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 키우는거 너무 힘들어요
둘째가 아직 어려요 15개월... 요즘 밥을 잘 안먹고 다 뱉고 난리여서 더더욱 힘드네요... 애가 성격도 별난 것 같아서 울면 끝장나게 막무가내로 울어요..
그래서 3일 황금연휴동안 외식은 커녕 잠깐 나들이조차 못했네요...
연속 아홉끼를 집에서 식구들 밥해먹이니 진이 다 빠지고 안먹는 애와 씨름하느라 정작 난 먹지도 못하고...
어제는 아침 먹일 때 또 안먹는 애 씨름하며 겨우 먹이는데 이 녀석이 국그릇을 확 쏟아서 엉망이 됐어요... 순간 너무 힘들어서 아 정말 못참겠다 하며 엉엉 울었어요.. ㅠㅠ
너무 힘들어요 너무... 물 따라마실 힘도 없어요...
아침 차려먹이고 치우면 점심때 되고 점심 차려먹이고 치우고 집안일하고 애들 뒤치닥거리에 똥치우고 흘린거 치우고 그러다보면 저녁차릴 시간이고 저녁먹이고 치우고 두 놈 목욕시켜서 재우고 나면 아무 힘이 없어요...
애들 키우는건 왜이리 힘들까요? ㅠㅠ
1. 위로
'14.10.6 12:00 AM (211.187.xxx.98)애들 고만한때가 힘든때에요.
진짜 누가 잠깐이라도 도와주면 살것같았는데 ㅠㅠ
사실 분업하면 좋을일들을 혼자 다 하다보니
티도 안나면서 힘든거죠.
근데 애들 사춘기되면 애들과 버텨내느라
정신적으로 또 쉽지 않더군요..
힘내세요..2. ㅎ.ㅎ
'14.10.6 12:01 AM (1.127.xxx.71)안먹겠다면 그냥 치우세요. 뭐 배고프면 먹더이다..
입짧은 아이 키우는 데 고맘때 달걀삶은 거, 사과, 바나나 정도 안떨어지게 해놓고 신경 껐어요. 너무 쫒아 다니지 마시고 좀 내려놓으세요3. 그래서
'14.10.6 12:12 AM (115.136.xxx.178)저는 애를 하나만 낳았어요.
제가 봐보니까 어른 두명이 애 하나 보는게 제일 밸런스가 맞더라고요.
네명되면 딱 서로서로 힘들어질게 눈에 보였어요4. ..
'14.10.6 12:20 AM (223.62.xxx.90)방금 트위터에서 "육아가 행복하다는 착각을 하는 이유는, 이 이상한 투자를 합리화하는 유일한 방법이라서다.
/탈리 샤롯(신경과학자), "
이런글을 읽었는데 저는 이글 좀 어이없고 불쾌해요.
사실 육아 죽도록 힘든것도 사실이고 포기해야할것도 많고 매여살게되니까 고통스럽지만 최대한 말안하는거 아닌가요? 아이한테 상처줄까봐 그런것도 크구요.
그래서 이런 게시판에 와서나 푸는거죠
그렇다고 행복한 부분이 없는건 아니잖아요?
아기가 까르르 웃을때나 품에 안겨 잠든 모습 볼때 이쁜짓할때 그리고 꼭 안아주면서 아기냄새 흠뻑 맡을때
확실히 분명하게 행복하다고 느껴요.5. 릴랙스
'14.10.6 12:26 AM (211.36.xxx.73)네살,돌쟁이 엄마에요...님...저 이번 연휴에 밥 딱 두끼 차렸어요...9끼니 다 해드신건가요? 작은애 이유식만 대량 해둔거 데워주고요...네살아이는 저랑같이 외식...가끔씩 자장면...가끔씩 맥도날드도 먹고 그럽니다..저희집엔 반찬 다 인터넷으로 주문해먹구요.애들 목욕은 하루걸러 시킵니다...냄새안나던걸요.너무 힘든 때인데 너무 동동거리시는것 같아요..지치면 애들한테 짜증으로 나가잖아요...좀 편히 살림해보심이 좋을듯요
6. 하나도
'14.10.6 1:15 AM (124.111.xxx.24)왕짜증나요... 모성이고 모고 내가 왜 이렇게 사나싶어요... 내가 미친년이다 싶어요... 윗님말처럼 어디가서 말하면 진짜 욕먹을까봐 말도 못해요... 저것 뒤치다꺼리하다가 난 평생 동동거리다가 늙어죽을거에요...
