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때로는 아줌마 오지랖도 꽤나 쓸모있는 것 같아요

// 조회수 : 1,805
작성일 : 2014-09-30 23:00:16

오늘 구청에 재산세를 내고 오는데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빨간색과 초록색이 동시에 켜져있더라구요.

내러 갈 때도 그랬지만 차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반면, 사람들은 무단횡단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외제차 한대가 급정거를 하고 어떤 행인이 깜짝 놀라기도 했고, 바로 큰 도로와 이어지는 길

이라 그런지 조마조마하더라구요. 그냥 지나쳐갈까 하다가 이놈의 오지랖을 어쩌지 못하고 구청으로

전화를 걸어서 사정이 이러이러하다 하니 경찰서 소관이라면서 그쪽 담당으로 넘기겠다고 하는데

저더러 연락처와 이름을 달라는 거예요. 죄 짓는 거 아니니까 알려는 줬는데 당최 믿을만 하지가 않아서

관할 경찰서 교통계로 다시 전화를 했죠. 그리고 또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십분 좀 지나서 구청에서

문자가 오더니 경찰서 담당부서로 업무를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고, 또 모르는 번호가 오는데

경찰이라는 거예요. 이때 잠시 쫄아서...;; 정확히 어디인지 모르겠다. 제가 **동 104번길이라고 알려

줬는데도 못 찾더라는 거..ㅋㅋ 그래서 제가 가서 뵙겠다고 하는데 가던 중에 순찰차 하나가 지나가고

신호등을 수리하는 차가 도착했어요. 그러니까 그 경찰이라는 분이 순찰차가 그 길 지나면서 담당하는

직원들이 왔다고 무전을 받았다며 고맙다는 거예요. 제가 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하니 오히려

감사하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큰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신고한 건 오지랖이었어도 잘 한 것 같아요. (나 자뻑...;;)

IP : 175.194.xxx.22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짝짝짝~
    '14.9.30 11:22 PM (210.217.xxx.155)

    이런 오지랖 원츄!~
    잘하셨어요~ ^^

  • 2. 시민정신
    '14.9.30 11:34 PM (211.219.xxx.151)

    오지랍인가? 근데 시민정신으로.....볼 수 있는 듯. 관공서에 그런 연락은 시민정신이라는 편이......개인 대 개인의 불필요한 참견이 오지랍이고.

  • 3. 시민정신
    '14.9.30 11:38 PM (211.219.xxx.151)

    아침6시에 출근하는데 지하철 출입구 턴하는 삼발이같은 게 땅에 떨어져 있는 거예요. 그래서 플랫폼으로 내려가면서 지하철 역 사무실에 전화했더니 저더러 움직이지 말고 그자리에 있으라는 거예요. 마치 날 의심하는 목소리 톤. 어이가 없어서 당신들 일 대신 해줄려고 이렇게 일찍 집 나온 거 아니다, 당신들 일은 당신이 알아서 해라, cctv보면 되지 않냐, 난 일단 본 거 관리소에 알려주는 거뿐이다. 난 출근한다...하고 그냥 출근함. 퇴근할때 가보니 고쳐놨더만요. 오지랍이란 생각은 안 들고 내 세금?요금?으로 지하철 시설, 어느 놈이 뿌셔놨다, 분한 시민의 마음으로 전화했을 뿐이었요.

  • 4. ^^
    '14.9.30 11:46 PM (14.50.xxx.229)

    엄지 척!
    참 잘하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2814 갑자기 눈이 1 갑자기 눈이.. 2014/10/04 964
422813 에스컬레이터 두줄서기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해요 42 앵그리버드 2014/10/04 2,888
422812 노량진 수산시장 갔다가 기분상해요 14 미니와 2014/10/04 6,653
422811 코스트코 반품 문의 2 다시시작 2014/10/04 1,144
422810 타이테닉 영화 1 그러네요 2014/10/04 537
422809 잡지 화보사진찍는데도 돈주나요? 5 dd 2014/10/04 1,385
422808 대중교통에서 자리는 자기앞에 나면 앉음 되는 거에요 2 .. 2014/10/04 808
422807 맞춤법 왜케 어렵나요? 함 해보세요. 12 어이상실 2014/10/04 1,998
422806 불법증축 양성화 신고..후 다시 집 매매 ㅠㅠ 2014/10/04 2,217
422805 분당에 있다는 의자수리업체좀 알려주세요. 분당에 2014/10/04 673
422804 리큅 추천해주세요. 1 aa 2014/10/04 882
422803 제시카 남친 그룹 본사는 2평짜리 14 ㅇㅅ 2014/10/04 21,921
422802 시어머니 생신으로 분당 한정식 깔끔한곳 추천부탁드려요~~ 4 요가쟁이 2014/10/04 1,939
422801 고졸인데 연봉이 50억 가능하나요? 10 야옹이1 2014/10/04 4,222
422800 위너라는 그룹 맴버 한명 김연아 닮지 않았나요 9 .. 2014/10/04 2,151
422799 우리나라사람들 자리탐심하고 대중교통 자리양보에 유독 예민한거 이.. 지하철 2014/10/04 602
422798 82님은 컴퓨터 잘하세요? 5 ... 2014/10/04 866
422797 36세인데 얼굴이 매끈하지 못하고 항상 뭐가 나있는 상태에요T... 3 피부고민 아.. 2014/10/04 1,985
422796 20억이면 아주 큰 돈 11 20억 2014/10/04 5,202
422795 주말에 부엌에서 몇 시간 정도 일하세요? 3 식단에 신경.. 2014/10/04 1,192
422794 미쳤나봐요 김치담궜는데 햇간장을넣었어요 9 으악! 2014/10/04 2,463
422793 전업주부가 남편한테 육아. 가사 분담 요구하면.. 13 코롱 2014/10/04 3,576
422792 그럼 사주 못 피한다는 결론이면 세월호 때 많은 23 SS 2014/10/04 7,739
422791 PD가 설마 아가씨집에서 술을 먹었을까요?? 3 참맛 2014/10/04 2,468
422790 식탐많은 사람의 특징 9 앙이뽕 2014/10/04 16,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