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시 태어나면 결혼은 절대 안하고 싶어요

가을비 조회수 : 3,266
작성일 : 2014-10-02 19:07:52

제가 꿈꾸는 결혼생활은 정말 소박해요

어느정도 일정한 시간에 퇴근하고 도란도란 저녁을 같이 먹고 저녁에는 산책도 같이 하면서 하루일을  편안하게 나눌 수 있고

얼마안되는 월급이나마 꼬박꼬박 가져다주고 서로 알뜰살뜰 모아서 재미있게 가정을 일구고 싶었어요.

며칠이면 결혼 15주년인데

제남편은 결혼초부터 지금까지 백수나 다름이 없이 생활비 가져다준적 거의 없고 

결혼초 사업실패로 지어놓은 빚이 몇억인데 그이후 몇년동안 놀기만 하다가 이제 사업을 다시 한답시고 매일 술, 모임, 새벽귀가...  제정신으로 집에 들어온적이 별로 없네요.

평상시 대화 안되고 집에오면 스마트폰에 코박고 있다가 잠만 자고

맞벌이인데 집안일은 설거지로 땡

아이는 거의 제가 혼자 키우다시피했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학원도 못보내고 제가 끼고 가르칩니다.

어제도 새벽 2시에 술에 쩔어 들어와서는 밤새 울고 불고 진상 주사를 부려서

오늘 제가 이혼하자고 했더니(이혼하자는것도 수십번 정말 지겨워요)

영혼없는 목소리로 다신 술안마신다네요.

술안마신다고 하고 3일도 못 가 똑같은 패턴이 15년째

정말 아이 대학가면 꼭 이혼하려고 결심을 굳히게되네요

아직 아이가 사춘기라서 부모님 이혼하면 죽어버린다고 하기에 10년만 더 참자 하고 있어요.

무슨 결혼을 이렇게 거지같이 했는지... 내자신이 용서가 안됩니다.

미혼여성분들 꼭 성품좋고 배려심 많은 사람과 결혼하시고 그런사람 못만나면 그냥 혼자 사시길 바래요...

IP : 175.198.xxx.24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0.2 7:11 PM (211.237.xxx.35)

    위로가 될진 모르겠으나 원글님이 원하는 그 소박한 가정입장에서도 걱정과 근심은 많습니다.
    아이가 대학가서 이혼할거면 지금 하셔도 큰 차이 없을거에요. 하루라도 빨리 원글님에게 평화가 찾아오길 ㅠ

  • 2. aa
    '14.10.2 7:12 PM (121.169.xxx.62)

    전 결혼은 해도 아이는 안낳을것같아요..남편이 아무리 개같은 짓해도 애있으면 이혼도 쉽게 못하고. 애 있으면 남편들이 애 있으니까 이혼 쉽게 못하겠지 알고,, 대범해지는것같음

  • 3. ㅠㅠㅠㅠ
    '14.10.2 7:28 PM (219.240.xxx.9)

    그간 참고 사시느라 힘드셨네요 ㅠ 별거아닌듯 보이는 소박함이 남편잘못만나면 간절한 소원이 되기도하네요.
    저도 지금 남편하고 결혼한거 너무 후회되요.
    참고살면 나아진다는거 믿지않고요.
    님의 새출발 기대할게요 어차피 지금보단 나빠지지 않을듯요

  • 4. ㅇㅇ
    '14.10.2 7:54 PM (116.37.xxx.215)

    딱 하나 경제적인 능력 하나는 있는데
    운동은 숨쉬기만 하고 가부장적이고 잘난척 대마왕에 절대 사과 안하며 쉼없이 바람피고
    언어폭력에 밖에 나가면 마누라 흉만 보는 사람과 살아요
    달라지게 하려고 노력도 해봤는데 소용없어요. 아이들에게 배다른 형제 만들어 주기 싫어 그냥 삽니다
    다 내려놨는데도 원글님이 꿈꾸는 소박함이 저도 간절하네요

  • 5. ....
    '14.10.2 7:59 PM (49.1.xxx.72)

    경제적능력은 그냥저냥 그 나이대 받는다는 평균월급 가져다주고
    만성무기력증에 게으름, 허구한날 늦고 주말엔 나무늘보 코스프레
    사돈댁 돈 가져와서 자기아들과 자기네 퍼다주었으면 하는 거지 시부모와 그 형제들
    삶의질이 낮아도 너무 낮아요.

