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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진상규명] 바자회 후기 그리고 또...

청명하늘 조회수 : 2,120
작성일 : 2014-09-29 16:04:16

바자회 당일, 행사장이 붐비도록 화창한 날씨를 선사해주신 하느님, 하나님, 부처님, 알라신, 기타등등 선한 신들께 미소보냅니다. 또한, 바자회 자봉으로 뽑아주신 푸아님께 감사를 드리며, 준비하신 82쿡 엄마당 여러부운~~~ 싸랑해요!를 외칩니다.

원래는 김밥을 맡기로 했었는데, 김밥이 늦게 도착하는 고로 일손 부족한 옷판매를... 하다보니 나름 옷판매에 소질이?!^^
옷판매로 눌러앉았습니다. 완판을 다짐하며 촛불때 유가족들께서 나누어주신 노란 손수건을 머리에 질끈 매고, 보잘것 없지만 손수 리폼한 노란앞치마를 둘러매고... 행사 끝까지 달려봤습니다.

오후 쯤,  부르는게 값이라며 완판을 위한 떨이 시간이 있었지만 기어코 티켓을 다 쓰고 가셔야 한다면서 오전판매값을 다 주시고 가신 회원님들, 필요하지 않을 텐데도 행사성공을 위해 애써 물품을 구입해주신 회원님들... 누군가(?)의 아바타 역할이신것 같은 멋진신사분과 자녀분들 덕분에 즐거운 봉사였습니다.

기증하신 분들께 죄송하게도 비록 목표했던 완판은 이뤄내지 못했지만,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하는 분들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노력하며 숨쉰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먹거리가 뭐가 있었는지, 물품이 뭐가 있었는지 82의 후기를 통해 알게 되었네요.
먹거리는 커녕, 봉사자는 구매를 할 수 없다기에 물도 못사는 줄 알고 물도 못먹고 있었답니다. (융통성 없기는.. 츳츳)
굴굴님 덕분에 물 한 병 얻어 마시고, 옷가게 쥔장이신 자수정님 덕에 김밥 한 줄로 배를 채우려는 순간 김밥 반 줄이 땅바닥에 추락... 고백하자면, 배고팠어요ㅜㅜ
그러나 무엇보다도 커피청년이 얼마나 잘생겼는지 구경을 못해서 상상도 못해요. 젤 억울한 대목입니다.
나름 남자 얼굴 뜯어먹고 사는게 소원인 뇨자인데...
행사 중간에 커피 드시겠느냐고 물어보셨던 이쁜 여자분... 혹시 건마님이 아니셨을지...
세상을 다 덮고도 남을 만큼 멋진 유지니맘은 덩치도 그만할 줄 알고 있다가 상상에 못미치는 날씬+왜소 함에 대실망.. ㅋㅋ
도대체 그 카리스마와 에너지는 어디서 다 나오는건지...
82님들, 모두 복받으세요~~~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제대로 규명될때까지 우리는 또 멋지게 전진합시다^^


----- 바자회 후기에 이어 또 하나, 세월호 현수막 달기 운동 홍보입니다  -----

[마포 세월호 현수막 걸기운동]

지난 9월26일에 신청해 주신 분들의 도움으로 세월호 현수막을 설치했습니다.
홍대입구역2번출구부터 경성중고사거리, 상수역 부근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내일까지 2차 신청받습니다.(현수막 신청하기 http://goo.gl/GD2JpB )
주변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알려주세요. 10월3일에 추가 설치할 예정입니다.
함께하실 수 있는 분들은 연락주세요.

세월호 참사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잊지 않고 행동하겠습니다.

_페이스북 <마포 노란리본> facebook.com/maporeborn

----- 동네에 현수막을 달고 보니 흐뭇합니다. 널리 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

IP : 112.158.xxx.4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청명하늘
    '14.9.29 4:09 PM (112.158.xxx.40)

    마포노란리본 https://www.facebook.com/maporeborn

  • 2. 건너 마을 아줌마
    '14.9.29 4:13 PM (222.109.xxx.163)

    청명하늘님~ 제가 두 번이나 물어봤는데두 얄짤없이 안 드신다구 하셔서...
    으흐흑. 거절감에 매일밤 몸부림치고 있다규요. 엉엉 ㅠㅠ

  • 3. 청명하늘
    '14.9.29 4:18 PM (112.158.xxx.40)

    아니 이런... 건마님이 정말 건너마을전지현이었다니...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흡입력있는 글빨에 그런 미모까지... 불공평해... 흑흑!

