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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상담실 근무 1년 밥 굶는 학생 많던데...

이슬 조회수 : 2,403
작성일 : 2011-08-24 09:25:13

제가 상담심리를 전공했는데 결혼 후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학교 상담실에서 상담인턴을 구한다고 해서 집앞 상담실에 1년간 근무하면서 느낀점...

상담실에서 복지도 담당했었는데 만화부 동아리 친구들과 깔깔거리며 새로 생긴 위클레스 상담실을 찾아와서 호기심으로 이런저런 심리검사를 받았던 학생이 모자가정으로 급식비 면제 관련하여 상담실 복지 담당 선생님께 불려옴. 자라목이 되어 내 눈을 피하던 그 학생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팠었어요.

그때 제 생각은 무상급식이 필요하겠다라는 것.

나중에 안 일이지만 새벽에 퇴근하는 엄마를 위해서 아침은 이 학생이 밥하고 엄마 밥상까지 차려놓고 온다고... 아파트 단지 사이, 비교적 환경이 좋은 곳에 위치한 학교이어서 가정형편이 그런대로 괜찮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음.

하루가 모자랄 정도로 참 많은 학생들을 만났었는데 라면 등으로 끼니를 떼우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았다. 의외로 가정형편 때문에 학원에 안다니는 학생들도 많았고... 청소년 상담에서 특이점은 신체적 영양 균형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영양섭취가 제대로 되지 못하면 심리적 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요즘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사회복지사 과정을 수강하고 있는데 현대사회는 선별적 복지가 아니라 보편적 복지라고 한다. 무상급식 찬반투표를 보며 전근대적 선별적 복지로 되돌아가려는 몸짓에 답답함을 느낀다.

 

IP : 115.139.xxx.13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돔
    '11.8.24 9:30 AM (125.133.xxx.219) - 삭제된댓글

    맞습니다.
    현장에서 보면 굶는 아이들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기엔, 요즘은 밥은 다 먹고 산다고 하지만,
    시장 물가를 생각 해보시면 짐작이 가고도 남을 것입니다.

  • 2. 아침부터 눈물이 ㅠㅠ
    '11.8.24 9:33 AM (119.193.xxx.241)

    건강과 환경을 위해서 꼭 성공하시길 바래요.

    저희 집은 고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있고,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서 결혼 8년이 넘도록 고기를 제 손으로 산 것은 10회도 안되네요. 그 중에는 어른 생신 상 차리느라 어쩔 수 없이 산 적도 있으니 정말 안 사긴 안사는 편이죠.

    그렇다고 일부러 피하는 것은 아닌데 그러다보니 밖에서 먹을 일 없으면 집에서 고기 먹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저희 집의 유일한 육류 단백질 공급원은 계란과 생선 정도.. 우유는 요즘 넘 올라서..ㅠ.ㅠ

    그렇게 안 먹다보니 가끔 회식으로 고기를 먹으면 먹을 때는 모르겠는데 먹고 나서 너무 부담됩니다. 속도 별로 좋지 않은데다가 다음날 너무 피곤해요. 술을 먹지 않는데도 말이죠. 암튼 소화가 완전히 될 때까지는 많이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된게 취향과 환경 때문이고, 건강때문은 아니었고요.
    유기농 계란과 유기농 채소는 비싸서 그냥 싼거 사먹거든요. ㅠ.ㅠ
    암거나 싼거..싼거..ㅠ.ㅠ

    그래도 한 가지 생각하는 것은 환경입니다.
    고기를 조금 줄임으로써 환경이 조금 나아진다면..
    나 하나 그런다고 크게 변화되는 건 아니지만 나 하나라도..
    라는 생각을 하고 있죠.

    모든 사람들이 채소만 먹을 수는 없지만,
    채소만 먹는 사람들을 인정해주었으면 해요.

    물론..전 가끔 고기는 먹습니다. (거의 연중 행사지만..^^)

  • 3. 맞아요
    '11.8.24 9:39 AM (112.154.xxx.233)

    수련회비 없어서 수련회 못가는 아이들도 있고요 무상급식 지원받지 못하는 경계에 있지만 여전히 어려워서 힘들어하는 아이 많아요. 어찌되었든간에 초등 중등까지는 의무교육을 추구하니 한아이라도 그런 걱정 고민에서 벗어나 마음놓고 학교에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4. 어떤 경우
    '11.8.24 12:00 PM (211.202.xxx.187)

    소년소녀가장인 경우에는 어쩔 수없이 급식 및 기타지원서류 일체를 너무 어린나이부터 접해야 될 때가 있어요. 수학여행비 등을 보조받게 되면 가기는 하면서도 친구들 선생님 눈치보고 긴장한 모습이 너무 애처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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