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아프고 저리다가도 화가 납니다. 우리 아이는.. 너무나 잘 할 것 같은데 안되는.. 그런 아이입니다. 제대로 진단명이 나온적은 없지만 책과 인터넷을 보건데, 비언어성 학습장애에 해당되는 거 같아요. 일단 새로운 개념, 새로운 장소 ,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크고, 학습 능력도 너무나 느려서 같은 것을 반복, 반복해야 겨우 머리에 입력이 되는 수준입니다. 정말 이거 왜이러나.. 아무리 애써 노력을 하고 격려하려해도 입에서 저도 모르게 바보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전체적인 iq는 평균 이상인데, 뭔가 하는 걸 보면 항상 어설프고 습득이 느리기 때문에 본인의 유능감이나 자존감도 많이 낮은 상태입니다. 처음에 이런 아이의 상태를 모를때는 다그치기도 하고 속도 많이 상했는데 이제는 아이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하지 않나하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제가 끓인 속은 .. 정말 속이 아닐 정도로 뭉그러지고 또 무너졌지요. 어릴 때부터 뭔가 다른 아이.. 너무나 천재같다가 너무나 바보같은. 이젠 왜 그런지 이해가 되네요. 그런데 저도 사람이라 아이가 일부러 그런게 아님을 알면서도 특히 수학 같은 걸 풀때 정말 억장이 무너진다는게 뭔지 이해가 되요. 문제는... 단순히 여기서 끝나면 좋은데,
아이가 요즘 자위행위에 너무나 심취해 있어요. 정말 심난하고 또 심난해요. 아무리 육아서에서는 나쁜게 아니고 그냥 보아 넘겨라.. 라고 하지만 틈만 나면 이불을 덮고 아래를 문지르는 아이를 보면 .. 대놓고 화를 내거나 야단을 치진 않아도 당황스럽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원래 초등학교 저학년 남자아이들이 이렇게 아랫도리를 문지르는게 흔한가요? 남편은 자기도 그랬다고 그냥 두라는데 정말 그냥 모른척 두는 게 답일지.. 아니면 자꾸 주의를 환기시켜 관심을 다른 데로 돌려서 못하게 해야 하는건지.. 제가 갈팡질팡 이네요.
아이를 키우며, 공부를 꼭 잘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이제 고작 1학년에 수포자로 둘수도 없는 노릇이고 문제 푸는 거 보면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어린 시절부터 뭐 하나 수월히 넘어가는 게 없었는데 역시나 학교에 들어가니 또 이렇게 힘든 숙제를 안겨주네요. 뭐 육아가 산너머 산이고, 자식 키우는게 수월한게 아니겠지만, 때로는 너무나 지쳐서 정말 다 잊고 하루 이틀만이라도 저만을 위해 어디론가 숨고 싶어요. 세상에 이렇게 힘든 일이 있을까요?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리 마음을 다스려도 나아지는게 보이는 것 같지 않고 어떻게 아이를 도울지도 모르겠고.. 솔직한 마음으로 그냥 평범한 아이들도 너무나 많은데 이 아인 왜 날 이렇게 힘들게 하나.. 하는 원망도 마음 깊은 곳엔 있는 거 같아요. 물론 아이를 너무나 너무나 사랑하지만... 버티고 견디다가 몇번씩 쓰러지는데 아마 요즘이 그런 타이밍 인가봐요. 저와 비슷하게 비언어성 학습장애를 가진 아동을 키우시는 어머니들이 계신가요? 어떻게 도와야 하나요? 인지치료라는게 큰 도움이 되는 지요? 정말 도움말씀이 많이 절실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