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시간 거리 내 동생

사랑이여 조회수 : 1,188
작성일 : 2014-10-04 22:56:56

동생이 1시간 거리의 도시에 살아요.

동생은 아이도 세 명이고 직장생활하면서 엄청 바쁘게 사는 편이죠.

게다가 예쁘고 착하고 정말 좋은 동생입니다.

누구나 동생을 좋아해요.

그런데 동생은 사람을 가리고 저만 좋아하네요.

주말마다 제게 언니 만나고 싶다고 카톡을 합니다.

전엔 제가 우리 집 일이나 제가 피곤하면 거절도 했어요.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사회생활도 해 보니까

누가 저를 이처럼 따르고 좋아하겠나 싶은 게 무척 감사한 생각이 드는 거예요.

전엔 제가 동생이라고 돈을 많이 썼지만

이젠 동생이 저보다 수입도 더 낫고 제게 돈을 더 많이 쓰면서요.

그래서 이젠 다른 일에도 그렇지만 동생에게도 절 보고싶어 하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오늘 조금 피곤하면 되지 뭐..만나면 즐겁고 피곤도 풀릴거야 이런 마음으로요.

그러면 정말 몸도 기운이 나고 역시 만나면 항상 즐겁구요.

그런데 그런 동생이 또 하나 있습니다.

모임에서 우연히 만난 동생인데 이 동생도 우리 동생이랑 나이가 같아요.

나랑 성격이 너무 다르고 차분하고 착해서 마음에 쏙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잘 해줬는데 저를 다행이 잘 따라줬어요.

이 동생은 일을 안하니까 항상 제가 시간 나기를 기다리고

그래서 제가 시간 나는 대로 만나자 하면 기쁘게 언니, 어디서 만날까요? 맛난 거 사 드릴게요.

이러면서 너무 좋아해요.

그리고 만나면 맛난 거 먹고 즐거운 수다 떨고 하루를 보내곤 하죠.

이번에 동생네 집에 행사가 있어서 갔는데

거기서 만난 동생 친구가 "친구는 사람을 무척 가리는 데 저랑 잘 사귀는 걸 보니 아주 좋은 분인것 같다"

그래서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 지 모르겠네요.

제가 정말 객관적으로 그리 매력있고 인간미가 있는 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동생들이 다른 사람은 모르면서도 저는 좋아하니 제가 얼마나 복인가 싶은 게

외롭다 이런 생각 들 때도 많지만 문득 내가 좀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인덕 많고 인기 많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두 동생만으로도 참 행복하네요.

IP : 61.79.xxx.5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벨의일요일
    '14.10.4 11:00 PM (180.66.xxx.172)

    그럼요. 좋은 친구 한둘이면 되고
    동생들 그렇게 좋은 분들이 있으니 님은 행복한 분 맞아요.

  • 2. 반전이 있을까봐 아슬아슬 봤는데
    '14.10.4 11:05 PM (211.207.xxx.143)

    너무나도 흐뭇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2704 이탈리아 알베르토가 잘생긴얼굴인가요? 23 무지개개 2014/12/07 5,321
442703 썬크림만쓰면 얼굴이 가렵거나 뾰루지 나시는분? 3 혹시 2014/12/07 1,189
442702 압구정역 반경 10키로 집 추천좀 이사힘들어요.. 2014/12/07 823
442701 미국 시카코에서 한국 오는 거 비행기 1 ㄹㄹ 2014/12/07 804
442700 30대 후반 시술문의 2 문의 2014/12/07 678
442699 조카 선물 챙기기 1 궁금이 2014/12/07 634
442698 나이 30인데 모솔입니다 20 이루미 2014/12/07 7,246
442697 정시원서접수~~ 1 오늘~~~ 2014/12/07 1,411
442696 로드샵 브라운 펜 아이라이너 추천 부탁드려요^^ 2 렛미인 2014/12/07 1,627
442695 처음엔 국가기밀 유출 어쩌구 하더니... 1 대합실 2014/12/07 746
442694 직업 속이는 남자 많네요 8 ㄱㄱㄱ 2014/12/07 3,497
442693 무플절망)베란다 결로 현상 잘 아시는분 4 인테리어 2014/12/07 2,558
442692 영국여권 한국에서 만들기 1 여권 2014/12/07 700
442691 IMF 보다 더 힘든 시기가 옵니다. 36 엄훠.. 2014/12/07 21,074
442690 고등수학과정 순서 좀 알려주세요 2 모르겠어요 2014/12/07 9,415
442689 외국교수에게 성추행당했는데, 이거 심한 발언이죠 7 음음 2014/12/07 2,314
442688 고기집 알바학생 팁?주고싶은데 언짢아할까요? 19 루비 2014/12/07 4,700
442687 미역줄기로 또 뭐할수 있을까요? 1 미역줄기 2014/12/07 385
442686 공무원들 계속 근무지가 바뀌던데 몇년에 한번씩 옮기나요? 구청 시청 .. 2014/12/07 803
442685 미용실 예약 시각에서 한시간 기다려야 하는 경우 (글 내용 있어.. 미용실 2014/12/07 794
442684 다행이다 1 가사 좋아 2014/12/07 403
442683 철산역에서 전철타고 갈수있는 마트있나요? 8 뚜벅이 2014/12/07 828
442682 의대 , 치대 3 궁금 2014/12/07 2,395
442681 휴대폰으로 82속도 잘나오나요? 9 ㅡㅡㅡㅡㅡ 2014/12/07 761
442680 피아노 띵똥거리는거 3 2014/12/07 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