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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살이에서 친구라는건 정말 아무것도 아닌건가봐요.

허무하지만.. 조회수 : 14,816
작성일 : 2011-08-24 09:46:33

님이라는 글자에 점하나만 찍으면 남이 된다는 노래가 있는데,

남녀사이엔 사귀다 헤어지면 끝이어서 계속 오래 보고 싶어 친구로 남는다.. 라는 말도 있고.

그런데 친구야말로 등돌리면 끝이네요.

 

 

어제 오늘까지 인생의 동반자인듯..

최고의 친구, 친자매 이상의 관계라 부르짓던 사이인데.

서먹서먹.. 등돌린 사이가 되어서.

게다가 싸우지도 않은 상태라 더 허무함에 잠못이루다 이제 일어났습니다.

 

여기에 차분히 글올리고.

저도 제 생활에 충실해야겠습니다.

 

제 친구들은 다 고등학교 동창들이에요.

그중에 한 친구와 정말 너무 친했는데,

우리 아이가 한살이 더 많고, 둘다 아들이어서.

2~3살때부터 아이들 데리고 여기저기 많이 놀러도다니고.

서로 집을 오가면서 지내기도 했는데,

 

정말 죽이 잘맞는다 싶었던 친구인데..

갈수록 나랑 많이 다르구나 싶더라구요. 새삼스럽게..

 

친구도 저에게 참 잘해주었고,

생활이 훨씬 더 나은 친구였기에 만나면 밥도 제가 한번사면 친구가 세번사고..

 

그치만 저는 친구 장사하느라 밥을 제대로 못먹는다고하니.

저희집에서 두시간 거리를 일주일에 한번꼴로 도시락싸다주고,

겨울에 장사 바쁠때, 집에가서 애기봐주고, 청소해주고

 

저희 아이 읽던 전집들.. 옷.. 신발.. 다 물려주고

제가 쓰려고 구입한 아이 로션, 연고, 샴푸, 비누 다 나눠주고,

 

최근에 친구가 둘째아이를 낳았는데,

친구가 임신하고나서는 힘들까봐. 제가 무조건 친구동네에가서 만나고 돌아왔구요.

산후조리원에 가 있는 동안 친구 아이까지 2주동안 봐주었어요.

 

 

그런데 둘째낳고 친구랑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기 키우느라 힘드니까 그렇겠거니. 그래서

저도 되도록 전화 안하고. 전화했는데 안받고 나중에라도 연락이 없어도 그러려니 했어요.

 

저는 상고나와서 취직했고,

친구는 전문대를 다녀서 대학때 친구들도 많아요. 남편도 대학때 만나서.

주로 대학때 친구들과 많이 노는 편이에요.

다른 친구가 만나자고하면 (친구에게 자가용이 있어요) 차타고 멀리까지 잘만 가면서.

저를 만날때면 기름값이 아깝다며 어딜 못가겠다고 하네요.

저희집에도 한번 오면 친구가 힘들어해서 오라고도 못하고.

 

장사준비에 뭐에 바쁠테니.. 하면서 그냥 제가 버스타고 버스 갈아타고 친구네로 다닌겁니다.

 

저번주에 제 생일이 있었을때,

제가 너무나 맘상하는 일이 있어서 기분이 별로여서.

친구가 생일인데 와야지? 이러는데.. 그냥 혼자 있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전화가와서 내가 가려고했는데, 다른 친구네는 잘만 다니면서 너네집만 못간다고 섭섭해할까봐.

그런데 도저히 못가겠다. 나 그냥 집에 있을께. 니가 와라. 정말 안올꺼야? 라고해서.

 

 

생일 축하해주려고 부르는건데.. 하며 갔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친구가 미역국도 끓여줘서 맛있게 먹고 왔어요.

 

그런데 이번주에는 친구 아들이 생일이라.

항상 같이 축하했던터라.. 친구 아들이 내 생일은요? 라고 하길래

다음주에 이모가 올테니까 맛있는거 사줄께. 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친구도 그래 와~ 목요일은 수업이니까 수요일에와. 라고 하더군요.

 

그러고 집에와서 제가 월요일쯤에 통화하다 물어봤어요.

너 힘들면 나 안가겠다. 00이 생일이니까 치킨이라도 사주려고 가려는거지.

너 애보기도 힘든데. 저번주에 미역국까지 차려줬는데 또 부담스럽게 하고 싶지 않다.

청소도 신경쓰이고 그러면.. 그랬더니.

 

아냐~ 와. 청소는 너 올때 그런거 신경안써. 괜찮아.

라고 해서 어제 아이랑 학습지랑 방학숙제를. 이모네집에 가야하니 조금 더 해놓자 하면서

오늘 친구집에 갈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제가 밤에 10시쯤 전화하니 친구가 전화를 받아서.

어~ 나 내일 여행가. 친정식구들이랑. 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을하는데. 정말 기분나쁘더군요.

약속을 잊은건지.. 아니면 워낙 자주보는.. 자주 드나드는 친구이니 약속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았던건지..

물론 내색하지는 않고 그러냐고. 잘다녀오라고 얼른 애들 재우라고 그러고 끊었는데.

저는 잠이 안오는 겁니다.

 

 

너 내가 내일 가기로 했던건 까먹은거지? 괜찮아. 잘 다녀와. 라고 문자를 보낼까 하다가.

이미 제 감정이 격해져서 그냥 잠이 들었습니다.

장사끝내고 새벽에 들어오는 신랑때문에라도 새벽에 잠안자는 친구가.

너 오기로 했었지! 미안~ 갑자기 엄마가 가자고해서. 라고 문자만 보냈어도 100번 이해하고 넘어갈텐데..

아무연락 없었네요.

 

딱히 서로 싸운것도 아니고.. 이해하고 넘어가는게 아니고 인정하고 덮어야겠지요.

이제는 저도 친구니까 무조건 왕복 네시간 거리를 아이 손잡고 버스타고 만나러 다닐게아니라.

서로 멀어서 못보겠구나~ 언제 한번 보자~ 라고 중간에서 만나서 밥한끼 먹고 헤어지는 사이 정도로 유지해야겠어요.

 

제가.. 부모,형제,남편.. 뭐 하나 제대로 된게 없어서 정에 약해요.

그래서 한 친구랑 친해지면 정말 너무너무 잘해주는편인데,

그러다 항상 이런 기분이드네요.

 

제가 먼저 고쳐야겠어요.

이제 좀.. 인생에서 저 혼자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겠어요.

한때는.. 나 이 세상에 미련없는데. 우리 아들, 그다음으로 너땜에 내가 살아야겠다. 할 정도였는데..

 

제가 아이 데리고 간다는게 귀찮았던건지.

나름 가게되면 친구 팔아플까봐 아기도 항상 제가 안아주고 배려해준다고 생각했는데.

힘들다해서 오늘 친구집에 아이 손잡고 다녀왔는데,

다음날은 다른친구집에 아이들데리고 차끌고 가서 놀고있는친구.

 

난 자주 만나고, 다른 친구는 자주 안만나니까. 그렇겠지.

친구입으로도.. 우리집으로 온다고 하는데, 너 말고는 도저히 지저분한 집에 들이질 못하겠어서.

내가 힘들어도 나가는게 낫겠다. 싶어 밖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 친구 집으로 가기로 했다.

라고 하는데.. 그 말 그대로 이해했었는데.

