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푸들 강아지를 키워요
3개월 채 안되어서 데려오고 한달도 안되어 배변을 완벽하게 가린 똑똑한 아이인데
올 3월 큰아이 수술로 열흘 정도 낮시간에 혼자 있었던 적이 있어요
그 이후 큰볼일은 배변판에 올라가지 않고 아래쪽에 다리 두고 엉덩이만 배변판 모서리에 위치하게 해서
하는데 아무래도 올라가지 않고 하다 보니 옆으로 흐르기도 하고
소변은 늘 배변판 바로 옆에다 실수를 해요
혼자 있었던 스트레스 로 그럴수 있다고도 하고
배변판 구멍에 발톱 빠져 놀라서 배변판에 올라가지 않기도 한다길래
계속 혼내지 않고 두고 보았는데 안되겠길래
배변판을 치우고 그 자리에 넓게 배변패드만 깔아뒀는데
하루 종일 참고 있어요
작은 아이 방에서 잠자고 배변판도 작은아이 방에 있는데
아침에 방문 열어주면 반갑다고 뛰어 나와 방방 뛰고 인사하고 쪼로로~
배변판 옆에다 볼 일 보는 녀석인데 안해요
평소에 제가 안방에 있거나 거실에 있으면 큰 볼일은 절대로 안보고
작은방 청소하러 가면 그제서야 큰 일 보고
또 작은 아이가 집에 오는 시간이면 인사하고 나서 꼭 볼일을 봐요
사람이 배변판 근처에 있어야 볼 일 보는게 빨리 치우라는 의미인 듯...
혹시 낮에 외출이 길어지면 종일 볼 일 안보고 기다렸다가
인사하고는 우다다다 볼 일 보러 직행하는걸 보면
그걸 참고 있다는 건데 참 안쓰럽기도 하고 똑똑한 것도 같고 그래요
몇년전에 여행가면서 애견호텔 맡겼더니 밥도 안먹고 소변도 안하고...
결국 돌아와 방광염치료 하느라 고생했는데
종일 짖지도 않고 순해빠진 녀석
제 곁에서 종일 살 맞대고 있는 녀석
배변습관 다시 잘 고쳐줘야 하는데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