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장맘이지만
아이와 연관되어 인연이 된 엄마들과도 나름 친분을 잘 유지 하고 지내는 편입니다.
물론 거기에는 저의 잘 퍼줌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저도 압니다.
친정이 시골이고 가까워서 제가 거의 주말마다 가기때문에 계절별로 나오는 농산물과 과일들을
나눔을 잘 합니다.(사실 오지랍이 넓어서 인지 모든 식재료를 다 사서 먹어야 하는 집 보면 참 안쓰러운 생각이 듭니다)
경조사를 잘 챙깁니다.
나중에 돌려받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밥을 잘 삽니다.
그런데 요즘 좀 고민이 생겼습니다.
한 엄마가 지속적으로 10만원에서 50만원을 빌렸다 갚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너무 자주요
그런데 거절을 못하겠어요
그렇다고 제가 여유있어 빌려 주는것도 아닌데
마이너스 통장에서 빌려주니 이자도 내가 부담하는 것인데
그 엄마는 저희가 여유 있다고 생각하나봅니다.
단지 제가 거절을 못해서 내가 좀 손해보더라도 빌려주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난번에는 맡겨논 돈 송금해달라듯이 너무 자연스럽고 급하게 돈을 요구하고
내가 자기 은행이랍니다.
이제는 좀 정리하고 싶어져요
외적으로 보면 저희가 그집보다는 형편이 좋아 보이네요
더 넓은 집, 더 큰 차, 더 적은 식구...
하지만 더 넓은 집에 더 많은 대출이 있고, 더 큰차에는 더 많은 할부금이 남아 있는데 말이죠
이렇게 자꾸 돈을 주고받으니 괜히 그 엄마와 정서적인 교류는 멀어지는 듯 하고
어쨌든 좀 정리하고 깔끔하게 지내고 싶어요
거절을 잘하는 방법 조언을 해 주세요
애초에 처음 빌려달라고 했을때 서운하다 하더라도 딱 잘랐어야 하는데....
이 엄마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한테도 찔끔찔끔 빌려주고 소액이라 말도 못하는 돈도
다 합치면 좀 될듯한데
저 정말 한심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