 

이제는 저도 지저분한 집을 보여주기 좀 그런.. 친구가 되어야겠습니다.

아무리 언니, 동생없고 친정엄마가 남보다 못한 저이지만..

친구집은 그보다 더 못하다 생각하고 자주 가지도.. 또 자고 오지도 말아야겠습니다.

 

 

 

 

 

 

 

IP : 211.215.xxx.172
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11.8.24 9:56 AM (112.168.xxx.63)

    솔직히 말씀 드릴께요
    원글님 친구분에게 섭섭한 마음 드는 거 이해해요.
    그런데 친구가 요구했던 것도 아닌데 친구에게 맞춰서 마음 써주고 했던 일들은
    결국 원글님이 원해서이지 친구가 일일이 바란 건 아니죠.

    왜 내가 상대방 생각해서 이거 해주고 저거 해주고 열심히 그러다가 상대가 알아주지 않으면
    알아주지 않는다고 섭섭해하고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아니...이해는 하는데 그러지 마셨어야 해요.
    그건 결국 친구에게도 원글님에게도 도움이 안돼는 일이 되어 버린 거잖아요.

    약속 문제는 친구가 잊었는지, 깜빡했는지 실수를 한 거 같은데
    그럼 바로 우리 약속은? 하면서 확인하고 뭐라고 직접 얘기하면 되죠.
    원글님은 세세하게 상대를 챙기는 성격이고
    친구는 그런 성격이 아닌 거에요.


    그리고 결혼한 사람들인데 아무리 그래도 친구집에 자주 가서 자고 그러는 것도 전 좀
    이해가 안가요. 물론 그 친구도 불편해 하지 않으니까 오라 하지만
    그래도 친구 남편도 있는데 불편하지 않으세요?

  • 원글
    '11.8.24 10:11 AM (211.215.xxx.172)

    네. 맞아요. 제 성격이 문제인것 같아요.
    해달라지 않았는데 해주고 섭섭해하고.
    그런데 이제는 해주고 해준것에 생색내고 섭섭해하지는 않아요. 아닌가? 섭섭해하는게 맞나?
    친구집엔 친구가 원해서 갔던거였고, 친구가 아이때문에 장사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때
    자주가서 봐줬었어요. 그런데 어느순간.. 남편도 있는데 자주가기 힘든.. 게 되더군요.
    친구가 오라고 할때마다 남편도 있고 불편한데.. 하긴 했어요.
    그래도 가지 말아야했나봐요.

  • 2. 흠.
    '11.8.24 9:56 AM (112.168.xxx.63)

    솔직히 말씀 드릴께요
    원글님 친구분에게 섭섭한 마음 드는 거 이해해요.
    그런데 친구가 요구했던 것도 아닌데 친구에게 맞춰서 마음 써주고 했던 일들은
    결국 원글님이 원해서이지 친구가 일일이 바란 건 아니죠.

    왜 내가 상대방 생각해서 이거 해주고 저거 해주고 열심히 그러다가 상대가 알아주지 않으면
    알아주지 않는다고 섭섭해하고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아니...이해는 하는데 그러지 마셨어야 해요.
    그건 결국 친구에게도 원글님에게도 도움이 안돼는 일이 되어 버린 거잖아요.

    약속 문제는 친구가 잊었는지, 깜빡했는지 실수를 한 거 같은데
    그럼 바로 우리 약속은? 하면서 확인하고 뭐라고 직접 얘기하면 되죠.
    원글님은 세세하게 상대를 챙기는 성격이고
    친구는 그런 성격이 아닌 거에요.


    그리고 결혼한 사람들인데 아무리 그래도 친구집에 자주 가서 자고 그러는 것도 전 좀
    이해가 안가요. 물론 그 친구도 불편해 하지 않으니까 오라 하지만
    그래도 친구 남편도 있는데 불편하지 않으세요?

  • 3. 라맨
    '11.8.24 9:57 AM (125.140.xxx.49)

    ㅌㄷㅌㄷ 위로합니다.
    세상 그 누구보다도 소중했던 친구였군요.
    조금만 시간을 두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왜 사람은 잘해주면 쉽게 생각을 할까요?
    저도 제가 그런사람이 될까봐 자주 나자신을 체크해봅니다.
    잠시 다른 곳에 신경쓰시고 취미생활 하나쯤 만들어 놓고
    (의외로 취미생활 하다가 인생 역전이 되는 경우도 봤어요)
    느긋하게 생각해보세요.
    좋은 친구하나 다시 만들어 나가는 것 또한 쉽지 않아요.

  • 원글
    '11.8.24 10:13 AM (211.215.xxx.172)

    책제목은 아들을 공부하라, 입니다.
    앞뒤로 꺾은 괄호를 넣었더니 안보이나봐요.

    근데 저도 저희 아이들 나이까지만 읽어서 아직 뒷부분(청소년기, 청년기)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보심이...

  • 4. 글쓰신분께는
    '11.8.24 9:58 AM (85.126.xxx.84)

    죄송하지만 친구가 자기에게 해준것보다
    자기가 친구에게 해준걸 더 많이 기억하고 계시는 분 같아요


    그냥 친하고 오래된 친구라면 충분히 이해하고 넘기실 수 있는일을
    좀 민감하게 받아들이시고 반응하신것 같네요
    그동안 친구에게 말하던 대로 친구가 정말로
    그렇게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였다면 이해해주실 수 있지않았을까요.. 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친한친구끼리는
    오히려 기분나쁘거나 서운한건 그때그때 말해서 풀지 않나요?
    그럴 수 있는게 친한친구인것 같은데요..

  • 원글
    '11.8.24 10:15 AM (211.215.xxx.172)

    친구가 해준것도 물론 많답니다. 고맙게 생각해서 저 또한 더 잘해준것이었구요.
    섭섭한 맘에 제가 잘한것만 쓰게 되었나봅니다.
    저는 친한친구에게 오히려 섭섭한걸 말 못하는 성격이에요.
    그냥 말하지 말고 이해하고 넘어가야지요. 앞으로는 오지랖떨지 않도록 노력하구요.

  • 5. 나무
    '11.8.24 10:01 AM (175.211.xxx.146)

    그냥 친구는 친구랍니다. 홀로 당당히 서시고 혼자 여행이라도 다녀오세요. 인생사 다 그렇대요. 보니까....

  • 원글
    '11.8.24 10:17 AM (211.215.xxx.172)

    네. 진짜 그냥 친구는 친구네요.
    제가 어쩔 수 없는 오지랖인가봐요.
    거절도 잘 못하구요. 싫은 소리도 잘 못하구요.
    친구가 모임에 나간다고 아이를 저에게 맡기면 잘~ 데리고 있었으면서.
    저는 병원에 가면서도 아이를 맡길데가 없어 데리고 다닙니다.
    그럼 저도 친구 아이를 봐주지 말아야하는걸까요? ㅠ

  • 6. 소운
    '11.8.24 10:04 AM (125.139.xxx.61)

    아이고~ 남은 다 그려요
    특히 인간관계는 거리두기를 잘 해야 상처를 덜 받더라구요
    토닥토닥~^^

  • 원글
    '11.8.24 10:17 AM (211.215.xxx.172)

    네. 거리두기.
    앞으로 연습할게요.

  • 7. 기대가 많으면
    '11.8.24 10:05 AM (112.154.xxx.233)

    실망도 많은 법... 나홀로 당당히.. 조금 더 여유로와지고 편안할 때 만나세요,,,
    친구는 나자신도아니고 남편도. 부모도. 형제도 못해준 걸 다 해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랍니다.

