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때로는 아줌마 오지랖도 꽤나 쓸모있는 것 같아요

// 조회수 : 1,901
작성일 : 2014-09-30 23:00:16

오늘 구청에 재산세를 내고 오는데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빨간색과 초록색이 동시에 켜져있더라구요.

내러 갈 때도 그랬지만 차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반면, 사람들은 무단횡단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외제차 한대가 급정거를 하고 어떤 행인이 깜짝 놀라기도 했고, 바로 큰 도로와 이어지는 길

이라 그런지 조마조마하더라구요. 그냥 지나쳐갈까 하다가 이놈의 오지랖을 어쩌지 못하고 구청으로

전화를 걸어서 사정이 이러이러하다 하니 경찰서 소관이라면서 그쪽 담당으로 넘기겠다고 하는데

저더러 연락처와 이름을 달라는 거예요. 죄 짓는 거 아니니까 알려는 줬는데 당최 믿을만 하지가 않아서

관할 경찰서 교통계로 다시 전화를 했죠. 그리고 또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십분 좀 지나서 구청에서

문자가 오더니 경찰서 담당부서로 업무를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고, 또 모르는 번호가 오는데

경찰이라는 거예요. 이때 잠시 쫄아서...;; 정확히 어디인지 모르겠다. 제가 **동 104번길이라고 알려

줬는데도 못 찾더라는 거..ㅋㅋ 그래서 제가 가서 뵙겠다고 하는데 가던 중에 순찰차 하나가 지나가고

신호등을 수리하는 차가 도착했어요. 그러니까 그 경찰이라는 분이 순찰차가 그 길 지나면서 담당하는

직원들이 왔다고 무전을 받았다며 고맙다는 거예요. 제가 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하니 오히려

감사하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큰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신고한 건 오지랖이었어도 잘 한 것 같아요. (나 자뻑...;;)

IP : 175.194.xxx.22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짝짝짝~
    '14.9.30 11:22 PM (210.217.xxx.155)

    이런 오지랖 원츄!~
    잘하셨어요~ ^^

  • 2. 시민정신
    '14.9.30 11:34 PM (211.219.xxx.151)

    오지랍인가? 근데 시민정신으로.....볼 수 있는 듯. 관공서에 그런 연락은 시민정신이라는 편이......개인 대 개인의 불필요한 참견이 오지랍이고.

  • 3. 시민정신
    '14.9.30 11:38 PM (211.219.xxx.151)

    아침6시에 출근하는데 지하철 출입구 턴하는 삼발이같은 게 땅에 떨어져 있는 거예요. 그래서 플랫폼으로 내려가면서 지하철 역 사무실에 전화했더니 저더러 움직이지 말고 그자리에 있으라는 거예요. 마치 날 의심하는 목소리 톤. 어이가 없어서 당신들 일 대신 해줄려고 이렇게 일찍 집 나온 거 아니다, 당신들 일은 당신이 알아서 해라, cctv보면 되지 않냐, 난 일단 본 거 관리소에 알려주는 거뿐이다. 난 출근한다...하고 그냥 출근함. 퇴근할때 가보니 고쳐놨더만요. 오지랍이란 생각은 안 들고 내 세금?요금?으로 지하철 시설, 어느 놈이 뿌셔놨다, 분한 시민의 마음으로 전화했을 뿐이었요.

  • 4. ^^
    '14.9.30 11:46 PM (14.50.xxx.229)

    엄지 척!
    참 잘하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2860 교회 다니는 인간들... 39 blood 2014/10/02 6,103
422859 이렇게 생긴 신문사 사장실도 있었다네요! 1 헐~ 2014/10/02 1,099
422858 가난한 딸에게 보내는 눈물의 편지 2 ... 2014/10/02 1,893
422857 소심한 고민입니다ㅠㅠ 5 소심한여자 2014/10/02 1,307
422856 회사에 곤란한 일이 생기게될것같아요. 7 ㅇㅇㅇ 2014/10/02 3,965
422855 요즘 함 보낼때 함 외에 음식물도 보내나요? 8 2014/10/02 4,195
422854 세월호법, 여야 유족 버리고 ‘박근혜 말씀’ 받들다 3 덮는다고덮힐.. 2014/10/02 731
422853 용인이사지역 6 이사 2014/10/02 1,129
422852 일산고등국이 3 막막해 2014/10/02 1,202
422851 김부선씨 좀 이상한 부분이.... 57 진실은? 2014/10/02 15,896
422850 최진실 관련하여 근황이 궁금한 인간 3 ... 2014/10/02 3,232
422849 아니나 다를까 서태지 소격동 표절논란.. 8 2014/10/02 3,422
422848 속보>오늘 송강호 등 영화인 1123명, 세월호 특별법 촉.. 19 닥시러 2014/10/02 3,971
422847 의료민영화의 댓가인가? "벌써부터 삼성의 협작질&quo.. 4 닥시러 2014/10/02 1,309
422846 김연아 불쌍하다, 진심으로 47 너너 2014/10/02 20,170
422845 지하철 이수역의 로사 할머니 1 레버리지 2014/10/02 2,003
422844 소격동 들어보셨어요? 38 소격동 2014/10/02 11,851
422843 출산(탄생)을 축하하는 시.. 알려주세요 2014/10/02 976
422842 연애의 발견 주인공들 보다 곁다리 로맨스가 더 재미있지 않나요?.. 1 ;;;;;;.. 2014/10/02 1,241
422841 인터넷 옷 쇼핑몰에서 갑ㅇ 2014/10/02 833
422840 제왕절개수술 후 체질이 변하기도 하나요? 5 dd 2014/10/02 1,663
422839 누군가가 본인 모르게 코너로 몰리고 있는 걸 알았는데 에휴 2014/10/02 852
422838 고양이가 자꾸 찾아와서 문을 두드려요. 9 귀요미 2014/10/02 3,161
422837 아껴사는내게 이상한법만 생기네요 17 죽고싶네요 2014/10/02 10,412
422836 서울에서 파주출판도시 대중교통으로 어떻게 가나요 ? 7 bab 2014/10/02 1,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