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에볼라 확진 환자가 한명 나왔답니다.
라이베리아 여행객이었데요.
이 상황에서 몇 명도 아니고 몇백이 들어온다는데
정말 답답한 상황이네요
오는 20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대형 국제행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전권회의’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비상 논란에 휩싸였다. 관계당국은 뒤늦게 각종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안감은 계속 커지고 있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11월 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ITU회의는 전 세계 193개 회원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장·차관, 국제기구 대표 등 3000여 명과 관람객 60여만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중 에볼라 발병국인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세네갈 등 서아프리카 5개국에서 무려 300명이 참석해 단일 회의 참가 인원으로는 가장 많다는 데 있다. 현재까지 이들 나라의 공식 참가 등록자 수만 15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에볼라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60∼90%로 현재 6300여 명이 감염돼 이중 3000여 명이 이미 사망해 전세계적으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인도 정부는 오는 12월 4일 개막하는 ‘인도-아프리카 포럼 정상회의’를 최근 연기했으며 지난 8월 16일 중국 난징(南京)에서 개막한 청소년 올림픽에서는 에볼라 발병국 선수단들이 자진해서 참가를 취소했다. 지난 8월 17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수학자 대회에서도 기니 출신 수학자 1명의 등록이 취소되는 등 대회 자체가 연기되거나 발병국 참가자들의 자진 및 등록 취소가 최근 국제행사의 일반적인 추세다.
그러나 주최측인 미래창조과학부와 부산시, 질병관리본부 등은 에볼라는 호흡기 감염이 아니라 접촉 감염이어서 발병률이 희박하고 외교관례상 참가를 막을 수도 없어 대책을 세우는 선에서 행사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유엔의 국제기구가 수년 전부터 준비해 온 행사의 참가자를 제한할 수 없다 ”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등은 이들의 첫 관문인 인천공항의 검역을 강화하고, 서아프리카 입국자에 대해서는 5명당 1명의 보건소 소속 전담 보건관리요원을 배치해 발열검사와 상담전화 연락 등 모니터링을 실시키로 했다. 인체 발열점검기 5대도 회의장인 벡스코 앞에 설치한다.
그러나 대회기간이 3주로 너무 길어 잠복기가 2∼21일(대부분은 7∼15일)에 달하는 보균자가 전혀 체크가 안되다 1명이라도 발병하면 엄청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의료계는 지적하고 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시민들의 불안을 막고 회의 개최 이후에도 발병국 참가자들에 대해 각종 인종 차별로 인한 외교적 망신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해당국 참가자들의 입국을 막거나 회의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부산시청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민들도 “에볼라는 치명적이고 전염성이 강한데 단 1명이라도 보균자가 들어와 21일간이나 부산 전역을 왕래하면 누가 책일 질 것이냐”며 “다른 행사들의 경우에는 발병국에서는 몇 명만 와도 비상이 걸리는데 너무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4100101031643013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