  • 원글
    '11.8.24 10:18 AM (211.215.xxx.172)

    네. 감사합니다.

  • 8. //
    '11.8.24 10:12 AM (1.227.xxx.155)

    가족도 그런데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야 더 말해 뭐하겠어요...
    인간사이 아무것도 아닌 것은 아닌데 한발짝 물러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멀어지더라고요...
    그래도 한때나마 즐거운 추억은 있어서 가끔 기억하게 되고 그렇더라고요.

  • 원글
    '11.8.24 10:20 AM (211.215.xxx.172)

    네! 즐거운 기억만 간직하면서 지내야겠어요.
    친구도 두 아이 키우느라 바쁠텐데.. 가끔 밥이라도 먹게되면 맛있게 먹고 헤어지고..
    그런데.. 친구 아이가 어려서 큰아이 안쓰럽다고 같이 롯데월드가서 제가 작은 아이 계속 봐주고 안아주고
    그러면서 다녔어요. 산후조리원간동안 큰애도 봐주고..
    친구로서 당연히 할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섭섭해할거면.
    애기데리고 가면 저도 힘드니까. 롯데월드도 같이 가지말고..
    산후조리 못하더라도 그냥 모른체 하고 그래야하나봐요. 제가 그게 안되는 사람이라 어렵네요.

  • 9. 나비부인
    '11.8.24 10:23 AM (114.206.xxx.7)

    에구.. 일단 토닥토닥 좀 안아드릴꼐요.

    저는 님같은 친구가 있었요.
    살아온 인생중 같이 한 날이 더 많은 아주 오래된 친구예요.
    모든 것을 받아줘서 그냥 친언니가 있음 이렇겠다 싶었죠.

    그런데 저도 미쳤던게 소중하고 가까운 사람일 수록 더 소중하게 잘 대해줘야하는데
    제가 큰 착각했던게 너무 가깝고 소중하니까 내 마음을 다 이해해주겠지라며
    종종 다른 친구들보다 등한시 했었어요.
    예를 들어 다른 친구들은 집앞까지 데려다주면서
    그 친구에게는 나 오널 몇시간이나 운전했다. 지하철역앞에 내려줄테니까
    넌 전철타고 가라.
    이런 식으로... --;;;

    하지만 저도 그 친구에 대해서는 다른 친구들보다 훨씬 잘해줬어요.
    또, 서로 좋아하고 집착하는 물건이 다르다보니
    솔까 물건도 서로 가져다 쓰고
    몇년 지난 뒤 저거 낯이 익다 이러면
    아. 저거 니꺼다. 오늘 갖구갈래?
    이러고.

    그럴만큼 친해서 내 마음을 충분히 알겠지 싶었는데...

    님 친구분도 그랬던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제 친구가 울면서 소리 지르던 기억이 나네요.
    네 기분대로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사람이냐고
    너 다른 친구한테도 그러냐고.
    가끔 내가 니 밑에 있는 사람같다고.
    그런게 아니다 내 마음 넌 다 알거라 생각했고
    넌 또다른 나라 생각했기때문에 그랬던 것같다.
    널 그렇게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다.
    너무 친해서 내가 착각을 했던 것같다라고.

    둘이 엉엉 울다가
    뭐, 그 뒤에 조심한다 했지만 시간 흐르니 다시 그렇게 살아지더라구요.
    들이대고, 들이박고.
    여전히 니껀 내꺼 내꺼도 내꺼.

    너무 친해서 그랬던 것같아요.
    마음 푸시고 한번 말씀해보세요.
    이래서 좀 서러웠다라고.

    인생 살면 살수록 어릴 때부터 주욱 연결되어온 친한 친구는 인생의 큰 재산이더라구요.
    정말 비교할 수 없는 큰 힘.

    두 분 화해하시고 잘 푸시면 좋겠어요.

  • 원글
    '11.8.24 10:27 AM (211.215.xxx.172)

    감사합니다.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친구도 아마 그렇게 생각하는 거겠죠.
    친구가 정말 다른 친구들에게는 연락도 잘 안하는 친구라.
    저에게는 하루에 한번씩 연락도 꼭 하고.. 잘하는 친구였어요.
    저에게 잘했던것만 생각하면서.
    이번일 섭섭했다고 얘기도 꼭 하고..
    저도 너무 제 컨디션 다 제쳐두고 친구일에 나서는것도 하지말고.
    그래야겠네요.

  • 10. 죄송하지만...
    '11.8.24 10:36 AM (120.153.xxx.4)

    원글님이 예민하신 것 같아요. 약간 소심한 성격이신 것도 같구요. 친구가 많은 편이 아니시죠?

    정에 약해 잘해주신다고 하셨지만 글을 읽으며 느껴지는 건, 원글님께서는 그 친구가 원글님과 만나주고, 약속 지켜주고, 원글님께 정을 주는 게 "필요"하신 것 같아요. 즉 원글님께선 친구에게 잘해준다 하시지만 냉정히보면 원글님 필요를 채우리라는 기대감같은 걸로 잘해주시는 게 아닐까요?

    결국 남에게 해주는 것도 내가 해주는 게 즐거워서, 정말 해주고 싶어서, 아무런 댓가 바라지 않고 해야 나도 상대방도 좋은 법이거든요. 또 아무리 친한 관계라도 항상 푸념만 늘어놓거나 행복하지 않은 친구보다는 만나서 즐겁고 유쾌한 친구를 만나고 싶은 법이구요..

  • 원글
    '11.8.24 10:56 AM (211.215.xxx.172)

    제가 좀 소심하긴해요. 친구가 많지도 않구요.
    정말 댓가를 바라지 않고 했던건데.. 나중에와서 섭섭한 감정이 드니 제가 뭘
    바라고 했던것 같이 느껴지네요.
    이렇게되니 제가 그동안 뭘했던건가 싶어요.
    또 항상 푸념만 늘어놓거나 행복하지 않은 친구였던것 같아서 후회스럽네요.
    유쾌하지 않을거면 친구를 멀리해야겠어요.

  • 11. 친한관계일수록
    '11.8.24 10:48 AM (85.126.xxx.84)

    그리고 제가 가본 뷔페중 가장 으뜸은 1년에 한두번인가 롯데 호텔에서 갈라뷔페인데
    한우 스테이크에 랍스터, 송이버섯, 전복등 재료가 엄청 좋습니다.

    저녁 타임 시작하자 마자 입장하면 한우 등급 정말 좋은 걸로 해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육질이 떨어지긴 합니다.

    작년에는 9월인가 했었는데 (8월인지 9월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죄송~)
    금액은 인당 10만원이 넘고 아이 요금이 따로 없어서 초등 고학년인 저희 애가 가장 어린 손님이더군요.
    그래도 정말 잘 먹고 와서 올해도 꼭 갔음 좋겠다고 하더군요.

