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심하게 가라앉는 저를 좀 살려주세요.

... 조회수 : 3,703
작성일 : 2014-09-27 21:38:55
어떤 제목을 달아야 할지 몰라 어설프네요.

우울증세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 뿌리에는 엄마로부터 버림받은 느낌이 단단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무척 외롭습니다. 내가 무가치해보입니다. 

여러분은 다시 태어난 경험을 하신 적이 있나요?
이제야 비로소 사는 것 같다 하는 느낌을 갖게 된 전환점이 있으셨나요?
그렇다면 무엇을 통해 그리 되셨나요?

일단 현재 저의 형편 상 
연애, 여행은 불가합니다.
제게 길을 좀 알려해주시겠어요?
장기적인 어떤 습관도 좋고, 단기적인 도전도 좋고, 
실질적으로 여러분을 살려냈던 그 어떤 사소한 길이라도 제게 좀 털어놓아주세요.

아, 특히... 자기자신을 잘 알게 해주었던 어떤 경로라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마음 공부라 할까요. 어떤 상담 모임같은 데서 내주는 과제같은 것 말이죠.
저를 좀 도와주세요.
용기 내어 도움을 청합니다. 귀한 시간 내어 도움말 주시는 분들께 미리 감사드립니다.
IP : 118.211.xxx.107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샬랄라
    '14.9.27 9:43 PM (218.50.xxx.43)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을 많이 하면 두번째로 태어나게 됩니다.
    누구나 한 번은 태어나지만 전부 두번 태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을 찾아보세요. 예를 들어 좋은 영화 재미있는 영화를 많이 보는 것도 들이는 돈에 비해
    얻는 것이 많죠.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 2. 샬랄라
    '14.9.27 9:45 PM (218.50.xxx.43)

    토지 한 번 읽어보세요.

  • 3. 샬랄라
    '14.9.27 9:46 PM (218.50.xxx.43)

    다음에 형편이 되시면 당일치기 또는 1박2일이라도 혼자 여행을 해보세요.

  • 4. ..
    '14.9.27 9:49 PM (1.232.xxx.93)

    깨달음의 장 이라는 프로그램 들어보셨나요?
    정토회에서 하는 건데 종교 관계없이 할 수 있어요
    경쟁이 심해서 신청이 잘 안된다고 하던데
    갈 수만 있다면 도움 많이 되실거에요

  • 5. 샬랄라
    '14.9.27 9:51 PM (218.50.xxx.43)

    걷기님하고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운동도 하면 생각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날려보냅니다.

    걷기도 좋고 좋아하는 운동이 있으면 해보세요.

    저도 종종하는 운동 더 많이 하려고 10월에 등록했어요.

  • 6. rladidtp2004
    '14.9.27 10:01 PM (218.39.xxx.37)

    우울증경험한 사람으로써 답변드립니다. 운동이나 책읽기...조차도 안되더라구요. 주변에 봉사하실일을 찾아보세요. 저는 무료급식소에 다니며 봉사활동하면서 우울증을 이겨낸것 같아요. 내가 남들에게 가치있는일을 하면서 행복도 느끼고 우울증도 치료되었던것 같아요. 더불어 깨달은것이 봉사란 남을위해 하는것이 아니라는거...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행복하게함이 봉사라는걸 깨달았죠.

  • 7. ........
    '14.9.27 10:05 PM (121.165.xxx.234) - 삭제된댓글

    운동이 가능하시면 햇빛받으며 할 수 있는 운동하세요.
    좋아하는 음악 쾅쾅 들으며 땀흘리고 개운하게 샤워하면 하루의 시작이 달라집니다.
    형편이 되시면 정신분석을 제대로 받아보면 어떨까 싶네요.

  • 8. ....
    '14.9.27 10:27 PM (211.202.xxx.10)

    원래 '나'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뭐든 할 수 있고 뭐라도 될 수 있는 겁니다.
    자기를 냅둬보세요. 그래도 잘 삽니다.

    외롭다는 감정은 보통 심리적으로 고립되어 있다고 생각할 때 일어나죠. 실제로는 아니잖아요.
    생각에 휘둘리지 마시고 자기 밖의 것들을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느껴보세요.
    우울증에 빠졌다고 생각하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으실 거예요.

    그리고 엄마라는 존재는...
    다 커서도 심리적으로 못 벗어나야 할 만큼 특별한 존재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9. 법륜스님
    '14.9.27 10:28 PM (121.163.xxx.51)

    유투브에서 법륜스님 즉문즉설 찾아서 들어 보세요
    저는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 10. 기도
    '14.9.27 10:34 PM (117.111.xxx.57)

    제목부터 마음이 전해지네요
    응원합니다 모르는 분이지만 이런 마음들이 에너지를 만들 수 있을거라 기대하면서요

  • 11. ..
    '14.9.27 10:55 PM (211.36.xxx.114)

    운동, 책 읽기, 봉사.. 다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치유 도구인데요
    버림받았다는 감정으로 슬픈데
    버림받지 않는다는 걸 아는 것이 최대 위로이고 치유책이 되지 않겠어요