    다시태어나면 결혼은 내 경제적 계층이 달라질정도로 부유하거나, 끔찍하게 가정위하는 가정적인 남편 아니면 절대 안할거에요 .

  • 6. ㅁㅁ
    '14.10.2 9:58 PM (223.62.xxx.109)

    혼자 살아도 고민 걱정 많답니다
    그리고 서러울때도 있구요
    우리같이 힘내요

  • 7. ㅠㅠ
    '14.10.2 11:14 PM (125.132.xxx.69)

    저도 다시 태어나면 절대 결혼 안 해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7980 내년 여성인구 남성 첫 추월…인구구조 대변혁 시작 레버리지 2014/11/23 770
437979 국민tv협동조합에 대해서 1 뚜벅네 2014/11/23 844
437978 고데기 쓰시는 분들... 열손상 방지 제품의 최강자는 뭔가요? 5 split .. 2014/11/23 9,292
437977 타칭된장녀님이 단단히 착각하고 계신거 같아서 글 남기네요. 13 ㄹㄱㄱㅊㅁ 2014/11/23 3,977
437976 아이키우면서 좀 한가해지는 시기가 있을까요? 2 아이 2014/11/23 1,049
437975 2학년 딸 머리를 안 감으려해요 징해요 11 딸둔엄마 2014/11/23 1,844
437974 유치원 또는 어린이집 선생님들을 엄마들이 너무 무시하고 잇단 생.. 4 어린이집쌤친.. 2014/11/23 1,827
437973 사과 어디서 사세요? 2014/11/23 826
437972 부모님허락하에 동거까지 했는데 결혼이 깨졌어요. 36 결혼이 깨짐.. 2014/11/23 20,906
437971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성공한 광고나 제품은 많은데 말이죠 zzz 2014/11/23 465
437970 남친이 미워서 잠이 안오네요 17 으... 2014/11/23 4,808
437969 골든듀 반지 문의 7 다이아 2014/11/23 3,516
437968 모던파머 재미있긴 한데... ㅠㅠ ㅇㅇ 2014/11/23 1,246
437967 문자로 받은 문화상품권 번호 2 마왕보고싶어.. 2014/11/23 620
437966 사과 잘 하시나요? 1 .... 2014/11/23 541
437965 막되먹은 영애씨 사장님 진지한 연기를 하니 멋있어보여요 미생 2014/11/23 1,303
437964 동아시아포럼, 한국 정부의 사이버 사찰 실태와 우려 언급 light7.. 2014/11/23 378
437963 걱정 많은 성격 ㅠ 제게 조언 좀 주세요. 1 2014/11/23 1,380
437962 블랙프라이데이에는 모든상품이 예외없이 다 할인되나요? 3 질문 2014/11/23 2,201
437961 SNL 이상민 짠하네요~ 6 룰라 2014/11/23 5,968
437960 정말 이 나라에는 세금내고 싶지 않네요 3 그알 2014/11/23 1,230
437959 갱년기오면 잠자리가 싫어져요? 5 각자잔다고 .. 2014/11/23 5,610
437958 IT 쪽에 종사하시는 분 계신가요? 6 크랜베리 2014/11/23 1,279
437957 제가 눈치가 없었던걸까요. 5 gb 2014/11/23 1,525
437956 스크린 골프 운영하시거나, 좋아하시는 분들? 3 골프 2014/11/23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