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친한테 성격 강하다고 차였어요

날아라 조회수 : 6,404
작성일 : 2014-09-29 22:50:16

영문도 모른채 차였어요. 상대방이 잠수탔고 그 뒤에 저와 헤어질때 다른여자 만난다는걸

알고 저도 완전히 정리했구요.

이유를 물었더니 본인 문제라고 하더니 나중에 메일이 하나 오더라구요.

본인을 용서하길 바라지 않는다며 저를 처음만날때 제가 독립적이고 강한게 좋았데요.

그러다 만나면 만날수록 제 그런점이 부담스러웠다네요.

자신도 그런점이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웠다면서 남녀관계에서  무의식적으로

본인이 리드하고 좀더 강하길 원했던것 같다 하면서 미안하다고 하네요.

메일은 그냥 삭제 했고 답장 안보냈어요...근데 마음같아서는 달려가서 뒷통수 한대 때리고싶어요...

끝까지 여자문제는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결국은 여자문제였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 하는말이 저때문이라니.....

 

간신히 정리했는데 그런 메일 받고나서 전 정말 돌로 머리를 맞은 기분이었어요.

만날때 최선 다했다고 생각했고 미친듯이 서로 좋아해서 그 사람이 대머리고 배가 나왔어도 그런거

두번째 만남부터 전혀 신경안쓰고 그사람이 섹시하다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종교,정치,경제 그리고 여행이야기를

밤새도록 하고 주말마다 한국의 절들을 함께 여행할 계획을 세우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런남자를 만난게 감사했었어요.

처음으로....운명이라는걸 만났다 생각했을 정도였으니깐요.

 

15년을 유럽에서 살았어요. 공부하다 중간에 경제적 문제때문에 포기하고 일을 하면서 10년동안 일때문에 여러 나라를

옮겨 다니며 살았었어요. 사람도 간혹 만났고 연애도 했었어요. 인연을 못만났지만 전 제 인생을 제가 하고 싶은걸

제 스스로 하길 원하지 누구에게 기생하며 살고 싶지도 않고 남자때문에 제 전부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요.

어릴때 남자 하나만 보고 결단을 내렸다 결국 세상에 남는건 나 혼자구나..결국은 내 인생의 주인은 나구나 라고

생각한뒤에 남자보다는 제 자신에게 집중하며 살았어요.

강한 성격인것 알고 있지만 남에게 피해 안주고 연애하면 그 연애에 최선을 다해 살았어요.

근데 결국 차인 이유가...니가 너무 강해서...라니...

 

한국남자도 아니고 유럽사람이어서 더 황당한 기분이예요. '강함'의 기준이 뭔가요?

의지하지 않고 열심히 혼자 살았던게....남자를 좌절시키는 건가요?

아니면 니 성격이 지랄같다는걸...강하다고 돌려 말한건가요?

살면서 제자신을 중심에 놓으려하고 의사표현도 강한건 맞지만 그래도 따뜻한 사람이라 생각했어요.

 

남자가 양다리로 저한테 걸려서 헤어진게 지금 두번째인데....그것만해도 자존감이 무너져 내릴지경인데

저런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아프네요.

 

 

 

 

IP : 180.71.xxx.4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블레이크
    '14.9.29 10:57 PM (112.154.xxx.180)

    저절로 떨어져 나간걸 다행스러워 하는 날이 옵니다
    반드시.
    잘 살고 계시는데 아픔도 있어야 기쁨도 있고
    내 인생에 역경이 있고 스토리도 있고 슬픔도 있고
    그런게 인생 아니겠어요
    그런 찌질이 한두명 정도 없는 아름다운 여인 있겠나요 ㅋ
    좋은 것도 안좋은 것도 그저 다 받아들이면서
    최선을 다해 살다 보면 좋은 인연이 또 있을 겁니다
    못난놈은 옥석을 가릴 눈도 없죠 수준이 그것 뿐인 겁니다

  • 2. 강하고 자시고가
    '14.9.29 10:58 PM (59.7.xxx.24)

    문제가 아니라 인연이 아닌겁니다. 자기 잊어달라는 인간,
    미련 없이 깔끔히 잊고 다시 시작하세요

  • 3. ㅇㅇ
    '14.9.29 11:01 PM (61.106.xxx.176)

    그 유럽인이 짝이 아닐수도 있지 않나요.
    왜 그 남자가 날아라님 자신을 바라보는데 기준이 되야 하나요?
    자신을 기준으로 해서 상대방을 바라보면 되지요...
    아니면 그분을 많이 좋아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릴렉스~~~

