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 살면서 아프니깐 괜히 서러워서 울뻔했어요 ㅡㅡ

어부바 조회수 : 3,832
작성일 : 2014-10-03 02:07:04

보통 결혼해서 살면 옆에서 아플때 들여다봐주고 '괜찮니?' 한마디쯤은 해줄거 아니에요.

밤새도록 치통때문에 끙끙앓았는데...어휴 치통이 그렇게 무서운건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어금니 때웠던것이 신경을 짓누르고 있어서 그런거라고 때웠던거 다 빼내고 신경도 긁어냈어요.

생각보다 엄청 간단하더라구요. 아니면 제가 모르는 또 뭔가 있나요 ㅡㅡ

아직은 얼얼해서 아픈데 이거 내일이면 낫겠죠? ㅠㅠ

그래도 이에 망치로 못을 박는것같던 그 치통은 사라졌어요. 지금은 그냥 싸~ 하고 씹으면 얼얼한 정도.

염증은 없는지 항생제를 먹어야하나 싶었는데 처방은 안해주더라구요.

아무튼 아침일찍 출근복장 다 갖추고 병원 걸어가는데 너무 제 신세가 처량한거있죠 ㅠㅠ

남친이나 남편이 있으면 어떻게든 데려다주던가 했을텐데...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고 부드러운게 뭐가있나 싶어서 두부를 사들고 집에 혼자 들어오는 제 모습.

아 서러워 죽겠다 ㅠㅠ

친구들이 문자나 이멜로 괜찮냐고 물어보긴 하는데 옆에서 들여다봐주는거랑은 또 틀리쟎아요...

 

멀리 사는 엄마는 계속 카톡으로 괜찮냐 하시고 '아프니까 엄마 생각나지?' 이래서 괜히 회사에서 울뻔 했어요.

남자동료가 마취때문에 한쪽이 마비된 제 얼굴을 보고 풍맞은 얼굴같다고 놀려서 더 빡돌아서 눈물이 찔끔 ㅡㅡ

(괜찮아요 친한녀석이에요 흠...)

IP : 46.64.xxx.7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3 2:09 AM (14.63.xxx.68)

    냉정하게는 여자가 결혼하면 늙어서 남편 간병하고 본인은 셀프케어해야 하는 상황이 대부분이죠. 서러워마세요.

  • 2. 현실.
    '14.10.3 2:13 AM (218.236.xxx.239)

    윗분 말이 맞소..

  • 3. aa
    '14.10.3 2:13 AM (110.47.xxx.218)

    치통이 심하면 진짜 눈에서 별이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신경 건드렸으면 무지무지 아프셨을텐데 ㅠㅠ 고생 많으셨겠네요.
    결혼하면 남편이 아프면 남편 돌봐야 되고요. 내가 아프면 밥하고 청소하고 설겆이하면서 남편 돌보면서 아파야 한답니다. 아플 시간도 없어요. 지금을 즐기세요ㅠㅠ

  • 4. 어부바
    '14.10.3 2:18 AM (46.64.xxx.77)

    그런거였나요 ㅠㅠ 역시 그런 챙겨주는건 연애시절에만 하는거였나요 ㅠㅠ

  • 5. 어부바
    '14.10.3 2:21 AM (46.64.xxx.77)

    aa님 네...정말 어마어마한 통증이었어요. 240볼트 전기를 이에다가 막 쏘아대는듯한 그래서 두개골과 턱까지 얼얼할정도 (위쪽 어금니인데도)...그런건 옆 이로도 옮겨간다는데 검사해보니 다행히 그런건 아닌것같아요 ㅠㅠ 정말 손가락으로 잡고 뽑아내고 싶었어요 ㅠㅠ 한숨도 못잤거든요. 다들 이 관리 잘하세요...전 조만간 모아놓은 돈으로 그동안 안했던 충치 치료 싹 할렵니다 ㅠㅠ

