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우여곡절 끝에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고
삼수의 길로 접어들었네요
모의고사 성적도 잘 나오고 있고 마무리도 잘하고 있는데
최근에 가끔 목을 흔들기에 목이 불편하니? 물어본적이 한두번 있었어요
그런데 틱이라고는 전혀 느끼기 못했는데
논술시험을 보러 다녀오는 길에
옆자리에 앉아있으니
아이가 웬지 우울해보이고 장밖만 보더라구요
그런데 목을 상당히 좌우로 흔들더라구요
제 느낌에는 자기가 목을 흔드는걸 인지하고 창을 보면서 안 흔드려고 하는 느낌이었어요
저랑 밥 먹거나 가족끼리 티비보거나 할때는 안 그러는데
어제도 식탁에 앉아서 혼자 책을 보는 모습이 장식장에 비춰서
보니 책을 보면서도 고개를 좌우로 흔드네요
운동을 2번이나 나갔다 오는것이 본인은 인지하고 있고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는것 같아요
그래서 우선 아는척은 안하고 아이아빠랑만 얘기하고
네가 어느대학을 가던 엄마아빠는 괜찮다 최대한 편하라고 다독여주긴 했는데
공부하다 힘들면 언제든지 집에와서 쉬렴 하고
새벽에 나가는 아이를 배웅하고 베란다에서 몰래보니 몇번 흔들면서 가네요
현역때는 수능때 전혀 긴장을 하지 않았다고
근데 9월 모의보는데 긴장되더라는 말을 하긴 했어요
문과라서 수능을 다 맞아야 한다는 강박을 좀 가지고 있긴해요
오늘도 하루종일 학원책상에 앉아서 공부할텐데
엄마걱정할까봐 혼자 전전긍긍하며 앉아있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하네요
신경정신과를 데리고 가려면 아이한테 아는척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어찌해야 할지 고민되네요
아이가 비염이 있어서 비염약을 새로 처방받아
논술보기 전날 먹고 자서
논술보는날 비염증상은 없었어요
비염증상이 시험볼때 유난히 심해진다고 해서 본인이 챙겨먹었거든요
어릴떼는 특별한 틱증상 없이 자랐고
항상 긍정적인 아이라 생각했는데
스트레스를 저렇게 많이 받고 있는지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네요
아이가 돌아올때까지 하루종일 좌불안석일거 같아요
경험있으신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