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냥이는 사랑이군요

냥부심녀 조회수 : 1,863
작성일 : 2014-10-01 10:26:13
엊그제 남편이 두달쯤된 아기 고양이를 데러왔어요
이미 6살난 고양이를 키우고 있고 아이들 시험기간이라
떨떠름 한 반응으로 그렇게 하자 했지요
근데 요놈이 요놈이 어찌나 순하고 귀엽고 애교쟁인지
눈을 뗄수가 없어요 이뻐 죽겠어요
냥냥대는 목소리는 어찌나 사람 애간장을 녹이게
연약한지요 웃긴게 꼭 자식키우는 것처럼
첫째고양이에게 보단 요녀석에겐 왜이렇게 관대한지
그저 오냐 오냐 껄껄껄 막둥이 보듯 그저 이뻐요
소파에서 점프할때 기합 주듯 냥! 하머 뛰어내리고
올라갈때도 냥! 요러질 않나
품에 안고 재우면 목 밑으로 파고들어서는 고롱고롱
막 부벼대며 그 조그만 혀로 핥아 주고
설겆이 하느라 뒤돌아 있으면 요리 조리 잠복하며
와선 와락 발 뒤꿈치 깍 물고 도망치고....
지금도 누워있는 제 목덜미에 늘어져 누워
지 목을 감싸고 늘어져 코 자고 있는데
아..... 진짜 얘는 왜이렇게 사랑스러운가요...
남편 말이 길가 대로변 타이어가게 타이어사이에
묶여 오들오들 떨고 있는게 안쓰럽고 괜히 눈이가고
생각이 자꾸나더랍니다 오며가며 아는척하고 쓰다듬어주고
하니 타이어가게 사장님이 데려가실래냐 빈말처럼 권하길래
냅다 그러마 하고 안고 왔답니다
처음 왔을때 온몸이 검은때 투성이 귓속도 때가 덕지덕지
했던 그모습을 생각하면 짠해요.
근데 큰뚱괭이가 어찌나 텃세부리고 승질을 내쌌는지
고거 눈치보느라 신경쓰입니다
작은애낳고 14년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어요
ㅎㅎㅎ
작은괭이는 큰 뚱괭이가 좋아죽는다고 쫓아다니고
큰괭이는 급흥분해서 돼지코를 먹어가며 하악질에
싸다구 모션 파바박 날려주고 ㅎㅎ
큰뚱괭이는 사실 애교라곤 쥐코딱지만큼도 없어
고양이를 키우는 소소한 재미는 없었어요
그냥 쟤는 뚱뚱하고 곰같은 뚱함으로 6년을 존재했을뿐!
ㅎㅎㅎ
쓰다보니 주절주절 막 또쓰고 있네요
업둥이 냥이 때문에 급흥분해서 걍 써봤어요
여튼 아기냥이는 러브 그자쳅니다 ㅎㅎ
IP : 218.52.xxx.18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집사2
    '14.10.1 10:28 AM (223.62.xxx.13)

    아기고양이는 사랑입니다..ㅠㅠ♥

  • 2. 하하
    '14.10.1 10:30 AM (203.247.xxx.210)

    천국의 풍경~~
    마음이 노골노골 해집니다ㅎㅎ
    고맙습니다^^

  • 3. phua
    '14.10.1 10:34 AM (1.241.xxx.41)

    ㅋㅋㅋ
    저랑 똑 같네요^^
    위에 표현하신 고대로 울 막내도 하고 있어요.
    제가 동물하고 뽀뽀는 상상도 못하는 사람인데
    요즘은 자발적으로, 주기적으로 하고 있답니당^^

    울 큰 냥이는 우울증도 걸려서 병원에 가서
    진료도 받았는데, 지금은 티격태격 하면서
    그런대로 잘 지내고 있어요.

    내리사랑이란 말을 제대로 느끼고 살고 있답니다, 요즘^^

  • 4. ㅇㅁㅁ
    '14.10.1 10:41 AM (39.115.xxx.172)

    글만 읽는데도 냥이의 귀여움이 묻어나요. 종종 에피소드 올려주심 안될까요? 피로회복제가 따로 없을것 같아요.
    그런데 냥이 이름은 지으셨어요?

  • 5. 푸하 님
    '14.10.1 10:47 AM (183.108.xxx.79)

    고양이 우울증 걸린 건 어케 아셨어요?
    저도 블로그 같은데서 읽긴 했는데 실제로 우울증 걸린 냥이를 치료하셨다는 분은 처음 봐서요.

    저희 냥이가 뚱하고 노는 방법도 몰라서 조금은 위험이 있어 보이거든요...

  • 6. 원글
    '14.10.1 11:01 AM (218.52.xxx.186)

    큰놈이 우울증이 왔다구요? 캬 고녀석 왕 예민쟁이군요
    ㅎㅎ 작은 녀석 이름은 타오에요.
    우리딸들 좋아하는 엑소 멤버 이름 따서 타오라고
    지었어요 그게 지이름인지 뭔지 천방지축 놀다가
    자고 자다가 벌떡 일어나 놀고 그러고 있습니다
    오늘 예방접종하러 가서 이따가 아야 할건데
    요거 꿈에도 모를테죠? ㅎㅎ

  • 7. 호수풍경
    '14.10.1 11:05 AM (121.142.xxx.9)

