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따라 일하는 엄마는

슬프네요 조회수 : 1,853
작성일 : 2014-09-27 19:05:48
아이들이 유치원 다닐 때부터 알고 지낸 엄마에요. 이제 저희 아이들은 6학년이 되었답니다.
요즘 학원에서 같은 수업 듣는게 있어 아이들 수업 넣고 오랫만에 만나 수다나 떨자고 카페에 갔었네요.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제가 아는 엄마가 지나가서 합류하고 이야기를 하던 중에, 일하는 엄마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 둘은 전업이고, 저만 일하는 엄마죠. 유치원 때부터 아이들 생일 같이 챙기던 그 엄마가, 일하는 엄마 아이들에겐
뭔가 꼭 결함이 있다며... 아무래도 티가 난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자기 친정엄마는 굶어죽는게  아니라면 일하지 말라고 했다며... **엄마는 계속 일하라고, 이제 힘든거 다지났는데
그만두란 소리 아니라며... 그걸 변명이랍시고 하는 걸 한참 듣고 있었네요.
전업엄마 아이들이라고 완전 무결한 건 아닐텐데... 참 오랜 시간 같이 해온 엄마고, 지금 다니는 학원도 소규모에
아는 사람들 추천으로만 들어가는 참 들어가긴 어려운 학원인데, 저랑 같은 일 하는 엄마가 넣어줘서 제가 끌어 같이
배우게 된 거거든요. 

그래요.. 그 집 아이가 저희 아이보다 공부 좀 더 잘하고, 좀 더 모범생이긴 하죠...
그렇다고 저희 아이가 결함이 있는 건 아닌데... 오늘 따라 밤바람이 너무 차고 슬픕니다.

흑.
IP : 61.82.xxx.1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엄마
    '14.9.27 7:10 PM (121.200.xxx.129)

    그렇게 말하는 그 엄마 !!!
    예의가 없다는 말도 아깝고 더 심한말을 하고 싶은데 단어가 않떠오르네요

    어느정도 정도를 지키는 사람은 직장맘 앞에서 저런 말 삼가하지 저렇지 않습니다, 걍 무시하세요
    수준하곤,
    참고고 전 평생전업에 50후반입니다,

  • 2. 쓸개코
    '14.9.27 7:12 PM (14.53.xxx.71)

    애엄마는 아니지만 주말인 오늘 저도 집에서 일했습니다.
    푼수엄마들이군요. 말을 가리지않고 하다니; 무시하세요.

  • 3. 슬프네요
    '14.9.27 7:16 PM (61.82.xxx.156)

    무시해야죠. ㅜ_ㅜ
    굶어 죽지 않으려고 일하는 게 아니라는 걸 위안으로 삼으며...
    어디가서 결함있단 말 안듣게 더 단도리 잘하며 키워야겠어요.
    위로해주셔서 감사하요.

  • 4. ㅇㅇㅇ
    '14.9.27 7:17 PM (211.237.xxx.35)

    누군가가 빌게이츠한테
    부자들은 돈버느라고 인생의 다른 즐거움은 하나도 모를거다 라고 한다고 빌게이츠가
    그말에 신경쓰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속상해할까요?

  • 5. 슬프네요
    '14.9.27 7:22 PM (61.82.xxx.156)

    제 인생은 속상하지 않은데...
    오랫동안 제 지인이고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의 속내를 본 것 같아 가슴 속에 찬 바람이 불어요. ㅜ_ㅜ
    특히 아이를 그렇게 보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 더더욱요.

  • 6. 내니노니
    '14.9.27 7:34 PM (222.101.xxx.46)

    두달전에 14년의 경력단절을 깨고 재취업한 두딸맘입니다. 저도 전업일때 아이친구엄마들이 이런 얘기하는거 많이 들었어요. 물론 그때는 제가 전업이었으니까 편하게 얘기했겠지요. 직장맘 아이들이 방치된다느니, 안쓰럽다느니, 직장맘 아이들은 정신적으로 조금 문제가 있다는 얘기도 들었네요. 전 5년전부터 일하기위해 공부를 해오고 있었던터라 곧 일할 입장에서 듣기 거북했구요. 사실 이런 말들때문에 재취업에 대해 고민 좀 했었어요. 근데 전 엄마가 직장에 다니던 안다니던 그게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전업인 엄마가 더 잘 챙겨줄순 있겠지요. 하지만 제 주변엔 전업이면서 아이를 방치하는 맘들도 많기때문에 단순히 일을 하냐 안하냐의 문제보다는 내 아이를 얼마나 믿어주고 신경을 써주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 일하면서 성취감도 생기고 경제력도 생겨 아이들이 원하는것도 더 편하게 해줄수 있어서 더좋거든요. 원글님 너무 속상해마시고 말씀대로 아이들 단도리 잘하시면 그런말들 쏙 들어갈거에요. 저도 그려러구요.