  • 원글
    '11.8.24 11:00 AM (211.215.xxx.172)

    다른 친구 이야긴데요.
    상황이 안좋아 이혼하고 방을 얻었는데. 방을 얻는것부터 같이 다녀주고.
    저희집에 그릇이며 압력솥이며 세제.. 주방세제까지 다~ 갖다주고 했던 친구가 있었어요.
    당연한거다 생각하고 전혀 생색내지 않았구요. 해주고 저도 잊어버렸어요.
    그런데 그 다음에 또 그 친구가 전화와서 유치원 알아봐달라, 유치원 보조금 신청하는거 알아봐달라.
    본인이 전화한통하면 될텐데..제가 대신 다 알아봐주길 바라는 친구..
    혼자 벌어서 아이 하나 키우느라 힘든거 생각해서. 또 딱히 전업주부인 제가 못해주겠다
    거절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땜에.. 해주었어요.
    얼마전에는 집에 컴퓨터를 샀는데, 인터넷 가입센터 알아봐달래서 알아봐주고.
    알려줬는데, 가입했는지 어쨌는지. 연락도 없길래. 또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그 며칠후에 전화해서
    곱창볶음 배달 전화번호만 물어보고 딸랑 전화를 끊더라구요.
    다시 제가 전화해서 인터넷 가입했느냐고.. 그런데 했는지 안했는지 얘기도 없이 전화번호만 물어보고 끊느냐고 웃으며 한마디했다가 오히려 그 친구가 정색하면서 제가 별거 아닌거 해주고 생색내는..
    해주지나 말지 생색내는 쿨하지 못한 친구가 되었답니다.
    제 소심하고 싫은소리 못하고 거절못하는 성격때문에.. 그런걸까요?

  • 저는
    '11.8.24 11:15 AM (85.126.xxx.84)

    글만으로는 글쓰신분 성격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뭐든 가까운사람에게 해주고 그냥 해준걸 잊으시는게 좋을듯 해요.
    위에도 말했든 정말 가까운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에서 기본은
    내가 해준건 잊되, 나에게 해준건 잊지 말자 인것 같아요.
    안그러면 스스로만 피곤해지잖아요.


    상대방이 도와준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오히려 고맙워하기는 커녕 화를 낸 친구가 개념이 없는것 같아요.


    저는 친한사람들하고 꼭 해야될 싫은소리는 서로 다 하는 관계라
    친한사람들에게 싫은소리를 못한다는게 저로서는 정말 이해가 안되지만..
    성격탓인지는 모르겠네요..
    저도 소심하고 싫은소리 어지간하면 잘 못하고 거절 잘 못하는데
    그래도 이건 정말 아니다 싶은거나 할말은 반드시 확실히 하거든요.


    아래 댓글은 지워주세요. 여기 쓴다는게 아래 써서 같은댓글이 두개가 됐네요.

  • 12. 초록
    '11.8.24 11:11 AM (211.224.xxx.216)

    글쎄 다들 원글님이 문제라고 하시는데 정말 원글님처럼 하는 친구는 드물것 같아요. 정말 친구한테 잘하는 친군데..원글님이 너무 친구한테 정을 퍼주고 희생을 한듯 해요. 동등한 입장이어야 되는데 너무나 희생을 해서 어느정도는 보상을 받아야 되겠다는 심리가 있었겠죠? 뭐 그 보상이란게 그 친구한테 제일 친한 친구가 되는거겠죠? 근데 그 친구는 님만큼 원글님이 애듯하지는 않았나봐요. 친구의 희생이 당연시 된 것 같은데. 재는 원래 저래 뭐 그런거.
    상대방이 원하는 친구에 대한 자리는 요만큼인데 원글니믄 아주 사이즈가 크게 자리를 매겨 놓으시고 노력했나보네요. 저거 안바뀔거예요. 님이 저 친구 멀리하고 세월 흘러 어려워지는 시절이 왔을때 그때나 깨달을까 말까.
    근데 일단은 그냥 연락끊지 마시고 말로 표현을 하시는게 어떨지? 나 너한테 굉장히 속상하다고 시시콜콜 애기하심이. 저도 예전에 친하게 지내던 동생이 어느순간 연락을 끊고 전화를 안받아요? 저 말고도 같이 만나는 다른 친구에게도 왜 그런지는 애기를 하고 싸우고 그랬으면 말로 풀고 할텐데 도대체 왜 연락을 안하는지 감이 안와서 지금도 궁금해요. 말 안하면 상대방은 모를수 있거든요. 꼭 말로 표현하세요. 근데 저 친구분은 좀 너무 하신듯 멀리서 찾아와서 저렇게 까지 하고 가는 친군데

  • 원글
    '11.8.24 11:16 AM (211.215.xxx.172)

    저도 요세 먹기 시작했어요.(저흰 현미찹쌀)
    따로 불리고 그런거 없이 그냥 씻어서 바로 백미쾌속으로 휘릭.
    꼭꼭씹어 먹게 되서 좋더라구요.

  • 13. 원글
    '11.8.24 11:11 AM (211.215.xxx.172)

    다들 관심가지시고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친구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그냥.. 푸념이나 해놓고 떨쳐야지 했는데..
    댓글들을 읽으니 제가 많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친구에게는 문자를 보냈어요. 여행 잘 다녀오라고.. 오늘 내가 너희집에 가기로 했던건
    까먹었느냐고. 그런거라고 생각하겠다고.

    사람과 사람사이에 거리를 두는 방법을 좀 배워야겠습니다.

    집에 있으면 친구에게 전화가와요.
    뭐해? 그냥 집에 있어. 그럼 얘길하죠. 어디어디 어쩌고.. 좀 봐줄래?
    그럼 뭐라고 해야하나요. 나중에 나 병원가는데 넌 왜 우리애 안봐주냐 섭섭해 하지 말을거면.
    난 집에 있지만 너네 아이 봐주긴 힘들어. 라고 해야하는걸까요.
    못봐줄것도 없으니 봐주겠다고 하죠.

    이 친구랑도 마찬가지였어요.
    제가 원해서 갈때는 없었어요. 제가 외롭고 심심하고 같이 술한잔 기울일 사람이 없어서
    아이랑 치킨시켜서 혼자 맥주 한캔만 홀짝이고 울다 지쳐 잘때도 제 옆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친구가 놀러와라. 놀러왔다 자고가라. 할때만 맞춰서 자고갔어요.
    제가 친구집에서 자고가고 싶어서가 아니라..
    친구는 시간이 들쑥날쑥하고. 장사끝난 밤시간에 시간이나서 그 시간쯤에 꼭 술한잔하고
    새벽까지 얘기하고.. 그래왔기땜에 맞춰서 그리했던거에요.

    어쩌다 저희집에 자고가겠다고 왔다가, 맘이 바껴서 저녁만 먹고 가버릴때도 있었고.
    어디까지 이해하고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는건지..
    그냥 그런거 다 잊어버리려고 했어요.

    해달라지 않았는데 해주고 섭섭해한다는 말을 들을까봐.
    나중에 섭섭해하지 않으려면..
    장사땜에 늦게끝나 밤늦게밖에 시간이 안되면 만나지 말아야하는 친구인걸까요.
    시간 되는 사람이 맞춰줄 수 있는거죠.
    말그대로 정말 친자매같은 사이었으니까요.

    고마운줄.. 배려해주는줄 모르는 쪽이 더 잘못 아닐까요.

  • 14. 초록
    '11.8.24 11:12 AM (211.224.xxx.216)

    애듯->애틋

  • 15. 저는
    '11.8.24 11:13 AM (85.126.xxx.84)

    반대하고 싶으면 반대하게 두고 찬성하고 싶으면 차성하게 두지...

    → 안하게 내버려두는건 왜빼요.

  • 16. 이런데다
    '11.8.24 11:28 AM (85.126.xxx.84)

    푸념하는거 스스로에게 도움안되요.

