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시 태어나면 결혼은 절대 안하고 싶어요

가을비 조회수 : 3,485
작성일 : 2014-10-02 19:07:52

제가 꿈꾸는 결혼생활은 정말 소박해요

어느정도 일정한 시간에 퇴근하고 도란도란 저녁을 같이 먹고 저녁에는 산책도 같이 하면서 하루일을  편안하게 나눌 수 있고

얼마안되는 월급이나마 꼬박꼬박 가져다주고 서로 알뜰살뜰 모아서 재미있게 가정을 일구고 싶었어요.

며칠이면 결혼 15주년인데

제남편은 결혼초부터 지금까지 백수나 다름이 없이 생활비 가져다준적 거의 없고 

결혼초 사업실패로 지어놓은 빚이 몇억인데 그이후 몇년동안 놀기만 하다가 이제 사업을 다시 한답시고 매일 술, 모임, 새벽귀가...  제정신으로 집에 들어온적이 별로 없네요.

평상시 대화 안되고 집에오면 스마트폰에 코박고 있다가 잠만 자고

맞벌이인데 집안일은 설거지로 땡

아이는 거의 제가 혼자 키우다시피했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학원도 못보내고 제가 끼고 가르칩니다.

어제도 새벽 2시에 술에 쩔어 들어와서는 밤새 울고 불고 진상 주사를 부려서

오늘 제가 이혼하자고 했더니(이혼하자는것도 수십번 정말 지겨워요)

영혼없는 목소리로 다신 술안마신다네요.

술안마신다고 하고 3일도 못 가 똑같은 패턴이 15년째

정말 아이 대학가면 꼭 이혼하려고 결심을 굳히게되네요

아직 아이가 사춘기라서 부모님 이혼하면 죽어버린다고 하기에 10년만 더 참자 하고 있어요.

무슨 결혼을 이렇게 거지같이 했는지... 내자신이 용서가 안됩니다.

미혼여성분들 꼭 성품좋고 배려심 많은 사람과 결혼하시고 그런사람 못만나면 그냥 혼자 사시길 바래요...

IP : 175.198.xxx.24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0.2 7:11 PM (211.237.xxx.35)

    위로가 될진 모르겠으나 원글님이 원하는 그 소박한 가정입장에서도 걱정과 근심은 많습니다.
    아이가 대학가서 이혼할거면 지금 하셔도 큰 차이 없을거에요. 하루라도 빨리 원글님에게 평화가 찾아오길 ㅠ

  • 2. aa
    '14.10.2 7:12 PM (121.169.xxx.62)

    전 결혼은 해도 아이는 안낳을것같아요..남편이 아무리 개같은 짓해도 애있으면 이혼도 쉽게 못하고. 애 있으면 남편들이 애 있으니까 이혼 쉽게 못하겠지 알고,, 대범해지는것같음

  • 3. ㅠㅠㅠㅠ
    '14.10.2 7:28 PM (219.240.xxx.9)

    그간 참고 사시느라 힘드셨네요 ㅠ 별거아닌듯 보이는 소박함이 남편잘못만나면 간절한 소원이 되기도하네요.
    저도 지금 남편하고 결혼한거 너무 후회되요.
    참고살면 나아진다는거 믿지않고요.
    님의 새출발 기대할게요 어차피 지금보단 나빠지지 않을듯요

  • 4. ㅇㅇ
    '14.10.2 7:54 PM (116.37.xxx.215)

    딱 하나 경제적인 능력 하나는 있는데
    운동은 숨쉬기만 하고 가부장적이고 잘난척 대마왕에 절대 사과 안하며 쉼없이 바람피고
    언어폭력에 밖에 나가면 마누라 흉만 보는 사람과 살아요
    달라지게 하려고 노력도 해봤는데 소용없어요. 아이들에게 배다른 형제 만들어 주기 싫어 그냥 삽니다
    다 내려놨는데도 원글님이 꿈꾸는 소박함이 저도 간절하네요

  • 5. ....
    '14.10.2 7:59 PM (49.1.xxx.72)

    경제적능력은 그냥저냥 그 나이대 받는다는 평균월급 가져다주고
    만성무기력증에 게으름, 허구한날 늦고 주말엔 나무늘보 코스프레
    사돈댁 돈 가져와서 자기아들과 자기네 퍼다주었으면 하는 거지 시부모와 그 형제들
    삶의질이 낮아도 너무 낮아요.

    다시태어나면 결혼은 내 경제적 계층이 달라질정도로 부유하거나, 끔찍하게 가정위하는 가정적인 남편 아니면 절대 안할거에요 .

  • 6. ㅁㅁ
    '14.10.2 9:58 PM (223.62.xxx.109)

    혼자 살아도 고민 걱정 많답니다
    그리고 서러울때도 있구요
    우리같이 힘내요

  • 7. ㅠㅠ
    '14.10.2 11:14 PM (125.132.xxx.69)

    저도 다시 태어나면 절대 결혼 안 해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2362 회사에 직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면 제 총수입이 드러나게 될까요.. 8 ... 2015/07/08 1,332
462361 시간강사 지원시 서류 준비해야 할 것 좀 알려주세요. 4 강사지원 2015/07/08 873
462360 면역력을 높이려면 ... 건강 2015/07/08 1,162
462359 지문이 지워진건지 너무 미끌거려요 손소독제탓?.. 2015/07/08 530
462358 골다공증 병원 추천좀 부탁드려요~ 3 osteop.. 2015/07/08 1,166
462357 직원들끼리 급여공유하나요 8 .. 2015/07/08 2,350
462356 볶음고추장 맛나게 만드는 비법 알려주세용~~ 10 자취생 2015/07/08 1,487
462355 불편한 관계 정리하는 법좀 알려주세요. 11 ever 2015/07/08 3,823
462354 군에간아들 발치안하고 교정하려는데~ 3 교정 2015/07/08 1,258
462353 팔, 허벅지 살빼고 싶은데 PT가 좋겠죠? GX는 별루일까요? 6 마흔중반 2015/07/08 2,560
462352 이 경우, 수학을 아주 잘 하는 아이라고 봐야 겠죠? 6 더디지만.... 2015/07/08 1,607
462351 수박 일부분이 진하게 무른듯한거 환불해야 할지요? 6 수박에관해 2015/07/08 1,617
462350 초1 준비물 좀 여쭤볼게요.. 1 .. 2015/07/08 829
462349 가르치는것만 좋으면 교사는 별로죠? 18 oo 2015/07/08 1,880
462348 왼쪽허리가 아프면서 허벅지 바깥이 땡기듯 10 얼마전 부터.. 2015/07/08 2,083
462347 MB ˝녹조가 생기는 건 수질이 나아졌다는 뜻˝ 18 세우실 2015/07/08 2,187
462346 겟세마네 피아노 악보 구할 방법 없을까요? 2 급구 2015/07/08 783
462345 민사고 보내신 학부모님 계세요? 8 .... 2015/07/08 4,379
462344 불릴필요없는현미 어떤가요 6 먹기 2015/07/08 1,572
462343 친정엄마가 제 딸에게... 56 fd 2015/07/08 17,715
462342 이과지망 아이 과학과목 선행.....? 3 2015/07/08 1,504
462341 이혜훈 "검찰에 약점 잡힌 의원들, 저쪽으로 넘어가 1 그렇지뭐 2015/07/08 1,260
462340 노트북에서 갑자기 소음이 나요. 1 ... 2015/07/08 785
462339 박원순은 보좌관 바꿔쳐야겠어요... 5 멍청한보좌관.. 2015/07/08 1,844
462338 철학원 2 철학관 2015/07/08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