  • 6.
    '14.10.3 2:34 AM (175.201.xxx.248)

    혼자일때 혼자이니까하지만
    둘셋이 있는데 그러면 더 힘들고 아픕니다

  • 7. 무서운치과
    '14.10.3 2:53 AM (182.230.xxx.159)

    고생하셨네요. 치통진짜넘무서워요. ㅠㅠ 아프면 서럽죠.
    애둘에 남편 아프면 제가 신경써주지만 저는 아픈것도 사치인듯해요. 애들어릴때 제가 몸살이라도 걸리면 기어다니면서 애들 씻기고 먹이고 했었어요. 조금만 아플라해도 겁이 덜컥났었죠.

  • 8. .....
    '14.10.3 3:01 AM (218.147.xxx.56)

    제 친구 이야긴데여 . 내 친구가 그럴때 옆으로 누워있는데 남편이 어깨를 흔들면서 하는 말이 .. 밥좀 먹을까??? 전날 설거지 한거 그대로 있고.. 밥도 밥통에 반주걱 남았는데 그러더래요. 이빨보다 더 뽑아 버리고 싶은게 남편이라는 인간이었다네요

  • 9. ㅋㅋ...쩝
    '14.10.3 4:09 AM (180.69.xxx.112)

    제목보고 원글님 완전 불쌍해하다가 댓글보면서 완전 공감하면서 아플때 남편태도가 생각나 분노가 치밀어오르고 있습니다

  • 10. 어부바
    '14.10.3 4:54 AM (46.64.xxx.77)

    에고 이런 제가 괜한소리해서 분노를 조장했나봐요...!

  • 11. 저는
    '14.10.3 6:45 AM (114.200.xxx.50)

    길 건널때도 결혼 후 두배는 더 조심해서 건너요.
    사고라도 나면 내 애는, 내 가족은 .......그 어마무시하게 젬병되는 상황
    차라리 내몸 하나 아프면 편하죠. 딸린 혹들 땜에 아픈건 직무유기

  • 12. 행복한 집
    '14.10.3 7:05 AM (125.184.xxx.28)

    저 결혼 잘못한 여자인데

    남편 수발
    시댁 수발
    아이들 수발
    정작 나 아플때는 물하나 떠주는 인간들이 없어서 서글퍼요.
    내몸하나 건사하는건 일도 아니예요.

  • 13.
    '14.10.3 8:16 AM (115.139.xxx.121)

    얼른 결혼하세요. 좋은남자 고르시고요.

  • 14. 그게
    '14.10.3 8:17 AM (211.36.xxx.19)

    혼자여서 외로운게 백배 낫답니다
    둘인데 외로운건 정말슬퍼요
    그렇게 아플때 옆에서 코곯고 자면 어떨거 같으세요?

    성우한테 녹음하니 뜨세요
    자기 그렇게 아파서 어쩌니?
    어서 병원 가봐..

    아주 다정한 말투로

    아프면 그거 틀어 놓으세요

  • 15. 훗. 웃지요
    '14.10.3 8:54 AM (1.252.xxx.161) - 삭제된댓글

    애들이 말 좀 하니까.
    애들이 걱정해 주네요. 그나마.
    실질적 도움은 안되고 밥은 끓여 줘야 되지만.
    남편보다 낫네요

  • 16.
    '14.10.3 10:16 AM (203.226.xxx.136)

    시어머니 병간호 이혼한 시누이 뒤치다거리끝에 패혈증 와서 병원입원하려니까 시누왈 요즘 병원은 입원실 팔려고 일부러 입원하라한대나어쩐다나 사흘간 항생제 6병 맞고나왔는데ᆢ 친정식구들만 죽을뻔 했다고 난리걱정 며느린 남 그것도그냥 지들시중들 때나 좋은 종이란걸 실감했어요

  • 17. ...
    '14.10.3 12:28 PM (218.234.xxx.94)

    저도 비슷한 경험 한 적 있어요..
    사랑니가 잇몸 아래에서 다 자라서 염증을 일으켜 입도 못 벌릴 정도로 아팠는데
    그거 치료받고 나올 때 엉엉 울었어요. 나이 서른살에...

