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릴때 봤던 동화나 소설에서 보면
부엌의 장면을 묘사하는 모습들이 상당히 인상깊고 그렇게 군침나고 상상되고 그러더라구요.
요리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뭐 대장금부터 해서 많은 일드들 또한...
그 탁탁탁 나는 도마 소리랑 보글보글 끓는 소리들..참 듣기 좋지 않던가요?
인상깊어 늘 생각나는건 공지영의 착한여자라는 소설속에 정인이라는 여주인공이
부모로 인해 비참하고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나서 꿈꾸는 미래의 안정된 모습을 묘사한게 있는데
어스름 해가 질 무렵 거실에서는 남편과 아기의 꺄르르 웃음소리가 들리고
노르스름한 불빛의 부엌에서 고등어를 굽고 된장찌개를 끓이는 냄새와 소리를 꿈꾸는 장면이 있었어요.
저는 어릴때 아주 가끔 엄마가 오므라이스를 해주셨었는데
주로 감자와 양파를 볶고 거기에 햄을 추가하거나 해서 밥을 넣게 케찹을 뿌려 볶고
계란을 위에 덮어주는거였는데 자주 먹는 음식이 아니라 그런지 정말 항상 그 음식을 기다렸어요.
그래서 엄마가 주방에서 감자와 양파를 볶는 냄새가 나면 너무 행복했답니다.
지금도 카레를 하거나 감자볶음을 하거나 할때 감자, 양파가 함께 볶아지는 냄새를 맡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잘 달궈진 팬에 무언가를 구울때 치이이익...소리가 나면서 살짝 기름이 튀는것도 참 좋아해요.
여기는 82쿡이잖아요. ㅎㅎㅎ
요리고수님들 참 많으신걸로 아는데...님들께서 사랑하시는 부엌의 광경 참 궁금합니당~~^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