  • 7. 속 상하셨겠어요.
    '14.9.27 8:23 PM (175.195.xxx.86)

    직장맘이고 아이가 저학년이면 맘이 무척이나 쓰이는데 전업인 엄마들에게서 그런 소리 들으면 많이 속상하실꺼예요.

    전업맘들이 티가 난다는 말의 의미가 애에 대한 결함이라기 보다는 엄마의 빈자리일꺼라고 생각되요.
    그리고 안나타 나기도 사실 어렵지요. 따라다니며 챙길수 없으니까.
    또 학교나 학급일도 직장맘의 사정으로 전업맘들이 돌아가면서 해야 하는 수고?도 해야 하고요.
    학교 총회며 공개수업날도 못오는 경우도 많고...

    여튼 전업이면 전업대로 경제적 고충도 있고 직장맘은 직장맘대로 가사며 아이교육이며 고충들이 있는것 같아요. 저는 두가지를 다 겪었는데 직장맘들이 전업인 엄마들을 잘 사귀면서 도움을 받으며 함께 키우시는것이 여러모로 수월해요. 도움을 받으면 진심으로 고맙다고 표현하시면서 차라도 사시고.

    그래서 직장맘되면 이래저래 정말 신경써야 할 것이 많네요.^^ 기운내시길.

  • 8. 직딩맘
    '14.9.27 8:41 PM (223.62.xxx.23)

    그래도 지금까지 놀아주고 학원까지 끌어주는거보니 착한엄마네요... 아님 님아이가 그엄마네 애한테 필요한가봅니다...
    누가 직장맘 끼워주나요... 제 여동생부터 자긴 직장엄마인 애랑 단짝 못하게 떼어놓는다는데요...
    그 엄마 잘못 아니죠... 뭐... 그 사회에서 직장 엄마들은 무용지물이에요... 차사고 밥산다고 안끼워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1768 툭하면 몸살나면 전업이 답인가요? 7 치즈생쥐 2014/09/28 2,034
421767 나이를 간음할 수 없는 마이클 볼튼 17 고고씽 2014/09/28 3,511
421766 요즘 은근히 덥지 않나요? 10 ... 2014/09/28 2,407
421765 자궁에 작은혹...홍삼 먹어도 되나요..? 5 @@ 2014/09/28 6,862
421764 농사..지을수 있을까요? 3 0행복한엄마.. 2014/09/28 791
421763 전 아이 낳고나서 계속 가슴 한쪽이 무거워요 ㅠㅠ 에이ㅠ 2014/09/28 683
421762 문제를 바로 볼 수 있는 용기 2 ... 2014/09/28 809
421761 믹서기 어떤거 쓰시나요? 5 믹서 2014/09/28 2,538
421760 [번역 에세이] 시작과 시작함에 관하여 2 / 뤼디거 사프란스키.. 3 새벽의길 2014/09/28 738
421759 남편이 어색해요 6 ㅎㅎㅎ 2014/09/28 3,683
421758 유튜브 영상을 mp3로 하는 방법 아시나요?? 5 ㄹㅇㄱ 2014/09/28 1,273
421757 서북청년단이 김구선생을 암살했고 해방이후 30만명의 국민을 살해.. 2 아마 2014/09/28 1,024
421756 일반고... 3 2014/09/28 1,571
421755 애기 엄마한테 경제력 없는 거 한심한 줄 알란 댓글 넘 웃겨요 4 ㅇㅇ 2014/09/28 2,135
421754 평범한 직장인이 10억 모으려면 어느정도 시간이걸릴까요? 1 행복한꿈 2014/09/28 3,004
421753 어머니 가시고 첫번째 기일이 다가와요 2 2014/09/28 2,579
421752 부동산 공인 중개사 언제 부터 공부? 5 hj000 2014/09/28 1,608
421751 어제 산 톱밥꽃게 먹고 남은거 뒷베란다 1 ... 2014/09/28 1,493
421750 갈수록 남편한테 실망을. . . 5 갈수록 2014/09/28 2,644
421749 잘못 살아온 거 같은 기분 2 ㅠㅠ 2014/09/28 1,430
421748 수련회 1 ? 2014/09/28 468
421747 겨울옷을 사고 싶어요..지금 사면 비쌀까요? 4 엄마 2014/09/28 1,570
421746 택배 보낸 내 물건이 줌인아웃 사진에 똬!!! 3 바자회 2014/09/28 2,899
421745 아이,, 보통 몇살까지 뽀뽀해 주던가요? 8 구구 2014/09/28 1,711
421744 류승범 좋아하는 분들 많으세요? 15 . 2014/09/28 3,294