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딸 유치원 진학문제때문에 머리가 아프네요.
동네에 딱히 맘에 드는 유치원이 없고 모두 상업적으로만 보여서 대안으로 찾아보던것이 대안 유치원이에요
정확하게는 발도로프 유치원..
찾아보니 숲유치원 공통체유치원과 같은 이름으로 비슷하게 운영되는 곳이 여럿 있구요 -
제가 찾은 곳은 발도로프 킨더가르텐 이란 이름으로 서울에는 단 5곳만 있는 곳이더군요.
첨에 둘러보러 갔을땐 너무 좋았어요
조개나 나무토막, 헝겊같은.. 우리 어린시절 놀이감들..
최신 장난감은 금지(?)되어 있다했죠
일주일에 두번은 유치원 뒷산에 올라가 실컨 놀수 있고
일반유치원에서 하는 영어나 한글 그밖에 특별활동은 다 안한다네요
발도로프 교육 식에 맞춰서 수채화나 노래..연극활동(?) 같은 걸 하구요..
그밖에 텃밭가꾸고 옥상에서 모래놀이하고.. 등등
경쟁이나 이런걸 가르치지 않고 평화롭고 창의적으로 놀게끔 한다네요
취지가 너무 좋아 첨엔 생각많이 안하고 꼭 보내야지 생각했어요
( 일반 누리과정이 아니라 지원도 못받고 가격도 꽤 비싼편임에도 불구하고 )
그런데 다시한번 상담을 받아보니. 원장님 철학이 ( 정확하겐 발도로프 교육 철학이 )
7세 1학기때까지는 절대 한글도 영어도 가르치지 않는것이라고 ..
미리 배우면 흥미도 빨리 떨어져서 절대 자기주도 학습이 되지 않는다네요
7세 10월부터야 비로소 한글을 시작한대요 ;;
그러다 보니 초등학교 가선 받아쓰기 빵점 받아오고 그런다는데..
그런데도 발도로프 교육 받은 아이들은 기죽지 않고 개의치 않아한대요
그러다 공부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100점 받아온다고~
암튼 요지는 7세까지는 충분히 놀리라 ~ 라는 얘기인데요
네.. 저도 그 취지 참 좋다고 생각하는데, 기본 한글.숫자. 알파벳 정도는 학원이나 학습지가 아니라
제가 그냥 집에서 재미나게 가르쳐줄 생각이었거든요.. 6세정도 되면요..
그것도 빠르다고 하니.. 갑자기 혼란이... ^^;;;
저의 교육 철학이 아직 부족한건지..
제가 막~ 급하게 뭘 가르치고 싶어하는 엄마는 전혀 아닌데.. ( 지금도 당연하긴 하지만 어린이집 외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고 5세까지는 전혀 뭐 가르칠생각없거든요 )
너무 늦게 가르치는데 아이를 보내는건 아닐까.. 의구심이 드네요
그거 빼곤 다 맘에 드는데..
과연 이게 맞는선택인지.. 교육전문가 및 선배엄마들은 저보다 지혜로운 답을 알고 계시지 않을까 싶어
조언을 구해봅니다.
머리가 복잡한 하루입니다.
유치원부터 뭐그리 생각할게 많은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