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자회 너무 좋았어요~

흐~ 조회수 : 2,015
작성일 : 2014-09-27 22:31:26

갑작스레 집에 손님이 오신다는 바람에 원래 좀 길게 잡고 느긋하게 82 바자회 구경하려던 걸

혼자 허겁지겁...그것도 시간을 쥐어짜서 겨우 30분 정도 있다 왔거든요. (힝~ 너무 아쉬워요.)

 

그런데 쿠키! 강정! 떡! 그리고 식빵! 

빛의 속도로 팔렸다죠 ㅠㅠㅠㅠ 

머문 시간이 너무 짧아서 솜씨 좋은 82님들의 핸드메이드 먹거리들은 구경도 못했어요.

쿠키, 강정, 떡 사신분들 사진 보니 그럴만도 해요. ㅠㅠㅠㅠ

그치만 핫바, 츄러스, 만두,  자몽쥬스 등 현장 먹거리들도

너무 맛있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답니다. ^^

 

사실 바자회 가면서 제가 목표로 했던건 세월호 리본과 더불어

식탐 많고 입맛 높은 남푠을 위한 수제 먹거리들인데...

어찌 어찌 밥상은 차려도 쿠키나 강정 같은 걸 집에서 만든다는 걸 상상도 못해서요 ㅎㅎ

 

목표로한 수제 먹거리들이 없다보니 이리기웃 저리기웃거리다가 예상치 못한 득템을 했어요.

너무 예쁘고 세련된 원피스, 자켓, 실크스카프까지.

가격이 착해도 너무 착해서 이렇게 사가도 되나 싶더라구요.

온다는 손님들 때문에  허둥지둥 집에 왔는데 손님들 다 보내고

뒤늦게 옷이랑 스카프 걸쳐보니... 완전 심봤다 입니다.

양심의 가책이 느껴질 지경이네요. ^^;;;

 

바자회 소식 듣고 자봉으로 참여는 못해도 물건이라도 기증하고 싶었는데

요즘 너무 바빠서 집에 있는 물건 뒤져볼 엄두도 안나서 물건으로도 참여도 못하고 너무 아쉬웠어요.

바자회 매대에 올려져 있는 물품들 보니까 나오기 직전에

뭐라도 하나 들고올 걸 하는 후회가 ...

집에 안쓰고 모셔놓은 아이템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지나가더라는...ㅠㅠ

 

힘들게 행사 준비하신 유지니맘님과 82 엄마당,

현장 봉사하신 분들께 그저 죄송하고 고맙기만 합니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얹는 수고도 안하고 그냥 달려들어서 잘 먹고 온 기분이에요. ^^;;

물론 이런 참여로나마 세월호 유족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니 위안이 되지만요.

 

그...그런데요...한번 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고생하신 분들께 죄송하다면서 이건 망발인가요 ㅎㅎ)

82님들 손맛 담긴 쿠키, 강정 먹고 싶어서는 아니고요. (쿨럭~)

오늘 자봉하신 분들처럼 미모는 아니지만(이건 진짜 ㅠㅠ)

뜻있는 일에 제대로 참여 못한 것도 너무 아쉽고요.

82행사에는 처음 가봤는데 너무 따뜻하고 알차고 좋았거든요.

 

잠시 머물렀던 30분을 되돌아보니 지금도 마음이 따뜻해요.

행사 준비하시고, 행사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 

모두모두 수고 많으셨고요, 사랑합니다~~ ^^

IP : 220.73.xxx.1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개코
    '14.9.27 10:40 PM (14.53.xxx.71)

    자봉녀님 수고많으셨어요. 피곤하시죠^^

  • 2. ..
    '14.9.27 10:42 PM (115.139.xxx.27)

    위의 자봉하신분 죄송해요...ㅠㅠ

    암것도 안하고 그냥 득템만 해서 왔네요..