이렇게 키워봤자 나이들면 지 마누라랑 지 에미 짐짝 취급할게 뻔한데... 어줍잖게 번식한번 했다가 내인생망쳤어요7. ㅌㅌ
'14.10.6 1:22 AM (182.224.xxx.96)이또한 지나가리라
8. 대충
'14.10.6 1:33 AM (124.111.xxx.24)개고생 지나가면 나이 마흔중반... 대학 뒷바라지 마치면 예순가까이... 지나가는거... 의미없네요
9. 돌돌엄마
'14.10.6 1:35 AM (115.139.xxx.126)둘째가 좀 크면 나아질 거예요. 저희 둘째도 이제 23개월이라 낫거든요. 아침엔 밥 안 차려주고 고구마나 떡, 빵 등으로 떼우고.. (유치원생 첫째와 같이)
전 연휴동안 아침은 그리 떼우고 오늘 점심 외식 한번 하고 나머지는 차려먹고 그랬네요~
안 먹으면 그냥 말고 먹겠다는 거(바나나 등 배부른 거)로 주세요~ 꼭 밥이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해로운 거 아니면 아무때나 그냥 먹겠다고 할 때 주는 게 차라리 맘 편해요.. 애 안 잡고..
저희 둘째도 뱃고래가 작아서 그만 먹겠다면 그냥 치우고 배고파보이면 간식 먹여요..
전 시판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는 안 먹이고 생협에도 간단히 한끼 떼울 수 있는 거 은근 많거든요, 그런 거 좀 쟁여놨다가 힘들면 쓰고 그래요..10. 하나도 너무 힘들어요
'14.10.6 1:44 AM (112.171.xxx.182)어줍잖게 번식한번 했다가 내인생망쳤어요 2222
11. ...
'14.10.6 1:51 AM (61.79.xxx.209)속상한 마음에 공감해요.
전 연년생이라 더 힘들었어요.
잠도 안 자고 밥도 안 먹고 목욕하는 것도 싫어하고...
일찍 자고 밥 잘 먹는 애들이 젤 부러웠어요.
그래도 지금 내 손을 필요로 하는 이 순간이 아이들과 함께 있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스스로 주문외우고 살아요.12. 랄랄라
'14.10.6 2:00 AM (112.169.xxx.1)왜 혼자하셨는지 ㅠ.ㅠ 그리고 15개월이면 뭐...안먹으면 주지 마세요. 저는 지금도 그래요. 배고프면 본인이 밥달라고 보채요.
13. 저는
'14.10.6 7:20 AM (61.253.xxx.25)굳이 안먹는애를 3끼 먹이는거는 생각해 볼필요가 있다고 봐요
정벌 뒤돌아서면 밥먹을시간이거든요. 두끼 먹이면 세끼보다 많이먹고 잘먹더라고요 사이에 작은 간식주고요
엄마도 힘들지만 안먹는 아기도 힘들어요14. 어휴
'14.10.6 8:00 AM (118.222.xxx.48)15개월이라..
애키우며 제일 이뻐서 하루하루 가는게
아까울정도였는데..
원글님은 임신기간에 배불러힘들다
애낳고는 키우기힘들다
학부모되면 학부형이라 힘들다할 스타일
애들도 그런 부모 닮아서
예민해요.
전 어리면 어려서좋고 크면 커서
듬직하거든요.
그래서 애를 셋낳자고했지만..15. 댓글달러 로그인
'14.10.6 10:33 AM (180.70.xxx.20)저도 무진장 안먹는 아이 둘이 있어서 댓글답니다.
전 휴일에 세끼 안먹여요. 두끼만 먹습니다. 아점 먹고 조금 이른 저녁먹어요. 그래도 애들은 잘안먹죠
밥만 먹이려고 하지 마시구요. 계란 쌀가루 우유 넣고 핫케잌 만들어 한끼 먹이기도 하고. 걍 감자전이나 고구마 많이 먹이기도 하고, 닭다리 오븐에 구워서 그것만 먹이기도 하고 그래요
밥먹기 싫어하는애 붙들고 씨름해봤자 한시간동안 힘만들지 별로 먹지도 않아요
전 둘때 두돌인데 아직 분유 먹이구요, 좀 부실하면 과일이라도 많이 먹여요
외식이나 시켜먹는 음식은 절대 안먹이고 대신 올가나 초록마을에서 훈제오리나 곰국 사다놓고 정안먹으면 밥말아 먹이거나 훈제고기만 먹여요
밥을 먹여야 한다고 생각하면 힘들어요. 어쩔땐 두부돼지고기야채 동그랑땡을 기름없이 오븐에 구워서 그것만 캐찹찍어 먹여요. 밥안먹이고요,
사탕 젤리 과자 안먹이는대신 핫케잌에 꿀듬뿍 찍어 먹이고 부침개에 꿀을 뒤범벅해서 먹여요
대충 먹어도 잘 자라요. 대충 사세요16.
'14.10.6 10:34 AM (182.221.xxx.59)원글님이 지금 한창 힘들 때 들어서서 그렇겠지만 ....
참 정 떨어지는 댓글들도 보이네요.
애 키우는거 힘든건 맞지만 진짜 그 이상의 행복과 기쁨을 주는게 맞지 않나요?? 번식 한번 잘못해서 망했다. 본인은 쿨한척 하는 말인진 몰라도 정말 정 떨어지는 표현이네요.17.
'14.10.6 10:37 AM (182.221.xxx.59)원글님 ^^둘째면 아시잖아요.
