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대학교 4학년 때 일기장 같이 쓴다이어리를 최근에 시집 이사 가는 거 도와주며 물건 버리다가 우연히 발견했네요;;; 그리고 호기심에서 살짝열어보았다가 이건 뭐 판도라의 상자가 되어 버렸네요;;;
저도 몰랐던 건데 남편이 학벌 컴플렉스가 있더군요(한서삼 라인-한성, 서경, 삼육대) 대학교 4학년때 토익 스터디를 나가면서 좋은 학교 다니는 여학생들에게대쉬를 받으면서 그간 자기가 사귀거나 들이대었던 9급 준비생이거나 같은 학교 여학생들을 자기가 아까운한심한 시간 낭비였다고 각성(?)을 하여, 명문대 여학생들을만날꺼구 그 앞에서 콤플렉스를 들어내지 말자 자신은 충분히 멋있다 그리고 구체적 행동강령 한 10가지정도 자세히 적어놨네요;;;;
예전에는 제가 낚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제가 낚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편 만난 건 제가 대학교 4학년때고 남편은 첫번째 직장이던항공사 객실 승무원 인턴하다가 정직 전환안되서 나와서(이것도 얼마전에 국민연금 조회하다가 알았네요) 반백수 상태였을때거든요. 뭐 이거 키워보자는 심산이었나 싶기도 하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모두 계획적(?)이었다는 생각이 들기도하네요 ^^;
그 예로 사귀기 직전에 혈액형을 물었을때 (제가 예전 임팩트 있던 남친들이 AB형) 제가 남자 AB형은한번 화나면 물불 안가리는 싸이코(?) 같은 모습이 싫다고 하며 혈액형 물었더니 A형이라고 해서 같이 A형을 찬양한적 있습니다만 결혼전 신체 검사하는데나온 혈액형이 AB형..... 이게 어떻게 된거냐 물어보니자긴 혈액형 몰랐다고....그런데....... 다이어리에적힌 혈액형이랑 기타 이력서상에는 혈액형이 AB형이라고 명기되어 있네요...
예전에 제가 취업할때 예전 다니던 항공사 붙었는데 못가게 하고 지방 사업장 발령이 뻔한 회사 가라고 했던게 저에게 하얀 거짓말 한걸 들키기싫어한거 같기도 하고요. 쫌 안타까운게 그렇게 자존심때문에 살짝 저에게 솔직하지 못했던거 때문에 결혼준비할때 돈 문제나 이런걸로 서로 감정상했던게 안타깝기도 하네요.
저도 남자 많은 학과 나와서 그 나이대의 남자를 잘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원래 대학교 4학년 되면 남학생들 현실화 된다는 걸 알지만은 그게제 남편이니깐 조금은 충격적이네요ㅋ 물론 지금은 잘 지내구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