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식구들과 좋게 더불어 살기요..

시한폭탄 조회수 : 1,758
작성일 : 2014-09-28 23:36:25

제 동서 이야기인데요.

사람이 알면서 모르는 척하고 무슨일이 있으면 제 핑계를 대고

 (예를 들면  "형님이 이렇게 하라고 했어(요)" , "형님이 그러던데.." , 이 예는 저도 직접 들었었어요. 저 없는 줄 알고 이렇  게 얘기 했던 거죠.)

 제가 형님입니다.

15년 살아오면서 저에게 말실수로 상처도 많이 주었구요.

저 계속 여지껏 참고 살았어요. 이 부분은 동서가 정말 미워요.

하지만 시댁에 불만있거나 힘들었던 부분을 제게 토로하면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다독이며 진심으로 위로해 주었구요.

동서도 자기가 실수(?)하는 부분을 제가 참아 주고 있다는걸 알기에

그래서인지 시댁 식구들 중 저를 제일 믿고 의지합니다.

저도 그게 안쓰러워 자꾸 받아주고 챙겨줍니다.

하지만 시댁 식구들(시어머니, 시형님)이 이 동서를 미워하고 있어요.

저도 동서가 미울 때가 많구요. 하지만 참는다구요...

시 형님께서 저에게 동서의 언행을 언제까지 받아만 줄 수 없다고 하네요.

나이 40이면 싫은 것도 참고 말도 가려해야하고 욕심도 좀 버려야 하는데 점점 더해만 간다구요.

어떻게 자기만 피해자고 우리는 다 가해자인지 모르겠다구요.

이 점은 저도 어느정도 시어머니와 시형님의 의견에 동감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저또한 그 동서에게 그걸 느껴왔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동병상련이라고 저는 동서를 버릴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은 중간에 낀 상태인거죠.

형님께도 동서편들며 얘기했어요.

형님도 저에게 그러지 말라네요.

형님께서 언젠가 터뜨려야 할 것 같다고 하시고 (이번에 시형님께 동서가 실수 한것이 있어서 )

지금 시한폭탄입니다.

솔직히 자기만 부당한 대우 받는다는 동서도 이해 못하겠고

 형님이 되어서 아랫사람 실수 좀 눈 감아 줄 수 없는지도 이해 못하겠구요.

폭탄 터지는 날이면 저는 둘 다 이해 못하겠다고 하려구요.

동서가 좀 놀라겠지만

동서도 이제는 저에게 그만 의지해야 할 것도 같아요.

동서가 실수한 부분을 어머니께 얘기 하기 싫을 때  제게 부탁해서 제가 대신 제 일인 듯 어머니께 얘기해 왔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 일을 덮어 쓴 적도 서너번 있었구요.

뭐 다른것도 쓰자면 많아요.

이제 누구 편도 들지 말아야 겠어요.

저도 이제 그만할래요

82에 쓰면서 제 머리속도 좀 정리가 되네요.

그냥 속상해서 주절주절 해 봤어요.

동서고 형님이고... 에라 모르겠어요.

IP : 61.99.xxx.8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9.28 11:38 PM (182.226.xxx.10)

    그러다 뒷통수 맞습니다

  • 2. 시한폭탄
    '14.9.28 11:45 PM (61.99.xxx.89)

    네.. 뒷통수 몇번 맞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식구들이 이제 동서에 대해 알기에 모두들 뒤통수를 맞아도 그러려니 하고 있어요.
    그래서 시형님이 이번엔 못참는다고 하시네요.
    동서가 밉기도 하지만 또 저를 따르니 미운마음도 어느새 사라졌다가 또 밉다가 그러네요.
    그런데 저를 따르면 제 뒷통수는 때리지 말아야죠. 으이그..

  • 3. ,,,
    '14.9.28 11:48 PM (203.229.xxx.62)

    어차피 시댁 관계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마시고 방관자 입장에서
    제3자로 행동 하세요. 나에게 직접적으로 태클 걸어 오지 않는 이상
    모르쇠로 하세요. 그리고 남편에게 일임 하세요.
    동서도 친해 봤자고 사이가 좋아 봤자예요.
    일년에 몇번 보고 내할 도리 하고 동서간에도 민폐 안 끼치고 얽히지 마세요.
    위로 한다고 어설프게 얘기 하면 나중에 동서가 한 말은 쑥 빼고 원글님이 말 한게
    돼요. 안부 인사 정도 하고 가벼운 대화 나누세요.
    시댁 식구들 누가 어떻다 하는 얘기에 끼지 마세요.

