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완전 이상한 이웃

이상해 조회수 : 2,676
작성일 : 2014-10-03 23:33:38

이사하고 쥬스 한박스 들고 가 옆집에 인사했어요

아주 가끔 복도나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인사했고 왕래는 없었어요

어느날 복도가 시끌시끌해서 내다보니(그날 내다보지 말아야 했는데ㅠㅠ)

재활용품 잘 못 버렸다고 부녀회에서 박스를 들고 와서 한마디 하는데

자기네 집에서 버린 거 아니라고 큰소리 내고 있더라구요

박스안에 재활용 안되는 온갖 쓰레기가 들어있었는데 그 안에 옆집 고지서며 우편물이 있으니

부녀회에서는 그 집 물건이라 생각하고 들고 왔던거죠

제가 보니 초등학교 알림장 종이도 보이고 초등학생 글씨 있는 쪽지도 있고 하길래

옆집엔 노부부만 사시는데 아무래도 다른 집 쓰레기랑 섞인 거 같다고 말씀드렸어요

조용조용하게 고지서는 우리건데 쓰레기는 우리거 아니다 섞였나 보다 정도로 말하면 될텐데

옆집아줌마 고래고래 악을 쓰며 쓰레기 버린적이 없다고 삿대질하며 고함을 치시고...

부녀회원은 그럼 이 고지서는 누구네거냐고 하시고(조용하게 말하심)

아줌마는 우리 쓰레기 아니라고 고지서 보면서도 모른다 우리거 아니다....무한반복

서로 대화가 안되는 상황이길래

옆집아줌마한테는 - 아유 큰소리 내실 일도 아닌데...조용조용 말씀하세요

부녀회분께 - 이집 쓰레기랑 다른집거랑 섞였나 보네요 그냥 가세요 하면서

부녀회 분을 내려가시게 했는데

박스가 2개라 제가 한개 들고 1층까지 내려다 드리고 그 엘리베이터로 바로 올라왔어요

한 5분 뒤 신경질적인 벨 소리 연속

옆집 아줌마였어요

부녀회랑 무슨 말 했냐고 따지대요

???

-아무 말 안했는데요? 엘리베이터 타고 짐 내려다주고 바로 올라왔는데 무슨 말을요?

-왜 따라 내려갔는데? 둘이 내 흉 봤지?

-제가 처음 보는 분이랑 무슨 흉을 봤다고 그러세요? 짐만 내려다 주고 바로 왔어요

-그 사람이 뭐라 생각했겠느냐 옆집사람과 잘 못 지내 옆집이 자기 편도 안들어준다고 생각하지 않겠나?

-아까 제가 이집에 애들 없다고 편들어드렸잖아요?

그러다 갑자기 예전 이사간 저희집 살던 분 욕을 한참 하시는거에요

-옆집과 무슨 무슨 일이 있어 싸웠고 나중에 옆집에서 미안하다고 과일 사들고 왔더라  어쩌고....

아 예... 하며 5분 넘게 듣고 있다가 말 다 끝난 거 같아 들어가시라고 인사하고 들어왔는데

다시 또 한 5분 뒤 신경질적인 벨소리

아까 자기보고 조용히 하라고 했다고 따지기 시작

-그래 그집은 사람 사는것 같지않게 조용하더라 난 원래 목소리 크다 사람마다 목소리 클수도 있지

왜 조용히 하라고 하는데?

-제 말 뜻은 그게 아니잖아요 조용하게 서로 대화하면 되는 별일도 아닌 걸로 큰소리 내시니

다른 층에서도 다 내다보고 하니 조용히 말씀하시란 거지 목소리 크시다고 따진게 아니지 않냐고....

조용조용 웃으며 이야기했죠

계속 그 과정에서 목소리 엄청 크게 복도가 쩌렁쩌렁 울리는 상태...

-그래 그럼 복도에서 시끄럽다니 우리 집에 들어가서 이야기 하자

그러며 절 자기 집으로 끌어당기심

놀래서 저 우리집으로 와버렸어요

계속 저희 집 벨 누르고 문 두드리고...

그냥 놔뒀더니 그만하더라구요

그날 이후 몇달에 한번 엘리베이터 같이 타는 날이면 어김없이 자기 집 현관물 엄청 크게 쾅 소리내고 들어가요

저희 아이들이랑 타도 쾅

오늘은 현관문 열고 나가니 복도에 기름냄새가 심하길래 계단 쪽 문을 열었어요

  현관             현관

엘리베이터    계단문

이런 형태로 옆집 앞에 계단쪽 문이 있는데 계단 쪽에 옆집에서 재활용품이랑 음식물 쓰레기 내놔요

그래서인지 옆집에서 그 문을 늘 닫아두는데

냄새 심한 날은 가끔 제가 그 문 열고 복도 창도 열거든요

오늘 제가 그 문 열고 들어오고  옆집 아줌마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딱 맞딱드린거에요

전 엘리베이터 타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자기집 현관문 열고 장본거 넣어두곤

다시 나와서 저 보라는 듯이

계단쪽 문 쾅 닫고 자기 집 현관문은 더 크게 쾅 닫고 들어가네요

60정도 되신 분이 참 나이값을 못하시는 듯...