  • 3. bluebell
    '14.9.27 10:44 PM (112.161.xxx.65)

    자봉녀님,,,저도 죄송하네요...
    입병에 좋다는 유기수저 저렴한 가격에 샀다고 자봉하시는 분에게 자랑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던 저로서는...엄청 찔립니다...ㅠ.ㅠ

  • 4. 가브리엘라
    '14.9.27 10:45 PM (39.113.xxx.34)

    게시판에서 구경만 하고 있는 나는 우짜라고~~~~

    수고하신 많은분들 사랑합니다~^^

  • 5. 흐~
    '14.9.27 10:47 PM (220.73.xxx.16)

    위에 자봉녀님..죄송해요. ㅠㅠ
    담번에는 제가 꼭 가서 자봉할게요.
    정말 물건 사면서도 자봉하시는 분들께 죄송했어요.

  • 6. 흐~
    '14.9.27 10:58 PM (220.73.xxx.16)

    그리고.. 바자회 갔다오니 고민이 하나 생겼어요.
    가까운 시일내에 대대적으로 집 정리를 할 생각인데
    웬지 82 바자회를 한번 더 할 것 같아서
    (아니 했으면 하는 저의 바람이겠죠)

    이걸 아름다운 가게에 보내지 않고
    82 바자회 할 때까지 갖고 있어야 하나..하는...
    그럼 82 바자회 할 때까지 집 정리는 물건너 가는건데요. ㅎㅎ

  • 7. ...
    '14.9.27 11:06 PM (121.136.xxx.150)

    친구랑 다녀왔는데 차가 엄청 밀려서
    3시 넘어 도착했어요.
    핫도그만 사먹고 에코백 2개 사서
    친구 하나 저 하나 가졌어요.
    참, 에코백 살 때 주신 강정 맛이 진짜 꿀맛이네요.
    친구가 82의 저력에 아주 감탄을 하더라구요.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 드리고
    유족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3059 ACNS 대한성공회 신부 세월호 추모 400km 도보순례 light7.. 2014/10/02 654
423058 살면서 어려웠던 일, 힘들었던 일 잘 극복하신분들... 11 ........ 2014/10/02 4,334
423057 베란다확장부분에 커텐 다는거 가능할까요? 2 두리맘 2014/10/02 1,421
423056 화를 다스리는법 2 화난이 2014/10/02 1,585
423055 자꾸 부워요 5 붓기 2014/10/02 1,016
423054 2014년 10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1 세우실 2014/10/02 760
423053 나이들면 잠잘때 숨소리도 거칠어지나요? 4 2014/10/02 2,593
423052 교회 다니는 인간들... 39 blood 2014/10/02 6,138
423051 이렇게 생긴 신문사 사장실도 있었다네요! 1 헐~ 2014/10/02 1,139
423050 가난한 딸에게 보내는 눈물의 편지 2 ... 2014/10/02 1,921
423049 소심한 고민입니다ㅠㅠ 5 소심한여자 2014/10/02 1,335
423048 회사에 곤란한 일이 생기게될것같아요. 7 ㅇㅇㅇ 2014/10/02 3,998
423047 요즘 함 보낼때 함 외에 음식물도 보내나요? 8 2014/10/02 4,225
423046 세월호법, 여야 유족 버리고 ‘박근혜 말씀’ 받들다 3 덮는다고덮힐.. 2014/10/02 753
423045 용인이사지역 6 이사 2014/10/02 1,159
423044 일산고등국이 3 막막해 2014/10/02 1,230
423043 김부선씨 좀 이상한 부분이.... 57 진실은? 2014/10/02 15,924
423042 최진실 관련하여 근황이 궁금한 인간 3 ... 2014/10/02 3,265
423041 아니나 다를까 서태지 소격동 표절논란.. 8 2014/10/02 3,443
423040 속보>오늘 송강호 등 영화인 1123명, 세월호 특별법 촉.. 19 닥시러 2014/10/02 4,001
423039 의료민영화의 댓가인가? "벌써부터 삼성의 협작질&quo.. 4 닥시러 2014/10/02 1,343
423038 김연아 불쌍하다, 진심으로 47 너너 2014/10/02 20,207
423037 지하철 이수역의 로사 할머니 1 레버리지 2014/10/02 2,039
423036 소격동 들어보셨어요? 38 소격동 2014/10/02 11,890
423035 출산(탄생)을 축하하는 시.. 알려주세요 2014/10/02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