애기들 정말 금방금방 크는거.
내 몸 힘든 그 시기가 그래도 애기 모습 있어 제일 예쁘고 소중한 시기인것도 아실거고 그 시기가 또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도 아실테니 기운 내세요.
육체적으로 조금 자유로워지면 애들은 더 이상 애기가 아니라
저 시절 모습 다시 보고 싶어지고 하던데..
힘든건 충분히 이해해요. 애 둘이고 둘째 배변 가리가 전 그 시절이 제일 힘들긴하죠18. ...
'14.10.6 10:44 AM (125.128.xxx.122)"개고생 지나가면 나이 마흔중반... 대학 뒷바라지 마치면 예순가까이... 지나가는거... 의미없네요" - 33333
현재가 중요하네요. 아이들 힘들게 둘 키워놨더니(현재 둘다 고등학생) 제 몸이 아프고, 부모님 편찮으셔서 돌봐드려야 하고, 아이들 별로 공부도 못하고, 다 키워도 나을거 없으니 미래 생각하고 참지 마시고, 현재의 상태에서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으세요. 미래 생각하고 현재 꾹 참으면 나중에 허탈할겁니다.19. 자갈치
'14.10.6 11:00 AM (117.111.xxx.220)저도 위에 릴랙스님 의견에 동감해요..
너무 열심히 하시려니까 병나시는거에요.
릴랙스님 현명하신듯20. 에혀...
'14.10.6 2:15 PM (121.140.xxx.3)"개고생 지나가면 나이 마흔중반... 대학 뒷바라지 마치면 예순가까이... 지나가는거... 의미없네요" - 44444
에혀... 젊음은 지나가고 성질은 더러워지고... 애들은 공부 별로고... 다 내탓같고...
나중에 자기 밥벌이나 잘 해서 내 노후에 숟가락 얹지 않길 바래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41309 | 영어강사들중 한국오는 사람들은 급이 떨어지나요? 18 | 추워요마음이.. | 2014/12/03 | 3,422 |
441308 | 보일러 .. 2 | 하이 | 2014/12/03 | 595 |
441307 | 강화도 1박으로 나들이 갑니다. 호텔, 식당 찜질방 추천 부탁 .. 2 | 강화 나들이.. | 2014/12/03 | 2,450 |
441306 | 남자 정말 생긴대로 놀까요? 7 | ^^ | 2014/12/03 | 1,664 |
441305 | 남편의 마음을 남자분들께 여쭤봅니다.... 4 | 우울 | 2014/12/03 | 1,498 |
441304 | 전 영화에서 50,60년대 배경이 참 좋더군요 2 | 00 | 2014/12/03 | 869 |
441303 | 대구 위암 수술 잘 하는 곳 2 | 질문입니다... | 2014/12/03 | 1,460 |
441302 | 라텍스침대 4 | 주는데로 | 2014/12/03 | 955 |
441301 | 지금 세상이 이상하고 나는 억울하다 1 | 젠틀맨 | 2014/12/03 | 596 |
441300 | 아디다스 익스트림 패딩 입으시는 분!! 2 | 아디다스 | 2014/12/03 | 944 |
441299 | 재수학원 추천해 주세요 5 | ..... | 2014/12/03 | 1,553 |
441298 | 어디 물어볼곳이 없어서... 3 | .... | 2014/12/03 | 677 |
441297 | 피아노 독학 연주, 가능할까요?(완전 초보는 아니에요) 7 | 다시 시작 | 2014/12/03 | 970 |
441296 | 남편에게 너무 의지하는 것 같아요... 9 | 남편 | 2014/12/03 | 2,596 |
441295 | 에네스 사건이 뭔가요? 3 | .,...... | 2014/12/03 | 2,191 |
441294 | 구제옷에 대한 인식이요 7 | 흐음 | 2014/12/03 | 3,802 |
441293 | 코스코에 스키복 있나요? | 콩이랑빵이랑.. | 2014/12/03 | 390 |
441292 | 어린이집 상담시 선물뭐사가세요? 1 | 선물 | 2014/12/03 | 5,155 |
441291 | 현재 날씨 | 사라호 | 2014/12/03 | 440 |
441290 | 삼성 떠나는 이돈주 사장 마지막 인사 “세계 최강의 삼성맨 돼 .. 3 | 속도 | 2014/12/03 | 1,961 |
441289 | 블라인드는 방한효과 전혀 없나요? 2 | ㅇㅇ | 2014/12/03 | 4,458 |
441288 | 예비시부모님이 이혼하셨는데요.. 4 | 고민 | 2014/12/03 | 4,978 |
441287 | 쉬운 수능에 대비하여 고등어머님들께 ... 94 | -- | 2014/12/03 | 5,379 |
441286 | 셀프옷수선하시는 분께 여쭈어요. 2 | zz | 2014/12/03 | 1,024 |
441285 | 감기 빨리 치유되는 방법 뭐 없을까요?ㅠ 5 | 감기.. | 2014/12/03 | 1,1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