  • 4. 세상
    '14.9.29 11:01 PM (223.62.xxx.136)

    남자비슷해요

  • 5. ....
    '14.9.29 11:21 PM (180.228.xxx.9)

    원글님 사귀다가 더 좋은 여자를 만나 원글님을 떼어내기 위한 핑계로 강하지도 않은 원글님 성격을 강하다고 핑계댔다면
    그 사람이 쥑*넘이지만...
    진짜로 원글님 강한 성격을 부담스러워 하고 도저히 못 견디겠기에 원글님과 관계 끊은 것이 먼저이고
    그 후에 다른 여자를 사귀게 되었다면 어쩔 수 없지요.
    남자들이 여자의 강한 성격을 엄청 부담스러워 하고 싫어하는 것은 정말이지요.

  • 6. 강하다니
    '14.9.29 11:31 PM (61.79.xxx.56)

    강한 성격이겠죠.
    그건 상대가 느끼는 거니까.
    그러나 강해도 상대가 님이 너무 좋거나
    놓치기 아까운 여자라고 생각했다면
    놓지 않았겠죠.
    간사람 원망말고
    성격은 바꾸기 힘드니 님을 진정으로 사랑해줄
    운명의 짝을 기다리세요. 어딘가에 있을거예요.
    그리고 치사하게 헤어질 사람이면 차라리 내가
    부족하다 이런식으로 핑계대지 적나라하게
    이유를 말해주진 않거든요.

  • 7. 원글이
    '14.9.29 11:35 PM (180.71.xxx.42)

    네...제가 쉽게 못잊어서 이러는건 알아요. 미련이 남았으니 이렇게 생각도 많아지겠죠.
    그런데 헤어질때 끝까지 여자문제라고는 몰랐었어요. 그런거에 굉장한 혐오감을 드러낸사람이었고
    헤어진후 일주일지나서 우연히 다른여자를 만나고있었다는걸 알게됬어요. 그것에 대해서는 그사람도
    미안하다고..본인이 미쳤다고까지 이야기 했었어요.
    차라리 다른 사람이 생겨서 그렇다고 이야기했으면 그걸로 끝이지만 결국 제가 강해서..라고 이야기한게
    그사람은 날 정말로 잘 알고 있던걸까....그 사람 집과 제가 사는집이 꽤 거리가 있고 제 직장은 상대적으로
    그사람 직장과 가까워 만날때 거의 항상 제가 그사람쪽으로 갔어요. 그게 실리적이라 생각했고요.
    둘다 여행을 좋아해서 여행 계획을 세울때 상대적으로 한국말을 할줄 아는 제가 거의 계획세우고 예약했고
    몇번 계획이 틀어지자 그사람이 제가 짜증을 낼때도 전 그냥 묵묵히 참았어요.
    제가 얼마나 잘했는지를 하는 말이 아니라 성격이 강하다는 그 기준이...도대체 무엇이었을까?

    그 사람이 한국에서 사는걸 힘들어했는데 문득 제게 본인이 당장 다른 나라로 떠난다면 너는 나와 같이
    가겠냐고 물었을때 제가 그런말을 했어요. 너를 사랑하고 너와 있고싶지만 다른 나라로 간다해도 너만 보고
    살수는 없다고..한국을 떠나 다른 세상으로 갈때 나도 준비가 되어야하고 내 직장이 있어야 한다고 그리고
    그건 내가 결정해야 하는 일이라 했어요. 전 당분간 한국에서 살고싶고 그 사람은 저때문에 이곳에 있고
    싶지는 않다고 하더군요.
    둘다....강한 성격이었거나 어쩌면 제 강함에 그 사람이 튕겨져 나간걸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 8. ㅡㅡㅡ
    '14.9.29 11:43 PM (1.126.xxx.230)

    이 기회에 Think like a may, act like a lady 라는 책 한번 보시길 권해요
    저도 외국남자 데리고 살지만 전적으로 서포트 원하더라구요, 자기가 직장과 일에 전념하게끔. 그리구 너라면 어디든지 같이 가겠다 이런 말 아니면 확 정떨어질듯 하네요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지 상관안해.. 전 보통 그렇게 생각하고 말하거든요. 이사계획에서나 시기에서나.. 져주는 게 이기는 거다... 그렇게 생각헤요

  • 9. ㅡㅡㅡ
    '14.9.29 11:45 PM (1.126.xxx.230)

    위에 may 아니고 man 이고요.. 아마 ego.. 또는 selfish 하다고도 하죠.. 강하다는 걸..

