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문규현 신부님과 강정마을

... 조회수 : 1,056
작성일 : 2014-09-29 20:53:30

지난주에 문규현 신부님이 강정마을에 평화센터 건립기금 마련차 우리 성당에 오셨어요.

미사 강론 하시는데, 아!! 예전에는 저렇게 늙지 않고 나름 멋지셨는데 너무너무 마르고, 검게 그을리고

내다 버려도 개도 안물어가게 생기셨어요.흐윽!!

그런데 목소리는 어찌나 맑고 힘있으신지... 올해 칠순이시랍니다.

미사드리면서 그냥 모른척 하시고 지내도 누가 뭐라 하지 않으실터인데 편한 생활 내팽개치고 저렇게 길에서 지내실까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더군요. 얼마전 세월호 아버지들 팽목항까지 가셨다가 대전으로 가실때도 수시로 동해하셨었는데.

 

제가 나중에 여쭤봤어요. 이제 그냥 편하게 지내셔도 되실텐데 왜그렇게 고생을 사서 하시느냐고...

아니면 이렇게 하시는 것이 더 행복하신거냐구요...

 

늙으면 썩어 없어질 육신, 뭐하러 아껴!!!!

 

이렇게 답하시네요.

 

오늘 페북보니 강정마을에 진입한 트럭밑으로 문정현 신부님 들어가 누우셨어요

문정현 신부님은 75세 시랍니다.

그 분들이 말씀하셨죠. 우리가 참여해서 뭘 바꿀 수 없음을 안다. 하지만 어렵고 고통받는 이들을 외면할 수 없다. 그냥 같이 있어주는 것이다 라고요.

 

정말 사제가 아름다운 이유입니다.

 

강정마을 톳이랑, 흑돼지, 기금마련에 도움이 되어 주세요.

 

IP : 14.55.xxx.13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9.29 9:05 PM (110.13.xxx.37)

    혹자들은 빨갱이 신부라고 하지만.. 항상 약자들.. 탄압받는 사람들곁에 계시기에 그런소리도 듣는거죠
    우리시대에 그런 신부님들이 계신것에 감사할 따름이죠

  • 2. 문신부님
    '14.9.29 9:12 PM (118.37.xxx.138) - 삭제된댓글

    한글날 연휴에 제주도로 여행갑니다.
    숙소 근처를 지도로 찾다보니 아래쪽에 강정마을이 보이더군요. 여기가 그 강정마을인가....

    예전엔 제주도 가서 배타고 우도도 가고 했는데
    이번엔 도저히 배를 탈 자신이 없습니다.
    아직 잊지못하고 아이들의 구명조끼가 생각나요.

    강정마을, 밀양, ... 여지껏 관심없었던 그런곳에
    아이들때문에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문신부님같은 그냥 약자옆에 있어주시는분들께 감사하게되었구요.
    감사 또 감사합니다.

  • 3. 여전히 청년의 눈빛..
    '14.9.29 11:48 PM (211.178.xxx.140)

    진짜 그 모습 자체가 가르침..

    저래서 사제는 홀로여야 하는구나..

    저 분들의 삶은 진짜 존귀하다 싶고..너무

    감사하고 죄송스럽고 그렇죠..

    그리고 나이에 충격받고 갑니다. 규현 신부님은

    머리가 허옇지 않아 그런지 한 50대인 줄..ㅠㅠ

  • 4. ....
    '14.9.30 2:29 AM (58.233.xxx.244)

    문신부님 두 분 정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8255 미국에서 여행자보험 1 블링블링 2014/12/22 1,431
448254 미생 마지막회를 이제서야 봤어요. 임시완 멋지네요.. 7 아쉬움..... 2014/12/22 3,935
448253 핸드메이드코트 인터넷(동대문)에서 사보신 분계세요? 6 코트 2014/12/22 2,233
448252 외국에 있는 친구와의 여행비용 10 주재 2014/12/22 2,119
448251 저 좀 이상한가요? 15 바자바자 2014/12/22 4,152
448250 초등여아들이 좋아하는 만화책 아세요? 10 나무안녕 2014/12/22 1,629
448249 티몬의 간사함. 물건 제대로 안 보내네요. 간사해 2014/12/22 1,255
448248 전설의 마녀에서 고두심이한 머플러 어디껀가요? 모모 2014/12/22 1,270
448247 폭력가정.. 상담드려요 3 ... 2014/12/22 1,510
448246 파주 프리미엄아울렛에서 남자 양복사는거 어떤가요? 6 사보신분들 2014/12/22 4,357
448245 모던파머 보시는 분~~ 10 달콤스 2014/12/22 1,545
448244 분당에서 해운대 이사 10 이사문의 2014/12/22 2,537
448243 아이들 짐(작은것~큰것) 어떻게 정리하시나요? 2 마이미 2014/12/22 859
448242 패딩부츠쇼핑몰추천해주세요~ 2 부츠 2014/12/21 1,265
448241 서울시교육청 때문에 피해본 4세 엄마인데 조희연교육감 주민소환 .. 34 2014/12/21 4,427
448240 언제가 행복했냐면...... 16 2014/12/21 3,743
448239 Ebs 겨울나그네 해요 8 ㅇㅇ 2014/12/21 1,516
448238 이정희에게 국가보안법을 검토중이라니 33 열받네 2014/12/21 3,532
448237 가요대전 씨스타... 1 ㅇㅇ 2014/12/21 2,473
448236 sbs 가요 프로에 next나와서 신해철님 9 sbs 2014/12/21 1,352
448235 묘하게 기분 나쁘네요. 복도 청소비 문제 7 집주인 2014/12/21 1,301
448234 외롭고 두려워요 30 2014/12/21 5,663
448233 교회 다니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요. 15 기독교 2014/12/21 2,403
448232 홍콩여행 옷차림 5 kys 2014/12/21 2,624
448231 겨울 제주여행 팁 몇가지예요~(아이동반) 27 또 가고싶어.. 2014/12/21 8,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