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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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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식구들과 좋게 더불어 살기요..

시한폭탄 조회수 : 1,904
작성일 : 2014-09-28 23:36:25

제 동서 이야기인데요.

사람이 알면서 모르는 척하고 무슨일이 있으면 제 핑계를 대고

 (예를 들면  "형님이 이렇게 하라고 했어(요)" , "형님이 그러던데.." , 이 예는 저도 직접 들었었어요. 저 없는 줄 알고 이렇  게 얘기 했던 거죠.)

 제가 형님입니다.

15년 살아오면서 저에게 말실수로 상처도 많이 주었구요.

저 계속 여지껏 참고 살았어요. 이 부분은 동서가 정말 미워요.

하지만 시댁에 불만있거나 힘들었던 부분을 제게 토로하면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다독이며 진심으로 위로해 주었구요.

동서도 자기가 실수(?)하는 부분을 제가 참아 주고 있다는걸 알기에

그래서인지 시댁 식구들 중 저를 제일 믿고 의지합니다.

저도 그게 안쓰러워 자꾸 받아주고 챙겨줍니다.

하지만 시댁 식구들(시어머니, 시형님)이 이 동서를 미워하고 있어요.

저도 동서가 미울 때가 많구요. 하지만 참는다구요...

시 형님께서 저에게 동서의 언행을 언제까지 받아만 줄 수 없다고 하네요.

나이 40이면 싫은 것도 참고 말도 가려해야하고 욕심도 좀 버려야 하는데 점점 더해만 간다구요.

어떻게 자기만 피해자고 우리는 다 가해자인지 모르겠다구요.

이 점은 저도 어느정도 시어머니와 시형님의 의견에 동감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저또한 그 동서에게 그걸 느껴왔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동병상련이라고 저는 동서를 버릴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은 중간에 낀 상태인거죠.

형님께도 동서편들며 얘기했어요.

형님도 저에게 그러지 말라네요.

형님께서 언젠가 터뜨려야 할 것 같다고 하시고 (이번에 시형님께 동서가 실수 한것이 있어서 )

지금 시한폭탄입니다.

솔직히 자기만 부당한 대우 받는다는 동서도 이해 못하겠고

 형님이 되어서 아랫사람 실수 좀 눈 감아 줄 수 없는지도 이해 못하겠구요.

폭탄 터지는 날이면 저는 둘 다 이해 못하겠다고 하려구요.

동서가 좀 놀라겠지만

동서도 이제는 저에게 그만 의지해야 할 것도 같아요.

동서가 실수한 부분을 어머니께 얘기 하기 싫을 때  제게 부탁해서 제가 대신 제 일인 듯 어머니께 얘기해 왔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 일을 덮어 쓴 적도 서너번 있었구요.

뭐 다른것도 쓰자면 많아요.

이제 누구 편도 들지 말아야 겠어요.

저도 이제 그만할래요

82에 쓰면서 제 머리속도 좀 정리가 되네요.

그냥 속상해서 주절주절 해 봤어요.

동서고 형님이고... 에라 모르겠어요.

IP : 61.99.xxx.8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9.28 11:38 PM (182.226.xxx.10)

    그러다 뒷통수 맞습니다

  • 2. 시한폭탄
    '14.9.28 11:45 PM (61.99.xxx.89)

    네.. 뒷통수 몇번 맞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식구들이 이제 동서에 대해 알기에 모두들 뒤통수를 맞아도 그러려니 하고 있어요.
    그래서 시형님이 이번엔 못참는다고 하시네요.
    동서가 밉기도 하지만 또 저를 따르니 미운마음도 어느새 사라졌다가 또 밉다가 그러네요.
    그런데 저를 따르면 제 뒷통수는 때리지 말아야죠. 으이그..

  • 3. ,,,
    '14.9.28 11:48 PM (203.229.xxx.62)

    어차피 시댁 관계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마시고 방관자 입장에서
    제3자로 행동 하세요. 나에게 직접적으로 태클 걸어 오지 않는 이상
    모르쇠로 하세요. 그리고 남편에게 일임 하세요.
    동서도 친해 봤자고 사이가 좋아 봤자예요.
    일년에 몇번 보고 내할 도리 하고 동서간에도 민폐 안 끼치고 얽히지 마세요.
    위로 한다고 어설프게 얘기 하면 나중에 동서가 한 말은 쑥 빼고 원글님이 말 한게
    돼요. 안부 인사 정도 하고 가벼운 대화 나누세요.
    시댁 식구들 누가 어떻다 하는 얘기에 끼지 마세요.

  • 4. ..................
    '14.9.28 11:50 PM (175.180.xxx.85) - 삭제된댓글

    그냥 빠지세요.
    이글대로라면 동서가 좋은 사람도 아니고,
    원글님이 이용만 당하는 상황인데요.
    계속 그러시면 원글님도 다른 사람들로 부터 동서와 유유상종이라고 평가받습니다.
    이제라도 빠지시겠다니 잘 생각하셨어요.

    그리고 동변상련은 오타인가요?
    아니면 화장실에서 같이 볼일보다 친해져 서로 알아주는 사이라는 신 유행어인가요?

  • 5. 시누 혈압 오르겠네요
    '14.9.28 11:56 PM (211.207.xxx.203)

    이사람이 나를 따르니 이사람에게 냉정하게 못하겠다 해서
    갖가지 유리함을 얻어내는 스킬이 뛰어난거 같아요.
    동서같은 부류의 사람은요,

  • 6. 시한폭탄
    '14.9.28 11:56 PM (61.99.xxx.89)

    제가 사람 좋아하고 모여 호호하하는 걸 너무 좋아해서 시댁에 식구들 모인다고 하면 진심으로 기쁜마음과 행복한 마음으로 시댁에 가요. 시댁가서 일하는 건 싫지만 식구들과 얘기하고 웃고 하다보면 진심 이사람들이 내 가족이 되었구나.. 싶구요.
    내 가족이 맞죠.
    하지만,,, 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이제사 느껴요.
    한 식구도 싫으면 내쳐질 수 있구나.. 이런걸요
    정말 식구면 싫어도 보듬고 가야하고 식구 뒷통수는 안치거든요.
    오늘 저만의 착각 속에 살았던거 같아서 기분이 좀 그랬거든요.
    전 여형제만 셋이라 서로 위해주고 감싸주며 살았었는데..
    참.. 어렵네요.
    ,,,님 말씀대로 이제 전 이 사람들에게서 빠져야 할 것 같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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