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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아교육전문가님들께 조언구해요 (베테랑 부모님도요~)

00 조회수 : 1,794
작성일 : 2014-09-30 22:29:43

5세 딸 유치원 진학문제때문에 머리가 아프네요.

동네에 딱히 맘에 드는 유치원이 없고 모두 상업적으로만 보여서 대안으로 찾아보던것이 대안 유치원이에요

정확하게는 발도로프 유치원..

찾아보니 숲유치원 공통체유치원과 같은 이름으로 비슷하게 운영되는 곳이 여럿 있구요 -

제가 찾은 곳은 발도로프 킨더가르텐 이란 이름으로 서울에는 단 5곳만 있는 곳이더군요.

첨에 둘러보러 갔을땐 너무 좋았어요

조개나 나무토막, 헝겊같은.. 우리 어린시절 놀이감들..

최신 장난감은 금지(?)되어 있다했죠

일주일에 두번은 유치원 뒷산에 올라가 실컨 놀수 있고

일반유치원에서 하는 영어나 한글 그밖에 특별활동은 다 안한다네요

발도로프 교육 식에 맞춰서 수채화나 노래..연극활동(?) 같은 걸 하구요..

그밖에 텃밭가꾸고 옥상에서 모래놀이하고.. 등등

경쟁이나 이런걸 가르치지 않고 평화롭고 창의적으로 놀게끔 한다네요

취지가 너무 좋아 첨엔 생각많이 안하고 꼭 보내야지 생각했어요

( 일반 누리과정이 아니라 지원도 못받고 가격도 꽤 비싼편임에도 불구하고 )

그런데 다시한번 상담을 받아보니. 원장님 철학이 ( 정확하겐 발도로프 교육 철학이 )  

7세 1학기때까지는 절대 한글도 영어도 가르치지 않는것이라고 ..

미리 배우면 흥미도 빨리 떨어져서 절대 자기주도 학습이 되지 않는다네요

7세 10월부터야 비로소 한글을 시작한대요 ;;

그러다 보니 초등학교 가선 받아쓰기 빵점 받아오고 그런다는데..

그런데도 발도로프 교육 받은 아이들은 기죽지 않고 개의치 않아한대요

그러다 공부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100점 받아온다고~

암튼 요지는 7세까지는 충분히 놀리라 ~ 라는 얘기인데요

네.. 저도 그 취지 참 좋다고 생각하는데, 기본 한글.숫자. 알파벳 정도는 학원이나 학습지가 아니라

제가 그냥 집에서 재미나게 가르쳐줄 생각이었거든요.. 6세정도 되면요..

그것도 빠르다고 하니.. 갑자기 혼란이... ^^;;;

저의 교육 철학이 아직 부족한건지..

제가 막~ 급하게 뭘 가르치고 싶어하는 엄마는 전혀 아닌데.. (  지금도 당연하긴 하지만 어린이집 외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고 5세까지는 전혀 뭐 가르칠생각없거든요 )

너무 늦게 가르치는데 아이를 보내는건 아닐까.. 의구심이 드네요

그거 빼곤 다 맘에 드는데..

과연 이게 맞는선택인지.. 교육전문가 및 선배엄마들은 저보다 지혜로운 답을 알고 계시지 않을까 싶어

조언을 구해봅니다.

머리가 복잡한 하루입니다.

유치원부터 뭐그리 생각할게 많은가요 ㅠㅠ

IP : 119.69.xxx.20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돌돌엄마
    '14.9.30 10:37 PM (115.139.xxx.126)

    걱정 마세요, 요즘 애들 다 집에서 엄마가 책 읽어주잖아요? 뗄 애들은 책만 읽어줘도 떼요. 물어보는 것만 읽어줘도 떼고요. 안 가르친다고 못 하는 거 아니어요. 지가 관심이 생기면 금방이에요~
    단 쓰는 건 앉혀놓고 해야겠더군요;;;;
    사실 저희애도 다섯살인디.. 읽는 건 진작부터(30개월부터;)했는데 쓰는 건 아직 관심 없어서 안 시켜요.
    엄마들 말로도 7살에 하면 한두달만에 다 한다던데요..
    저희 유치원은 발도르프도 아닌데 쓰는 건 일곱살에 시켜요 ㅋㅋ

  • 2.
    '14.9.30 10:37 PM (115.136.xxx.178)

    넘 래디컬하네요
    여기가 20세기 유럽 시골도 아니고
    애들이... 다섯살만 돼도 읽고싶어하고 학습지 궁금해하고 다른 애들 영어하는거 부러워하고 하는 애들이 있습니다.
    읽고 싶어도 꼭 참아야 된다는건지??;

  • 3. 파란하늘보기
    '14.9.30 10:44 PM (58.226.xxx.189)

    베테랑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니지만요...

