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하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에요.
어떤 사람이 본인도 모르게 코너에 몰리고 있어요.
그걸 제가 우연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 본인은 저와 같이 일을 하고 있는 상태인데
좀 심각하게 무능력하지만 본인은 전혀 몰라요.
누가 잘라낼 수 있는 위치도 아니라서
본인은 자기가 굉장히 유능한 줄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저런 기회에
그 사람의 자리가 위태롭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 몰아낼 준비가 차근차근 되어가더라구요.
저는 그냥 알바 수준의 월급 받는 평 직원 중의 평직원이라
그 몰아낼 준비에 관여할 일이 전혀 없고 권한도 없어서
제3자적 입장에서 그냥 멍하니 보고만 있습니다.
쫓겨날 그 사람이 나중에 제게 배신감 느끼겠죠.
근데, 먼저 배신감을 준 게 그 사람입니다.
자기가 뭔가를 약속하고도
그게 문제되자 자기가 그런 적 없다는 식으로 빠져나갔죠.
다 아래사람, 다른 사람 책임이고 자기는 거기에 대해 모른다고. ㅋㅋㅋ
자기는 단 하나의 편법도 싫어한다면서
근로계약서는 오늘 쓰고도 날짜는 2달 전으로 쓰자고 하고....
(그건 편법 아닌가요 長님?)
그리고 제가 그 사람에게 충성할 이유가 없죠.
전 회사에 충실하면 그만이잖아요.
長 자리에 있으면서 매사 모든 일은 다 다른 사람 책임이라고 하고,
심지어 평직원인 제게까지 자기가 한 일의 일정부분 책임을 덮어씌우려고 하고,
(제가 한 일도 아닌데)
자기가 잘못한 건 다 다른 사람 책임이라면서
왜 長 자리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사람 쫓겨나면 고소할 것 같아요.
제가 나쁜 사람이라서 그렇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