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멀리멀리 떠나면 보고싶은 마음이 생길지..

ㅜㅜ 조회수 : 1,183
작성일 : 2014-09-28 23:44:25

아래글 보니 보고싶은 엄마가 있는게 부러울 따름입니다.

 

저도 그런마음이 생길지... 제게도 엄마를 이해할수 있는 마음이 생길지

결혼해서 자식낳아보면 엄마마음 이해할거라던데..

딸이 자라면 내가 그나이에 받았던 상처가 생각나 가슴이 미어옵니다.

딸이 7살

7살때 동생이랑 싸운다고 전 엄청 맞았습니다.

여름방학이였는데 얼굴빼고 보이는곳 팔다리가 다 멍으로 덮여져있었죠.

반바지 반팔을 입었으니

이웃에 사는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그날 친구엄마랑 또 다른 아줌마가 저의 멍든곳을 가르키며

"너 이거 왜 그런데?" 하며 두아줌마가 눈으로 웃던 기억.. 아직도 잊혀지지않네요.

 

이게 처음이 아니니 더 어렸을때부터  맞았어요.

이유는 항상 동생과 싸운다는거.. 지금 아이둘을 키워보니 아이들은 싸우면서 크네요.

그렇게 때릴이유도 또 그렇게 어린아이에게 심한 매질을 했다는게 너무 심하다고만 생각되어요

동네 지나가면서 또래 아이들이 귓속말을 하면 제말을 하는것같고..

'우리엄마가 날 때리는거 봤나? 저아이가 친구에게 그런말을하나' 이런생각..

늘 싸움의 근원지는 저 때문이며 동생들도 그런 저를 하찮게 보고 무시한다는게 어린마음에 느껴져서

그런동생이 얄미워 양보안하고 싸우면 또 돌아오는 매질은 저만..

 

어릴때부터 남눈치 많이 본거같아요. 전 잘몰랐는데

1학년. 학원을 다녔는데 학원선생님들끼리

"얘 웃긴다. 내가 뭐 잘못했다는 한마디만 해도 눈치를 봐. 나를 이렇게봐" 하며.

ㅜㅜ

 

 

이모하고 1시간 통화하면 거의 모든 대부분의 대화는 저를 흠잡는말. 과장된 말, 앞뒤상황은 자른채 제가 한말.

아빠퇴근하고 오면 이모에게했던 저에대한 좋지않은말.. 동생들이 잘못된행동과 말을 한건 저를 보고 배워서 그렇기에

화근이고 문제인건 저..

친척들이 저를 좋아하면 몹시 못마땅해하고 "(친척분께) **(저)가 더 좋은가보지? 난 **(동생)이 더좋은데"

이런말을 서슴치 않게 했던 엄마.

 

그렇게 자라서인지...  내가 잘되어야하고 내가 잘살아야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강했고

어렵게 학비벌어 대학생활마치고 지금은 결혼해서 잘삽니다.

하지만 어릴때 상처는 잊혀지지도않고

그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전 언제나 다른사람의 눈치를 먼저 살피는거같아요 혹시나때문에 불편해하진않을지

다른사람과 다른집애들에겐 관대하면서

우리애들과 나한테는 조금의 잘못도 허락되지않고 ㅠㅠ

어릴적 저의 유년기가 생각나 엄마에게 감정은 좋지않습니다만 그래도 숨기며 살아가려 애쓰는데

 

한번씩 " 누구집 사위는 장모생일에 얼마를 줬다더라(과한금액), 누구집 딸은 결혼해서 매달 생활비를 얼마 보내준다더라"

이런말을 들을 때면 저도 확 짜증이..

 

엄마에 대한 제마음의 상처는 많은데 이게 풀릴수 있을지.. 전 제가 자식낳으면 풀릴줄알았는데ㅠㅠ

그것도 아니네요. 계속 엄마를 미워하면서 살아갈수밖에 없는지 그게 저를 괴롭히는 요즘입니다..

 

 

 

 

IP : 121.55.xxx.16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28 11:57 PM (175.193.xxx.247)

    원글님 토닥토닥
    미워도 마시고 그냥 마음에서 놓아 버리면 안될까요?
    완전 남인 저조차도 원글님 어머니 이해 안되는데
    하물며 당하신 원글님이 어떻게 이해를 해요?
    괜히 효도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지 마시고
    그냥 탁 놓아 버리세요.
    저런 엄마한테 효도 안했다고
    하늘이 원글님 벌 내리지 않아요.

