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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백내장 수술 시켜보신 분
1. ..
'14.10.4 10:24 AM (110.70.xxx.100)아무데서나 수술시키면 큰일나구요
안과전문은 유림동물병원이라 들었어요.서울대 데려가녀도 되는데 엄청비쌈
그리고 정확한진단이 중요한 첫단계이니안과전문데려가보세요
백내장 아닐수도 있어요2. /.
'14.10.4 10:34 AM (122.31.xxx.141)백내장은 수술시켜도 진행이 늦게 되는거지 안되는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강아지들이 의외로 눈이 별로 안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코나 다른 감각으로 잘 커버한다고 해요.
물론 불편은 하겠지만 아직 7살 밖에 안됐는데 백내장이라니 검사 받아보세요.이상해요.3. 크리스티
'14.10.4 12:39 PM (110.70.xxx.131)원글님 저희집 강아지 수술 시켰어요.
제기 지금 이동해야해서 길게 댓글 못 남기는데 이따가 꼭 자세히 후기 남길테니 와서 읽어주세요.
눈 아픈 강아지는 정말 남의 일이 아니에요 ㅠㅠ4. 미우
'14.10.4 12:45 PM (121.131.xxx.214)우리 강아지 수술하고 고생 엄청 했지요.
한쪽눈은 수술후 녹내장와서 실패하고 한쪽눈만 성공했어요.
부작용만 안생기면 수술후 또 진행되고 하는건 없어요.
재발은 없다는 얘기해요.
가능하면 서울대병원가시고요.
비용도 다른데랑 많이 비싸지 않아요.
기본으로 300-400 잡으시면 돼요.
저희 개는 한쪽눈에 수술후 부작용생겨 재수술 두번해서
비용이 총 800 들었어요. 엄청나죠.
그래도 후회안해요. 안해줬으면 어쨌겠나 싶어요.
12살 노령견인데도 해줬어요. 7살이면 꼭 해주세요.5. 미우
'14.10.4 12:47 PM (121.131.xxx.214)참, 수술후 후처치가 굉장히 중요한데 안약넣는 양이 엄청나요.
잘 케어해줄수 있을때 수술하세요.
거의 몇달은 한사람이 붙어 있어야해요.
약을 한번에 6-7가지를 5분 간격으로 넣어줘야 하는데
많을 때는 이걸 하루에 10번 정도 해 줘야 해요.
정말 힘들었어요.
지금은 아침저녁 두번 한가지만 넣어주면 돼요.
꼭 서울대 가서 수술하세요.6. 크리스티
'14.10.4 6:49 PM (110.70.xxx.131)미우님네 강아지도 서울대 수술견이군요. 저희집도요.
강아지 눈이 뿌옇게 되는 이유가 비단 백내장만은 아니에요. 녹내장일수도 있고, 포도막염일수도 있고 여러가지 원인이 있는데 일반 병원에서는 잘 못 잡아요. 바로 서울대 가시면 베스트이지만 의뢰서도 필요하고 대기 시간이 길기에 일단 집 근처의 규모 있는 병원에 가서 백내장인지 다른 질환인지 파악하세요.
안과로 유명한 병원은 유림, 우성, 웨스턴, 이리온 송파 등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백내장 확진 받으신 후 수술 여부는 꼭 서울대 가셔서 진단 받으세요.
개인 병원에서는 일단 수술 권할거에요. 하지만 서울대 교수님은 수술 불가 판정도 냉정하게 내려주십니다. 아무래도 수술 건수가 수익과 연결되지 않으니 그렇겠지요.
저흰 13살 코카인데 이미 한 쪽은 녹내장 실명 했고 다른 쪽이 백내장으로 실명한 상태였습니다.강아지는 시력에 의존도가 낮다고는 하지만, 매일 산책하는 아이라 실명 후 산책 시 다치기도 하고 아슬아슬한 순간이 많아 서울대를 찾았고 결론적으로 녹내장 실리콘 볼(의안) 삽입 수술 + 백내장 수술 + 백내장 수술한 눈에 녹내장 징후 보여 녹내장 예방을 위한 임플란트 삽입 수술 이렇게 3개 하였고 열흘 정도 입원했습니다.
마취를 위한 검진이 매우 심도있게 진행되고 이 비용이 50+a 정도 합니다. 저희 코카는 간이 기형적으로 작은 특이 케이스라 마취 과장님, 마취 교수님, 안과 팀이 함께 컨설트 하였고 이틀 후에야 수술 가능 판정을 받았어요.
백내장 한 쪽의 수술 비용 그 자체는 200 후반 300초반이고 확정금액이 아닌데 그 이유는 수술 시 마취 시간에 따라서 사용되는 마취제의 양이 달라져 비용의 차이가 생깁니다. 다른 안과 전문 병원과 비용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1.5배 정도였어요.
수술은 매 주 월요일에만 진행됩니다. 수술 전 먀칠 동안 수술 준비를 위한 여러 약을 넣고 월요일 아침에도 3분인가 단위로 약을 넣어가며 병원으로 갑니다. 수술 후 입원 기간 동안에는 녹내장 발생 가능성을 계속 체크합니다.
퇴원 후 첫 한 달 정도는 매 2시간 간격으로 6개의 안약을 10분 단위로 넣어줘야 했습니다. 이 때는 거의 외출 못하죠. 5개 한 사이클 돌면 1시간이 지나고 다음 약 시간까지 1시간 정도밖에 안 남으니 마트나 잠깐 다녀올까하는 수준이구요. 이렇게 약을 제 시간에 순서 맞춰서 넣어주지 못하면 수술 할 필요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나면 3-4 시간 정도 약 안 넣어도 되는 자유 시간이 생깁니다.
지금은 수술 후 1년 2개월이 되었구요. 하루 딱 3번만 약 넣어주면 됩니다. 이 정도야 눈 감고도 합니다. 시력은 아주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사실 개의 실명은 생명에 영향을 주지 않기에 수술 여부의 결정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노견이라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한다면 눈 빼고 멀쩡한 애를 내가 죽이는 건 아닌가 하는 공포가 너무 컸지요.
하지만 저희 개는 제가 키운 지 2년 밖에 되지 않아 제 입장에서는 노화의 자연스런 현상으로 실명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고 아무리 13살이어도 1년을 더 산대도 견생에도 질이 있다고 판단하였고 후회는 없습니다. 수술 병원도 서울대로 선택한 것 만족합니다. 백여만원 더 내고 마취 리스크와 수술 실패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면 기꺼이 낸다는 입장이었구요. 나중에 안과 전문 병원에서 수술했다 실패한 케이스를 종종 들었는데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돈은 돈대로 들고...
모쪼록 원글님의 차우차우에게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