10/28 3,008
    429908 다 떠나가네요. 2 야속하게 2014/10/28 963
    429907 그래도..신해철. 4 ... 2014/10/28 550
    429906 안녕, 그리울 거야.. 2 ... 2014/10/28 592
    429905 북한도 가지고 있는 군사주권이 남한만 없네요. 4 미쿡 2014/10/28 649
    429904 눈물이 더 나네요 3 잠못드는밤 2014/10/28 582
    429903 그의 죽음이 내 가까운 친구 지인을 잃은 것처럼 슬픈건 8 허무하게 보.. 2014/10/28 2,005
    429902 요절이라는 단어는 보통 몇살까지 보통 쓰나요..?? 2 .. 2014/10/28 2,170
    429901 내 젊은 날의 추억을 도둑 맞은 느낌... 5 ..... 2014/10/28 1,064
    429900 미치겠네요, 진짜 1 아니라고해 2014/10/28 995
    429899 잘가요/쉬크했던 마왕..그동안 찌질해서 미안했어요 3 2014/10/28 1,256
    429898 2002년 노짱과 마왕. 3 waterl.. 2014/10/28 1,801
    429897 마왕...불꽃같은 삶이네요 3 YHSMOM.. 2014/10/28 2,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