  • 10. ㅡㅡ
    '14.9.30 12:02 AM (175.223.xxx.41)

    몇번 올리신 거 같아요. 그냥 찌질한 놈이에요. 여러 여자를 좋아하는 놈인 게죠. 님 성격 강하다는 것도 핑계일 거에요. 남자 보는 눈을 기르세요. 아직도 미련을 못 버리시면 어째요. 님을 사랑해주고 같이 있으면 편한 사람을 찾으시길.

  • 11. 에이
    '14.9.30 12:35 AM (46.103.xxx.80)

    그거 그냥 남탓하는 찌질한 놈 말버릇이에요. 마음 식은건데 그걸 인정하자면 본인이 나쁜놈 되는거 같으니까 하는 개소리니 신경 쓰지 마세요.
    아마 저 인간은 유순한 여자 만나면, 성격이 독립심이 없고 애 같은 면이 부담스러워져서
    똑똑한 여자 만나면, 너무 빈틈 없고, 냉정해서,
    멍청한 여자 만나면, 너랑 나는 너무 안맞는것 같아 공부 좀 해라.
    그냥 뭘 해도 남 핑게대는 찌질한 놈이에요.
    잘 헤어지셨어요. 축하드립니다.

  • 12. 222
    '14.9.30 12:39 AM (221.150.xxx.52)

    결국 자기가 다른 여자 생긴 건데 죄책감 들게 원인을 남한테 돌리네요 찌질한 놈

    여자 성격이 강해야/연해야 얘기하는 사람들 자체가 남자 여자 고정된 전통 성역할에 매인 사고방식 가진 거예요
    현대에 와서 멸종해야 세상이 좀 나아지겠죠
    잘 헤어지셨어요 그런 이분법 자체를 안 하는 사람들 만나시길 바라요

  • 13. ,,
    '14.9.30 12:54 AM (72.213.xxx.130)

    복 받았네요. 찌질한 넘이랑 결혼 전에 헤어진 것 말이에요. 결혼 후에 저러면 답도 없음.

  • 14. 똥차갔습니다.
    '14.9.30 1:03 AM (222.104.xxx.136)

    남을 한없이 예뻐해주고 귀여워해 줄 인연은 반드시 옵니다.

  • 15. 딱봐도
    '14.9.30 2:31 AM (112.161.xxx.238)

    핑계대는거네요. 무슨 성격이 강해....참나
    저렇게 남탓하고 헤어지는 인간들이 제일 최악이에요.
    그전에는 그런거 몰랐나???? 떠나려면 깔끔하게 떠날것이지 왜 남한테 마음의 짐까지 떠넘기고 떠나? 웃기시네요. 입니다.
    연애경험 많이 없는 제가 봐도 어이없네요. 신경쓰지 말고 좋은 사람 다시 만나세요22222222

  • 16. 1126
    '14.9.30 3:07 AM (14.52.xxx.119)

    헤어지면서 대는 핑계에 너무 흔들리시는 듯 합니다. 설사 님이 강하다고 해도 그건 잘못도 아니고 그저 님의 성향이고 특징일 뿐이죠. 그냥 자기랑 안맞았다고 하면 될걸 괜히 원인이 님한테 있다는 식으로 말해버렸네요. 흔들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님에겐 아무 잘못 없어요

  • 17. ..
    '14.9.30 6:18 AM (125.132.xxx.28)

    찌질한 놈들이
    바람피우고 제일먼저 하는 짓이 그런 짓이더군요.
    여자에게 원인돌리기.
    나쁜짓을 많이 하는 놈들은 항상 합리화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
    합리화 하지 못하는 사람은 나쁜짓을 안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냥 해버리는 사람은 합리화에 능합니다.

  • 18. 그냥
    '14.9.30 8:09 AM (24.114.xxx.56)

    찌질한 놈의 찌질한 핑계일뿐..
    원글님 빨리 잊고 좋은사람 만나세요!

  • 19. 축하드려요
    '14.9.30 8:17 AM (221.139.xxx.174)

    복받았다 생각하세요. 전 비슷한 유형의 남편에게 더 안좋게 당했어요. 외도에 돈문제에 게임에 가족에겐 무관심했던 남편이 자기 사랑 찾아 집을 나간 후 외국 출장 나가있던 저에게 문자 보내 그러더군요. 널 여자로 사랑해본적이 한번도 없다. 너때문에 행복하지않았다.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다. 그래서 이혼해줬음한다.. 원글님은 이런 저보다 훨씬 상황이 좋으시거라 생각하시고 기운 내세요.결혼하고 애도 낳고 하 후 일어나는 것 보다 훨 나아요..

