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와 함께 있는게 너무 괴로워요.

ikee 조회수 : 2,235
작성일 : 2014-09-30 23:17:38

추석연휴때 글을 쓴적 있어서 보신분도 계실 것 같아요.

성격이 너무 안맞고, 자라면서 저에게 많은 상처를 준 엄마가 추석연휴 전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제 원룸에 와 계셔서 괴롭다는 글이었어요.

저는 평소에는 평온한 마음으로 잘 지내는데, 엄마와 있으면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고 마음이 우울해져요.

엄마는 성격이 굉장히 강하고 다혈질이에요. 저와 같이 있는 내내 짜증내고, 화내고, 소리를 지르고 아니면 울먹이며 말하고, 애기처럼 애기말투로 칭얼대고, 부정적인 얘기를 하고.. 이성을 잃고 목에 핏대를 세우며 흥분해서 난리치고..

저는 정말 엄마와 같이 있는게 너무 괴로워요. 같이 화도 내보고, 밤새 울면서 사정도 해보고, 편지도 써봤어요. 이젠 그냥 대화를 안하고 싶어요.

홀어머니에 외동딸이지만, 제가 외국에 있다고 생각하고, 아니면 군대에라도 갔다고 생각하고 몇달에 한번만, 하루 이틀 정도만 밖에서 봤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공휴일마다, 당연한듯이 제 원룸으로 와서 저와 둘이 보내려 하세요.

이번에도 오신다고 통보를 하네요. 제가 집을 비우게될거라 해도 오겠대요. 너무 싫어서 심장이 두근거려요.

 

엄마는 딸이 엄마의 소유이니 딸의 원룸도 엄마 소유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엄마 마음대로 제 물건을 버리고,  새로 구입하고, 물건 위치들을 바꿔놓아요. 제게 온 편지를 뜯어서 보거나 서랍속을 뒤지거나 제 일기를 읽거나, 쓰레기통에 버린 제 메모나 영수증 중 뭔가 자기마음에 안드는 것을 꺼내서 제 책상위에 펼쳐놓은적도 있어요.

예전 글에서는 미리 여행을 가라고 하셨는데, 이번에도 여행계획은 세우지 못했고,

목,금,토,일 4일 계실텐데 저는 어떻게해야 할까요

아침일찍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려 해봤지만 막상 갈데도 별로 없더라구요. 카페에 앉아있는것도 한계가 있고..

엄마 내가 엄마를 보는게 너무 괴로우니 우리 두달에 한번만 보고 살면 안될까 이말을 정말 하고싶은데 차마 못하겠어요.

제가 결혼해도 이럴까봐 무서워요.

IP : 110.8.xxx.12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30 11:20 PM (114.132.xxx.13)

    열쇠 바꾸면 끝 아닌가요
    문 안열어주면 가시겠죠

  • 2. 딱한 분...
    '14.9.30 11:28 PM (1.238.xxx.210)

    싸워서 못 이길것 같음 피해야죠.
    여행계획을 왜 못 세워요?
    돈 있음 떠나면 그만이지..
    차 없으면 고속버스라도 타고 가고 싶던대로 훌쩍 가세요.

  • 3. 딱한 분...
    '14.9.30 11:30 PM (1.238.xxx.210)

    집 비운다고 하지말고 엄마 오는거 싫고 친구들이랑 집에서 지내기로 했다고 하세요.
    엄마 오면 친구들 오갈 곳 없다고...

  • 4.
    '14.9.30 11:46 PM (223.62.xxx.81)

    슬퍼요
    엄마도 불쌍 자식도 불쌍.
    엄마는 딸을 남편겸 친구겸 애인겸 생각하시네요
    결국 둘중의 한명이 잘못되면 가장 슬퍼할 사람은 서로인데 현재는 많이 엇나가있고..
    부부상담처럼 가족상담이나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구청에서 무료라던데 한번 알아보세요

    그런 엄마는 절대로 딸말 듣지않아요. 딸이 오지말란다고 안올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상담사가하는 말은 객관적으로 들을수도 있어요

  • 5. 언젠가는
    '14.9.30 11:48 PM (125.185.xxx.138)

    부딪혀야해요.
    언제까지 도망다니실거예요?
    부정적인 감정표현은 원인이 있고
    늙으면 늙을수록 고치기 힘들어요.
    이제 솔직하게 짧게 핵심적으로
    원글님 감정을 이야기하세요.
    그리고 비번을 바꾸던 잠수를 하던
    그 다음 순서가 되는거죠.
    심리적 충격이 어마하겠지만 원글님도 살아야죠.
    모쪼록 어머님이 안정을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 6. 행복한 집
    '14.10.1 4:28 AM (125.184.xxx.28)

    아가씨 그동안 엄마 감정받이 한다고 고생 많았어요.
    이제 인식하고 알았으니
    하지 않으셔도 되요.

    엄마가 홀로 아가씨를 키웠다고
    괴로운 엄마를 거부한다는건 죄책감이 들수 있는데
    이제 자유하세요.

    죄책감을 갖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아가씨에게는 필요한데요

    엄마가 아가씨를
    육체적으로는 키웠을지 모르지만
    정신적으로 학대를 했어요.

    딸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은 것
    딸은 엄마의 소유가 아니라는것
    딸에게 어리광을 피운것

    이건 부모가 아이에게 할 행동이 아닙니다.
    아이가 부모에게 할 행동이지요.
    그동안 엄마가 님에게서 저런 못된짓을 해놓고
    다큰 딸에게 계속적으로
    정신적 학대를 가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른인 엄마도 잘못양육되어져서
    저런 행동들을 하시는데요

    문제는 딸은 문제를 인식했다는거고
    엄마는 문제를 인식못하고 계속 반복하고 있다는게
    불행의 연속이라는 거죠.

