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때로는 아줌마 오지랖도 꽤나 쓸모있는 것 같아요

// 조회수 : 1,788
작성일 : 2014-09-30 23:00:16

오늘 구청에 재산세를 내고 오는데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빨간색과 초록색이 동시에 켜져있더라구요.

내러 갈 때도 그랬지만 차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반면, 사람들은 무단횡단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외제차 한대가 급정거를 하고 어떤 행인이 깜짝 놀라기도 했고, 바로 큰 도로와 이어지는 길

이라 그런지 조마조마하더라구요. 그냥 지나쳐갈까 하다가 이놈의 오지랖을 어쩌지 못하고 구청으로

전화를 걸어서 사정이 이러이러하다 하니 경찰서 소관이라면서 그쪽 담당으로 넘기겠다고 하는데

저더러 연락처와 이름을 달라는 거예요. 죄 짓는 거 아니니까 알려는 줬는데 당최 믿을만 하지가 않아서

관할 경찰서 교통계로 다시 전화를 했죠. 그리고 또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십분 좀 지나서 구청에서

문자가 오더니 경찰서 담당부서로 업무를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고, 또 모르는 번호가 오는데

경찰이라는 거예요. 이때 잠시 쫄아서...;; 정확히 어디인지 모르겠다. 제가 **동 104번길이라고 알려

줬는데도 못 찾더라는 거..ㅋㅋ 그래서 제가 가서 뵙겠다고 하는데 가던 중에 순찰차 하나가 지나가고

신호등을 수리하는 차가 도착했어요. 그러니까 그 경찰이라는 분이 순찰차가 그 길 지나면서 담당하는

직원들이 왔다고 무전을 받았다며 고맙다는 거예요. 제가 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하니 오히려

감사하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큰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신고한 건 오지랖이었어도 잘 한 것 같아요. (나 자뻑...;;)

IP : 175.194.xxx.22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짝짝짝~
    '14.9.30 11:22 PM (210.217.xxx.155)

    이런 오지랖 원츄!~
    잘하셨어요~ ^^

  • 2. 시민정신
    '14.9.30 11:34 PM (211.219.xxx.151)

    오지랍인가? 근데 시민정신으로.....볼 수 있는 듯. 관공서에 그런 연락은 시민정신이라는 편이......개인 대 개인의 불필요한 참견이 오지랍이고.

  • 3. 시민정신
    '14.9.30 11:38 PM (211.219.xxx.151)

    아침6시에 출근하는데 지하철 출입구 턴하는 삼발이같은 게 땅에 떨어져 있는 거예요. 그래서 플랫폼으로 내려가면서 지하철 역 사무실에 전화했더니 저더러 움직이지 말고 그자리에 있으라는 거예요. 마치 날 의심하는 목소리 톤. 어이가 없어서 당신들 일 대신 해줄려고 이렇게 일찍 집 나온 거 아니다, 당신들 일은 당신이 알아서 해라, cctv보면 되지 않냐, 난 일단 본 거 관리소에 알려주는 거뿐이다. 난 출근한다...하고 그냥 출근함. 퇴근할때 가보니 고쳐놨더만요. 오지랍이란 생각은 안 들고 내 세금?요금?으로 지하철 시설, 어느 놈이 뿌셔놨다, 분한 시민의 마음으로 전화했을 뿐이었요.

  • 4. ^^
    '14.9.30 11:46 PM (14.50.xxx.229)

    엄지 척!
    참 잘하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7542 오랜만에 읽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3 지나감요 2014/11/21 1,207
437541 중등대형 영어학원(최선,아발론,토피아, 청담 등) 특징 정리해주.. 2 예비중맘 2014/11/21 8,942
437540 무쇠xx 제품 절대로 구매하지 마세요 7 Puzzle.. 2014/11/21 5,048
437539 오전에 산부인과를 다녀왔는데요... 5 신부인과 2014/11/21 2,210
437538 우울증 약 먹는걸 엄마가 형제들에게 다 말해버렸어요 17 2014/11/21 3,717
437537 나를 찾아줘 보고왔어요 3 .. 2014/11/21 1,448
437536 혹시 에스워머 사용하시는분 계실까요? 2 월동준비 2014/11/21 1,908
437535 급식 중단된 교실..상처받는 아이들 3 샬랄라 2014/11/21 1,578
437534 니트 보풀제거기 추천해주세요 2 정말 잘되는.. 2014/11/21 1,497
437533 도로연수 1 부바탱이 2014/11/21 498
437532 성북구에서 초,중등 아이 키우기 좋은 아파트단지 추천좀 해주세요.. 7 성북구 2014/11/21 3,085
437531 독일로 이민가는 지인 10 .. 2014/11/21 5,710
437530 오세득 셰프는 어떤 사람이예요? 7 오재벌? 2014/11/21 136,508
437529 딸아이의투잡 2014/11/21 931
437528 가스 차서 미치겠어요 1 청국장 2014/11/21 1,063
437527 고물상 좀 알려주세요^^ 2 분당지역 2014/11/21 563
437526 무청 그냥 데치기만 해서 얼리면 못 쓸까요? 5 sa 2014/11/21 1,744
437525 [허핑턴포스트] '그만 말하라'고 하지 마라 1 세우실 2014/11/21 539
437524 전현무 라디오 생방송 지각 "깨워줄 사람 없어".. 62 00 2014/11/21 16,540
437523 독신으로 살게 될 상황에 대한 대비? 13 쉽지않네 2014/11/21 3,764
437522 전주 철학관좀 알려주세요 2 부탁 2014/11/21 1,794
437521 숨진 지 한달여만에 발견된 부부..생활고 비관 동반자살 추정 2 삼포세대 2014/11/21 2,831
437520 한~리 독서 논술 괜찮은가요? 광고 아님...ㅜㅜ 3 ... 2014/11/21 1,543
437519 고등어 국산 고등어도 안 되나요? 12 된장 2014/11/21 2,382
437518 학교 도서관에서 책값을 물어내라는데요 8 속상해 2014/11/21 2,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