    저라면 친구한테 확실히 이야기를 하겠네요.

  • 17. 네놀리
    '11.8.24 11:36 AM (114.201.xxx.55)

    정많은 사람들은 간쓸개 다빼주고 다 퍼주고 나중에 서운해 하더라구여...
    받는 사람은 익숙해져서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잘해주는 친구에게 고마운게 아니라 내가 걔보다 잘나서 대접받나보다 다 자기중심이고...
    그래서 남에게 잘해주는 순간은 내가 좋아서 하는 짓이지만 기브앤테이크가 안되면 결국 관계는 틀어지게 되어 있어요... 안그러면 평생 원글님의 퍼주는 사람이고 친구는 받는 사람으로 고착시켜서 관계 유지할수 있구여...
    그래서.. 아무리 잘해주고 싶어도 좀 참고 나중에라도 서운해하지 않을 만큼만 잘해주고 적당히 선을 유지하는게 좋아요...
    그리고 인간관계가 내가 저사람한테 무지 잘해주고 좋아한다고 해서 그사람이 나를 좋아해주진 안던데요...
    그냥 코드가 맞고 서로 즐거운 관계면 오래가지 않나.. 싶어요...

  • 18. 그러게요
    '11.8.24 11:52 AM (85.126.xxx.84)

    내 간쓸개를 다 빼줘도 아깝지 않을 사람에게만 그렇게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한테는 내가 잃어도 아깝지 않을정도로만 주는게 좋은것 같아요.

  • 19. 다들 그럴지도...
    '11.8.24 12:59 PM (121.160.xxx.8)

    원글님은 친구분께 워낙 잘해주셨던 분이라 지금과 같은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들 원글님과 친구분 같은 관계로 살아갈겁니다.
    너무 충격받고 맘 다치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저 역시 가장 마음으로부터 믿었던 친구들과 어색하고 서운했던 경험이 나이들면서 많아지는데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친구가 나를 귀찮아 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땐 제가 알아서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고.....
    물론 처음에 서운한 마음도 있는데 그냥 그런거다, 하고 마음을 단단히 하면서 나이를 먹어가는것 같아요.

    그래도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친구만한(꼭 그 친구가 아니라) 위로가 되는 존재가 있던가요....

  • 20. 원글
    '11.8.24 5:37 PM (211.215.xxx.172)

    댓글의 댓글이 지금 안되네요.
    밑에다 첨부합니다.
    저는.. 님 댓글 한개 삭제하려고 해도 안되네요.

    이런데다..님 확실하게 얘기하는 방법이 좋은데, 저는 말해놓고 나면 맘이 더 불편하더라구요.
    불편한 관계를 제가 좀 못견디는것 같아요.

    네놀리님.. 맞아요.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는 스타일이에요.
    제 자신을 좀 고쳐봐야겠어요. 하나하나 아껴서 쓰더라도 절 위해서 쓰고.

    그러게요님.. 맞습니다.
    서로 조심하면서 적당한 선을 지키면서 지내야겠어요.

    다들 그럴지도..님.. 오늘 하루종일 자꾸 생각이 나서.
    아이한테도 집중을 못하고 지금 방학숙제 만들기 도와주다가 마무리는 네가해라. 하구 앉았네요.

    최근에 제가 친구에게 전화를 해도 건성건성 받던것.
    그러면 뭔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서운한게 있나 싶어서 조바심치며 기분을 살피던것.
    네가 애기키우느라 피곤하구나.
    잠을 못잤니. 몸살난거 아니니. 밥은 먹었니..등등..

    필요치 않는 사람에게 그렇게 했나보다 생각하니 부끄러워지네요.

  • 21. ...
    '11.8.24 5:59 PM (116.43.xxx.100)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구요......약속해놓고 정작 아무렇지도 않게 치부해버리는...ㅡㅡ;;
    원글님이 워낙 편해서 일수도 있구요...너무 퍼주기만 하는 사람은 서운한 감정이 생기기도 하구요.
    그냥 친구분이 하는만큼만 하세요.......너무 매달리는 느낌을 줄수도 있을거 같아요....
    그 친구분은 다른친구들보다 원글님이 아주아주 편하다에 한표 겁니다.....
    그런데 원글님이 차라리 낼 너네 집에 가기로 했는뎁..뭐니!!라고 농담반 얘기했음 미안해 했을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내내 그일만 기다렸던 원글님이라면 많이 서운했겠어요.
    근데요 사람 성향인거 같아요....저같은 경우는 아주 사소한거라도 지킬려고 하는데...안그러는 사람들이 더 많더라구요............그럼 자연히 그사람에겐 저도 똑같이 그렇게 되는거 같아요.
    약속을 했더라도 그냥 변경할수 있는 경우로 치는거 같아요.
    그리고 약속했음 꼭 지키는 사람에겐 저도 목숨걸고(ㅋㅋ) 지킬려고 하는편이예요...피치못할일이 생기면 정말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하지요....

    원글님이 친구분께 있으나마나한 존재는 아닐꺼예요..........^^;;

    사실 저도 일년에 한번 연락을 해도 정말 편한 친구가 있는가 하면....맬맬 정말 자주보는게 오히려 불편할때가 있더라구요.......................그런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좀 텀을 두고 만나보셔요....^^;;

  • 22. ...
    '11.8.24 8:29 PM (118.176.xxx.42)

    기대를 버리는게 속편하구요....해줄만큼만 서운하지 않을만큼만 해주시고....뭐니뭐니해도 가족챙기는게 남는거구 젤인거같아요... 친구는 세컨드로....

  • 23. teresah
    '11.8.24 8:31 PM (122.32.xxx.30)

    원글님 되게 괜찮은 분인거 같아요.

    저로 말하자면 친구는 그냥 내 인생에 있어서 양념 정도로 생각해요.
    저는 반대로 남하고 친밀해지는 게 좀 어려운 사람이에요.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게 편해요.
    가족이라도요.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원글님에게 부모님이나 남편이나 형제자매 어디 하나 편편한 곳이 없어서
    더 친구에게 정을 주셨던 것 같아요.

    근데 어차피 인생은 홀로서기 인 것 같아요.
    맘 비우고 살다가 맘에 맞는 친구 가끔 만나면 생활이 활력소되고 그러는 거지요.

  • 24. 강물처럼
    '11.8.24 8:42 PM (116.121.xxx.138)

    제 친구가 되어주세요.
    저 님이 해준 것 만큼 님같은 분이라면 헌신할 수 있어요.
    저 친구가 필요해요.

  • 25. 시간이 약
    '11.8.24 9:26 PM (221.139.xxx.63)

    아는 사람이 있을까 자세한건 못 쓰지만요. 저도 이번에 친구와 일을 겪어보니 내맘과는 다르더라구요.
    저는 한다고 하고, 제 주변에서 왜 그런 희생까지 하느냐 할 정도로 했는데 결국 들은 소리는 섭섭하다하면서 화를 내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한게 너무친하니까 너무 기대하니까 되려 섭섭해 하는구나예요.
    그래서 저이제 사람 깊이 사귀는거, 누구한테 잘해주는거 안하려구요. 무서워요.
    오히려 이용하는 사람이 생기구.. 되려 섭섭하다고 화를 내구...
    제가 뭐 국가에서 공인받은 친절하고 사람을 잘 챙기는 사람도 아닌데 자기 부모 아픈동안 전화없었다고 화를 내네요. 사람을 잘 챙기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어떻게 그럴수 있냐구..
    자기가 저를 사람을 잘 챙기는 사람이라고 주관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해놓고 제가 기준에 못 미쳤다고 화를내니 제가 어찌할줄을 모르겠어요.
    아마 그쪽은 지금도 제게 화가나서 제연락을 제 사과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저 사과안할거고, 오히려 제가 느낀게 많아요.
    내가 희생하면서, 내 가족에게 참으라고 인내하라고 강요하면서, 내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싫은내색 안하고 잘하려고 했는데 되려 원망만 듣고 보니 나이 40을 헛 살은거 같아요.
    저 이제 조금은 이기적으로 살려구요.