    음 시대에 맞추긴 해야 할 것 같아요
    강압적으로 가르치면 안되겠지만..
    아이가 궁금해하거나 배우고 싶어할 때가 있거든요
    유치원 말고 또래 누군가 만나면 글자 이야기 나오고, 숫자 이야기 나오고요
    그럴때 가르치세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뭐든지 비슷하게 하고 들어가는게 낫다고 봐요
    보통은 좌절감 느끼게 되죠.
    따라 잡을 아이들은 따라 잡겠지만
    그 따라 잡을 때 까지 아이도 힘들다고 봐요..

  • 4. 블레이크
    '14.9.30 10:46 PM (112.154.xxx.180)

    억지로 시키지 않는다는 거지 일부러 막는다는
    얘기는 아니겠죠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도 아니고요
    취지에는 공감합니다 쓰잘데 없이 유치원서 시키는게
    많아서요

  • 5. ..
    '14.9.30 10:50 PM (116.37.xxx.138)

    친구딸이 발도르프어린이집다녔었어요.
    어린이집가기싫어했어요. 지루해하고 재미없어하고...
    좀 느린 성향을 갖고 있는 아이였는데도 집에와서
    원이야기는 하나도안하고..그저 흥미가 전혀 없었죠.

    그후에 일반어린이집으로 옮겼는데 훨씬 좋아했어요.
    한글이나 기타학습없이 놀기만 하는 어린이집이였구요

  • 6. 발도르프
    '14.9.30 10:51 PM (114.202.xxx.151)

    본의아니게 발도르프 교육을 1년 좀 넘게 시켰는데요.
    이론적으론 참 좋은 의도이긴 한데요.
    유럽 시골에서 가능했던 교육을 21세기의 한국에 억지로 끼워맞춘다는 느낌이였어요.숲이 중심인데 우린 도시 한 복판에 살잖아요.
    발도르프교육의 이론과 틀이 중심이고 거ㄱㅣ에 아이를 끼워맞추는 느낌이랄까요.
    작년에 7세 교육에 대해 몇번 건의 드렸는데 7세 누리과정에 쓰기가 포함 안 되어있고 그런 학습을 못 시키게 되어있다하더라구요.
    한글은 학교 들어가기전 몇달간만 잡아줘도 얼추 떼긴 해요.

  • 7. 돌돌엄마
    '14.9.30 11:00 PM (115.139.xxx.126)

    아 글고 전문가는 아니지만.. 엄밀히 말하면 유치원은 아닌 거죠. 어린이집 인가는 받았나요?
    아예 쌩으로-_- 대안학교 같은 거면
    선생님 자질을 잘 알아보셔야할 듯....

  • 8. 초등교사맘
    '14.9.30 11:01 PM (175.213.xxx.140) - 삭제된댓글

    사람마다, 부모마다, 교사마다 모두 생각이 다르겠지만, 자식 기르면서 초등 교사 20년 가까이 하면서 제가 느끼는 것은 유전의 힘이 참 크다는 것입니다.
    유전이라는 것이 꼭 부모의 유전인자로만 발현되는 것이 아니라 조부모와 그 윗대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한마디로 랜덤에 가깝더라구요.
    담임 맡은 아이들 성장을 지켜보고 부모님과 상담하다보면 부모 욕심껏 커주는 아이는 참 드뭅니다. 조급한 부모보다는 느긋한 부모 아래서 자란 아이들이 인성이나 자기주도적 학습 면에서 훨씬 바람직합니다.
    한글이라는 것이 과학적이어서 아이가 궁금해하면 한 순간 스스로 깨우칠 수 있고요. 기본 수 개념이라는 것은 일상 생활에서 깨우쳐야 하는 것이지요. 마음 급한 학부모님과 성과주의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사교육 시장이 아이들을 서둘러 내몰아서, 스스로 깨우치는 '학문의 즐거움'을 모르게 합니다. 손 힘이 길러지기 전부터 연필을 잡게해서 글씨와 획순도 엉망입니다.
    아이가 기본 자질이 괜찮고 부모님께서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다면 대안유치원도 좋습니다.
    다만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아직 공교육의 교육방법이 경직되어 있다보니 아이가 초등 입학 후 지루하고 규율에 엄격한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 9. 애들님
    '14.9.30 11:20 PM (175.118.xxx.50)

    말씀이 맞아요ㆍ제 주변도 유사 발도르프(ㅎㅎ )유치원 보냈다가 애 성격이 많이 소심해지고, 겁도 많아졌더라고요ㆍ정말 자유 영혼인 아이들이 많았는데 제대로 지도가 안됐나봐요ㆍ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교사나 시스템이 있는지도 의심스럽고, 자유교육이 그냥 방임교육이 될 수도 있더라고요ㆍ

    한글교육에 대한 원장의 말은 일리가 있고 저도 수긍하지만 할애들은 다하고 말린다고 되지도 않아요ㆍ못보고 못듣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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