    이제는 엄마를 보지 않을 마음의 준비가 되셨나요?

    나를 괴롭히는 엄마는 생물학적인 존재로만 인식하셔야
    님이 문제를 극복할수 있습니다.

    이제는 집을 엄마 모르게 이사를 하시던
    열쇠를 바꾸시던 하셔야 해요.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부모라는게 가슴아프지만
    괴롭히는 사람으로부터 잘못된 인관관계를 끊어내야만
    문제를 해결할수 있어요.


    밖에서 한달이나 두달에 한번 밖에서 보시구요
    엄마가 아프시다면 돌봐드려야 하는게 당연한거지만
    건강하시다면 앞으로 내가 원할때만 엄마를 보겠다는 다짐을 하세요.

    이런 문제는 너무나 교묘해서
    부모가 자식을 교묘하게 그동안 감정받이 삼아서
    자식에게 잘못된 행동을 하며
    상처를 주었는데도
    자식에게 죄책감을 심어주고
    자식이 행복하게 사는걸 가로막는다는걸
    몰라서 그런겁니다.

    엄마도 부모님께 잘못양육되어져서 그렇습니다.
    보고 배운대로 딸에게 행동한것이니
    이해하시는게 정신건강에 가장 좋습니다.

    님의 결단만이 엄마와 자식의 문제를 해결할수 있습니다.
    죄책감 갖지 마시고 자유하세요.
    그동안 엄마는 딸에게 의존하며 힘든시기를 잘 버티셨고
    엄마가 독립할수 있는 기회도 주셔야 합니다.

    가토 다이조님의 모든 책을 추천 드리는데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 부터 시작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시리라 봅니다.

  • 7.
    '14.10.1 8:39 AM (211.215.xxx.247)

    윗분의 말씀이 정확해요
    저도 마흔의 나이에야 인식하고서 그때부터 쭉 다툼이네요
    결혼하면 여러가지 이유로 떨어질수가 있어요.



    그리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엄마 맘대로 할 수 있어서 더 편하게 계시는 것같아요

  • 8.
    '14.10.1 8:48 AM (211.215.xxx.247)

    그리고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세요
    '난 화내지 않고 너가 잘 못하는 일을 가르쳐줄려는 거다. 오히려 너가 화내는게 괘씸하다'
    저의 엄마는 이사가는 집 싱크대의 그릇위치까지 지정해 주려고 하셨어요.

    어른들은 말로 싸우는 것보다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저같은 경우 외출한다고 나갔습니다.
    몇번 그러니까 덜하세요

    그리고는 꼭 내가 엄마가 싫어서 그런것이 아니라는 것을 애기해 주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2799 애국청년회대표 소개하며 이태원업주 갈취해온 전직 국정원 직원 실.. 1 참맛 2014/10/01 475
422798 30대에 부정교합으로 교정하신분 계신가요? 4 30 2014/10/01 2,135
422797 악건성 피부, 레이저토닝 할지 말지 고민입니다 3 기로에 서서.. 2014/10/01 2,557
422796 손연재 뭐예요?? 4 팬심 2014/10/01 12,791
422795 .......... 10 68 2014/10/01 2,736
422794 지금까지 살면서 머리찧을정도로 가장 후회되는 일이 있으세요? 18 후회 2014/10/01 5,722
422793 아니 자기가 좋은 말 3 카카카 2014/10/01 649
422792 정유미 보면 모나리자 미소가 왜 중요한지 알겠어요 18 ... 2014/10/01 6,904
422791 나에게만 보이는 것 1 갱스브르 2014/10/01 883
422790 햄버거에 들어가는 달달한 갈색소스..그거 뭐예요? 1 햄버거 2014/10/01 1,375
422789 손석희 뉴스 룸에 새로 생긴 그 테이블 ... 2014/10/01 728
422788 손연재 선수 잘하는것 같긴한데ᆢ 55 크하하 2014/10/01 9,963
422787 월 통신비용 얼마정도 드시나요? 1 조사 2014/10/01 895
422786 가죽재킷 벌써 꺼내 입으신 분 계세요? 6 가을 2014/10/01 1,552
422785 내일 통영가는데 회뜨는곳이나 횟집 추천이요 3 카스 2014/10/01 1,835
422784 집땜에 머리아파요. 아파트로갈지 빌라로갈지... 13 몰라. 2014/10/01 3,086
422783 광명역 다시질문입니다 8 모모 2014/10/01 1,100
422782 요양보호사 자격증 따려면 돈이 얼마가 드나요? 2 dma 2014/10/01 23,184
422781 전주-순천-남해 3박4일 여행 괜찮을까요? 13 잊지않아요 2014/10/01 3,038
422780 평일의 휴가~~~~ niniki.. 2014/10/01 517
422779 김치류를 담글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2 익어가는 2014/10/01 1,704
422778 저보고 자꾸 왜사냐는 친구 ㅠ 4 ... 2014/10/01 2,285
422777 유방 물혹 1 .. 2014/10/01 2,352
422776 핸폰 구입과 개통 어떻게 하는건가요? 2 도와주십쇼!.. 2014/10/01 723
422775 피부 화사하게 표현해주는 화장품 뭐가 있을까요? 17 ㅇㅇ 2014/10/01 5,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