    불공평, 불공평, 억울해서 안되겠어요.
    그 커피... 나중에 꼭 얻어먹고 말테니 딱 기다리셔!

  • 4. 화이팅
    '14.9.29 4:19 PM (121.166.xxx.74)

    바자회 너무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저 홍대역까지 마을버스 타고 다니는데 오늘 출근길 아침에 세월호 현수막 걸린거 보고
    아직도 잊지 않고 계시는 분들이 있어서 너무 든든하고 좋았는데 역시 82에서 진행하시는군요!
    저도 신청하러 갈께요ㅜ

  • 5. 청명하늘
    '14.9.29 4:22 PM (112.158.xxx.40)

    화이팅님, 현수막 보셨어요?
    82가 아닌 마포노란리본팀에서 진행하는 거지만, 저도 힘을 합쳐 든든합니다.
    감사해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 6. 건마늘팬 223.62
    '14.9.29 4:26 PM (223.62.xxx.52)

    건마을님 목소리는 어땠어요?
    걸걸하고 뚱뚱할것 같았는데 아닌가봐유?
    이거참 배신감 느껴지네 ㅋㅋㅋ

  • 7. 콩콩이큰언니
    '14.9.29 4:32 PM (219.255.xxx.208)

    이럴수가!!
    그분이 청명하늘님이셨군요.
    저와 가까운 거리에 있었는데 서로를 못알아보고..ㅠ.ㅠ
    저는 오후반 신발가게 도우미였어요, 쥔장님은 콩순이님.
    콩순이님이 너무너무 잘하셔서 어버버한 저는 잔심부름을 열심히.
    너무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정말 감탄...우리님들 역시 쫭!!!

  • 8. ...
    '14.9.29 4:40 PM (1.236.xxx.134)

    후기도 재미나게 잘 쓰시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 9. 버터링
    '14.9.29 4:48 PM (125.131.xxx.3)

    옷 판매대 맨 앞에서 아동복 파셨던 분이시군요! 닉넴이 기억 안나서 줌앤줌아웃의 후기에 언급은 못했지만 티셔츠 하나를 두 번 바꿔간 진상이 저라고 고백합니다...너무너무 수고하셨구요...감사합니다.

  • 10. 짠어묵
    '14.9.29 4:53 PM (118.37.xxx.138) - 삭제된댓글

    건마님 궁금한 일인.
    여기저기 막 물어보고 다님.
    결과는 아직도 몰라요.
    사진에는 없으신가요? ^^

    청명님 간만에 봐서 너무 반가왔는데
    어제 보고 오늘 또 본 느낌.

  • 11. 짠어묵
    '14.9.29 4:59 PM (118.37.xxx.138) - 삭제된댓글

    마포는 현수막 이번이 처음인가요?
    우리 동네 지난주에 처음했는데
    일주일만에 자진회수했어요.
    너무 훼손이 많이 되어서요.
    감시 관리도 필요하고
    다른 동네와의 연대도 필요하고요.
    현수막으로 모여서 지역 모임이 결성되는 계기가 되어 이제 시작하는 느낌이에요.
    성남시 부러워하며 우리동네 현수막 걸때 너무 뿌듯했는데...
    다시 힘내봅니다

  • 12. 청명하늘
    '14.9.29 5:23 PM (112.158.xxx.40)

    건마늘팬 223.62 님//
    왠 아가씨가 커피를 권하시길래 참 고맙다게 생각하고 마음만 받았는데,
    그분이 건마아님이라니 충격입니다.
    미모와 목소리... 그냥 아가씨더군요.
    건마아님인줄 알았으면 옷가게 잠시 맡겨놓고 커피총각 얼굴 구경이나 하고 와볼걸... 후회 막심입니다.

  • 13. 청명하늘
    '14.9.29 5:26 PM (112.158.xxx.40)

    콩콩이큰언니님//
    우리는 그날 그렇게 그냥 스치고 지나가는 인연이었군요ㅜㅜ
    저도 후기 읽으며 미모얘기가 많아서 많이 궁금해 하던 찰라입니다.
    나중에 또 뵈어요. 그냥 스치고 지나가기 없기...
    근데 미모가 뛰어나시다 소문 듣고나니 만나기 급 시르다...^^

    슈퐁크님도 뵈었고, 긴머리무수리님도 뵈었는데^^

  • 14. 청명하늘
    '14.9.29 5:32 PM (112.158.xxx.40)