그 전에 집에서 무당 불러 칼들고 시끄럽게 몇시간 굿한 적도 있는데

아파트에서 굿하는 거 보고 몰상식하다 생각했는데 역시나 였어요

IP : 219.249.xxx.2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박
    '14.10.3 11:38 PM (223.62.xxx.20)

    이전에 살던 분이 왜 이사를 하셨는지 짐작되는데요? 완전 또라이 이웃 잘못 만나심을 위로드리며.................

  • 2. 개념맘
    '14.10.3 11:41 PM (112.152.xxx.47)

    *를 무서워서 피하나요~ 드러워서 피하지..에효~피곤하시겠어요~ㅠ

  • 3. 새가슴
    '14.10.3 11:46 PM (58.140.xxx.179)

    저라면 손해가 크더라도 이사가요.. 읽기만 해도 떨리네요ㅠ

  • 4.
    '14.10.4 12:03 AM (39.7.xxx.133)

    혹시 압구정 사시나요??

  • 5. ..
    '14.10.4 1:42 AM (219.254.xxx.213)

    위로드려요ㅠㅠ 아..어떡해.

  • 6. 그런 사람있어요,
    '14.10.4 2:55 AM (211.219.xxx.151)

    피해의식에 쩔어서 비상식적인 사람....

  • 7. ㅇㅇ
    '14.10.4 1:35 PM (223.62.xxx.30)

    이웃도 잘만나는거 복이던데요
    상식없는 사람 유령취급하세요~

  • 8. .....
    '15.1.8 11:05 PM (122.34.xxx.144)

    미쳤네요.....
    미친사람이라고 밖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3293 화장품사면 요즘은 샘플 안주나요? 6 인색하네 2015/01/07 1,434
453292 국내산 귀리 추천해주셔요. 6 은새엄마 2015/01/07 1,585
453291 중학교 2학년 딸아이가 첫 해외여행을 갑니다. 1 2015/01/07 873
453290 만약 서초동 살인사건 남편의 조건이 82에 올라왔더라면.. 다들.. 7 .. 2015/01/07 3,341
453289 앵클부츠 신을때 바지단이 쭈글거리는게 보기 싫어요. 방법 없을까.. 7 ... 2015/01/07 3,452
453288 보관을 표준으로 해야 하나요 강으로 맞춰야 할까요? 1 김치냉장고 2015/01/07 646
453287 담도암 말기... 24 꽃남쌍둥맘 2015/01/07 18,089
453286 거실에 들여놓은 화분 3 겨울이네 2015/01/07 1,513
453285 불안증이 심한것이 2 2015/01/07 1,776
453284 테크 액체세제나 피죤 액체세제 쓰시는 분들 질문있어요! 7 액체세제 2015/01/07 1,842
453283 쌍용차 굴뚝 농성자 2명 하루 100만원씩 내라 주거침입 4 퇴거단행 2015/01/07 954
453282 피가 되고 살이 되었던 교훈 9 ㅇㅇ 2015/01/07 2,118
453281 매실 년수가 다른것 섞어도 되나요? 1 매실 2015/01/07 667
453280 아이젠 1 등산 2015/01/07 514
453279 에이지 투웨니스 팩트 어때요...? 5 ... 2015/01/07 1,699
453278 10살 남자아이의 행동과 태도 어떤가요? 6 안절부절 2015/01/07 1,194
453277 죄송하지만 동영상을 찾고 있는데 여러분의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1 ... 2015/01/07 558
453276 호텔빼고 갈만한 부페 좀 추천해주세요! 14 부페가야함 2015/01/07 3,950
453275 종로 광장시장 맞춤복 고민 2015/01/07 2,627
453274 패션업계 갑질 '2014 청년착취대상' 수상 이상봉 디자이너 1 세우실 2015/01/07 1,566
453273 초등학교 반배정이요.. 5 자유 2015/01/07 1,942
453272 강아지요. 닭가슴살.오리사사미랑 채소과일만 먹고 살아도 12 . 2015/01/07 1,381
453271 바뀐 주인, 새로운 계약서는 2년, 집주인이 모른척 해요. 5 세입자 2015/01/07 1,846
453270 패딩이 진짜 따뜻하긴 하군요. 9 ... 2015/01/07 3,749
453269 좋겠다 이웃엄마야~~ 손님 2015/01/07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