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살고 있거든요.
뜻하지 않는 돈이 생기면 이쁜옷도 사입고 맛있는 음식도 사먹고
피부 관리도 받고 해외도 가고
돈이 없으면 안사던지 싼옷 사입고 싼 제철음식으로 밥해먹고 피자 먹고 싶으면 식빵에 케챱발라먹고
친구 만나면 부담없이 떡볶이 사먹고 여행은 대리만족으로 티비로 관광명소 구경하고
이런식으로 살거든요.
생각해보면 어릴적에는 엄청 못살았는데도 불구하고
(영세민이었음, 쌀도 받으러 동사무소에 간적도 있었음)
그때도 내가 못살구나~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그냥 쌀이 없구나 ...이정도
20대때 서울올라와서 강남 사는 친구들보고
우와~사람들이 잘사는구나~를 느꼈고
그때 처음으로 아~내가 못사는구나를 인식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저는 사소한 인간이라 그런지
내가 그친구들처럼 될 수는 없으니까 비교하지는 않고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의 삶을 계속 살았고
남자들을 만날때도 전문직들, 집이 부자인사람들을 만나봤지만
이상하게 제 발에 맞지 않는 신발처럼 느껴지더라구요.ㅠㅠㅠㅠㅠ
그래서 정말 마음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사람 만나
결혼해서도 반지하 원룸부터 시작해도 하나도 불편하다는 생각을 해 본적도 없고
옆집 언니들이랑 재미있게 지내다
햇빛 지상으로 올라오는 집 이사가니까 빨래가 잘 말라서 즐겁고
이제는 높은 아파트로 이사오니까 구름도 보이고 해도 달도 보이니까 나름 좋네요.
물론 빨래도 너무 잘마르구요. ㅎㅎㅎ
지금도 돈은 별로 없지만
돈걱정 하면서 살지는 않아요.
정말 힘들면 서울생활 청산하고 지방내려가서 소박하게 살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안되면 시골내려가서 살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니까
크게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안되더라구요.
(어릴적에 시골생활, 지방생활을 다 경험해서인지 더더욱)
미래를 위해서 무조건 참고 견디고 이런건 안하구요.
그냥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사소~~한 정말 사소한것에 의미를 부여해서
즐거움을 끄집어내고 있어요.
예를들면 오늘은 아*따움인가 거기서 아이쉐도우 1+1을 한다기에
거기가서 이쁜 쉐도우를 사겠다는 즐거움으로 들떠있답니다.
화장은 잘 안하지만 이쁜 쉐도우가 내것이 된다는것에 큰 의미가 있거든요.
비를 뚫고 나가서 이쁜 쉐도우를 득템할 생각하니까 막 즐겁네요.ㅎㅎㅎ
저는 정말 사소한 인간임에 틀림 없는듯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