    ...님 //
    현수막땜에 나갔다 올 일이 생겨서 급히 쓰느라 언급하지 못한 분들, 얘기들... 아쉬워요~
    참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버터링님//
    기억납니다. 위 원문에 '필요하지 않을 텐데도 행사성공을 위해 애써 물품을 구입해주신 회원님들' 중 한 분이신거 알아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짠어묵님//
    마포는 망원동 지역에서 오래전에 현수막 걸기 운동을 했던걸로 알아요. 근데 동이 다른 저희동네는 처음이랍니다. 참 부러웠었는데 저도 지금 많이 뿌듯해요. 거리에 노란 물결이 주욱 이어지고, 제대로 된 세월호특별법제정으로 안타까운 영혼들, 한맺힌 유가족분들 위로가 되고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15. 건너 마을 아줌마
    '14.9.29 6:23 PM (222.237.xxx.10)

    쉰살 먹은 이 아줌니가 몇십년 만에 아가씨 소리 들었으니 ㅎㅎㅎ
    어헐씨구나 82 사랑혀 ~~~ ♬♪

  • 16. 콩콩이큰언니
    '14.9.29 6:42 PM (219.255.xxx.208)

    헙...청명하늘님...제 미모가 어쩌구 하는 것은 언니들이 일했다고 걍 덕담해주시는거에요.
    진짜 미인은 제 옆에옆에서 아이들 옷 파신 박주미 닮은 언니...진짜 캡숑 미인이신...
    덕담 해주시는 걸 진심으로 받아드릴만큼의 배포는 없어요..ㅠ.ㅠ
    제 자신을 제가 모르겠슴꽈? ㅠ.ㅠ

    어쨌거나 우리 나중에 꼭 만나요! 너무너무 보고 싶었어요~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 17. 자수정
    '14.9.29 8:26 PM (112.144.xxx.170)

    건마아님 미워.
    왜 저한테는 안물어보시고
    제 가게는 바로 옆에 있었는데 왜 멈추신거예요? 왜?
    혹시 대적할만한 미...미.. 라서? ㅋㅋ

    청명하늘님 정말 잘하신다는게 느껴졌어요.
    한시도 쉬지 않고 계속 설명하시고 판매하시고..
    누구라도 꼭 지갑 열게 만드는 열정적인
    모습 존경스러웠고요.
    그 맛있는 김밥을 반이나 땅에 떨어뜨려서 어째요.
    말씀도 많이하셔서 배고프셨을텐데 안타깝네요.
    암튼 수고 많이 하셨어요.

  • 18. 청명하늘님도
    '14.9.29 8:46 PM (223.62.xxx.42)

    한 미모 하시네요.
    줌인줌아웃에서 얼굴 봤어요.^^

  • 19. 레미엄마
    '14.9.30 10:36 AM (39.115.xxx.106) - 삭제된댓글

    건너마을 아가씨~~~~
    그분의 정체는 제가 젤 확실하게 봤네요.

    바자회내내 어떤 젊은 아가씨가 계속 커피를 갖다줬다가,

    조금이따가 츄러스를 코앞에 디밀고, 한 삼십분후엔 만두를 갖다 놓구...

    아~~ 도대체 왜이러시냐구? 닉이라도 알려달라니까....

    웃기만하고 먹을걸 날라대시더라구요.

    하루종일 건마님같이 생긴 분을 매의 눈으로 찾아도 없더니...

    그분이 건너마을 아가씨~~~였다네요.

    30대초중반으로 보이는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의 55사이즈도 안될 듯한
    그 아가씨~~~~

    완전 기엽고, 러블리한 스톼일~~~

  • 20. 건너 마을 아줌마
    '14.9.30 1:20 PM (222.109.xxx.163)

    미치긋다... ㅋㅋㅋ

    꺼떡하믄 저보구 늙었다구 하는 울집에 같이 사는 싹퉁바가지를 아예 상실한 어뜬 인간한테 이 글을 뵈주야 겄네요. (이봐!! 나, 밖에 나가믄 다들 아가씨루 알어~ 긴장해, 콱!!)

  • 21. 건너 마을 아줌마
    '14.9.30 1:32 PM (222.109.xxx.163)

    근데 막 서로 미모라고, 젊어뵌다고, 막 칭찬함서 추켜세우는 거...
    남들이 보믄 추태스러울 것 같음. ㅋㅋㅋ ㅠㅠ


    자수정님~ 자수정님 후광이 눈이 부셔서 그 안쪽까지 못 드갔슈. 지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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