  • 2. 호수맘
    '14.9.29 12:49 AM (223.62.xxx.48)

    자식 키워보니 귀하지 않은 자식이 없는데

    어찌 그 어머니께서는...

    맘에 짐 다 내려놓으시고

    그어머니랑은 잃어버리세요

    훌훌 떨쳐 버리세요

  • 3. 안보고싶어
    '14.9.29 1:19 AM (220.84.xxx.95)

    제가 쓴글같아 눈물이나네요
    돌아가신지10년이넘었어도
    하나도 안보고 싶어요
    지금도어릴적생각하면 눈물이납니다

  • 4. 원글
    '14.9.29 12:16 PM (121.55.xxx.163)

    네 세상엔 여러 엄마들이 있는거같습니다. ㅠㅠ 저와 같은엄마는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데 그거하나는 감사하게 생각해요.
    엄마가 제게 따뜻하게 대해주지도 않고 늘 혼자라는 생각,
    이불에 눈물흘리며 잘때가 참 많은 유년시절을 견디면서 내가 잘되어야하는구나..라는 생각이 강해서
    어려운 가정형편이였지만 혼자서 대학다니고 또 지금의 가정을 꾸려 잘살아갑니다..
    아마.. 엄마가 제게 잘해주었다면 엄마가 고생하는게 싫어서 학교는 생각도 못하고 돈벌어서 매달 엄마에게 주며 보템이 되었을꺼에요. ㅠㅠ 지금의 내가 그나마 이렇게라도 사는게 엄마의 덕이라고도 생각해요. ㅠㅠ
    하지만 유년시절 마음의 상처는 참.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2091 꽂게 샀단 말이지요~ ㅎ 4 꽃게킬러 2014/09/30 1,347
422090 쿠슈2박3일 가능할까요? 9 부산이어요 2014/09/30 1,639
422089 저처럼 김구라 너무 싫은 분 계세요? 27 북한강 2014/09/30 4,391
422088 어제 뒷방송 자막에 한전부지 옆 땅이 90억짜리가 4천억이라고 .. 2 ..... 2014/09/30 1,237
422087 운전 7개월째, 겁이나요 6 초보 2014/09/30 2,773
422086 다른 남자에게 흔들립니다 28 .. 2014/09/30 16,551
422085 중2 수학문제 풀이과정 설명 좀 부탁드려요 4 플리즈 2014/09/30 636
422084 연아에 이어 제시카 까지. 8 칸투 2014/09/30 5,633
422083 야당으로서는 더이상 답이 없긴 했지요 1 솔직히 2014/09/30 900
422082 선천적으로 키안크는 체형이 있는 거 같아요 6 체형 2014/09/30 2,199
422081 이 일이 내 남편을 화나게 하는건가 ~~``` 60 물어보자 2014/09/30 10,334
422080 이민 상상 5 ㅇㅇ 2014/09/30 1,049
422079 도로변 아파트는 몇층까지 먼지가 많이 들어오나요? 5 ... 2014/09/30 5,595
422078 60일된 아기 직수? 유축? 질문드려요 3 저기요 2014/09/30 3,188
422077 33층 건물에 25, 27, 31층의 매물이 있다면 어디로 선택.. 12 .. 2014/09/30 1,579
422076 왜 갑자기 통영함 비리조사가? 3 홍길순네 2014/09/30 623
422075 며느리가 맞벌이하면서 입주아주머니 쓰면 뵈기 싫은가요? 15 솔직하게 2014/09/30 3,776
422074 핸드폰 도둑을 잡을수없겠죠 핸드폰 2014/09/30 630
422073 돈가스 소스만드는법 아시면 풀어주세요. 3 맛있게 2014/09/30 1,518
422072 [세월호진상규명] 오늘자 신문으로 알게 된 상식 그리고... -.. 청명하늘 2014/09/30 439
422071 집구하느라 심신이 지쳤어요....ㅠㅠ 1 오이 2014/09/30 1,618
422070 세월호 합의 내용입니다. 17 타결 2014/09/30 2,508
422069 부천에서 광명역까지 어떻게가나요? 4 모모 2014/09/30 1,217
422068 김정은 신변이상설....? 4 ㅡ.ㅡ 2014/09/30 2,905
422067 아침에. 남편외박글 올렸엇는데 가출할라구요 47 ㅇㅇ 2014/09/30 5,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