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시간 거리 내 동생

사랑이여 조회수 : 1,160
작성일 : 2014-10-04 22:56:56

동생이 1시간 거리의 도시에 살아요.

동생은 아이도 세 명이고 직장생활하면서 엄청 바쁘게 사는 편이죠.

게다가 예쁘고 착하고 정말 좋은 동생입니다.

누구나 동생을 좋아해요.

그런데 동생은 사람을 가리고 저만 좋아하네요.

주말마다 제게 언니 만나고 싶다고 카톡을 합니다.

전엔 제가 우리 집 일이나 제가 피곤하면 거절도 했어요.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사회생활도 해 보니까

누가 저를 이처럼 따르고 좋아하겠나 싶은 게 무척 감사한 생각이 드는 거예요.

전엔 제가 동생이라고 돈을 많이 썼지만

이젠 동생이 저보다 수입도 더 낫고 제게 돈을 더 많이 쓰면서요.

그래서 이젠 다른 일에도 그렇지만 동생에게도 절 보고싶어 하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오늘 조금 피곤하면 되지 뭐..만나면 즐겁고 피곤도 풀릴거야 이런 마음으로요.

그러면 정말 몸도 기운이 나고 역시 만나면 항상 즐겁구요.

그런데 그런 동생이 또 하나 있습니다.

모임에서 우연히 만난 동생인데 이 동생도 우리 동생이랑 나이가 같아요.

나랑 성격이 너무 다르고 차분하고 착해서 마음에 쏙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잘 해줬는데 저를 다행이 잘 따라줬어요.

이 동생은 일을 안하니까 항상 제가 시간 나기를 기다리고

그래서 제가 시간 나는 대로 만나자 하면 기쁘게 언니, 어디서 만날까요? 맛난 거 사 드릴게요.

이러면서 너무 좋아해요.

그리고 만나면 맛난 거 먹고 즐거운 수다 떨고 하루를 보내곤 하죠.

이번에 동생네 집에 행사가 있어서 갔는데

거기서 만난 동생 친구가 "친구는 사람을 무척 가리는 데 저랑 잘 사귀는 걸 보니 아주 좋은 분인것 같다"

그래서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 지 모르겠네요.

제가 정말 객관적으로 그리 매력있고 인간미가 있는 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동생들이 다른 사람은 모르면서도 저는 좋아하니 제가 얼마나 복인가 싶은 게

외롭다 이런 생각 들 때도 많지만 문득 내가 좀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인덕 많고 인기 많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두 동생만으로도 참 행복하네요.

IP : 61.79.xxx.5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벨의일요일
    '14.10.4 11:00 PM (180.66.xxx.172)

    그럼요. 좋은 친구 한둘이면 되고
    동생들 그렇게 좋은 분들이 있으니 님은 행복한 분 맞아요.

  • 2. 반전이 있을까봐 아슬아슬 봤는데
    '14.10.4 11:05 PM (211.207.xxx.143)

    너무나도 흐뭇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3390 어린이집 애프터 프로그램 있으면 1 gg 2014/11/08 429
433389 이마트 - 양재나 역삼..각굴 파나요? dma 2014/11/08 498
433388 50 대 후반 세련된 의류 브랜드 알려주시겠어요? 12 삐리빠빠 2014/11/08 4,834
433387 청약통장사용 문의(완전 무식) 3 청약통장 2014/11/08 2,156
433386 이런거 여쭤보기 그런데요 4 주식초보 2014/11/08 662
433385 레몬차,생강차가 묽은데 어쩌죠? 1 레몬 2014/11/08 956
433384 배가 살살 아프면 뭘 먹어야 하나요? 7 메뉴 2014/11/08 936
433383 카드없애보신분.... 정말 소비가 줄고 돈이 좀 모이나요?? 20 -- 2014/11/08 6,410
433382 캐나다 유학 5 유학 2014/11/08 2,355
433381 "미국은 만20세 성인되면 자발적으로 독립하는데..&q.. 7 ㅈㄷ 2014/11/08 3,141
433380 써보니 괜찮았던 중저가 화장품들 후기 (건성) 4 스킨로션 2014/11/08 3,462
433379 ‘경제 용어’ 구사하다가 또 체면 구긴 김무성 5 샬랄라 2014/11/08 1,370
433378 김성근 감독도 종북인가보다... 7 존심 2014/11/08 1,671
433377 좀 전에 지워진 글쓰신분 엄마얘기 9 지워진 2014/11/08 2,883
433376 크리스마스날 외국인친구 서울오는데 뭘 할수있을까요? 2 ㅅㅅ 2014/11/08 566
433375 서울에 우산 수리 잘 하는곳 좀 알려 주세요. 3 겨울 2014/11/08 3,033
433374 노홍철 음주운전이라니 25 아 왜.. 2014/11/08 10,029
433373 걷기 편한 신발 2 222 2014/11/08 1,836
433372 전지현 수지는 진짜 머릿빨미인 2 ㄱㄱ 2014/11/08 5,286
433371 지난번 한국타이어 화재로 세종시 배추농사 망쳤다는데 1 충북현도 2014/11/08 1,193
433370 초보인데 탁묘를 해볼까 해요..집사님들.. 11 냐옹 2014/11/08 2,340
433369 똥꼬에 불이 붙었나봐요 안녕 2014/11/08 762
433368 내장산 여행가면 사와야 할 것들 있나요? 2 자냐자냐 2014/11/08 1,431
433367 오늘 택배받고 울었어요. 27 whffhr.. 2014/11/08 17,750
433366 쇼핑몰 부츠와 브랜드 부츠요. 차이 많이 나나요? 2 ? 2014/11/08 1,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