    살다보니 친구도 예전 절친이라고 쭉 절친도 아니고, 생각도 못한 친구가 나중에 아무 조건없이 선의를 베풀어주고, 마음을 주는 경우가 있더라구ㅛ.
    사람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마음부터가 제일 무서운거 같아요.
    그냥 편하게 서로 편하게 지내는게 좋은거 같아요. 기대하지 말구..

  • 26.
    '11.8.24 10:11 PM (58.141.xxx.98)

    친구 아니라 가족이라도 그래요. 너무 당연히 퍼주기만 하면 감사할줄 모르고 당연히 받게 되요.
    인간 관계는 밀당이 있어야 치우치지 않고 유지되는것 같아요.
    멀리 사는 친구에게 너무 집중하지 마시고 가끔씩 들르는 친구중 하나로 유지하시고,
    동네 친구도 만들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사셨으면 좋겠어요

    자녀는 부모를 거울로 알고 배울텐데 남에게 퍼주고 받지 못하는 모습, 그리고 상처받고 돌아서는 모습 보여주지 마시구요...

  • 27. 원글
    '11.8.24 10:50 PM (211.215.xxx.172)

    ...님 감사합니다. 저랑 매일매일 자주 보는게 즐거웠다가.
    저와는 달리 친구는 이제 자주 보는게 부담스러워지고.
    거리를 두고 싶은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저는..님 감사합니다.
    친구에게 문자로 서운하다고는 보내놨는데,
    막상 통화하려니 용기가 안나네요.
    친구가 최근들어서 전화통화를 해도 마지못해 하는 느낌이고. 그러다가 어제일땜에 제가 더 서운했나봅니다.

    토닥토닥님 감사해요~
    정말 82쿡의 글들은 댓글에서 엄청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네요.
    저도 오늘 이 글을 올리고 하루종일 댓글들을 살피면서. 제 자신이 어리석었던점과.
    우정, 관심, 사랑, 배려도 지나치고 일방적이면 좋지 못하다는걸 배웠답니다.

    ...님. 감사해요. 오늘 안그래도 친구가 잘 놀고 오길 바라면서,
    아이한테 더 신경을 썼더니, 아이도 좋고, 저도 좋았습니다.
    친구에게 전화해서 관심쏟는걸 줄이고. 그 시간에 반찬 한가지라도 더.. ^^;;

  • 28. 반짝반짝
    '11.8.24 11:25 PM (211.215.xxx.172)

    teresah님 감사합니다.
    네~제가 워낙 아무데도 맘을 줄데가 없어서 외로웠어요.
    지금도 외롭긴한데. 이제는 외롭더라도 제 스스로에게 관심을 좀 줘야겠어요.

    강물처럼님..
    할 수 있다면 정말 친구가 되고싶네요.
    제가 관심 가져주는 만큼 저에게 관심 가져주는 친구.
    ^^* 늘 좋은일만 생기시길 바랄께요.

    시간이 약님.. 제 나이는 34살이에요.
    저에게도 앞으로 많은 인생이 남았으니. 저도 저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더 잘해드리고.
    저에게 관심없는 사람에게는 저도 관심을 주지 말아야겠어요. 관심도 독이 되네요.

    음..님.. 감사합니다.
    가족간에도 그렇다는 말씀은 정말 맞는것 같아요.
    저희 친정엄마도 평생을 말잘듣는 착한딸이었던 저를 구박하시고,
    돈을 벌어다 드려도, 드려도, 오빠랑 나눠쓰시고 오히려 1억이 넘는 빚을 제앞으로 해놓으시고도
    몇년을 끈질기게 남편한테까지 전화해서 손벌리시고.
    그러다 제가 정말 독하게 거리를 두니. 이제는 엄마가 오히려 조심하시고
    연락도 자주하시고 제 건강 걱정까지 해주시더라구요.

    안그래도 어제. 아들 학습지 숙제 시키면서 잠깐 그 친구와 통화하는데.
    몸이 나른하다고 피곤하다고 하길래. 열이 나는지 체온기로 재보라고.
    몸살나면 모유먹여서 약도 못먹는데, 미열이라도 있나 보라고. 아프면 애기보기 힘들텐데 걱정하니.
    제 아들이 옆에서 "그럼 엄마가가서 봐주면 되잖아요!"그러네요.

    제가 저부터 챙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제 아들도 저를 보고 배우겠네요.
    제 아들에게 모범을 보이려고 늦은나이에 책상앞에서 공부도 하고 늘 책을 끼고 살면서도.
    잘못된 모습을 보이고 살았었나봐요.

    다들 감사합니다. 이제 푹 자려고해요.
    내일부터는 가벼운 마음으로. 지낼 수 있을것 같습니다.

  • 29. mm
    '11.8.25 1:31 AM (211.209.xxx.113)

    원글님...
    솔직히 글 읽는 내내 넘 답답했어요.
    왕복4시간 거리를 왔다갔다 하고 청소하고....
    생각만해도 넘 고생스럽고 보통일이 아닌데....
    저도 오래 산건 아니지만 자기위치는 자기가 만들어가는거라고 생각해요.
    가족간에도 그런판에 하물며 아무리 오래되었어도 친구가 남이면 남인데...
    원글님 성격에 대놓고 친구에게 뭐라 하실분도 못되는것 같네요.
    그냥 멀리하시고 아이들 많이 사랑해주고 기쁨을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 30. 사랑으로...
    '11.8.25 7:50 AM (125.143.xxx.7)

    댓글쓰려고 로긴했어요.
    님의 상처받은 마음을 다독여 주고 싶어요.
    님이 어떤 마음인지 알수 있어요. 소중한것이 무엇인줄 모르는 사람들이예요.
    선이 필요하더군요. 친구도 남편도 자식도.....
    그 선을 긋는게 어렵지만 살다보니 그게 되어지더군요.
    저도 님같은 친구가 있었음 좋겠어요.
    마음을 주고 받을수 있는 친구요.

  • 31. 보람찬~
    '11.8.25 9:09 AM (75.83.xxx.179)

    님이 딱 저같아서 말씀드립니다...

    오지랖 넓은것도.. 그래야 직성이 풀리는것도...
    속보이는 행동 제일 싫어서 거절도 못하는것도...
    내 몸둥아리 좀 힘들고 말자..돈드는것도 아닌데...
    가시는곳마다 세일하고 좋은거 있으면 주변인거
    몇 개 더 담으시는 편이시지요? 그러다 보면 세일가보다 더 비싸게 주는셈 되고..
    뒤돌아서면 이게 뭔가 결국은 더 비싸게 준셈 됬네 하면서 어쩔수 없는 이 오지랖에 내가 내 자신한테 두손 두발 다 들고...