  • 20. ㅇㅇㅇ
    '14.9.30 8:17 AM (211.237.xxx.35)

    와우
    님 정말 부럽네요.
    15년을 유럽에서 살고 10년을 이나라 저나라 돌아다녀가면서 살며 사람도 만나고 연애도 하고~

    그냥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있는겁니다.
    원글님도 어떤 남자에게는 좋은 여자고 어떤 남자에게는 찌질한 여자일수도 있고요.
    우리모두 다 그래요.

  • 21. 유럽 나쁜 놈
    '14.9.30 9:38 AM (210.96.xxx.254)

    유럽 나쁜 놈이네요. 유럽 사람들은 쿨할 줄 알았는데...

    지 맘 변했으면.. 그랬다.. 한 마디면 되지...

    왜 이별의 이유를 상대방에게 갖다 붙이나요..

    그것도 바람까지 피운 주제요..

    스스로 바람 피운 게 쪽 팔려서 자기 합리화 하는 거라 보이네요.

    그냥 욕 한 바가지 해 주고

    기억에서 싹 지워 버리세요.

  • 22. 책임전가
    '14.9.30 10:01 AM (203.246.xxx.72)

    절대 지 잘못은 없는거죠.. 바람펴서 헤어진거면 지 잘못인건데

    그 상황에서도 네 성격때문에 헤어진거고 바람핀거다..

    잘못해놓고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메일도 보내는거잖아요 구질구질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원글님이 유한 성격이었어도..

    니 유한 성격이 심심해서 바람폈다라고 정당화 시킬 넘이예요


    원글님의 성격이 컴플렉스가 되지 않길..

    원글님 성격을 10000% 좋아할 사람 분명 있어요

    찌질한 넘 하는 소리 깊게 새기지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2546 정말 힘든 밤이네요.. 9 123 2014/10/01 2,721
422545 옆의 영어 잘했던 비결을 읽고... 6 ........ 2014/10/01 2,663
422544 얼굴에 패인 흉터 한의원가서 침 맞으면 채워지나요? 7 ㄹㅇ 2014/10/01 2,639
422543 제시카 내년 5월 홍콩서 결혼 16 d 2014/10/01 14,779
422542 글 지웁니다. 14 하늘 2014/10/01 1,596
422541 이 남자들 결혼할수 있을까요? 19 ... 2014/10/01 3,161
422540 도와주세용 아이가 비염 축농증 ㅜㅠ 9 엄마 2014/10/01 2,439
422539 샐러드마스터 시연회 다녀왔어요~ 3 컥... 2014/10/01 5,243
422538 어느 알콜중독자의 항변(?) 19 ........ 2014/10/01 3,562
422537 같이 노래나 들읍시다 20 건너 마을 .. 2014/10/01 1,430
422536 김동률 좋아요! 9 ㅠㅠ 2014/10/01 2,332
422535 7살아들 공부가르치기... 26 엄마라는이름.. 2014/10/01 3,854
422534 도와주세요. 분당에 있는 정신과 추천요 4 ... 2014/10/01 2,077
422533 저희 부모님은 자식을 쓰레기대접하세요.그래서 제가 쓰레기처럼 .. 7 자식은 쓰레.. 2014/10/01 3,578
422532 욕실 창문 한기 무엇으로 막나요? 4 춥다! 2014/09/30 2,630
422531 이렇게 될 바에는 새정연은 아예 빠지는게 좋았어요 4 ㄷㄷ 2014/09/30 723
422530 국민정보원 들어보세요 8 무서운것들 2014/09/30 1,029
422529 팥 후원 어떻게 하나요 ㅇㅇ 2014/09/30 779
422528 피땅콩 쪄서(삶아서) 냉동해 두었다가 2 ... 2014/09/30 1,291
422527 미시usa 주도한 분. 대단한 상 받았었네요. 11 정말대단. 2014/09/30 3,557
422526 키158에 45kg인데 21 오늘도 2014/09/30 6,128
422525 해외 직구로 타미힐피거 옷 살 수 있을까요? 1 ... 2014/09/30 3,760
422524 왜 나이들면 얼굴살이 빠지는거죠 6 페이스 2014/09/30 6,413
422523 연애의 발견 여름이 마지막 대사 뭔가요 4 못들었어요 2014/09/30 2,796
422522 저도 중2수학문제 좀 풀어 주세요. 5 부탁드려요... 2014/09/30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