    흑흑,,,
    저도 둘째를 들일까 고민중인데...
    지금 냥이는 뚱~~~ 시크~~~ 요즘은 좀 안으면 한 5초 참아주긴 하지만요...
    근데 둘때 들였는데,,,
    두 녀석이 나 따 시킬까봐 망설이고 있어요 ㅡ.ㅡ
    그럼 너무 슬플거 같아서요 흑흑~~

  • 8. 상상이
    '14.10.1 11:09 AM (180.134.xxx.171)

    고양이 애교가 강쥐. 못지않아요

    개냥이

  • 9. 재능
    '14.10.1 11:15 AM (125.180.xxx.153)

    애기때부터 낮선집에서도 잘 돌아다니고 사람품에 낼름 안기는 냥이들은 커서도 나름 사람 안무서워해요. 저희 둘째 업둥이도 애교쟁이라서 저희 엄마가 홀딱빠져 다행히 입양안보내고 계속 키울수 있었죠. 큰놈은 애기때도 그냥 무슨 소리만 나도 허겁지겁 숨기바쁜 성격인게 고대로 커서도 똑같구요. 여튼 냥이 결사반대인 울 아빠도 둘째놈은 간간히 이뻐하시는 모습 보이더라구요. 역시 사람이든 냥이든 성격이 애교스러고 말괄량이 기질이 있어야 이쁨받는거같애요. 얼굴 암만 이뻐도 성격이 곰처럼 뚱하거나 소심한 사람이나 동물은 무매력이고.

  • 10. 고든콜
    '14.10.1 1:05 PM (125.131.xxx.56)

    글이 아주 쫀득쫀득 착 감기네요..막 상상사면서 봤어요~ 아가냥이 얼마나 사랑스러울지 원글님이 너무 부럽습니다!

  • 11. ,,,,
    '14.10.1 3:09 PM (180.69.xxx.122)

    오마나... 너무 귀엽겠어요.. 저도 냥이 느무 좋아하는데 그렇게 애교까지 부리면 완전 녹겠네요..ㅎㅎ

  • 12. .....
    '14.10.1 3:48 PM (110.47.xxx.242)

    아...읽기만해도 제 마음도 노골노골 녹네요. 정말정말 이렇게 글만으로도 사랑스럽네요.
    자주 에피소드 올려주세요. [고양이][냥이] 이런 검색어로 검색해서
    자게의 모든 고양이 에피소드는 다 읽거든요.
    또 올려주세요~~ 꼭이요. =^ㅅ^=

  • 13. 알러지비염환자
    '14.10.1 6:41 PM (203.170.xxx.117)

    대리만족합니다~
    정말 피로회복 되네요.
    아기냥이 소식 또 올려주세요~~

  • 14. jesskim
    '14.10.2 1:53 AM (205.179.xxx.182)

    "큰뚱괭이" ㅎㅎㅎㅎ 너무 웃겨요 아이구 ㅋ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2656 흐엉..슈스케6 김필 곽진언이 또 한 건 하려나봐요. 3 벗님들? 2014/10/03 3,220
422655 임플란트 잘 하는 병원 좀 알려 주세요 2 마나님 2014/10/03 1,003
422654 리얼스토리 눈, 너무 슬프고도 아름답네요 2 ㅜㅜ 2014/10/03 2,533
422653 조금 더 일찍 나섰더라면, 문인들 팽목항 '희망버스' 탄다 10 .. 2014/10/03 1,787
422652 풋고추꿈 7 좋은데 2014/10/03 2,450
422651 쓰레기시멘트로 만든 벽돌 실험을 보니.. 비참 2014/10/03 1,458
422650 지금 Y스토리 저 아기 어떡해요?? 22 헉쓰 2014/10/03 11,910
422649 휴럼쥬스기 1 222 2014/10/03 1,119
422648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가보신 분 계세요? 1 궁금 2014/10/03 2,723
422647 외국인 투어 여행사 다녀보신분 계세요? 123 2014/10/03 580
422646 jtbc 뉴스 유투브로보시는분 매니아 2014/10/03 583
422645 마담 뺑덕..... 5 영화 뺑덕... 2014/10/03 5,921
422644 국민티비 뉴스K 합니다~ 1 생방송 2014/10/03 436
422643 고양이는 있다에서 양순아빠의 현 부인은 누구의 부인? 1 .. 2014/10/03 1,027
422642 페레로 포켓커피 드셔보신 분~ 5 포켓커피 2014/10/03 1,343
422641 임신 준비 중인데 밀크티 마셔도 될까요?! 7 커피좋아.... 2014/10/03 3,911
422640 내일 아침 강릉,속초쪽 바다에서 일출볼수있을까요 동해 2014/10/03 588
422639 자궁근종에 홍삼 인삼류가 그렇게 안좋은가요? 4 ... 2014/10/03 6,747
422638 남동생이 경찰 공포탄 파편을 맞아 중환자실에 입원중인데요 19 너무하다 2014/10/03 5,828
422637 주위에 척추 관련 비수술 하신분 계신가요? 7 슬이맘 2014/10/03 1,287
422636 띠어리나dkny는 어디서구매대행하시나요? 4 알려주세요 2014/10/03 2,585
422635 The mother we share... 2 mother.. 2014/10/03 1,041
422634 사리분별 잘하시는분들의 비결을 듣고 싶어요 79 질문 2014/10/03 17,471
422633 손가락 까딱할 힘도없이 피곤할 때 6 2014/10/03 2,028
422632 목동 카니발 폭파된곳 몇단지인가요? .. 2014/10/03 1,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