    결국은 한동안 왕래한 사람 그누구를 따져도 막말로 받은거 준걸로 따지자면 훨씬 손해 되구요~
    이미 그런거 생각하는 성격이 아닌지라 ..그게 내가 마음이 편하고 좋아서 한 짓이니 나 좋다고 했지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기뻐하고 나로인해 유익을 얻게 되는것이 좋은게 좋은줄 알았지요~

    하다못해 내 집에 온 손님 빈손으로 보내는 일이 없지요~
    집에 있는 고추가루까지 태양초다 하면서 싸줘야 마음이 기쁩니다..
    참 요상하지요~
    그런데 정작 그 사람은 우리집 올적마다 달랑 달랑 빈손으로 오는데....
    그게 내심 서운하면서도 싸주는 이손을 막을수가 없지요~

    그렇게 상대방에서 내 생각 반만 되줘도 좋겠는데 결국은 어찌어찌해서
    어떤 계기로 결국은 상처는 다 내 몫이게 되고요~

    님 마음 충분히 이해가요~

    저도 친한 친구가 있었어요~
    제일 친한 친구.... 그 친구는 대학원 공부를 하느라 늦게까지 경제적인 능력이 없었고
    저는 대학때나 대학 졸업후 그 친구보다 먼저 사회 생활을 했던 터라 늘 만나면 제가 밥에 커피를 사고 친구 한번씩 만나면 용돈도 책 사이에 몰래 껴주곤 했었죠~
    심지어 그 남친을 만나도 제가 밥을 샀어요~
    그렇게 버릇이 된게 서로 결혼 후에도 늘 그 친구가 우리집 놀러오면 저는 제대로 된 식사를 배달 시켜서 대접하고...반면 저는 그 친구네 집에 놀러가면 그저 라면...

    물론 제가 형편이 더 낫기때문에 그려려니 했어요~

    그런데 정말 20년지기 친구인데 물질에 마음있다고 정말 사람이 어느사람이나 자기돈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던가요?

    그 친구 임신하면 해물탕 먹고 싶다면 해물탕 먹이고 들어가는 길에 포도 한상자 사서 들려 보내고.
    생일 이면 생일이라고 불러내서 밥 사먹이고..
    정작 제 생일은 달알 문자 한통... 저 임신했을때는 지나가더군요~
    정말 20년 동안 야참으로 (제가 지갑을 안가져가는 바람에..) 2500짜리 국수 한번 얻어 먹었네요~
    거기까진 좋았어요~ 따지질 않았으니깐요~
    그냥 짠순이려니 했어요~

    근데 문제는 그게 저한테만 그런다는걸 알게됬어요~

    결국은 어찌어찌 알게 된게 그제는 누가 와서 지가 피자를 쐈다.. 초밥을 쐈다..
    그 친구는 나에게 돈 쓰는게 아깝구나 라는 걸 알게 됬어요~참 치사해서 표현도 못하고
    내심 그게 어찌나 서운하던지..

    그런 저런 서운한 일이 계속 겹치고 그 친구의 너무도 나에게 받는것이 당연시하는 뻔뻔스런 행동이 제눈에도 보이기 시작했어요~그전에는 다 감싸고 말았던 것들이요~

    예를 들어 저희 애 돌잔치에는 안오면서 (술 약속 있다고..)
    바로 자기 친정 언니 결혼식엔 제가 안왔다고 서운해 하더군요~
    그러더니 마음이 비워지더군요~

    정을 뗐습니다..

    지금은 편합니다...

    그냥 전화나 한번씩 해요~
    그 전에는 그 전화 통화가 바로 내일 볼까? 모레볼까? 로 연결됬는데..
    이젠 그래.. 알았어..하고 끊습니다..
    그 친구가 도리어 벙쪄 할껍니다...

    영문도 모르니깐요~ 자기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지..최소한의 나에대한 배려가 없었던걸 알리 없겠지요~

  • 아...원글님..
    '11.8.25 9:58 AM (75.83.xxx.179)

    실컷 감정에 취해서 글 올리고 보니깐 ..우이씨..삭제도 안되고..
    너무 상황을 자세히 썼어요~ 혹시 그 친구가 볼까봐.. 82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알아요? 어제부터 시작했을지도.. 아..이거 이거 안좋으네요~ 삭제도 안되고..
    원글님.. 제가 너무 소심하네요~
    삭제 해주세요~ 요 바로 아래글 딱..나..랑...요~

  • 32. 딱..나..
    '11.8.25 9:10 AM (75.83.xxx.179)

    님이 딱 저같아서 말씀드립니다...

    오지랖 넓은것도.. 그래야 직성이 풀리는것도...
    속보이는 행동 제일 싫어서 거절도 못하는것도...
    내 몸둥아리 좀 힘들고 말자..돈드는것도 아닌데...
    가시는곳마다 세일하고 좋은거 있으면 주변인거
    몇 개 더 담으시는 편이시지요? 그러다 보면 세일가보다 더 비싸게 주는셈 되고..
    뒤돌아서면 이게 뭔가 결국은 더 비싸게 준셈 됬네 하면서 어쩔수 없는 이 오지랖에 내가 내 자신한테 두손 두발 다 들고...

    결국은 한동안 왕래한 사람 그누구를 따져도 막말로 받은거 준걸로 따지자면 훨씬 손해 되구요~
    이미 그런거 생각하는 성격이 아닌지라 ..그게 내가 마음이 편하고 좋아서 한 짓이니 나 좋다고 했지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기뻐하고 나로인해 유익을 얻게 되는것이 좋은게 좋은줄 알았지요~

    하다못해 내 집에 온 손님 빈손으로 보내는 일이 없지요~
    집에 있는 고추가루까지 태양초다 하면서 싸줘야 마음이 기쁩니다..
    참 요상하지요~
    그런데 정작 그 사람은 우리집 올적마다 달랑 달랑 빈손으로 오는데....
    그게 내심 서운하면서도 싸주는 이손을 막을수가 없지요~

    그렇게 상대방에서 내 생각 반만 되줘도 좋겠는데 결국은 어찌어찌해서
    어떤 계기로 결국은 상처는 다 내 몫이게 되고요~

    님 마음 충분히 이해가요~

    저도 친한 친구가 있었어요~
    제일 친한 친구.... 그 친구는 대학원 공부를 하느라 늦게까지 경제적인 능력이 없었고
    저는 대학때나 대학 졸업후 그 친구보다 먼저 사회 생활을 했던 터라 늘 만나면 제가 밥에 커피를 사고 친구 한번씩 만나면 용돈도 책 사이에 몰래 껴주곤 했었죠~
    심지어 그 남친을 만나도 제가 밥을 샀어요~
    그렇게 버릇이 된게 서로 결혼 후에도 늘 그 친구가 우리집 놀러오면 저는 제대로 된 식사를 배달 시켜서 대접하고...반면 저는 그 친구네 집에 놀러가면 그저 라면...

    물론 제가 형편이 더 낫기때문에 그려려니 했어요~

    그런데 정말 20년지기 친구인데 물질에 마음있다고 정말 사람이 어느사람이나 자기돈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던가요?