  • 4. ..................
    '14.9.28 11:50 PM (175.180.xxx.85) - 삭제된댓글

    그냥 빠지세요.
    이글대로라면 동서가 좋은 사람도 아니고,
    원글님이 이용만 당하는 상황인데요.
    계속 그러시면 원글님도 다른 사람들로 부터 동서와 유유상종이라고 평가받습니다.
    이제라도 빠지시겠다니 잘 생각하셨어요.

    그리고 동변상련은 오타인가요?
    아니면 화장실에서 같이 볼일보다 친해져 서로 알아주는 사이라는 신 유행어인가요?

  • 5. 시누 혈압 오르겠네요
    '14.9.28 11:56 PM (211.207.xxx.203)

    이사람이 나를 따르니 이사람에게 냉정하게 못하겠다 해서
    갖가지 유리함을 얻어내는 스킬이 뛰어난거 같아요.
    동서같은 부류의 사람은요,

  • 6. 시한폭탄
    '14.9.28 11:56 PM (61.99.xxx.89)

    제가 사람 좋아하고 모여 호호하하는 걸 너무 좋아해서 시댁에 식구들 모인다고 하면 진심으로 기쁜마음과 행복한 마음으로 시댁에 가요. 시댁가서 일하는 건 싫지만 식구들과 얘기하고 웃고 하다보면 진심 이사람들이 내 가족이 되었구나.. 싶구요.
    내 가족이 맞죠.
    하지만,,, 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이제사 느껴요.
    한 식구도 싫으면 내쳐질 수 있구나.. 이런걸요
    정말 식구면 싫어도 보듬고 가야하고 식구 뒷통수는 안치거든요.
    오늘 저만의 착각 속에 살았던거 같아서 기분이 좀 그랬거든요.
    전 여형제만 셋이라 서로 위해주고 감싸주며 살았었는데..
    참.. 어렵네요.
    ,,,님 말씀대로 이제 전 이 사람들에게서 빠져야 할 것 같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2231 카모메식당 ᆞ안경 왜 좋으셨어요? 16 영화 2014/10/01 2,052
422230 부안여행지 추천부탁드립니다. 2 가을여행 2014/10/01 1,456
422229 입시정보 싸이트 추천해 주세요 ^^ 5 입시정보 2014/10/01 909
422228 엠비씨에서 지금 손연재 특집하는데..아시안게임 3등. 2 ..... 2014/10/01 1,659
422227 서울현대아산 병원에서 일산가는 방법좀 알려주세요.대중교통 3 ㅇㄹ 2014/10/01 873
422226 與野, 특검후보군 중 정치적 중립성 보장 어려운 인사 배제 3 ### 2014/10/01 635
422225 요새들어 커피창업이 너무나도 하고싶네요 ㅠㅠ 6 nnMa 2014/10/01 1,929
422224 새우젓 유리병 냉동해도 될까요 3 새우젓 2014/10/01 1,905
422223 고급스러운 쇼핑몰 추천 해주세요 ,,,, 2014/10/01 778
422222 朴싱크탱크 "민생지수, 朴정부 출범후 내리 악화&quo.. 1 mb보다더해.. 2014/10/01 405
422221 세월호법 극적타결 했지만 입법과정도 '산넘어 산' 세우실 2014/10/01 327
422220 손은 나이를 감출수가 없네요 6 ㅇㅇ 2014/10/01 2,247
422219 혹시 절에서(봉은사?) 중매?? 연결 해 주는거 아시나요?? 7 fg 2014/10/01 7,376
422218 레몬청이요~~~~ 1 ^^ 2014/10/01 919
422217 며느리 입장에서는 일 못하시는 시어머니가 더 낫지 않나요? 25 며느리 2014/10/01 3,417
422216 잘먹는 사람들은 병에 잘 안걸리나요? 9 뱌님 2014/10/01 2,083
422215 해외에서 쇼핑한 물건 한도가 있나요 5 알려주세요 2014/10/01 1,058
422214 아이피 추적, 할 수 있을까요? 1 이런 미친!.. 2014/10/01 698
422213 그 사건의 이웃 2 철없다 2014/10/01 824
422212 갤럭시 노트 무료? 2 ........ 2014/10/01 1,692
422211 ”성희롱·막말 논란 서울시의회 수석전문위원 '파면'해야” 1 세우실 2014/10/01 432
422210 미국에서 삼성핸드폰 수리 어떻게 하나요? 1 미국 2014/10/01 1,166
422209 원세훈은 무죄인데, 나는 왜 유죄인가요? 6 고무줄법 2014/10/01 1,005
422208 '박대통령 사생활 관련 비방글' 40대 주부 집행유예 12 유신시대 2014/10/01 2,359
422207 카톡에 대해서 답변좀 2 왕포도 2014/10/01 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