    내 부모는 나를 버릴지라도
    여호와는 나를 맞아주실 것입니다.. 성경 시편 27장 말씀인데요

    요새 개독이니 뭐니 해서 물의를 일으키는 목회자나 교회들은
    하나님을 형식적으로, 명목상의 신으로 대해서 그런 거고

    마음으로 사랑받기를 원해서 다가가는 사람들은 같은 함정에 안 빠질 수 있어요.
    그저 순수하게 아버지, 어버이 되시는 분으로 찾으신다면
    이태석 신부님의 하나님이 원글님에게 사랑을 원없이 부어주실 겁니다.
    사람 부모가 불완전한 걸 몸이 떨리도록 알았는데
    그래도 어버이 사랑이 고픈 건
    원글님의 필요가 반드시 채워져야 하고, 또 그 채워지는 것이 가능하다는 뜻이에요
    식물은 물과 햇빛이 고프고
    사람은 사랑에 고파요..
    채우지 않으면 못 사는데 채워줄 대상이 존재하니까 태어난 거예요.

    사랑을 담뿍 받으며 사세요
    하나님에게 사람은,
    무슨 희생을 치러도 찾아야 할 최고의 사랑이에요.

  • 12.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14.9.27 10:56 PM (182.227.xxx.225)

    억누르지 말고 어머니한테도 하고싶었던 말 하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걷기도 하고
    심리관련 책들도 찾아 읽어보고
    그러다보면 내 마음이 나를 옭죄고 있구나.
    과거의 (혹은 현재의) 어머니가 내 인생을 망가뜨리는 것을 이제는 용납하지 않겠다..
    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가라앉고 우울하면 일단 몸을 움직이세요.
    그리고 아주 슬픈 음악이나 아주 슬픈 영화를 보세요.
    다음에는 아주 밝은 음악이나 아주 밝은 영화를 보구요.
    그 다음에는 심리학 서적.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조금 달라지고 있을 겁니다.

    기운내세요...

  • 13. 글쓰기
    '14.9.27 11:03 PM (121.148.xxx.69)

    저두 우울하고 자존감이 바닥인 요즘.
    글쓰기 해보려구요. 게으르기까지해요 ㅠㅠ
    기억 속에 있는 어린 시절의 그림들 . 사건들
    나이 마흔 셋. 몇 가지 안되더라구요
    글쓰기 치료도 있다하고 쓰다보면 뭔가 답이 나오지 않을까 해요.
    함께 해보실 래요?

  • 14. ...
    '14.9.27 11:19 PM (118.211.xxx.107)

    어쩌면....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저를 위해 이리도 따듯하게 조언들을 해주시나요.
    여러분들의 한마디한마디가 저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용기를 주는지 모르실 겁니다.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말씀해주신 것들 하나하나 다 해보렵니다. (글쓰기 치료는 어떻게 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요...)

    이제 나는 엄마를 한 인간으로 보고 놓아주었다 생각했으나
    불쑥 엄마가 할퀴면 상처가 너무 깊고 오래 가네요. 어쩌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 15. wjeh
    '14.9.27 11:19 PM (14.50.xxx.229)

    저도 법률스님말씀 듣곤했습니다.
    그리고 일부러라도 베란다나 책상 끝에라도 좋으니 햇살 밝게 비치는 곳에 업드리든 눕든해서 온몸에 빛을 좀 쪼여보세요.
    햇살 받고 있으면요...제가 위로받는 느낌이랄까 마음까지 따뜻해지면서 좀 나아지데요.

  • 16. 샬랄라
    '14.9.27 11:32 PM (218.50.xxx.43)

    하느님의 사랑이 최고의 사랑이라면

    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훨씬 휠씬 더 아름답겠죠.

  • 17. 무조건
    '14.9.27 11:39 PM (61.79.xxx.56)

    예쁘게 편하게 차려입고
    미용실에서 드라이를 해도 좋아요.
    그리고 낯선 혹은 고향의 골목길을 걸어다녀보세요.
    사람이 싫을테니까요.
    운동도 되고 햇빛도 받고 편해질거예요.

  • 18. 전 요가였어요
    '14.9.28 12:03 AM (61.82.xxx.156)

    전 요가가 힘들고 괴로운 일을 잊는데 많이 도움이 되요.
    요가라는 운동은 잘하는데 그 목적이 있지 않아서 묵묵하게
    자신의 몸과 마음에 집중하게 되는 점이 특히 위로가 되었던 것 같아요.
    나에게 집중하는 것. 내 몸과 마음을 이해하는 것을 하고, 어제 못했던 것을
    오늘은 하게 되고 천천히 발전하면서 힐링이 되었어요. 힘내세요. 엄마가 한 일은
    님이 잘못해서 나빠서 그런게 아닌게 아니에요.

  • 19. ....
    '14.9.28 12:28 AM (61.76.xxx.29)

    아주 작은 것이라도 내 마음에 내키는 걸 해보세요.
    우울한 감정 생각들은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 두시고요.

