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우연히 만나 들은 이야깁니다.
늦둥이 막내로 언니오빠들은 멀리 도시로 떠나고
할머니.할아버지같은 부모님과 살던 동서 12살때
큰오빠가 결혼해서 새언니가 생겼는데
도시에서 온 예쁜 새언니가
나이 어린 시누이를 처음부터 너무 예뻐해 주더랍니다.
예쁜 머리 방울 사와서 머리도 묶어주고
세련된 옷도 사다주고요.
방학땐 데려다가 공부도 시켜줬답니다.
그런데. 시누이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막 취직해서 출근하려는 즈음에
어린 아이들 셋이나 되는데
새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대요...사고로요.
그때부터 10년동안 그어린 조카들을
20대 젊은 고모가 정성껏 키웠답니다.
어릴때 외로운 자신에게 새언니가 얼마나 고마웠나 생각하면서요.
딱 10년 후에 오빠가 고맙고 미안하다고
결혼하라고 등떠밀어서 좋은 사람과 결혼했고요
자식같이 키운 큰조카가
경찰대 나와서 며칠전 장가 보내고 왔다고 이야기해줬어요.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던
어린 시누이를 친동생처럼 예뻐라했던 그 올케랑
제 동서인 시누이 이야기가 참 슬프고도 좋았어요.
그 시누이였던 동서는
지금 좋은 남편.잘 자란 잘생긴 두아들 키우며 살고요
잘은 모르지만 인연!이란 말이 이런건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