    혼자 살 때 아프면 더 서럽긴 하죠.

  • 18. 뭐라고요
    '14.10.3 1:24 PM (112.152.xxx.173)

    아프면 다정하게 남편이 돌봐준다고요?
    그런 꿈에서나 볼법한 소리 마세요
    독감 걸려 침대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끙끙 앓는데
    밥해달라는게 남편이란 존재예요

  • 19. 어부바
    '14.10.3 9:26 PM (46.64.xxx.77)

    흠 하긴 엄청 사랑해서 이남자가 최고다 싶어서 결혼한 우리 언니도 한바탕 싸우고 몸이 아파서 드러누워있었는데 형부가 방문 확 열고 밥달라고 해서 정말 죽이고싶었다는 말을 한적이 있네요 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7566 PT 는 역시 선생님을 어떠분을 만나느냐가 중요한거 같아요 1 로즈 2014/10/20 1,358
427565 전라도닷컴 해킹한 일베 회원, 눈물 흘리면서 선처 호소 12 세우실 2014/10/20 2,426
427564 양평이나 수도권 정보 부탁드려요 긍정 ^^ 2014/10/20 392
427563 김선생보다 맛있는 김밥 추천해주세요 (집김밥 제외) 9 김밥 2014/10/20 3,146
427562 둘사이가 안좋으면요. 9 .. 2014/10/20 1,672
427561 필리핀에 연수 가보신분들, 여행자 보험 어떻게 드셨어요? 3 여행 2014/10/20 404
427560 바이맘 난방텐트 쓰시는분 ? 1 춥다 2014/10/20 6,033
427559 영화 다이빙벨 소문 좀 내주셔야... 8 . . 2014/10/20 929
427558 우리애는 따로 공부안하고 책으로 대신한다는 말들... 13 비가 2014/10/20 3,366
427557 10년만에 영어 과외를 하게 되었습니다 ... 2014/10/20 1,064
427556 아이폰 백업 질문드립니다 1 아이튠즈 2014/10/20 471
427555 ”휴대폰 신규 가입자에 보조금 더 지급하자” 세우실 2014/10/20 699
427554 가을비 오는 날에 듣기 좋은 노래.. 2 2014/10/20 934
427553 추석 이후 전화 안했던 시어머니께 전화드리려구요.. 도와주세요ㅠ.. 34 핑크 2014/10/20 4,813
427552 예쁜 몸이라는 소리에 기분 좋아지는 오후~~ 1 ... 2014/10/20 1,229
427551 남편과 말다툼 후 기분 꿀꿀 5 속상 2014/10/20 1,274
427550 마트에요.. 하겐다즈 어떤것이 젤 맛있나요? 16 스트레스푸는.. 2014/10/20 3,875
427549 심리치료가 도움이 될지 혹은 반대가 될지 포기할 수도 없지만 걱.. 6 ... 2014/10/20 938
427548 뚱땡이 아들 진짜..ㅠㅠㅠ 16 개그 2014/10/20 4,217
427547 유치원 초등저학년 생일 파티 해보신분.. 도움 부탁 드릴께요. .. 7 아이엄마 2014/10/20 1,188
427546 비정상회담 국비유학생 출신이 누가 있나요? 1 누구 2014/10/20 973
427545 서울 아파트 (5억5천대) 1 잠시익명 2014/10/20 2,405
427544 하와이에서 사올꺼가 뭐뭐 있나요? 5 여행 2014/10/20 1,779
427543 특혜 논란, 조선일보 사주 호텔의 시유지 '공짜' 사용 샬랄라 2014/10/20 426
427542 라텍스 아래 전기장판 효과 있을까요? 7 단풍 2014/10/20 2,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