  • 20. 저는
    '14.9.28 12:46 AM (211.213.xxx.80)

    땅을 뚫고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까지 뚫고 갈 정도로
    가라앉았습니다.


    결국은 바닥을 치고 그 힘으로 올라왔고요.


    6년이 걸렸고
    그 바닥은 투병중이던...
    너무나 간절히 간호했던
    가족의 허무한 죽음이였습니다.


    6년간 간호하나에만 매달리며 살았건만
    살려내지 못했고...........


    그 불안과 그 고통에서 벗어나긴 했는데
    아직 마음은 아프네요.

    선선한 이가을이 저는 참 슬픕니다.


    하지만 바닥을 경험했으니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기운내려고 하고
    실제로 기운도 나고...
    그럽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 21. 원초적인 일에,
    '14.9.28 9:36 AM (223.62.xxx.165)

    나를 풀어놓기
    등산학교 정규반 암벽반 동계반에서 배워서 같은 성격의 사람들과 등산을 해요.
    수영을 꾸준히 배워서 마음 맞는 사람들과 야외 수영장에도 가보고 근교로 차도 마시러가요.
    생활수기 중심의 어려움을 극복한 생생한 글들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요.
    종교생활에 심취해서 성서를 완독하고 영성에 대한 공부도 열심히 하고, 기도생활을 꾸준히 해요.
    주변경관이 수려한 오래된 사찰에 가서 기와에 소원도 써보고 절도해봐요.
    농사 짓는 경험을 해봐요. 고구마 감자 배추 옥수수 깻잎 콩 상추 ...
    내 마음을 잘들여다봐요.
    나를 미소짓게 하는 일에 집중해요.
    내 기분을 소중히해요. 내가 싫으면 싫은 거고 내가 좋으면 좋은 거예요.
    인간관계에서 가지치기를 해요.
    즐거운 예능 중심으로 티비를 봐요. 보면서 실컷 웃어요.

  • 22. 일단
    '14.9.28 1:33 PM (175.116.xxx.127)

    단식 해보세요.우울증 치료 효과가 있거든요.그리고 저 또한 불교의 가르침을 권합니다.깊은 내면 들여다 보고 치유하는 효과가 크거든요.불교 심리학인 유식을 현대 심리학자들이 공부해서 차용할 정도니까요.

  • 23. ...
    '14.9.28 10:10 PM (118.211.xxx.107)

    경험과 지혜를 마음 열어 나누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큰 힘을 얻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4034 사주팔자 1 그래요 2014/10/08 1,115
424033 광주 사주잘보는 철학관 아시나요?? 3 .. 2014/10/08 5,319
424032 인간관계에 대한 어떤 깨달음 31 2014/10/08 17,465
424031 대출관련 저도 한번.. 7 저도 2014/10/08 1,333
424030 서울에 이런 조건의 동네 혹시 있을까요? 11 괴로운 저좀.. 2014/10/08 4,290
424029 강아지 방귀... 3년만에 처음 봤어요^^ 15 ,, 2014/10/07 3,252
424028 이런 치마를 찾아요~ 인터넷 쇼핑몰에 있을까요. 3 치마 2014/10/07 1,474
424027 급급_김동률 콘서트 서울 티켓오픈시간 아시는분 1 아하핫 2014/10/07 954
424026 이런경우 힘이드네요. 1 마미 2014/10/07 537
424025 아기엄마들 무섭네요 48 개념 2014/10/07 14,769
424024 구구단을 아직도 못 외워요 ㅠ.ㅠ 13 초등2학년 .. 2014/10/07 4,601
424023 사랑만 할래 수아요 2 궁금 2014/10/07 759
424022 헉 !텔레그램. 내위치를 딴사람이알수있어요?? 3 으악 2014/10/07 3,112
424021 기타 잘 아시는 분이요~~~ 3 땡글이 2014/10/07 766
424020 부부상담이 절실합니다.. 1 .. 2014/10/07 1,109
424019 버라이어티 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에 나선 한국 영화인들 light7.. 2014/10/07 318
424018 차노아 친부.. 차승원 부인 에세이, 가증스러웠다 27 ... 2014/10/07 19,685
424017 진재영씨 성공했네요 17 2014/10/07 17,990
424016 천연샴푸말구요 샴푸 2014/10/07 445
424015 사주에 강하다고 경찰이나, 철금속 악세사리 금은방을 하라는데.... 3 사주에 2014/10/07 1,861
424014 고백없이 시작된 만남...이상하지 않나요? 4 ... 2014/10/07 2,125
424013 영국사는 입장인데 영국음식 얘기가 나와서 5 디킨즈 2014/10/07 2,211
424012 사랑한다고 속삭이세요! 1 밀어 2014/10/07 808
424011 사도세자는 어찌 호위무사도 없이 다니나요? 5 ... 2014/10/07 1,740
424010 아기 옷 입히기 1 파란하늘보기.. 2014/10/07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