    그 친구 임신하면 해물탕 먹고 싶다면 해물탕 먹이고 들어가는 길에 포도 한상자 사서 들려 보내고.
    생일 이면 생일이라고 불러내서 밥 사먹이고..
    정작 제 생일은 달알 문자 한통... 저 임신했을때는 지나가더군요~
    정말 20년 동안 야참으로 (제가 지갑을 안가져가는 바람에..) 2500짜리 국수 한번 얻어 먹었네요~
    거기까진 좋았어요~ 따지질 않았으니깐요~
    그냥 짠순이려니 했어요~

    근데 문제는 그게 저한테만 그런다는걸 알게됬어요~

    결국은 어찌어찌 알게 된게 그제는 누가 와서 지가 피자를 쐈다.. 초밥을 쐈다..
    그 친구는 나에게 돈 쓰는게 아깝구나 라는 걸 알게 됬어요~참 치사해서 표현도 못하고
    내심 그게 어찌나 서운하던지..

    그런 저런 서운한 일이 계속 겹치고 그 친구의 너무도 나에게 받는것이 당연시하는 뻔뻔스런 행동이 제눈에도 보이기 시작했어요~그전에는 다 감싸고 말았던 것들이요~

    예를 들어 저희 애 돌잔치에는 안오면서 (술 약속 있다고..)
    바로 자기 친정 언니 결혼식엔 제가 안왔다고 서운해 하더군요~
    그러더니 마음이 비워지더군요~

    정을 뗐습니다..

    지금은 편합니다...

    그냥 전화나 한번씩 해요~
    그 전에는 그 전화 통화가 바로 내일 볼까? 모레볼까? 로 연결됬는데..
    이젠 그래.. 알았어..하고 끊습니다..
    그 친구가 도리어 벙쪄 할껍니다...

    영문도 모르니깐요~ 자기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지..최소한의 나에대한 배려가 없었던걸 알리 없겠지요

  • 33. ㅠㅠ
    '11.8.25 10:45 AM (123.143.xxx.210)

    넘공감가는 야그라 동참해봅니다!
    참힘드셨겠네요~

    저또한 님과같은 맘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비슷한경험을 했지만...
    남(친구)은 어쩔수없이 남이더라구요~
    저도 15년이상 친구로 지낸이가 있었는데...

    그집에가면 히스테리성의 청소로 30분이상 앉아있기 힘들고
    그친구는 울집에서 두아이데리고 주말이면 거의 하룻밤을 자고 가는 그런사이였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그친구의 이중성이 엿보이고..
    그집신랑이 절친이라고 생각해서 저말고 다른이들과 술자리생기면 저랑 같이있다하라면서.. 암튼 그런일도 있는상황에 새벽 2시넘어서 그집신랑 전화와서 "친구두고 의리없이 혼자만 집에와서 자느냐~?"하면서 절 넘상식없는 친구로 팔아 그친구신랑이 절 쳐다보지도 않으려는것도 겪으며 지냈는데..

    나이들어 회사입사 초입에 그친구가 보험설계사로 들어가서 하나 가입하라고해서
    " 니가 내형편 모르니? 니가 얘기않해도 내가 먼저 할테니 기다려라~? 하니
    이친구 "이정도 얘기하면 하나 들어줄만도 하다~..."이러면서 통화안된지 지금이 4년째입니다!

    차라리 지금은 조금은 좀 외로운듯하지만 왠지 홀가분하고 편해지니
    님도 시간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좀더 사랑하면서 조금만 더 기다려보세요~^^

    님의 여리지만 착하고 아름다운 맘에서 이세상 님같은 분이 계셔서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34. 홀로서기
    '11.8.25 3:17 PM (218.153.xxx.201)

    마흔 넘어서야 진정한 혼자가 훨씬 좋아진 사람이에요
    원글님 성향이랑 저랑 많이 닮아서 댓글달아요
    지금은 전혀 그런 성향이 없어졌다고 할수도 있어요 제가 부딪치고 겪으며 깨달은 거죠
    사람에게 의지하고 기대하는 일 자체를 하지 않고도 사람들과 잘 지낼수 있다는거요
    그 사람은 친구와 남편 자식 다 포함이랍니다. 의지하지 않고 나를 굳건히 지킬수 있는 흔히들
    내면의 힘이라고 하잖아요 그걸 키우세요 저는 독서와 그리고 가족외에는 아무와도 안만나고 연락안하며
    6개월이상의 시간을 보내며 그 내면의 힘이 어느정도 키워졌던거 같아요
    다시 사람들과 부딪히며 조금은 여전히 혼란스럽고 불안한데.. 그래도 의지하거나 전적으로 매달리는
    그런 관계는 결코 만들지 않으려구요 무엇보다 타인과 관계를 맺기전에
    내가 누구인가라는 주제를 깊이있게 파고들면 그런 관계맺음에 좀더 주체적이 될수있다는 걸 알게됬어요
    꼭 그런 경험을 개인적으로 해보시길 권합니다. 혼자도 외롭지 않을때 다른사람들과도 원만히
    관계맺을수 있다고 봐요

  • 35. 그맘
    '11.8.25 3:51 PM (116.40.xxx.75)

    딱 제 마음이래서 또 적네요.
    어제도 이런 글에 댓글 달았지만 정말 제 상황과 비슷해요.
    원글님도 보람찬~님도요.

    전 너무 잘 알지요.
    뭘 바라서가 아니라, 오가는 정이랄까?
    물론 줄땐 생각 전혀 하지 않고 주지만 한두 번 반복으로 지나가고
    받아서가 아니라 반복된 행동들로 인해서
    가끔 섭섭하게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사람이니까요.

    그러다 보면 물질적으로 바라는 것은 아닌데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리울 때가 있다고요.
    그런 점에서 말씀 하신다 생각돼요.

    저도 한 십 년 넘게 아무 생각 없이 해주다 어느 날 보니
    무슨 하인 대하듯..남들 앞에서 내가 제일 친한 친구고 이런 친구 없다 하고선
    뒤에서 하는 행동은 완전 하인 부려 먹듯이..
    그리고서는 넌 내 맘 알지~! 그래서 그러는 거야! 하는 식으로 커튼 치고
    정말 한두 번이지 어느 날 이거 내가 정말 바보 같네~
    막말로 나보다 잘난 것도 아니고 같은 동등한 친구 입장에서 좋은 마음에서 진심으로
    베푸는 사람 이렇게 자꾸 존심 상하게 하나! 싶더군요.

    다른 친구들에게도 주위 사람들에게도 그게 보였나봐요.
    지금 세월지나 가장 내 맘 알아주는 친구가 넌지시 말해주더군요.
    그래서 더욱 느꼈네요.
    전 정말 그 정도까지는 몰랐거든요.
    저 역시도 당연히 그냥 마음 내켜 했고요.
    참 사람이 너무 잘해줘도 안되는구나~느꼈어요.
    그 이후론 바뀌려고 많이 노력해도 기본이 어디가겠어요.
    물론 예전처럼은 아니지만요.

    그래도 더이상 반복하긴 싫으네요.
    딱 거리감 이게 정답이예요.
    원글님! 힘내세요.
    님 심정 너무 잘 알아요.

    이런 맘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남 얼마나 좋을까요?
    그냥 서로 상대편 맘을 알아서 적당히 하고 적당히 빼고 이게 가능할 거 같아요.
    이젠 조금 덜하자고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툭 털어버리자고요. 우리..

    그리고 이곳에 댓글을 보면 막상 본인들도 이런 상황이
    되면 다 비슷하리라 믿어요.
    절대 함부로 할말은 아니라 생각돼요.
    제가 겪어보니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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